산행 일시 : 2015-03-01(일)  10:00 - 15:15 


산행 코스 : 어리목 - 윗세오름 - 남벽분기점 - 윗세오름 - 어리목 (약 14키로)

 


나 홀로 산행...^^

 


주말에 제주에 내려갈 일이 있어 내려간 김에 삼일절 일요일은 한라산행을 하게 되었다.


날씨도 3월의 첫날이자 봄이라 포근하고 간밤에 제주엔 비가 왔지만 고산지대는 눈이 내렸을 것 같아 멋진 설경을 기대 하면서 어리목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남벽분기점까지 갔다가 되돌아 오기로 맘 먹었고.

 

어리목에서 윗세오름까지 가는데 짙은 안개와 칼바람 때문에 온통 세상이 희뿌연 무채색이고 시야가 답답하기만 하다. 평원의 설경은 아름답지만 사진이 흐릿하기만 하여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걷기만 하며 윗세오름에 도착. 


잠시 쉬었다가 남벽분기점까지 가려는데 공단 직원이 너무 시야가 안 좋은데 위험하다고 하여 말리길래 갈까 말까 잠깐 망설였지만 남벽분기점까지 가다가 안 좋으면 바로 되돌아 오겠다고 안심시켜 드리고 남벽분기점을 향해 진행을 하는데 시야는 안 좋고 칼바람은 계속 불고 사람도 없어 좀 위험하다 싶어 중간 중간 망설이다가 조금씩 진행을 하다 보니 돈네코쪽에서 올라오시는 등산객들을 서너분 만나게 되어 인사도 하다 보니 좀 맘이 가벼워 진다.


가다 보면 혹시 답답한 시야가 걷히지 않을까 기대를 했는데 살짝 햇님이 보이다 말다 하더니 황홀한 세상이 펼쳐지기 시작을 하여 마구 마구 셔터를 눌러 댄다. 


칼바람이 구름을 잠시 쓸어 버리면 한라산 남벽 정상부가 살짝 보였다 숨었다 하기를 반복하여 추운 것도 잊은 채 눈앞에 펼쳐지는 황홀한 풍광에 넋을 잃고 감상을 하며 사진을 찍고 또 찍게 된다. 


남벽 분기점 거의 다 가서 되돌아 오는 길은 계속 멋진 풍광이 숨었다 보였다의 연속... 


다시 윗세오름으로 되돌아 와서 잠시 또 쉬었다가 어리목으로 하산을 서두른다. 올라올 때의 풍광과 내려갈 때의 풍광이 어렇게 차이가 있다니 자연의 섭리에 그저 겸손해 질 뿐...


어리목에 무사히 하산을 하여 오늘의 황홀한 풍광을 되새기면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 


언제 또 오늘 같은 설경을 운 좋게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그저 감사할 땨름.


사진은 제 블로그에서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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