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랫만에 우리 산행기 게시판에 나오니 낯이 설어서^^

어린이날.. 여산회 김준겸회장과 함께 영동 천태산을 다녀왔습니다
근간에 산행 써포터를 한답시고 산에 오르는 산님들의 뒷모습만 보아오다가
가까운 거리이고 짧은 산행이라 염치없이 따라 올랐습니다

지난주 의상봉 모임에는 참가하였스나 워낙 쟁쟁하신 선배들이 넘쳐나는지라..

남도의 반가운 얼굴들...굳이 성함이나 닉을 들먹이지 않아도 우리산하의 게시판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유명한"분들이 오셨고 벌써부터 알고지내는듯 서먹함이 전혀
없었던 것은 제가 얼굴이 두꺼워서가 아닐겁니다..마음으로는 이미 잘 알고 지냈으니

노소가 잘 어울린 회원들을 따라 영국사쪽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푸르름은 이미 초여름의 그것이고 코끝을 스쳐오는 상큼함은 신선함으로 다가오고..

700년이나 살고있다는 은행나무는 공연히 주눅이 들게하고 ㅎㅎㅎ
"식물의 생명력을 닮을것!"이라던 손승호의 독백처럼 잎을 모두 떨구고 죽은듯이
겨울을 참고지낸 저 나무는 그 오랜 세월을 살아오고 있는..

곁눈질로 지나치며 산행길을 따라 천천히 오름길을 오릅니다
회장님은 회원들 신경을 쓰시며 가끔은 내게도 눈길을 보내며 아기자기한 오름길을

어! 근데 별로 험해보이지도 높아보이지도 않던 천태산이 오를수록 자일이 매어있는
암릉구간이 안그래도 발목이 좋지못한 나를 떨게하고..우회를 거듭하며 다른이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으려 애를쓰며 "상어바위"라는 곳! 70여 미터의 직벽 우와~~
불암산이 보면 좋아라 덤벼들 만한.. 어김없이 우회길을 택해 보지만 경사가 조금 덜 할뿐 뻔히 보이는 산정은 멀게만 느껴지고..

그래도 꾸준히 올라 "방명록"이 있는 정상에 섭니다 덥게 느껴지는 그리고 악간의
가스가 차서 조망이 썩 좋지못해도 참으로 오랫만에 오르는 정상은 또 다른 감동을
느끼게 합니다 잠깐의 휴식후 내림길을 회장팀을 남겨놓고 혼자 C 코스로 하산합니다
같이 오르기는 하였스나 써포터의 "임무"도 소홀히 할수 없으니까요^^^

우와~~ 씨코스 내림길은 오르는 길보다 훨씬 경사가 급하여 제법 위험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웬만하면 이 코스는 내려오지 않는것이 좋을듯...
아픈 발목때문에 조심 또 조심하며 내려온곳은 영국사 부도가 있는..오랜세월을
지키며 서 있는 안내판을 뒤로 곧 영국사 경내에 들어섭니다 "부처님 오신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경내에는 참배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입니다

잠시 더 내림길을 하여 주차장에 도착, 오랫만의 산행을 마칩니다
여산회 김준겸회장님 그리고 회원여러분 감사드립니다


▣ 김성기 - 작으면서도 아기자기한 산! 항상 안전과 즐산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 김찬영 - 아직도 발목이 안나으셨나봅니다 그래도 천태산을 다녀오셨다구요 대단하십니다 항상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불암산 - 형님, 저 이제는 암벽 타지 않겠습니다. 형님들한테 약속 드리고 결코 속이는 그런 무모한짓 절대 안하겠습니다. 안전이 최우선이지요.그래야 다치지 않고 항상 형님들 쫒아다니면서 더 괴롭혀 드리지요. 헤헤헤헤..... 발목 빨리 완쾌 하십시요. 늘 강건하시고요...
▣ 양창순 - 여전하시군요. 왜 이리 가 본 적이 없는 산이 많은지... 언제 한 번 뵈어야 할 텐데, 마음뿐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언제나 안전 산행 하시기 바랍니다.
▣ 산거북이 - 가 보진 못했지만 지도나 산행기로는 이미 익힌 산이 되었습니다. 소탈한 웃음과 구수한 입심으로 저를 격려하신 친근함을 정표로 새기고 있습니다. 산행기로 이렇게 가끔씩 뵙는 즐거움도 주시니 또한 감사합니다. 발목 쯤이야 시간이 지나면 회복이 되겠지만, 조속한 쾌유를 바라며 늘 건강하십시오.
▣ 山용호 - 저도 서먹함이 없어집니다. 산하 의상봉 만남이 전해준 느낌이랄까요..늘 건강산행 하세요
▣ 운 해 - 멀리 다녀 오셨네요? 발목은 좀 어떠신지요? 하루발리 완쾌 하시어 줄거운 산핼 길 되시길 기원합니다. 건강 하시구요!
▣ 브르스황 - 선배님! 몸도 성치 않으신데도 불구하고 좋은 산 잘 다녀오셨군요. 정말 오랜만에 선배님의 산행기 읽어봅니다. 빠른 쾌유 빌겠습니다. 건강하십시요.
▣ 권경선 - 의상봉가는 날 번거롭게 해드렸지요? 감사드립니다. 빠른 쾌유를 빌고요...
▣ 고석수 - 여러분 고맙습니다 지금은 많이 수월해 졌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요~~
▣ 코스모스 - 건어물가게에 *치자*라는 걸 사셔서 밥스푼 5스푼 정도에 물에 5알정도를 담그어두시면 노랑색물이 바집니다
▣ 코스모스 - 그물에 밀가루를 반죽하여 저녁에 주무실때 아픈 부위에 붙히고 주무세요
▣ 코스모스 - 아마 아픈 부위가 파란색으로 변할것입니다. 그래도 저녁마다 색깔이 연하게 될때까지 바르고 주무시면 다시 삐거나 접질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낮에 시간이 있을실때마다 시각 얼음으로 아픈부위에 찜질을 하세요 아마 도지지 않을거에요.제가 자주 하던 민간요법입니다.꼬옥 해보세요
▣ 고석수 - 코스님..꼭 그렇게 해서 뛰어다니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두영 - 고석수님 천태산 멋진 암벽산 잘다녀 오셨읍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산 되십시요
▣ 주왕 - 유쾌하시면서 인정 넘치시는 선생님 모습이 산행기 읽는 내내 겹쳐집니다. 얼른 쾌유하시어 즐거운 산행 많이 이어지십시요. 건강하십시요.
▣ 이수영 - 선배니임~~산하모임때 인사한번 하고 제대로 이야기다운 이야기도 못하고 헤어진 것이 무척 섭섭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온라인 상에서 대화를 주고 받으면 되니 무척 다행입니다.^^ 천태산 C코스를 내려오시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항상 안전산행 하시고 웬만하면 김정길형님 처럼 금연하십시오. 돈벌고 건강좋아지고 정력좋아지고 사모님이 좋아하시고 일거 백득입니다.^^
▣ san001 - 선배님! 항상 여유와 푸근함이 느껴지는 선배님 글을 보니 반갑네요. 사당역에서 제대로 인사도 못드리고... 죄송합니다. 건강하십시오.
▣ 고석수 - 모두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