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래봉 아래 전망대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

[2004.05.05.15:32]












한번쯤 천상의 화원을 원도 없이 걷고 싶으세요? 덤으로 우측에 펼쳐지는 멋진 지리산의 주능을 보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이 환상의 코스를 종주하시기 바랍니다.--(앞으로 10일 후면 산철쭉이 절정에 이를 것 같습니다. 덕두산을 지나면 조망은 없고 대신 시원한 산림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정령치-세걸산-바래봉-덕두산-중군마을▷




 



일시: 2004.05.05(수요일)

날씨: 맑음

산행자: 나와 아내

車의 길: 경남 통영시-서진주-함양JC-지리산IC-운봉읍-정령치휴게소



산행코스: 정령치-▲고리봉-▲세걸산-세동치-부운치-▲1123봉-팔랑치-▲바래봉-▲덕두산-중군(中軍) 마을


산행시각

10:45 정령치휴게소 초입 (산행시작)
11:10 고리봉 1,305m
11:39 이정표(정령치2km-세걸산1.2km)
12:38 세걸산 1,222m
12:40-13:00 점심식사
13:26 세동치 1,120m
14:10 부운치 1,115m
14:19 1,123봉
15:00 팔랑치 1.010m
15:29 바래봉아래 전망대
15:52 바래봉 1,165m
16:28 덕두산 1,150m
16:39 삼거리길(휴양림-인월)
17:20 삼거리길(인월-중군리)
17:30 흰 비닐끈으로 연결된 등로 나타남
17:51 계곡물
17:53 중군마을(중군민속마을)-테마마을
18:00 중군교 中軍橋 (산행끝)

18:05-18:40 택시 타다(스님이 탄차 합승 20,000원) 주차료 5,000원 (정령치-시간병산제)
20:16-20:45 사천 앞들식당 (저녁식사)

21:30 귀가

■ 산행거리 약14km
■ 산행시간 7시간 15분
■ 나의 만보계 29,000步

산의내력

▲ 바래봉 1165m→위치 : 전북 남원시 운봉읍 동면

바래봉(click here)

▲ 세걸산 世傑山 1222m→위치 : 전북 남원시 운봉면 산내면

세걸산(click here)




 

▲ 산행기 ▲

오늘은 전북 남원시 운봉읍에 있는 바래봉을 산행하려고 합니다. 지난 5월 2일 별유산 산하모임 산행에서는 워낙 고수님들이 많이 오셔서 허접한 내 실력이 뽀록날까봐 산행기를 쓰지 않았습니다. 대신 부지런히 댓글을 올려드렸지요.

산행기를 쓰지 않으니 편하기는 했지만 산행을 마친 후, 별유산을 생각하니 동동주에 취한 탓인지, 좋은 님들에게 취한 탓인지 도무지 어디서 어디로 올라가서 내려왔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역시 산행기를 쓰는 사람은 산행기를 써야 되는 것이로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날 산행기를 쓸까? 말까? 망설였지요. 허접한 산행기지만 내가 쓴 산행기를 보고 싶어 하는 분들도 계실 터인데..하지만 산행기를 쓰게 되면 아무래도 온신경이 산행기에 쏠리므로 산하모임에 소홀할 수밖에 없어 그날은 모든 것을 잊고 오로지 산하가족과 어울려 즐거운 하루를 보내려고 산행기 작성을 아예 포기했던 것입니다.

오늘은 평일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나 부모님과 아침을 먹고 설거지도 미룬 채, 출발하니 8시 32분..9시 57분 함양JC..여기서 88고속도로로 바꾸어 광주방향으로 달려 10시 13분 지리산IC..여기서 남원시 운봉읍 방향인 오른쪽 24번 국도를 탑니다.



정령치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10시 48분]

계획했던 산행코스는 용산마을 주차장에서 바래봉으로 갔다가 팔랑치를 거쳐 산덕마을로 내려오는 코스였지만, 이미 종주산행 맛을 들인 우리에게는 쉼에 차지 않는 코스입니다. 내심 용산마을에서 출발해서 정령치까지 가고 싶은 속내를 감추기 어려운데, 뜻밖에도 아내가 말합니다.

“지금 시각이 10시 20분이니 도착하면 11시 경인데, 복잡한 용산마을 주차장으로 가는 것 보다 한가한 정령치로 가는 것이 아무래도 낫지 않을까요?”---이 말을 들은 나의 마음은 한마디로 불감청이언정, 고소원입니다. 안 그래도 짧은 코스 때문에 약간 맥이 빠진 나에게 아내의 이 한마디는 사막에 내리는 소나기 같이 시원합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만일의 경우 정령치에서 산행을 못하게 되면 다시 돌아오면 되니까요.---이실직고 합니다. 하루 전 운봉읍 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정령치에서부터 1123봉까지는 경방기간으로 5월 15일 까지 금지구역이라 했습니다.

저는 담배도 피우지 않고 밥도 도시락을 준비했으므로 전혀 화재랑은 무관하지만 법은 법인 것입니다. 만약에 제지하면 되돌아와 용산마을로 가려고 작심합니다. 잠시 후, 10시 30분.. 입장료 3,200원을 내고 구불구불한 정령치고개를 올라갑니다. 정령치가 해발 1,172m 이니 만큼 화이트도 다소 힘겨워합니다. 정령치휴게소에 주차비 1,000원을 지불하고 누가 잡으러 올세라 얼른 화이트를 쉬게 하고 도둑질하러 온 사람 모양 살금살금 등로 계단을 올라갑니다. --10시 43분..



지리산 서북능선 안내도

[10시 50분]

등로에는 우리 말고도 여러 사람들이 보입니다. 우리만 가는 것보다 여럿이 있으니 좀 든든한 기분이 듭니다. 입구에는 산행금지라는 플래카드만 붙어 있을 뿐, 아무런 제지도 없습니다. 우리처럼 부부끼리 오신 산님이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본인은 이곳에서 바래봉까지 갈 예정인데 아까 오다가 물어보니 이곳에서 바래봉까지 가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속으로 아닌데 하면서도 그분의 말씀에 위안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나중에 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바래봉까지 산행을 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괜히 우리만 죄인처럼 쫄았던 것입니다. (마산 무학산악회, 마산 열린산악회 등 수백명이 이 코스 대로 산행함.)



고리봉 정상 1,305m

[11시 10분]

우리처럼 부부끼리 오신 부부산님은 뜻밖에도 통영사람 이었습니다. 세상에!
그래서 인사를 나눕니다. 유아무게 사장님으로 통영에서 학원을 하시는 분입니다. 나이는 저보다 세살 연상이신 모양입니다. 산행경력이 30년이라 하니 이제 겨우 3년차인 신참에게는 하늘같은 분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 분은 우리가 쓴 모자를 보고 우리를 산꾼으로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에구..^^;;
고리봉 까지는 20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여기서 보면 가장 가까이 보이는 산이 반야봉입니다. 지리산 주봉 중, 높이가 5위인 1,732m의 반야봉이 그리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둥그런 모습이 마치 뒷동산 같아 보이는 것은 이곳 역시 1.305m나 되는 고봉이기 때문이겠지요.



세걸산이 보인다.

[12시 33분]

오늘은 제 눈에도 야생화가 들어옵니다. 특히 얼레지와 양지꽃이 많이 피어있습니다. 양창순님 수준은 못 따라 가도 산사랑방님 수준에는 따라가려고 무척 용을 씁니다. 양창순님이 찍은 야생화는 내 눈에 크게 보였는데, 실제 보니 코딱지만한 작은 야생화 입니다.

이러니 그동안 내 눈에 안 띄었었지..(제가 이리 무식합니다.)

11시 50분..어느 전망바위
부부산님(통영) 유아무게 사장님이 더워서 모자를 벗는데, 멀리서 보아도 번쩍 라이트가 빛납니다. 유사장님.. 젊게 보이시려면 모자 계속 쓰셔야 하겠습니다. ^^

12시 33분 펑퍼짐한 봉이 나타나는데, 멀리서 보니 이정표 팻말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세걸산이라 생각하고 일단 한방 찍었는데, 과연 세걸산 이었습니다.



세걸산 정상 1,222m

[12시 38분]

세걸산 정상에는 이미 많은 산님들로 북적거립니다. 이상하게도 허기가 지는데, 아내의 왼쪽에 사과를 깍고 계시는 분이 유사장님 사모님이신데, 그래도 같은 토영사람이라고 사과도 권하고 오렌지도 반쪽을 나누어 줍니다. “아니 이집 사과랑 오렌지는 무슨 맛이 이리 좋노??”---실제로 사과는 달고 오렌지는 풍미가 좋았음.(내 입이 보통 수준은 넘습니다.)

허기도 지고 여기서 점심을 먹는데, 유사장님 내외분은 과일만 가지고 오셨고 점심은 바래봉 갔다가 하산하면서 먹을 예정이라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그분들 간식을 본의 아니게 축을 낸 셈 인데.. ---미안해서 아내가 김에다가 밥과 김치와 고기를 싸서 아~하고 권하자 유사장님은 사양을 하고 사모님이 자시는데, 다소 미안한 마음이 풀립니다.



양지꽃

[13시 06분]

이곳에 가장 많이 피어있는 야생화가 얼레지와 이 꽃인데, 이름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좌우간 이 꽃을 가장 많이 찍었는데 한 열개 이상 찍었을 것 입니다. 그중에서 가장 잘 나온 것입니다. 양창순 선배님의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산사랑방님 수준 정도는 됩니까? --이 정도 찍기도 사실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야생화-흰젖제비꽃(솔나루님 조언)

[13시 07분]

솔직히 위에 있는 야생화(미나리 아재비)도 인터넷을 뒤적이다가 겨우 찾았는데, 이 야생화는 뭔지 모르겠습니다. 산사랑방님, 좀 갈챠 주이소. 참, 얼레지는 많이 찍었는데 내가 보기에도 징그럽게 나와 안 올렸습니다. 색깔도 너무 엷은 보라색이고요. 양창순 선배님의 얼레지는 너무 곱던데..



등로에서 내려다 본 뱀사골 마을

[13시 41분]

약간 줌으로 댕겨 찍어봤습니다. 뱀사골 마을(반선) 보다 연록으로 펼쳐진 산의 색조와 부드러운 곡선이 아늑한 어머니의 품속 같지 포근하지 않습니까?



댓닢현호색(솔나루님 조언)

[13시 53분]

내 눈에 풀숲사이로 숨은 이 야생화가 들어 왔습니다. 이 보물을 찍기 위해 지나가는 여성 산님에게 한소리 들었습니다. “왜 이리 길을 막고 서 있노? 좀 갑시다.” ^^;; 좌우간 오늘은 야생화 찍느라 소비한 시간도 무시 못 합니다. 이러니 단체산행은 나하고 맞지 않습니다.



1123봉에서 구의산악회 강영일 대장님

[14시 21분]

지리산 주봉과 앞으로 가야할 바래봉이 전개되는 전망봉(1123봉) 입니다. 여러 산님들이 한 사람의 말을 경청하고 있습니다. 두건을 머리에 질끈 동여매고 썬글라스를 쓴 이분은 구의산악회를 이끌고 오신 강영일 대장님입니다.
스틱으로 저 봉은 무슨 봉 저 산은 무슨 산이라고 설명을 합니다. 사람들만 없었더라도 개인 교습을 받는 건데 아쉽게도 이 분 성함 아는 것으로 만족해야합니다.(순간적으로 우리 한산의 1500산 김정길형님 같은 분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분 다음에 한번 겨루어 보시길 바랍니다.)



1123봉에서 바라본 바래봉쪽 풍경

[14시 22분]

좌 중앙에 약간 홍조를 띄고 있는 곳이 팔랑치이고, 우측 벗거지(대머리) 같이 허연 머리를 하고 있는 산이 바래봉 입니다.



1123봉 아래 능선풍경 1

[14시 32분]

이 산님은 우리랑 아무 연고도 없는 이름모를 산님이신데 졸지에 사진 모델이 되셨습니다. 이 산님이 없는 풍경보다 그래도 사람이 있는 풍경이 따뜻한 느낌을 주지 않습니까? 이런 점에서 저와 통하는 사람이 있지요. 누구요? 왜, 그 거북이 같이 생기신 분 있지 않습니까? --산거북이님.. 헤헤



1123봉 아래 능선풍경 2

[14시 34분]

아무도 없는 풍경도 좋군요. 제가 좀 이율배반적 인 것 같지요? ㅎㅎ



태풍매미로 인한 산사태로 흉물스러운 자국을 남긴 산 풍경

[14시 35분]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강영일 대장님이 이 산이 태풍매미 때 산사태가 나서 산 아래 사는 몇 가구를 삼킨 산이라 말씀하셔서 줌으로 찍어봤습니다. 멀리서 봐도 심한 흉터처럼 징그럽게 느껴집니다. 무슨 산이라 말씀하셨는데 잊어먹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댓글로 가르쳐 주세요.(운해님이 검대산이라 가르쳐 주었습니다.)



뒤 돌아 본 1123봉 쪽 풍경

[14시 37분]

마치 고호의 그림 같은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제 느낌에 아름다운 풍경이면 다른 분들의 느낌도 마찬가지라 생각 됩니다.





1123봉 아래 능선풍경 3

[14시 41분]

파란 하늘과 연분홍 철쭉과의 대비 그리고 아내, 하늘과 땅과 사람의 조화가 너무 잘 어울리지 않습니까? 이런 포커스를 놓칠 수는 없지요.



팔랑치가는 길 1

[14시 43분]

아름다운 철쭉이 피어있는 등로를 걸어가는 산님들의 표정은 밝기만 합니다. 그런데 누구에게 온 전화일까요? 아내가 갑자기 휴대폰을 만지작거립니다.



팔랑치가는 길 2

[14시 44분]

휴대폰에 김정길형님 으로부터 문자메시지가 왔다고 합니다. 내용인즉,(@#$%^^) 인데 저보고 답장을 쓰라고 합니다. 지금 와서 또 이실직고 합니다. 형님, 저는 문자 메시지는 해보지 않아 매우 서툴답니다. 저번 답장도 제가 부르는 대로 딸이 대신 쳐 주었걸랑요. ^^;; 이 글을 읽고 답장을 받은 것으로 해 주심 안 될까요? ^^



팔랑치가는 길 3

[14시 45분]

철쭉사이로 등로가 펼쳐집니다. 만약 만개되었다고 상상을 하면 천상의 화원 속을 노니는 거죠. 이 구도 또한 내 눈에 번쩍 들어옴은 中高시절, 내가 미술하면 秀를 받은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에궁..



팔랑치가는 길 4

[14시 52분]

아무렇게 찍어도 주위 배경이 너무 멋져 이렇게 아름다운 사진이 나옵니다. 이곳에 오면 누구나 예술가가 됩니다. 다시 태어나면 당신과 결혼을? 옛날은 솔직히 (?)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다시 태어나 아내랑 결혼하여 이렇게 산천경개를 유람하는 인생을 어찌 나쁘다 하겠습니까?

비록, 여느 사람들처럼 손을 잡고 등산을 하지는 않지만, 아내에 대한 나의 마음은 이미 피아골 산행 때 모든 것을 다 보여 주었습니다. 그래도 아내는 손을 잡고 등산하는 부부가 부럽기만 하나봅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팔랑치가 보인다.

[14시 55분]

드디어 눈앞에 펼쳐지는 연분홍치마 같은 철쭉군락지 팔랑치.. 참으로 이름도 절묘하게 지었습니다. 연분홍치마가 봄바람에 팔랑거리니 말입니다.



팔랑치 풍경1

[14시 56분]

왜, 이곳에서만 사진을 찍으세요. 라는 팻말이 있는지 몰라도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니 과연 작품이 나옵니다. ^^



팔랑치 풍경2

[14시 57분]

사진을 찍고 계시는 부부 산님과 무엇인가를 읽고 있는 아내의 모습 사이로 천상의 화원이 펼쳐집니다. 저 멀리는 우리가 걸어왔던 능선이 아스라이 펼쳐지는 군요.



팔랑치 풍경3

[14시 58분]

철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계시는 어느 산님, 뛰는 자 위에 나는 자.. 내가 당신들을 찍고 있으리라고는 몰랐지요. 주위 배경이 너무 아름다운 것이 유죄입니다.



팔랑치 풍경4

[15시 04분]

진달래꽃과 산철쭉과 철쭉을 설명해 놓은 안내판 입니다. 우리 산님들은 다들 잘 아시죠?



팔랑치 풍경5

[15시 06분]

계단과 앙상블이 맞는 풍경입니다. 역광으로 약간 어둡게 표현된 것이 오히려 아름답지 않습니까?



바래봉으로 가는길

[15시 22분]

천상의 화원을 뒤로 하고 바래봉으로 향합니다. 바래봉이 천상의 화원인줄 알았지만, 바래봉은 속말로 별 볼일 없습니다. 하지만, 철쭉만이 능사는 아니지요. 이곳을 지나 10분 후 15시 32분, 바래봉 아래에 있는 전망대에서 파노라마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늘의 테마사진인 파노라마 사진이죠.



바래봉 정상 1,165m

[15시 52분]

드디어 바래봉 정상입니다. 여태까지 한 컷도 찍지 않았던 제 얼굴입니다. 보통 사진을 찍으면 제 실물보다 항상 못생기게 나오는데, 솔직히 오늘은 실물 그대로 나와 매우 만족한 사진입니다. 정상에 서니 무척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이곳에 도착하기 전, 15시 40분..
샘터에서 두 분의 산님을 만났습니다. 이 분들은 마산 열린 산악회 소속의 산님들인데 바래봉에서 덕두산을 거쳐 중군마을로 간다고 했습니다. 다시 이곳 정상에 있으니 그 분들이 나타납니다. 이제 어디로 하산 할까? 하며 아내의 의향을 물어보니 언제 또 이곳에 오겠느냐며 덕두산으로 가자고 합니다.



덕두봉 정상 1,150m

[16시 28분]

그래서 덕두산을 향하여 두 분의 산님 뒤를 따라 갑니다. 잠시 후, 오히려 우리가 이분들을 추월합니다. 16시 13분, 헬기장이 나오고 15분 후, 덕두산 정상입니다. 전망은 아무것도 없고 덕두산악회에서 세운 정상 표시판만 세워져 있습니다. 아까와는 달리 나무가 우거져 햇볕이 거의 들어오지 않아 무척 시원합니다. 등로에서 큰 개별꽃도 보이고 자주색깔의 붓꽃들도 보입니다. 이상하게 오늘은 허기가 져서 마지막 남은 참외 하나를 누가 올새라 얼른 먹는데, 그 맛이 꿀맛입니다.

16시 39분, 좌측으로 가면 휴양림으로 가는 길이 나오지만 우리는 인월 방향으로 직진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만 생각하니 바래봉에서 그냥 용산마을로 내려갈 걸, 그랬나? 하고 약간 후회도 듭니다. 하지만 이왕 여기까지 온 이상 인월로 가든지 중군마을로 가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물론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것도 있겠지요. 그런데 열린 산악회에서 당신들 회원을 안내하는 목적으로 다른 길은 나무로 못 가게 막아 놓아, 우리도 그 코스대로 산행을 하고 있는 것 입니다.

17시 20분, 열린 산악회 그랬는지 몰라도 나무 꼬챙이로 등로를 막아 놓아 막아놓지 않은 오른쪽 길로 방향을 틉니다. 17시 30분, 여기서부터 가느다란 흰 비닐 끈이 등로에 연결되어 있는데, 그것을 따라 내려옵니다. 하지만 정상 등로는 아닌 듯, 길이 매우 희미합니다. 잠시 후, 비닐 끈이 끝나는 지점에서 약간 당황해 합니다. 갑자기 길이 없어진 것이죠. 마침 인기척이 나서 기다리니 열린산악회 소속 여성 산님 한 분이 내려오시더니 오른쪽 으로 길을 뚫는데 자세히 보니 등로가 맞습니다.

17시 40분 묘지 2기를 지나고 17시 51분, 시원한 물이 흐르는 계곡이 나타납니다. 바로 아래에 있는 마을이 중군마을 인 것입니다.




중군민속마을 어느 담장에 피어있는 금낭화

[17시 59분]

중군마을로 내려오니 첫 인상이 너무 좋습니다. 아니 무슨 마을이 이렇게 아름답지? 나중에 택시에서 기사님의 말씀을 듣고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이 마을이 테마마을로 민속마을이었던 것입니다. 아름다운 집들과 커다란 나무와 아름다운 다리를 건너 도로를 내려옵니다. 마지막으로 중군교를 지나니 오늘의 멋진 산행이 끝납니다. 스님이 타고계신 택시를 합승하여 우리 화이트가 기다리는 정령치로 향합니다.

잠시 후, 스님이 내리고
아내와 나 두 사람은 차창으로 펼쳐지는
뱀사골 계곡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습니다.

아~~

이렇게 재미 있을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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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05 천상의 화원인 지리산 서북능선을 다녀와서..




 


[ 1123봉을 지난 지점에서 바라본 파노라마사진 ]

[2004.05.05.14:50]





mario frangoulis - vincero, perdero




▣ 똘배 - 아! 내참.. 지리산신령님은 왜이리 저에게 복통(?)을 주시는지? 제가 지리산 자락을 찾은것은 두번째인데 두번다 짙은 운무 아니면 비올때 였으니 조망을 제대로 본적이 없습니다. 선배님은 복받은 분이지요..올해 종주 생각하고 있는데 일기예보 잘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선배님 맨위 파노라마사진 중에 덕형봉->덕평봉, 덕소령->벽소령 인디요.ㅋㅋ
lsy--글게요 나원 참, 그래서 다시 수정했습니다. 덕소령이라? 내가 정신이 나갔나? 허허..

▣ 길문주 - 님의 산행기를 보니 마치 제가 걷는양 산행기에 푹빠져 드는군요. 너무도 좋은 사진과 설명 잘 보았습니다. 수고하셨구요 계속 즐산 이어가시길....^^*
lsy--사진 찍는 것 보다 설명하는 것이 더 힘이 듭니다. 어휴, 빵과 버터님이나 허경숙님의 뇌 세포 조금만 이식해도 멋진 해설을 할 것인데요..

▣ 이우원 - 엊그제 상견례때에는 정말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차량운전 때문에 술을 들수가 없어서 무척이나 아쉬웠지요. 모처럼만의 만남을 통해 술에 취하고 정에 취해서 많은 애기도 나눠보고 싶었는데 그러지를 못했군요. 다시 만나는 날까지 몸건강하시고 사모님과 함께 즐거운 산행 계속 이어지시기를 바랍니다. 언젠가 세걸산에서 길도없는 뱀사골을 길을 만들어서 하산한 기억이 새롭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lsy--누가 아니랍니까?  다들 차량때문에 제대로 드시지도 못하고..다음에 만나면 진하게 한 잔 하입시다.^^

▣ 양재용 - 안녕하세요.선배님 의상봉에서 제대로 술한잔 올리지도 못하고 준비해오신 회만 염치 없이 잘 먹었습니다.매번 정성이 가득한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위에 사진에 있는 강영일대장님은 제가 3년째 같이 다니는 산악회 대장님 입니다.강대장님 역시 산행고수중 한분입니다.이런 것도 선배님과 인연 같습니다.언제나 의상봉에서 듣지 못한 선배님 노래를 듣게될지...건강하시고,행복하세요.
lsy--에구..사람들이 많아서 몇 점 자시지도 못했을텐데요.. 다음에 이런 기회가 생기면 넉넉하게 준비하겠습니다. 그리고 노래는 ..ㅠㅠ..전날 노래방 까지 가서 연습했는데..시켜주지도 않고..씨..삐졌음..

▣ 이두영 - 천상화원 이라는 바래봉 철쭉 앉아서 잘보았읍니다 아우님은 언제나 제수씨와 같이 산행을 하니 행복합니다 대리운전도 해주고 얼마나 마음이 편합니까 부산 아지매 한데 잘해주시라고요 의상봉에서 아우님과의 짧은 시간이지만 뜻깊은 인연이 었읍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앞으로자주 만날일이 있겠지요 충남이나 전북의산을 갈때는섬진강 휴계소에 차를두고부산의 관광버스를 탈수도있고요 일요일만 쉬는줄알았는데 어린이날도 쉬었군요 같이할수있는시간이었는데 아우님 안산,즐산하세요
lsy--형님 이번에 처음으로 아내에게 대리운전을시켰습니다. 근데, 운전하는 것이 재미 있는지 이번 바래봉 갈때도 하려고 해서 제가 만류했지요. 네 일요일만 쉬는 것이 아니고 공휴일도 올해 부터는 쉬고 있습니다. 아마도 산을 타고나서 부터 제 마음이 달라졌나 봅니다.

▣ 권경선 - 형님!! 천상의 화원 바래봉 좋군요. 연초록의 산과 내외분 행복이 가까이 있습니다. 비내리는 의상봉에서의 만남은 너무 짧았지요? 저는 저대로 임무(?)를 수행하느라 정담 많이 못나누었습니다. 다시 기회가 오겠지요.... 항상 건강하셔서 형수님과 즐거운 산행 이어가기를 기원 합니다. (참 사진속의 강대장님은 저도 잘아는 대단한 분이십니다.)
lsy--첫 눈에 고수임을 알았는데 역시 대단한 분이시네요. 이번 의상봉의 만남은 약간 아쉬운 감이 없지는 않지만 지나치면 모자라는 것 보다 못하는 법..좋았습니다. 다음에 개별적으로 만나면 그때 진하게 한 잔 해야지요.

▣ 산거북이 - 부드러운 능선 산행이라 산행기가 흥으로 넘실대는 듯 하옵니다. 불법산행을 하시었으니 사진에 나온 사람들 다 어쩌죠?^^(쌤통나네...^^) 호구산-덕룡/주작 산행기에 이은 세번째의 경어투의 산행기란 것도 분석해냈습니다.ㅎㅎㅎ 독자 대상이 불특정 다수 뿐 아니라 선배고수등 면면이 떠올라서 그런건가요??^^ 사진 맛 좋은 거, 구도 자화자찬 다 공감이 갑니다. 며칠 만에 뵙는데 정말 반갑습니다.
lsy--글게요..^^ 그 사람들 빽만 믿어야지요. 경어투의 산행기는 산거북이님 말씀대로 몇편 되지 않는데, 써보니 좋아서 경어투로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까지 내 산행기에 관심을 가지시 몰랐는데 정말 고맙고 한편으로는 예리하십니다. 어휴, 정말 귀신이네..진땀..^^;;

▣ 서디카 - 수영님 정령치에서 산행을 시작했군요... 올해 쩔쭉은 지난해 보다 꽃이 많이 맺지 않았군요,, 그래도 바래봉은 조금 나은 편이네요.. 제암산은 완전 전멸인데.. 곷사진 많이 찍어셨다는데... 보이질 않네요.. 꽃사진 접사사진은 나만의 노하우가 있는데,,, 접사랜즈 없이 말이죠,, 도수 높은 돋보기 하나만 있으면.. 랜즈 바구는 시간도 줄이고 바로 대고 찍어도 아주 잘 나오죠... 수영님~~ 전화전호를 알고 싶은데...님의 홈피에 들어가도 알수가 없고...메일/yoon3156@hanmail.net 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날씨가 맑아 파노라마 사진 ,,good~~ 즐거운 산행 마니 하시길 바랍니다...
lsy--서디카형님 그런 기막힌 방법이 있었군요? 양창순님은 노하우를 안가르쳐 주시던데, 서디카형님은 마음씨 좋은 형님 답게 가르쳐 주시네요.^^ 055-648-4416(가게) 011-9334-4416(아내) onr678@hanmir.com 이 제 이메일입니다. 형님도 늘 즐산.안산 하시길 바랍니다.

▣ 두타행 - 수영 행님요! 바래봉에 다녀오셨군요 아직 만개가 안됐군요. 저는 그날 아이들과 바래봉과 가까운 봉화산에 다녀왔습니다. 올해는 철쭉이 냉해를 맞아서 다 들 별로라고 하네요. 이번에는 형수님이 모델로 많이 나오네요 행님은 실물이 훨씬 나은것 같습니다.하하하 ...근데 입산금지 기간인데 좀 있으면 과태료 고지서가 날아 갈 겁니다. 편안하십시요
lsy--잉? 수영행님? 그라모 두타행님이 내 아우님이 되는 건가요? 허허..이왕 행님이라 부르니 아우님이라 부를께요. 실물이 훨씬 낫다는 것 농담으로 한 소리 아니죠? ^^ 과태료 생각만 하면 자다가도 식은땀이 나는데, 아우님 제발 그 소리만은..

▣ 윤도균 - 이수영 아우님 정말 부지런도 하심니다 의상봉 산행후 몇일만에 남원 바래봉♠ 지리산 서북능선 종주기 를 다녀오셨으니 말입니다 매번 일요일이나 산행을 나서는 아우님이신데 이상하다 생각을 하여 아우님의 산행일을 다시 살펴보니 그렇게도 꼼꼼하신 아우님도 5월5일을 (일요일)로 적는 우를 범하셨네요 아우님 그것이 무슨 문젬니까 이러헤 훌륭한 산행기를 읽으며 만족하면 그만이지요 의상봉 산행에서 처움본 아우님과 아주머님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부창부수 선남선녀의 아름다운 만남이라 생각을 하며 두분 정말 천상연분임을 증명하였답니다 그리고 아우님 정길이 아우님게 문자 멧세지온것 네이트온에 가입하며 011휴대폰 가입자는 매월 100통씩 무료 멧세지 컴퓨터로 휴대폰 멧세지 보낼 수 있어요 저도 멧세지 보낼줄몰라 컴퓨터로 보내고 있답니다
▣ 윤도균 - 늘 건강한 모습으로 산행하신느 두분의 모습 무엇보다도 아주머님의 쓰신 모자 저 전국에서 하나밖에 못봤어요 아무쪼록 두분 조심조심 안전에 유의하시면서 즐거운 산행이어지시기를 기원합니다 아우님의 지리산 산행기 꼼꼼히 채경보며 나홀로 지리산 산행 꿈을 꾸고있답니다
lsy--저도 아직까지 우리 같이 생긴 모자를 쓴 산님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통영 부부산님은 우리가 쓴 모자를 보시고 우리를 산꾼으로 착각하셨구요.^^  메시지를 컴퓨터로 다 보내는 군요. 형님에게 한 수 배웠습니다. 정말 다른 사람 같으면 엄두도 못낼 컴퓨터 사용법을 형님께서는 능수능란하게 하시니 나이랑 컴퓨터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는 것 같습니다. 컴퓨터 나이로 따지면 형님은 30대 이십니다. 항상 그렇게 젊게 사십시오. 이번에 만나뵈니 나이보다 훨씬 젊어보였습니다.

▣ 브르스황 - 벌써 며칠이 지났나고 굵직한 산행을 또 하셨군요. 두분이 늘 함께 다니시니 부럽기 한량없습니다. 꽃이 아직 덜 피었군요. 사진으로 보아서는 11일 전후로 만개할것 같습니다. 음악이 너무 멋집니다. 선배님 같이 깔끔하구먼요. 헌데 산행기 맨위에 5월5일 어린이날(수요일)에 오르신것같은데 일요일로 표기되어 있네요. (크~ 옥의티)항상 건강하시고 두분 무탈산행하시길 기원합니다.
lsy--브르스황님 안 그래도 제가 발견하여 수정하려고 했는데 고맙게도 지적해 주시네요.^^ 근데 사람이 너무 완벽하면 고기(?)들이 모여들지 않지요 적당히 실수도 좀 해야 인간답지 않습니까? 허허..

▣ 불암산 - 안녕하십니까? 바래에 다녀오셨습니다. 호남의 산님들로부터 예년의 철쭉에 비해서 조금은 떨러진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그래도 기대는 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이수영님께서 바래의 소식을 전해주십니다. 해마다 5월중,하순에 (성삼-대원사) 종주를 하고나선 여름산행을 시작하지요. 일종의 산행의 신고식이라 할까요. 제 산행의 오랜 전통이지요. 이 수 영님의 왕성한 산행을 기원드리며 바래봉 소식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안산,즐산하시고 지금처럼 항상 행복하십시요.
lsy--해마다 그 먼 장거리 산행을 하신다고요? 흠..과연 불암산 님이십니다. 근데 이 산행기에 등장하는 강영일 대장님 말씀으로는 지리종주가 남원부터 시작하여 대원사가지 가는 70km 종주가 있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훔쳐 들었는데, 그런 종주를 하실 의향은 없으신지요?? 아마 이 종주를 하고 산행기를 쓰신다면 빅힛트를 칠것인데요.

▣ 운해 - 형님! 산사태가 난 산은 마천면소재지에 위치한 마천중학교뒷산(지금은 산사태로 폐쇄되어 마천초등하교자리로 이전되엇음)인 검대산 같습니다. 2002년에 발생된 산사태로 마을주민 8명사망했구요 주변에 연계된 내마마을 뒷산의 산 사태가 더 컷답니다. 바래봉 철쭉 너무 좋습니다. 건강 하시구요?
lsy--아우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강대장님이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네요. 검대산! 이라.. 검대산으로 고쳐 놓겠습니다.^^

▣ 산사랑방 - 아따~~@@ 자리좀 비켜주이소 하도 많아서 제 댓글올릴자리가 없네예~ ㅎㅎ아니 이수영님 제가 9일날 갈려고 딱숨겨놨는데 그새 다녀가셨군요 저는 인월 용산리에서 출발하여 바래봉으로 해서 정령치휴게소로 하산예정인데 코스가 괸찮은지요.?? 내려올때 휴게소에서 용산리까지 택시는 있는지요..?? 그리고 위의 야생화는 아무리봐도 미나리아재비는 아닌것 같은데.. 양지꽃 같아요 아래는 하얀 제비꽃종류이고 그아래는 현호색이네요~^^* 더이상은 사랑방도 몰라요 양창순님께 여쭤보세요..
lsy--내가 우찌 알겠능교? 나도 간신히 마침 오는 택시를 합승하고온 주제에요..재수가 좋은면 다른 산님의 차를 공짜로 탈수도 있겠지요. 만약 못타신다면 운봉읍 콜택시를 불러야 될겁니다. 그리고 미나리아재비 아닙니까? 우짤꼬..그라모 양지꽃으로 고칩니다. 책임지이소..

▣ 헐렁이 - 좋은 산행기 감사합니다
lsy--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잘 쓰겠습니다. 여러가지로 부족한 곳이 많은 산행기 입니다. ^^

▣ 永漢 - 작년에 바래봉 갔다가 신작로같이 넓다란 길에서 발목을 삐어 한달간이나 산행을 못했던 곳입니다.119구조 코란도차량에 실려내려와서 은어회와 술만 진땅 먹고 온 기억이 납니다.팔랑치 100M앞에다 두고 돌아왔던 그 곳인데 기억의 아픔이 지워지면 다시 가보아야겠네요.
lsy--저런, 아픔의 상처가 있었던 곳이네요..다음주 16일이나 23일 쯤 재도전 하시죠. 아마 절정일 겁니다.

▣ 두타행 - 정말로 실물이 훨씬 났다니까요 참말입니다. 두분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lsy--알아요..안다니까요..

▣ 물안개 - 덧글이 사라졌네요.곱게물든 천상의화원에서 노니는 부부의 모습이 아름답군요.님이 오른 코스대로 산행하다 고관절이상으로 가슴아픈 추억이 있는 바래봉 4번 도전끝에 천상의화원을 감상했었지요.그림 잘보고 갑니다
lsy--덧글이 한번씩 사라진다고 하는데 이상한 일이네요? 전혀 건드린 적이 없는데..4번씩이나 바래봉에 올랐다니 과연 베테랑 선배님 이십니다.

▣ 진맹익 - 작년 곁이 세동치에서 탈진한 아픈 추억이 있는지라 한층 새롭습니다. 깔삼한 사진 잘 보고 갑니다.
lsy--곁님의 건강이 지금은 어떠하신지요? 빨리 회복하셔서 두분이 같이 산행을 다니는 것을 보고싶습니다. 아니, 그런데 평소에 무슨 운동을 하셨기에 그리 몸이 좋습니까?

▣ 창원51z - 바래봉 예습 잘했습니다. 사진에 보니 멋진분이군요.. 실물도 한번 뵈야할텐데... 항상 즐거운 산행하시기를...
lsy--감사합니다. 실물을 보시면 실망하실텐데요. 창원51님들은 여러명이라 어느분이 어느분인지? 또 남성분 인지 여성분 인지 모르겠네요? 51z님은?

▣ 장안산 - 멀고 먼 종주 산행에 앞서 항상 부모님과 함께 하시는 모습은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천상의 화원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어버이 날을 맞이하면서-
lsy--에구..^^;; 장남은 아니지만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모친은 몸이 편찮아 우리집에서 기거를 하고 계시고 부친은 아침밥만 해 드리고 있지요. 감사합니다.

▣ 김정길 - 원거리 산행중에 아우님이 보고싶으면 어쩌지요? 아우님도 아우님이지만 제수씨의 산행능력에 감탄을 합니다. 청량산 축융봉의 지질이 마이산과 같아서 아우님의 지질설명으로 대신했습니다.
lsy--형님, 제가 사진을 등록한 미오미오의 주소가 바뀌어 지금 한창 수정하고 있어 답글을 못 드리오니 그리 아시기 바랍니다. 다 수정후, 이글은 삭제하고 다시 답글을 올려드릴게요.^^ 형님 사랑합니다.형님, 지금에서야 수정이 끝났습니다.(새벽1시) 너무 피곤합니다. 답글 대신 형님 산행기에 댓글을 올려 드릴께요 내일에요.

▣ 웃자 - 지리산 서북능선...정령치에서 비박하던 기억과..잡목을 헤치고 지나와서 1123봉에서 바라본 넓은 정원같은 모습이 기억이 나네요...사진과 음악...잘 보고..잘 듣고..갑니다...
lsy--웃자님의 아름다운 추억을 되살려 드렸다니 그것으로 저는 임무를 다한 셈이네요^^ 늘 즐산 하세요.

▣ 빵과 버터 - 기승전결(起承轉結)이 조화롭게 포맷된 산행기...읽기 편하고 그림 보기 좋았습니다
lsy--늘 이렇게 좋은 말씀만 하시면 우짭니까? 고맙습니다. 선배님.

▣ 임봉춘 - 너무너무 작성과 편집이 잘 되얶음.앞으로 계속 부탁합니다.....
lsy--에구..신규 고객님이 시군요. 제가 오히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

▣ 주왕 - 한달에 한번 찾아오는 일요일 휴일인데(5월2일은 월차휴가) 하늘은 무심하게 비를 쏟고 남쪽 어느산에 올라 아름다움에 취해 보리란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아침부터 다음 산행계획과 함께 한산 여러곳을 빠뜨리지 않고 둘러 봅니다. 제가 글 올릴 공간이 다행히 있네요. 산과 사람 그리고 음악 모두 너무 아름답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신 발걸음 이어지십시요. 주왕.
lsy--주왕님..비가와서 산에도 못가고..동병상린이네요.^^ 나야 그래도 각시라도 있으니 뜨뜻한 방에서 각시님 궁둥이라도 두드리면 되지만 주왕님은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내실런지..그리고 주왕님에 대한 나의 느낌은 이렇습니다.- 젊은 사람이 건실하고 착한 심성을 가지고 있구나..(아마 나 뿐만 아니라 그날 무거운 회상자를 들고 된비알을 올라가는 주왕님을 본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느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날 이후, 주왕님이 무척 좋아지기 시작했답니다.^^

▣ 산초스 - 아직 만개한것도 아닌데 바래봉의 빨간 철쭉이 예쁩니다.중부지방의 철쭉은 흰색이 많은 엷은 분홍빛이 대부분이고 나무도 커서 바래봉처럼 집단적인 군락지를 보기 힘든데 멀리까지 가셔서 긴산행하신 덕분에 편히 잘 보았습니다.^^**
lsy-- 만약 만개했다면 얼마나 황홀했을까요? 저도 그 생각만 하면 억울합니다. 이번주 일요일인 16일경 정도면 만개될것 같은데요.^^

▣ 산모퉁이 - 지리산!! 듣기만 해도 가슴이 설렙니다. 님 덕분에 우리의 명산과 멋진 철쭉 잘 구경해
▣ 산모퉁이 - 에구... 죄송합니다. 멋진 철쭉 잘 구경했습니다. 노고단-천왕봉 종주는 여러번 해 봤지만 바래봉, 팔량치 등은 한번도 못 가 봤으니 꼭 한번 가 보고 싶네요... 첨단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lsy--이번주 일요일 16일에 가시면 아마 만개된 천상의 화원을 구경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건이 되시면 한번 다녀오시지요. 강추입니다.

▣ 미시령 - 귀로는 익히 들었었지만 구석구석을 사진으로 보니, 진정 천상의 화원이군요! 또, 비록 손을 잡지 않고 걷더라도, 두 분의 화목한 산행은 저에게는 부러움 그 자체입니다, 에고...
lsy--그렇게 보이셨다니 기분이 좋습니다. ^^ 미시령님은 사모님과 같이 안 다니시나 보지요? 남자끼리 가는 것도 좋지만 저는 이제 아내랑 같이 다니는 것이 습관화되어 가장 편합니다. (음식조달, 바가지없고, 속도조절, 행동자유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