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영남 알프스 한자락

산행일 : 2009년 10월17~18일

 

<누구랑>

1박2일 : 산찾사 + 초록잎새. 거브기.큰곰.호준.뫼오름.문필봉.

당일팀 : 추공.부리시리.너른숲.겨우달려 + 행복쟁이. 처음부터. 썬

 

<이동경로> 

17일(토요일) : 배내고개~배내봉(966)~간월산(1083)~간월재~신불산(1208.9)~신불재(1박)

18일(일요일) : 신불재~신불산~신불재~영축산(1081.2)~함박등~함박재~체이등(1029.5)

                    ~죽바우등~한피기 고개~청수우골~청수골산장~배내고개 (원점휘귀 산행)

 

 

하늘거리는 억새의

향연에 푸~욱 빠저 보고 싶었다.

 

억새평원 하믄

당근 말밥 영남이네가 최고다.

이번길엔 옆지기 초록잎새가 동행했다.

예전부터 그렇게 꼬실러두 꿈적 않던 비박산행에 으쩐일여~?

 

달리고 달리고 달리다 보니

거브기님 차는 언양으로 향하고

난 특별비서 네비양의 안내를 받다보니 밀양으로 빠젔다.

 

그런데 그길도 차~암 좋타~

댐이 막아놓은 밀양호를 끼고 올라가는

1051번 도로는 그야말로 최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모두를 만족 시켰다.

 

접선장소 배네고개엔

느릿느릿 거브기 답지 않게 나보다 빨리 도착한

거브기 형님이 자리를 선점하고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다.

 

늦게 떠난 터라

배냇고개에서 즘심을 먹기루 했다.

삘봉이와 큰형님 뫼오름님이 라면을 끓였고

빈속에 섬겨야 신심이 도터워 진다는 진리에 따라 酒 님을

모시는 자리에 제물로 바처진건 비너스님이 정성으로 마련해 보내준 커다란 새우인데

까먹고 난 새우껍질을 끓는 라면에 넣으니 신라면 새우탕이 됐다.

 

새우탕 라면에

초록이표 쉰김치,쌩김치,총각 김치가 궁합이 아주 잘 맞는다.

후~루룩

후~루룩

쫄깃한 라면을 건저먹고 국물에 밥까지 다 말아 먹으니

 

헤~!

 

움직이가 싫타....

 

"우리 가지말고 걍~ 여기서 놀자"

"인생 뭐 이써~?"

"먹고 노는 거징~

 

인생 모~ 이써 바이러스가

신종풀루보다 전염성이 아주 강하다.

이젠 누구든 툭하면 고놈의 말을 갖다 붙이면 장땡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배내고개가 공사로 어수선하다.

안 올것 같던 산우들이 늘정대며 따라온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배내고개에서

배내봉으로 오르는 가파른 오름길이 수월해 졌다.

예전엔 등로가 가파르고 미끄러워 조심스런 길였는데 원목테크가 깔렸다.

 

배내봉 오름길에서

초록잎새를 불러 세워 한방 박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배내봉을 향한 막바지 오름길에서

내려오는 중년의 부부가 나를 보며 멈칫한다.

 

?

 

나도 안면이 있다.

 

"혹시 칙칙폭폭 아니셩~?"

 

네 맞습니다.

마산의 산악회 회장님이시쥬~?

 

지난봄 일본 북알프스 AD투어에 같이 다녀오신 분인데

산찾사란 닉보다 경기도 산악연맹 부회장님이 지어준 별명 칙칙폭폭으로 기억하고 있다.

사모님과 함께 왔단다.

뜻하지 않는 만남이 반갑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오름질 끝....

땀이 많은 난 벌써 웃도리를 무장해제 당한 반팔차림이다.

 

오두산에서 이어저 온 능선에 올라서니

능동산 옆으로 저멀리 가지산이 상운산으로 향한 능선이 선을 보이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배내봉을 지척에 두고

일단 베낭을 내려 다리쉼을....

 

새파란 하늘엔 두둥실 흰구름이 흘러가고

저멀리 천황산 재약산을 비롯한 올망졸망 영남이네 식구들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함에 산우들 벌써 조망에 폭~ 빠저든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금방 도착한 배내봉...

사방팔방 조망터이니 또 다리쉼을...

 

갖은게 시간뿐이라

희희낙낙 여유가 흐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새로 구입한 디카 사랑덕에

큰곰님 느릿 느릿 배내봉에 안착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에~구~!

에~구~!

 

벌써부터

디질랜드 쏭이 울려 퍼지는 거브님이 배내봉을 올라서는데...

 

등 껍따구 두꺼워 지몸도 무거울틴디

뭔 등짐을 저래 많이 지구 올라오는지 햐간에 기대가 된다.

뭔 먹거리가 쏟아저 나올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거브기님 올라선 뒤로

운문산 가지산능선이 흰구름과 조화를 이뤄 예술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일단 첫 봉오리 등정이니

마눌과는 무조건 박아줘야 한다.

햐간에 잘 박아줘야 후환이 없고 후회가 안된다.

ㅋㅋㅋㅋ

그런디...

난 등짐에 허리가 휠 지경인데 

마눌 초록잎새는 날라리 개나리 봇짐이다.

그러나 사실 무거운 먹거리가 옹골지게 들어간

마눌의 베낭이 더 무거울 수도...

 

그럼 난 ?

당근 공갈 베낭이다.

그것두 모르고 스치고 지나는 산객들이 감탄이다.

 

"저이좀 봐"

"무게 장난 아니것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간월산으로 향한 능선길...

저멀리 신불산을 향해 구비치는 능선이 장쾌하다.

양편으로 내려 보이는 조망도 좋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억새가 절정인줄 알았는데

약간 시기가 좀 지난 듯 하다.

그래도 그 운치는 여전하여 우리의 맘을 설레게 한다.

 

912봉에 올라 내려보니

산 골골이 고운색감으로 치장중이다.

이곳 단풍은 멀었거니 했는데 영남이네가 고도가 높긴 높나 보다.

영남이네도 본격적인 단풍이 시작 됐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조망이 좋은곳이면

무조건 우리의 쉼터가 된다.

 

쉬게 되면 모두들 무게 줄이기 경쟁이고...

사과 반토막.

배 한조각.

 

이제 그만 하면 됐다 생각하는데

거브기님 베낭에서 복숭아 캔 두개가 더 나온다.

 

쉬는 동안에 

필봉아우가 배내고개에서 야영을 하잖다.

뭔 소리 ?

 

오늘 산행거리도 하품날 정도로 널널한데

그것도 줄이자니 뭔 생각으로 그런건지 모르것다.

 

우야튼

이번 산행을 책임진 산행대장이니

고집한다면 할 수 없으나 신불재에 샘터도 있고 거리도 적당하니

원안 대로 그곳까지 가자하니 낼 당일팀과 만나 합동산행 때문이란다.

 

내가 너무 내 의사를 밀어 붙였나?

마눌이 옆에서 구박이다.

대장이 까라면 까지 뭔 말이 많냐구~

 

이궁~!

 

필봉이는 하나두 안 무서운디

마눌이 무서워 더 이상 암말두 못하구 간월산으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간월산 정상에 선다.

예전 초록잎새랑 자수정 동굴나라에서 신불 공룡릉을 타고 올라

이곳 간월산 정상을 찍고 간월 공룡릉으로 내린 산행이 떠올려 진다.

 

그때 이곳 풍광을 보면서

신불재에서 석양에 넘어가는 빛에 반사되는

억새의 하늘거림은 가을의 정취가 빚어내는 자연이 그려낸

최상의 예술품이니 그 모습 감상하러 같이 와보자 꼬실려도 안 먹혔던 초록잎새가

오늘 함께 이곳 올랐다.

 

이제 이곳을 내려

저 산만 넘으면 오늘밤 보금자리가 기다린다.

아직도 해는 중천에 떠 있다.

여유로운 산행이라 마음은 푸근하나 몸띵이는 근질 거린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간월재를 앞둔 능선 자락에

원목테크 전망대가 설치 돼 있다.

 

그간 몇년 안 와본 사이

이곳은 무쟈게 변해 버렸다.

10년전만 해도 이곳을 한가롭게 거닐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과 차량이 많이 올라온게 내려 보인다.

 

날은 화창한데

원목테크 전망대에

오래 서 있을 수 없을 만큼 바람이 거세게 분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간월재를 내려서는

능선 사면의 억새가 바람에 일렁인다.

역광에 반사되는 억새의 빛나는 은빛물결에 발걸음이 잡혔다.

 

나만 그런가 했드니..

 

거브기.

호준.

큰 곰탱이.

 

모두들 시선이 한곳으로 집중 됐다.

이쁜건 아라가지구 서리~

그만 처다보구 어여들 내려 오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간월재...

예전 모습은 간데 없다.

 

아주 오래전...

삼실 산우들을 인솔하여 이곳에 텐트를 치고 1박을 했었다.

 

그때

텐트를 날릴 듯 불어대는 바람소리 보다

술을 먹고 골아 떨어진 산우들의 코골이 합주 경연 오케스트라 연주에

쫓겨나 조심스레 찾아 올라간 산불감시 초소 건물안엔 스치로폼이 깔려 있었다.

그날의 잠자리를 난 잊을 수 없다.

 

자다 깨어 일어나 내려보니

언양시내의 깜박이는 불빛도 아름다웠고

하늘을 올려보면 수없이 떨어지는 별똥과 점점이 박힌

보석같은 은하수 물결이 환상였던걸 아직도 난 기억하고 있다.

그날 언양시내를 내려보다 시원하게 갈겨대던 배설의 쾌락도 아울러.ㅋㅋㅋ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내가 너무 지랄을 떨어 그랬는지 ?

모두들 신불산을 향한다.

하긴 자리를 잡기엔 시간이 이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한차레 빡센 오름질로

다리품 한번 제대로 팔아 오른 신불산 정상엔

하늘은 푸르고

구름도 하얗데

실바람은 쫓겨나고 강풍만 남아 내몸을 후려 때린다.

 

춥다...

 

얼른 초록잎새만

정상기념 증명사진을 남기고 내려선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그러나...

등 껍따구 두터운 거브기 성님은 꺼떡 없다.

반판 티셔츠 차림으로 의연하게 버티고 서서 온갖 풍광을 디카에 쓸어 담는다.

하긴 몸띵이두 무거우니 날아갈 염려는 없겄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신불산 정상비는 외롭다.

다른데는 포토존이라구 방 빼라 난리더구만

이곳에선 그런 인간들 하나두 없다.

쌩쌩 불어대는 바람따라 구름도 획~획~ 달아나는 정상을

오롯이 지켜내는 신불산 정상비는 그래서 더 외로워 보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신불재로 터벅 터벅 큰곰탱이님이 내려선다.

작은 베낭에 달랑거리는 침낭과 매트리스가 온전히 메달려 있다.

베낭 패킹의 진수다.

그 작은 베낭은 또 얼마나 옹골진지 ?

완죤 마술 베낭이다.

뭔 먹거리가 그래 계속 쏟아저 나오는지 신통방통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신불재의 좋은 자리는 이미 선섬한 산꾼들로 북적댄다.

빈병을 모아 샘터에 물을 길어 올 동안 비박지를 알아본 뫼오름님이 우릴 인도 한다.

 

정해진 비박지로 향하는 오름길의 억새숲..

이젠 뉘엿 뉘엿 넘어가려는 햇쌀에 비친 으악새의 풍광이 넘~ 아름다워

그 모습을 담아 보려는 산우들이 올라 올 생각이 없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뫼오름님이 찾아낸 비박지는 헬기장이다.

비교적 바람이 잠잠해 일단 맘에 든다.

 

타프를 치고.

텐트도 설치하여 보금자리 완성...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거브기님 보금자리...

 

헌집줄께 새집 달라구 쫄라 봤는디

번짓수 잘못 찾아 왔단다.

그런건 두꺼비 한티 가 보란다.

 

거브기님은

목만 쓰윽 집어 넣으면 그 자체가 그대로 집인디

뭔 집 욕심이 저래 많은지 모르것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오늘의 주방장 큰곰님...

 

밥 할까~?

 

추운디 몸 덥히는덴 뜨건 국물이 최고여~

일단 라면부터...

 

만인이 원하야

라면이 끓여지고 뫼오름표 쫄때기 괴기볶음과

훈제오리가 등장하고 날이 쌀쌀하니 술이 술술 들어가는데

안주는 거브기님 옆지기 자라표 녹두 빈대떡과 도토리묵으로 풍성한 밤을 맞는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날이 밝았다.

간밤에 잘 주무셨을까 ?

 

천만에...

칼바람 왕바람이 놀려왔다 혼비백산하고 도망간 하룻밤이다.

얼마나 바람이 센지 타프를 고정하기 달아 놓은 시멘트 블록이

날아 올라 곤하게 잠자던 필봉의 머리통을 때려버린 사건이 발생한 악몽의 밤 였다.

 

한밤중 울려퍼진 비명소리...

우린 들개나 혹은 멧돼지의 침공인줄 알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녔지만 필봉아우는 아마 평생 잊지못할 밤으로 기억 될 거다.

 

텐트가 날아갈것 처럼 바람이 무섭다.

밤세도록 밖에 그대로 놔 둔 우리의 살림살이들이

바람에 덜그럭 거리며 돌아 댕기는 소리와 수목이 흔들리는 굉음...

 

끝내는 못 견디고 밖을 나와보니

이런~!!

하늘은 그렇게 청명할 수가 없다.

초롱초롱 보석처럼 빛나는 하늘이 정말 아름답다.

 

거브기 성~

존 카메라루 밤하늘 좀 찍어봐~

 

야~ 차쌰야~

그거 찍다가 내가 날아 가던지 비싼 디카가 날아 간다 뭘 찍냐 찍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큰곰님 자기 고향 산속의 숲에 와

개 떨 듯 떨던 지난밤의 악몽을 딛고 일행들과 일출을 기다린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구름을 뚫고 여명이 시작된다.

해가 뜨면 좀 덜 출까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바람이 하두 거세게 불어

밖에선 불을 피울 수 없다.

 

그중 젤 큰 우리 텐트안에서 누룽지를 끓였다.

누룽지를 끓일 동안 훈훈해진 우리의 보금자리에

큰곰님이 들어와 몸을 풀더니 이제야 살것 같단다.

ㅋㅋㅋㅋ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짐 정리를 하고....

 

당일 산행팀을 기다려 함께 산행하기로 한다.

부산의 추공님과 부리시리님 그리고 대전의 산우 5명이 만나

청수골 산장에서 신불재로 올라오고 있단 소식이 날아든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신불재 아래 샘터에 자리잡은

대피소 건물에서 따스한 햇살에 몸을 추슬리며 산우를 기다린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기다림이 지루하다.

초록잎새와 신불산을 향한다.

바지런한 뫼오름님과 호준님이 동행을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일단 정상석에서 찜을 하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신불 공룡능선 한자락을 밟아 보기로 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신불 공룡능선의 칼바위까지 내려갔다

칼바람과 돌풍에 놀라 발걸음을 되돌린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다시 신불재 대피소...

찌게와 밥을 해 놓고 일행을 기다린다.

 

지루함과 답답함에 짜증이 인다.

그것두 나만...

인간성 좋은 다른 산우들은 희희낙낙 기다림도 즐거워 보인다.

 

아직은 익숙치 않다.

이런 여유로움이.....

 

그저 산에 들면

헉헉대며 걸어야 직성이 풀리는 그 버릇이 아직 남았나 보다.

 

찌게가 쫄아들 쯤

추공님이 먼저 그 모습을 들어낸다.

반가움에 그간의 답답증과 짜증이 순간 달아나 버린다.

 

왁자지껄 수다스런 환담에 맛좋은 점심으로

그간 더디게 흐르던 시간은 어쩜 이리도 빠르게 지나 가는지

사람맘이 참 변덕스럽다.

 

식사를 끝내고 영축산으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영남이네 놀러왔다

마빡을 얻어 맞은 지난밤

필봉의 사연이 오늘의 최대 화재거리가 된다.

 

앗찔한 순간였으나

지나고 나니 벌써 아마득한 추억이 되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일렁이는 억새숲을 헤치며

영축산을 오르는 산우들의 얼굴엔 기쁨이 넘친다.

 

어젯밤

그 모진 바람은 다 어디로 갔는지 ?

 

오늘은 바람이 자고

날은 포근하여 산행엔 최고의 날씨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영축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비의 자리다툼이 심하다.

 

언제 다 같이 또 오랴~

힘들게 기다려 다함께 증명사진을 남겼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억새의 향연은 영축산으로 끝이다.

시살등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향해 숲에 들자 고운 단풍이 맞아준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함박등에 올라

멋진 풍광에 다리 쉼을 하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뒤돌아 보니

어느새 걸어온 발걸음이 아스리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저게 뭐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그곳이 시살등...

 

그럼 그걸 배경으로 한번 박아 주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1029.5봉 체이등...

 

마지막 조망처다.

가저온 간식과 술을 몽땅 뱃속으로 들여민 후

시살등과 영축산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남기고 이젠 하산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청수우골로 향한 지루한 내림길...

거브기님의 브레이크 라이닝이 뜨겁게 달아 올라 늘어 붙을 쯤

다행히 청수산장에 도착하며 산행을 끝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언양읍...

부산 산우님들과의 헤어짐이 아쉽다.

 

언양읍 시내를 더듬어

골라 들어간 음식점에서 다 함께 뒷풀이로 서운함을 달랜다.

 

1박2일 영남 알프스 산행에

함께 하신 산우님들 수고 하셨고여~

산행 내내 즐거웠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산찾사.이용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