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의 숨은 능선 (제 개인적으로 붙여본 명칭입니다)

2009년 4월17일 금요일 맑은날씨

가평가는 1330ㅡ3 번 좌석버스를 타고 가평터미널에 내리니 오전 9시30분이다

친구와 35분 출발하는 백둔리를 탈까 하다가 그래도 본래의 목적지인 두밀리로 해서 대금산밑 대금이 고개로 오르려고

백둔리행을 안탄다

커피를 마시며 기다리다 용추계곡가는 버스가 10시에 출발하는게 있어 갑자기 급변경 버스를 탄다

용추계곡입구 승안리 버스종점에 내리니  누군가 빨간모자를 쓴분이 우리쪽으로 오더니 어딜가냐고 묻는다

산엘간다고 하니까 입산금지란다  난감해하고 있으니  칼봉과 연인산은 열려있단다

용추행버스를 탈땐 노적봉(구나무산)을 올라 송학봉거쳐 장수고개에서 연인산입구 백둔리쪽으로내려오려 했는데

급히 수정해서 칼봉을 오르기로한다

예전에 잣나무숲 매점팬션에서 오르던 생각이나서 공무원휴계소지나 한10여분가니 좌측으로 매점팬션이란 간판이붙은

건물이 나타난다  헌데 상호가 바뀌었다  적어놓지않아서 지금은 생각이안난다  에휴...

그매점팬션 앞에 간이화장실이있고 그우측 바로붙어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예전에는 아주 희미한 자국만 있었는데  지금은 산꾼들이 많이다녀서 확실한등로가 되어있다

 

10시35분

매점팬션 간이화장실옆으로 오름

약간의 경사도가있는곳을 오른다

11시08분

능선위에 올라선다

예전에 붙여놓은 리본이 색이 바랜채 있다

우측으로 칼봉을 향해서 올라가는데  좌측건너로 대금산 깃대봉 매봉이 보이는데

그사이에  즉 내가지금올라가는 칼봉능선과  명지지맥 사이에 얕으막하게 보이는 능선이 눈을 끈다

굉장히 길게 이어져있는데 무슨능선인지 모르겠다  얕아보이지만 나중에 내려가서 가보니

그래도 430고지를 유지한다     이능선에서 제일 높은곳이 437m의 수정봉이다

삼각산에 백운대와 인수봉사이에 숨은벽능선이 있듯이 여기도 칼봉능선과 명지지맥 사이에 끼여서 거기다 높지도 않아서

등산객의 눈길을 끌지못한것같다

12시23분

이정표  우무동 3.5   중산리(우리가 올라온곳)2.4    칼봉1.75

이따가 우무동으로 내려가본다고 맘을 먹는다

12시30분

편해보이는 자리가 있길레 여기서 점심을 하기로한다

점심을 먹고 어디로 갈까 의논타가 아까 지나온 우무동으로 내려가보기로 하고 하산한다

13시12분

다시 아까의 삼거리 이정표  우무동 쪽으로 하산

급경사를 10여분 조심스레 내려가니까  갑자기 난감한 바위 내림길이다

한참을 이리저리 자세를 잡아보다 간신히 내려온다 어휴 무서버라...  바위를 앞으로 잡으며 옆걸음으로 가서 내려섰다 

리본이 많이 붙어있는걸보니 길은 맡는것같은데

13시40분

안부 사거리   우측은 경반사  좌측은 우무동 내려가는 계곡길같고  정면은 아까 산위에서본 가운데 낀 능선이기에

이리고 가보기로 하고 올라선다  그래봐야 몇걸음이지만

13시45분

앞의 능선을 가기로하고 어디로 하산하는지 모르지만 대충생각컨데  가평읍이 더가까우리란 생각에

올라선다

엄청 길이 부드럽고 양지바르다  우측으로 계속 햇볕을 밭으며 간다  두룹나무를 엄청많이 심어놓았다

두릅이 달려있으면 갈등을 엄청느낄뻔했다

우측으로 내려다 보이는길은 임도와 경반사위쪽에서 경반리까지 내려가는 도로가 보이고

좌측으로는 우무동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내생각엔 가면 갈수록 내려가니 얕아져야하는데  그게아니고 아주 조금씩 올라간다  수정봉쪽으로 능선 끝자락에 있기에

이게뭐야 도리어 올라가는경우가 있는거야  하면서 걱정이 드는건 저끝에서 갑자기 급경사로 내려가야하는건 아닌지

하면서 그걱정이 계속든다  나의 쓸데없는 걱정인것을 나중에알고 너무 기분이 좋았다

힘들지않고 부드런 그길을 하몀없이 가면서 온갖대화를 나눌수있어 이또한 너무 좋았다

산행길에 이렇게 길게 부드런길이 있는곳이 별로 없을것같다

15시25분

헬기장  삼각점 (1981년도에 만듬)    그리고 옆에 삼각점에 대해쓴 조그만 돌판이있다(표고 436m라고 써있다)2001년도에 만듬

15시55분

인동 장씨묘가 나온다    내려가며 계속 몇기가 더나온다

16시10분

산에서 내려서 밭을 건너니 한우를 키우는 우사가있고 산쪽우사는 비어있다

길옆에  나무한그루가 따로이 있고 경반리 마을회관 버스종점에서  약  300m 위쪽으로 내려선다

우사 주인인듯한 아주머니한테 버스시간을 물어보니 4시20분 차가있단다

우린 너무 반가워 좌측 마을회관 버스종점으로 급히가니 매점주인아저씨가  이미 버스가 갔단다 4시10분 버스란다

우리가 산에서 내려섰을때 이미 버스는 떠난것을.......

맥이빠져 있다가  택시를 부를까 하다가 아저씨가 걸어나가는 빠른길을 알려줘서 그길로 가니 금새 가평군청이 나온다

물론 30분 정도 걸었지만  

그래서 이왕 여기까지온김에 가평교 전에 전화국앞의 할머니 주막에 가보기로한다 

여긴 엄청싸다 맥주 2000원 소주2000원  가평잣막걸리 2000원  부침개 2000원  부침개가 너무 맛있다  서울의 8000원 짜리보다 났다

 

칼봉과 명지지맥 사이에 끼여 기죽어 지내던 능선같은데  여유있고 부드런 산행을 하고싶을때에는 이곳을 가보면 좋을것같다

다음엔 경반리로 올라서 길고 편한 능선을 타다가  우무동으로 내려가봐야 겠다  

이런 좋은 코스를 우연찮게 발견한게 아주 너무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