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지꽃 ♧

글 : 제피로스

가냘픈 꽃대
휘어질듯 서 있는 모습에
행여 바람이라도 불까
보기조차 안쓰러워라.

겨우내
세찬 눈보라
이겨냈기에
이리도 가냘프고
왜소하더냐?

운좋게
양지에 터를잡아
소박한 노오란꽃 피워내니
빼앗긴 시선
놓질 못하네.

오늘
너를보는 내마음
더욱 순해지니
고마운 마음 절로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