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2. 9. 금 / 4명

 

스틱만 달랑 들고 지하철로 산성입구역에 10시 조금 지나 도착.

한공,김공, 오공과 만나다.

한공이 마실 것을 하나 준다.

 

지난 주 금요일에 결행하기로 한 것이 날씨가 너무 춥다고 오늘로 순연된 것.

버스를 타는 줄 알았는데 그냥 도로를 따라 걷기 시작.

 

을지대학을 지나 약사사 영도사를 거쳐 쉬엄쉬엄 오르다.

주변이 참 많이 달라졌다.

 

날씨가 참 좋다.

바람도 없고.

오르내리는 이들도 더러 있다.

한공은 자주 오른 모양이다.

김공도 요즈음 10여km 이상을 걷는다고.

 

초단파매표소에 도착, 무료입장은 처음.

성곽을 따라 걷는다.

 

동문에 도착하니 2시간 정도 소요.

가게에서 오뎅을 하나씩 먹고.

 

장경사를 들러 둘러 보고.

정이 많이 가는 공간.

임박 생각이 난다.

 

북문으로 향하는 갈림길에서 팔고 있는 막걸리 한 잔씩 하고.

 

로타리로 내려 내려와 점심을 먹다.

4시간 정도를 산에서 쉬다 걷다 한 셈.

 

오리로스로 소주 청하를 나누며

담소.

회비 이만원씩 갹출.

한공은 선약으로 먼저 일어서고.

 

꽤 많은 얘기를 나누다가

어둑한 시간 택시로 산성역에 도착.

 

굳이 한 잔 더하자는 제안을 막지 못하고 호프집서 한 잔 더하며

과거사와 여러 사람들을 안주 삼다.

 

왕년에 함께 일하던 사람들.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이런 시간 갖자는 얘기를 하며 헤어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