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5/18 일욜 흐림

지리산 바래봉(1.167 )

 

위치:전북 남원 운봉

설우산악회 정기산행에...

 

뽀얀 흙먼지를 뒤집어쓴 등산화와,

하얀 소금기에 절은 베낭의 너절함에

허구헌날 햇빛과의 사랑으로 깜둥이가된 얼굴...

 

그 남루한 모습을 내려다보며 피식~쓴 웃음속에는

자아도취에 빠져 허걱대는 모습으로 비추어질망정

오늘도 산을 꿈꾸며 그 환상의 세계에 한발을 더해 봅니다

 

 <바래봉 탐구>

♣  지리산 바래봉은 백두대간상의 고리봉(1,304m)에서 북동쪽으로 갈라진 지능선상에서 남원시 운봉읍과 산내면을 경계로 솟아있다.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놓은 모습과 닮았다하여 발악 (鉢岳)또는 바래봉이라 붙여졌다.둥그스름하고 순한 산릉인데다

정상 주위는 나무가 없는 초지로 되어 있다. 바래봉은 능선으로 팔랑치, 부은치, 세걸산, 고리봉, 정령치로 이어진다.

정상에 서면 지리산의 노고단, 반야봉 촛대봉, 맑은 날엔 멀리 지리산 주봉인 천황봉 까지 시야에 들어 온다.

전국 제일의 철쭉 군락지
지리산에서 가장 유명한 철쭉밭이라면 세석평전을 꼽는다. 그러나 지리산을 속속들이 잘 아는 산꾼들은 바래봉 철쭉이 더 낫다고 말한다.

바래봉 철쭉은 붉고 진하며 허리정도 높이의 크기에 마치 사람이 잘 가꾸어 놓은 듯한 철쭉이 무리지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 중간부 구릉지대, 8부능선의 왼쪽, 바래봉 정상아래 1100미터 부근의 갈림길에서 오른쪽 능선을 따라 팔랑치로 이어지는 능선에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특히 가장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곳은 정상부근에서 팔랑치에 이르는 약 1.5km 구간으로 팔랑치 부근이

 가장 많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팔랑치에서 능선을 계속 따라 1,123봉으로 오르는 능선에도 철쭉이 군락을 이룬다.

이 바래봉 철쭉은 1969년 박정희 대통령이 한국과 호주간의 면양시범 목장설치로 인하여 면양 2,500두를 이곳에서

사육한 결과 면양은 독성이 있는 철쭉은 먹지를 않아 일반 잡초는 없어지고 철쭉만이 아름답게 남게 되었다 (자료 한국의 산천에서...)

 

 

 

 

 

 

 

 

 

 

 

 

 

 

 

 

 

 

 

 

 

 

 

 

 

 

 

 

 

 

 

 

 

 5월달은 행사도 많고 이런저런일이 겹치기 마련...

산꾼으로 살고픈 욕심에 산행계획을 잔뜩 잡고보니 좀 무리인듯...

다행이 장 시간 산행 코스는 아니어서 14일 황매산,17일 도봉산,18일 바래봉을

마지막으로 원없이 일주일을 보낸것 같아 5월 세째주는 대박 터진날 입니다 ㅋㅋㅋ

 

한달여를 철쭉 축제에 시달려온 바래봉 오늘도 쉴틈없이 대형버스는 수많은 산님을

쏟아내고 있습니다.마치 중무장한모습의 군병력이 전투에 임하는 자세와 각오로 바래봉

철쭉사냥에 나서는 모습은 화면상으로 봐온 6.25중공군 인해전술팀이 들이닥치는 ...

그바람에 나도 덩달아 뒤질세라 굵은 땀방울을 희날리며 진격을 해봅니다

 

처음에는 포장된 임도를 따라 진행하였기에 따분하고 수많은 행열에 끼어 걷고있는

이런 산행은 진짜 피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소문난 잔치에 이정도는 각오해야지....

4월 중순 저지대부터 시작된 철쭉은 정상부근에만 남아 있고 그것도 색이 바래

올 꽃잔치는 마지막임을 알리고 습니다

 

건조하고 많은 발거름에 멍들은 산은 단단한 땅이 폭신폭신 할정도로 허물어져

강한 바람에 연신 흙먼지를 날려주어 아마도 한웅큼의 흙이 몸속으로 들어간 느낌입니다

 

뭐~~~산이 오라했나요?

부르지도 않았는데 지가 좋다구

달려갔음서...ㅎㅎㅎ

 

부르지 않아도

반기어 주지 않아도

오늘도 너를 그리며

달려갈꺼구먼...

 

 

#   BY  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