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걸음낙동정맥

제1차<천의봉,1,145봉-통리>

제2008025020호      2008-05-03 (토)

자리한 곳 : 강원도 태백시,

지나온 길 :피재- 매봉산(1,145봉)-피재-작은피재-대박등-서미촌재-유령산-느릅령-우보산-통리역

거리및시간 : 도상거리: 약8.2km(13:20 ~17:24) 4시간 04분 실제거리(헛수고와 진입로포함), 만보기: 23,502보 실제거리 약13km

날 씨 : 맑은 편이나 미세먼지로 시계 불량

함께한 이 : 단독

◇ 우보산 전망바위, 동해 방향의 깊은 산군이 미세먼지로 흐리다 ◇

낙동정맥에 오르기까지

금북졸업산행과 연일 마셔댄 술로 몸 컨디션이 나빠 3일 연속산행 가능할지 은근히 자신이 없었지만 강행군하기로 결정 시간부족으로 충분한 사전준비 못하고 망설이다 달랑 지도 한 장 들고 6시에 기상해 배낭을 꾸리고 아침식사 후 6시50분에 집을 나서 청량리 역에서 8시에 출발하는 기차표를 주문했지만 매진되어 비상방법을 동원 "청량리-제천까지는 입석, 제천 태백까지" 좌석 열차표를 사들고 열차에 올라 제천부터 좌석이 있는 열차자리를 찾아가 앉았는데 다행스럽게 자리를 비켜주라는 사람이 없어 불안했지만 앉아서 제전을 통과하자 이젠 좌석 때문에 마음조일 이유가 없어지자 스르르 꿈속으로 빠져든다.

도착예정시간인 12시16분 보다 12분 연착해 목적지인 태백역에 정거했다.(12:28)

가게에서 식수한통을 준비하고 터미널에 들려 하장, 임계행 버스시간을 알아보니 조금 전인 12시20분에 떠나버려 다음버스는 100여분을 기다려야 하기에 택시를 잡아타고 작은 피재에서 하차해 주변을 돌아보고 피재로 올라가는데 햇볕이 한여름을 능가하게 따가웠고 삼수령탑에 설치된 온도계에는 27도를 알리고 있다 가게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의자에 앉아 등산복장을 갖추고 삼수령목장길로 산행을 시작하며 만보기를 0에 맞춘다.(13:20)


 

낙동정맥 [洛東正脈]

낙동강 동쪽 울타리를 이루는 산줄기다. 대간의 매봉[산]에서 1145봉에서 분기하여 부산 다대포 앞 몰온대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397km의 산줄기이다.

낙동강의 동쪽 울타리를 이루면서 강원도와 영남지방 내륙을 관통한 후 몰온대에서 비로서 바다를 만나게 되는데 특히 경북 최대의 오지지역이라 할 수 있는 봉화, 울진, 영양, 청송군을 지난다는 것이 매력이라 할 것이다.

마루금을 이루는 주요 산은 다음과 같다.

천의봉, 유령산, 우보산, 백병산, 구랄산, 면산, 묘봉, 용인등봉, 삿갓봉, 진조산, 통고산, 칠보산, 검마산, 백암산, 독경산, 맹동산, 봉화산, 명동산, 대둔산, 주왕산, 침곡산, 운주산, 봉좌산, 도덕산, 삼성산, 어림산, 남사봉, 관산, 사룡산, 백운산, 고헌산, 가지산, 능동산,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정족산, 천성산, 원효산, 운봉산, 계명산, 금정산, 백양산, 엄광산, 구덕산, 봉화산, 아미산, 몰온대 그 중 최고봉은 태백의 백병산(1259.3m)이다.    -퍼온글-


 

낙동정맥 산행기 

포장도로에서 좌측 계단으로 올라서 다시 포장도로와 만나기를 반복한 끝에 태백 주목산우회의 수고로움과 금전을 투자한 "낙동정맥 예서 갈라지다"는 이정석(분기점 1,145봉)에 닿았다. (13:41)

 

 

◇ 삼수령 산행 시작, 낙동정맥 시발점 이정석에 서서 ◇

경건한 마음으로 낙동정맥 시작을 고하고 많은 표시가 줄에 매달려있고 "부산건건산악회"에서 설치한 안내판이 가리키는 낙동정맥길을 따라 잡목사이를 빠져나가 목장마당에 떨어졌지만 늑대와 흡사한 커다란 개가 무섭게 짖어대고 목장관계자가 어떻게 여기에 들어왔느냐고 따지듯 묻기에 길을 잘못 들어 큰길을 찾는 중이라고 둘러대자 비포장도로를 따라가라고 상세하게 일러준다.

 

 

◇ 분수령에서 정맥길을 찾았으나 통제로 먼지 자욱한 임도를 빠져나온다 ◇

짧은 마루금을 진행하려고 사유지인 목장측과 마찰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서 목장진입도로를 빠져나가며 작업 중인 대형트럭 3대와 마주쳤는데 강원도 산간지방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사실을 실감하라는 듯 뿌연 먼지를 일으켜 호흡하기가 힘들어 손수건으로 코를 틀어막고 포장도로까지 빠져나와 지나왔던 등산로를 내려서 피재(삼수령) 36번 국도를 따라 작은 피재에 이르러 차량을 갓길에 주차하고 산행준비를 하고 있는 젊은 산객을 만났는데 지난겨울 폭설기에 진행하다가 중도에 접었던 구간을 이어가려고 왔다는 산객과 작별하고 그늘진 안부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점심식사를 한다.(14:25)

◇ 작은피재에서 만난 젊은 산꾼이 타고온 차량 ◇

급한 내리막을 내려서 산길과 임도를 번갈아 진행하자 임도를 한동안 진행하자 벌목으로 우측 조망이 시원하여 매봉산의 풍력발전소가 한눈에 들어오며 사유지(삼수령목장)로 철조망을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하여 밟아보지 못한 마루금이 눈앞에서 아른거린다.

오르막 안부에 올라서니 2004년에 복구한 삼각점이 더운 날씨에 올라오느라 수고했다고 인사라도 하는듯 대박등(930,8m) 표시판은 나무에 걸려있었고 조망은 그런대로 양호하지만 미세먼지로 시계가 만족스럽지 못하다.(15:10)

 

 

 

◇ 진행 못한 목장능선, 대박등 삼각점,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청명하지 못하다 ◇

부드러운 흙길의 완만한 내리막을 내려서자 갑자기 중장비 소리가 들려오고 페인트로 색칠한 각목에 "국유림사용허가지경계"푯말이 서있고 마루금을 파헤친 곳에 컨테이너박스와 자동차들이 자리하고 있는 현장을 조심스럽게 빠져나와 건너편으로 이어진 철쭉지대를 뒤로하고 진행하여 N017번 송전철탑을 지나가자 유령산(932.4m) 정상이 기다린다.(16:28)

 

 

◇ 유령산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풍경과 정상석 ◇

힘들이지 않고 완만한 내리막길 잡목과 솔밭을 빠져나오자 비포장임도가 지나가고 농부가 트럭을 세워놓고 쉬고 있는 산신각(유령산영단)에 닿아 지도확인보다 빠르고 편리한 방법을 동원해 농부에게 이곳이 어디냐고 물으니 느릅재라고 답한다.(16:42)

 

◇ 산신각, 높은 평지와 물이 가까워 야영지로도 적합할 듯하다 ◇

농부가 자리를 비켜주기를 기다려 신당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좌측 숲으로 이어지는 숲으로 들어서자 가파른 오름길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거리가 짧아 가볍게 올라 전망바위에 이르니 송전탑사이로 내려다보이는 발달된 계곡이 아득하고 미세먼지로 시계가 양호하지는 않았지만 첩첩산군의 장쾌함을 맞보고 안부로 돌아서자 평상시에 보지 못했던 묘1기를 지나가야 하는데 묘지 중앙에 나무가 자라고 있었고 묘지위에 판독이 어려운 비석이 불안하게 서 있고 장난감처럼 느껴지는 동자승의 작은 상반신 2개가 호기심을 부른다.(16:58)

 

◇ 우보산에서 내려다본 발달된 계곡, 처음 보는 묘지 동자석 ◇

고지대라 그런지 이제 새싹에서 벗어나 깨끗한 나뭇잎으로 치장한 참나무숲길로 편안하게 진행하다 내리막이구나 생각하며 급한 경사로를 진행해 좌측 밭을 가로지르자 통리역사가  눈에 들어온다.

시멘트포장도로 내리막을 따라 절개지와 합쳐지는 도로에 내려서자 태백으로 가는 시내버스가 급한 커브를 아슬아슬하게 돌아간 도로에 내려서 통리역에 이르렀지만 잠시 망설여진다.(17:24)

 

 

◇ 통리역 뒤로 이어지는 마루금, 5일장과 건널목 ◇

산행을 시작해서 겨우 4시간이 지났고 일몰시간이 2시간이나 남아있어서 계속 산행을 하느냐 아니면 여기서 접느냐를 결정하지 못하고 지도를 살피고 있는데 백두대간을 했다며 말을 걸어오는 사람 때문에 산행을 접기로 결심하고 내일 시작할 들머리나 확인하고자 철도건널목을 건너려고 올라서는데 자동차가 경적을 울려대 돌아보니 조금 전에 만난 대간산행을 했다는 사람이 이곳이 아니고 차가지나가는 건널목 뒤 한보아파트가 마루금이라 일러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통리5일장 옆의 건널목을 확인하고 태백행 버스를 기다려 태백터미널에서 하차해 대간산행 때 묵었던 24시간 사우나탕을 기억해 찾아가니 이른 시간이라 한가해 여장을 풀고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도시락을 비우고 내일 사용에 지장이 없도록 도시락을 깨끗하게 설거지하여 배낭에 보관하고 땀에 젖은 양말과 장갑 손수건을 세탁하여 건조시키고 아무도 없는 휴게소 구석자리를 잡아놓고 TV9시 뉴스가 끝나자 자리에 누워 막 잠이 들었는데 천둥소리에 놀라 일어나 보니 언제 들어왔는지 출입구에 누워있는 사람의 코고는 소리 때문에 밤새 잠을 설쳤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는데 안기면 포근해지는 을 찾아서~

 

2008-05-15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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