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7년5월27일

산행지:소백산

인원:00명

산행코스:삼가리-비로사-비로봉(1439.5m)-삼거리(左) 후미 하산-국망봉-어의계곡-주차장(선두)

산행거리:선두-16km(若4시간)

             후미-12km(若6시간)

 

 

 

 

 

엊그제 선배님들 모시고 동해안으로 3박4일 다녀와 또 다시 소백으로 떠나기 위해 새벽 3시에 일어나 메일 검색을 하고 카페에 흔적을 남기고 짐을 대충 챙긴다.

과연 나는 누구인가?

왜 이렇게 산으로만 헤매고 다니는건지....

山이 있어 나는 좋다.

그대가 있기에 살만한 世上이라고 말하고 싶다.

언제나 그대를 만나러 떠날 준비가 돼 있는 사람이다.

 

 

 

 

약속 장소에서 인원파악을 하며 모두를 태우고 버스는 영동고속도로 여주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기 위해 잠시 머무르는데 왜 그리도 아는 사람들이 눈에 띄는지...

역시 5월은 산행의 계절인가 보다.

수 없이 많은 차들로 휴게소는 滿員이고 식사하는데도 그렇고 화장실도 특히 여자 화장실은 난리법석이다.

법으로까지 정해  여자 화장실을 늘렸다고는 하나 밖에 까지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노라니 안쓰럽기까지 하다.

더 확장을 해서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차안에서 회원들께 산행에 대해 안내를 하고 들머리인 삼가리에 10시쯤 도착하는데  워낙 많은 차들때문에 주차장까지 걸어서 올라 갈수 밖에 없다.

내리쬐는 날씨에  아스팔트를 걸어가는데...

정말 이런길 싫다.

왜들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곳만 고집들을 하는지...

웬만하게 산행을 아는 분들은 절대 이런 곳을 찾지 않는다.

모집(안내)산행은 할수 없이 이런 곳을 잡아 줘야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하는 것이다.

그래도 영주시 봉사 단체에서 나와 홍삼즙과 떡 그리고 국수까지 삶아주며 우리에게 힘을 준다.

이 자리를 빌어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 전한다.

 

 

 

 

한참을 선두에서 대전(k2산악회)것과 우리것을 시그널 표시를 해 두며 오르는데 중간 중간에도 다른 산악회 회원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1시간30분만에 정상인 비로봉에 도착한다.

우리나라 최고의 王 바람이 부는 비로봉인데...

어찌해서 오늘은 천동리쪽에서 가끔씩 불어 오는 바람만 있는고?

철쭉제가 열리는 중인데도 정상쪽엔 사람들이 그리 많지가 않다.

열심히 시그날 표시를 해 두고 국망봉으로 향한다.

몇 명인지는 모르나 산행이 짧은 사람은 국망봉을 거쳐 어의계곡쪽으로 타라고 했으니 선두대장은 좌측으로 표시를 해 두고 국망봉으로 가서 계곡쪽으로 시그날을 표시를 해 둔다.

몇년전 왔던 코스인데 원시림같은 느낌이 있는 곳이다.

비가 많이 올 경우는 계곡을 몇번 넘나들어야 하기에  하산로로는 적합치 않다.

 

 

 

 

홀로 내려와 계곡에서 몸과 마음을 깨끗이 씻고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하산을 마치고 주차장에서 某 산악회  회장을 만나 준비해온 시원한 막걸리 한잔을 얻어 먹으니 갈증이 확 풀린다.

역시 산행후의 막갈리 한잔은 최고의 맛이다.

날머리를 이곳 어의곡리로 잡은 것은 천동리쪽보다 사람들도 적지만 하산할때 소나무가 많고 흙길이고 가장 중요한 어의계곡  물이  좋아 발이라도 담글수 있어 선택한 것인데 회원들이 모두들 좋아 하신다.

여름 산행은 특히 하산로에 계곡을 끼고 있어야 한다.

오늘도 대장이 지시한 시간보단 若1시간 정도 늦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선 지키지 못할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 했다는 회원들의 말씀에 믿음을 갖고 싶다.

서로를 믿어주고 노력하는 자세가 보일때 더 이상의 잘못은 없다고 본다.

1시간 정도 늦었지만 안전하게 하산을 마쳐준 회원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전한다.

 

 

 

 

 

오늘 산행 역시 들머리부터 많은 사람들로 조금 고생을 했다.

물론 산행이라는 것이 쉬울수만은 없는법...

하지만 心身을 쉬기 위해 찾는 山에서까지 사람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뭐하러 힘들게 산을 오르겠는가?

각자들 산을 찾는 마음은 다를수 있으나 궁극적인  목적은 똑 같지 않을까 싶다.

되도록이면 나 자신만을 위한 산행이 아니라 서로를 배려 해 줄수 있는 그런 산행이였음 한다.

귀가를 하면서 뜻하지 않게 내가 잘 아는 조대장이 곁님과 함께 지리산 칠선계곡을 갔다가 부산의 사니조아님을 만나 korkim의 얘기를 주고 받다 통화까지 하는 만남이 있었다.

세상은 좁고도 넓다는 생각을 해 본다.

또 정말 罪 짓고는 살수 없겠구나 하고 말이다.

山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아마도 공통분모를 찾을수 있으리라 본다.

자연과 함께 하는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말이다.

언제까지라도....

감사합니다.

 

 

ps:이번주는 가까운 삼각산이나 다녀오구 주말 중국 황산으로 4박5일간 떠나기에 若10여일 후에나 글을 올릴수 있을것 같아 잠시 떠나게 됨을 양해 바랍니다.

좋은 영상과 글을 많이 담아 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잠시 접은 방송촬영과 신문사 칼럼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겠지만  영혼이 맑아질때 또 다시 할거라 약속 드리며...(보름정도 쉬고)

-ko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