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2일((***가덕도 산행종주***))


이른 봄에 한번찾았었던 가덕도가 왠지 머리도 식힐겸 한번더 떠나본다.오랜만에 섬 산행이라 기대했건만 비온다는 소식에 내심 걱정과함께 어찌 되겠지하며 일어나 보니 그래도 하늘은 맑다.. 창원에서 40분가량 운전후 용원선착장에 다다른다.. 바닷물은 신항만공사와 거가대교 공사로 더 탁해보인다.. 사방의 작은 섬산들은 회색 빛으로 깍겨져 기대와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배 위에서 잠깐의 사색에 잠기는듯 하더니 어느덧 진영해운 통통배는 낚시꾼들과 산꾼들을 들머리인 천성 선착장에 한무더기 토해내고선 대항으로 떠난다.. 하늘을 보니 어느덧 운무가 드리워져있어 아무래도 비가 일찍 내릴꺼같아 서둘러 연대봉으로 향한다..
산행경로= 천성선착장-연대산-매봉-응봉산-감금봉-눌차선착장(5시간정도)
출발시간-9시50분...









30분간 오르니 연대산 낙타봉이 보인다..


무엇을 글케 하염없이 바라보나 물개바위야..


대항 방조제 방향을 당겨보니..


시루봉 곰메바위 반쯤 되어보이는 일명 낙타봉..


기을빛이 서서히 물들어가고..


어음포 방향을 내려다보니..




천성마을을 내려다보니..


어음포곡 안부로 내려가기전 뒤돌아본 연대봉 방향....


어음포곡 안부에서 왼쪽 임도길을 버리고 오른쪽 숲길로 접어든다....


매봉 초소에서 오른쪽으로 꺽어서 한참 내려오면 누릉령 안부가 나온다..


빨갛게 익어버린 청미래..


누릉령안부 사거리가 나오면 바로 직진을한다..가다가 갈림길을 무시한다.


일명 몬스터 바위라 하던데..닮았는지..



기도원 방향을 내려다보니..



응봉산에서 바라본 연대산 방향..







감금봉의 성터..


동선새바지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눌차선착장에 도착한 시간..2시40분


<<==산행인을 위한 서시==>>


날이 밝았으니 이제 산 찾아 떠나야 하리.

시간은 과거의 상념 속으로 사라지고 영원의 틈새를 본 새처럼 산 찾아 길 떠나야 하리..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그냥 저 세상 밖으로 걸어가리라..

한때는 화려한 명예와 나홀로 게으름을 원했으니

새벽의 문 열고 산 찾아 나서는 자는 행복하여라..

아직 잠들지 않은 별 하나가 그대의 창백한 얼굴을 비추고

그대는 잠이 덜 깬 나무 밑을 지나 지금 막 눈 뜬 어린 사춘기처럼

홀로 미명 속을 헤쳐가야 하리..

이제 삶의 몽상을 끝낼 시간

날이 밝았으니 불면의 베개를 머리맡에서 빼내야 하리..

오, 아침이여, 거짓에 잠든 세상 뒤로 하고 진실을 위해 영원의 산으로 길 떠나는 아침이여..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은 자 혹은 충분히 사랑하기 위하여 길 떠나는 자 행복하여라..

그대의 영혼은 아직 투명하고 사랑함으로써

그것 때문에 상처입기를 두려워하지 않으리..

그대가 살아온 삶은 그대가 살지 않은 삶이니 이제 자기의 문에 이르기 위해서 .

그대는 수많은 열리지 않은 문을 두드려야 하리..

산을 만나기 위해 모든 이정표에게 길을 물어야 하리..

산은 만남의 길을 가리키고 세상의 나무 밑이 그대의 안식처가 되리라..

별들이 구멍 뚫린 담요 속으로 그대를 들여다 보리라. .

그대는 한국의 산하에서 영원한 사랑의 꿈을 꾸리라..^^



10,8일 천황산사자봉 가는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