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6년 05월 21일 (음력:04/24) 날씨: 맑음

 

산행지 : 도봉산

 

산행자 : 부산새한솔산악회와 함께

 

산행코스 : 포돌이광장~은석골~다락능선~포재능선~신선대~도봉산악구조대~포돌이광장

 

산행거리:7km

 

산행시간:5시간

 

개요

 

도봉산은

삼각산의 모산으로서 산 줄기에서 보면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산인데도

 아들격에 속하는 삼각산의 위용에 가려 져 있는 듯한 느낌은 어쩔 수 없다.

 

백두대간 추가령에서 분지하는 한북정맥은

 한강봉을 따라 내려오다 울대고개에서 사패산을 솟구치고

사패능선과 포대능선으로 이어지는 도봉산을 서울의 동북지역에 만들어 놓고 계속하여 서쪽으로 내려가며 상장봉에서 남서쪽으로 삼각산을 낳아 놓고 북서쪽으로 이어지는 산 줄기는 노고산을 지나 통일전망대가 있는 오두산에서 임진강으로 스며들게 하면서 한북정맥은 끝나게 된다.

 

한북정맥의 마루금 중 가장 아름다운 도봉산은

포대능선에서 절경을 이루는데 정상이라 할 수 있는 자운봉과 만장봉 그리고 선인봉의 위용은

삼각산의 백운대와 만경대 인수봉과 쌍벽을 이루는 비경을 연출 시키며 포대능선이 통과하는 Y계곡의

등로는 도봉산의 등산로 중 가장 스릴을 느끼게 하는 코스로서 손색이 없다.

 

포대능선의 마루금을 따라 좌.우로 이어지는 회룡골과 송추계곡은 시원한 물줄기 따라 하는 여름철 계곡산행으로 그만이며, 특히 송추계곡의 물줄기는 이 곳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게 유혹한다.

 

그 밖에 회룡사와 망월사를 비롯하여 천축사와 원각사등의 사찰도

기암괴석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선경속에 와 있는 착각을 느끼게 하는

느낌으로 다가 올 것이다.

 

 

산행글

 

3월달에 부산의 이두영 회장님으로부터

새한솔산악회에서 도봉산산행을 계획하고 있으니 5시간 정도에 산행이 끝날 수 있는 코스를

선정 해 주었으면 하는 연락을 받고 그 동안 다녔 던 코스들을 조합 해 보니 5시간에 맞춘다는 것이

여간 어렵지가 않했다.

 

안내산행의 특성 상 하산시간을 준수할 수 있도록 코스를 정 해야 하는데 산줄기 따라서 정 해 보니 시간상으로 안 되고 계곡산행코스에 맞추다 보니 모처럼 찾아 오시는 회원님들에게 도봉의 진면목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고.......

 

고심 끝에 찾 아 낸 코스가 다락능선과 포대능선을 따라서 칼바위에서 거북바위로 하산하는

코스를 선택 해 보니 시간상으로도 맞는 것 같고 도봉의 모든 것을 조망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비경지대는 볼 수 있을 것 같아 전화 드리니 오케이 싸인 떨어지고 날짜까지 정 하여 주신다.

 

이 기간동안에 백두대간을 끝 내기로 되어 있고

5월14일에는 한국의산하 모임에도 참석할 계획를 세워 모든 것을 이루었으나

한국의산하 모임에 참석하지 못했던 아쉬운 마음이 오늘 이두영님과 서디카님 카나리아님 만날 수 있는

있다는 생각에 아침부터 서둘러 도봉산역에 도착하니 10를 넘어 서고 있다.

 

부산에서 도착 하려면 아직도 1시간 30분이상 기다려야 하나

그 동안  주변을 돌아보며 참으로 오랫 만에 와 보는 도봉산의 거작거리는 예나 지금이나

수 많은 등산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어 아침부터 족발에다 막걸리 마시는 사람들 도시락 준비하는 사람

등산복을 사는 사람 등 시장터를 방불케 한다.

 

한참 후 카나리아님 도착하여

무료한 시간 달래느라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가듯 김치전에 서울막걸리 한 병사서

목축임하고 있으니 태릉을 지나고 있는 이두영님 전화 오시고 뜻하지도 않게 불암산님 전화가 온다.

 

사실 불안산님과는 사전 약속이 없었는데

갑자기 전화를 받으니 역시 의리있는 사람이로구나!

생각하며 호돌이광장에서 만나는데 부부가 함께  아침산행 끝 내고 하산하는 중이라 한다.

부산팀 도착하면 한 번더 산행을 할 것인가? 하는 내기를 혼자서 해 보는데....

 

잠시 후 관광버스 도착하고

오랫동안 뵙지 못햇던 이두영님과 서티카님 벼스에서 내려

반갑게 인사 나누고 산행을 시작하니 불암산아우님 한 시간이라도 더 함께 하고 싶다고

산행길 동행하는데 아무래도 불암산2님 힘들 것 같다.

 

산행길에 나누는 모처럼만의 하기애애한 분위기는 올 해 연세가 "71세" 라고 하시는 새한솔산악회 고문님의 가벼운 발걸음과 세월의 무게가 말해 주듯 중후하고 무게가 싫린 이야기에서부터 이두영님의 걸걸하신 목소리에 실려 나오는 해학은 홀로 산행을 하면서 사람하나 만나기 힘들었던 대간길의 그 것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 온다.


산행지도

원 코스는 칼바위에서 거북바위로 하산하게 되어 있었으나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중간 하산로를 이용하게 되었다

도봉산 주능선

선인봉.만장봉.자운봉을

 조망하는 이두영님과 불암산님.카나리아님

북한산국립공원 비

이제는 삼각산국립공원으로 바뀌어야 되지 않을까?

미팅 후

쪽동백

산행길 접어드니 12시이다.

은석봉 가는길


바람한 점 없는 날씨라 산행길은

처음부터 힘들게 한다.

공바위 뒷 쪽으로 조망되는

도봉산의 정상부는 언제나 가슴을 뛰게 한다.

포대능선과 망월사

선인봉의 스파이더맨들.....

도봉의 비경에 취하여

불암산님. 카나리아님.이두영님.

선인봉.만장봉. 자운봉

자운봉과 Y계곡의 상단부

팥배나무

새한솔산악회고문님과 이두영님 그리고 카나리아님.

가리키는 방향은 자운봉쪽..

암벽에 대하여...

대화 중.


신선대

가운데 있는 봉

Y계곡 오르기

드디어!

서디카님 등장 하시고...

자운봉

만장봉

칼바위와 주봉

앞에가 주봉

우봉 너머에 오봉능선

도봉산 산악구대에서 바라보는

선인봉

17시:00

산행을 끝 내고...

(단체사진 올리기 싫어 하지만 오늘은 특별한 날이기에 몇 장은 선별하여 올려본다)

 

 

후기

 

예정 된 코스로 진행하지 못하고 중간에서 끝내야 하는 산행은

부산까지 먼 거리를 가야 하는 아픔이 있다.

 

산행 전 날인 토요일 오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의산하 가족분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연락하지 말라고 하는 부탁으로

누구에게도 연락하지 안했으나 토요일 오후에 근교산행 하자고 하는 카나리아님 전화에

도봉산에 간다고 하니 자연스럽게 동행하게 되었고....

 

안부전화 하였던 불암산 아우가 내일은 어느 산에 가느냐고 하여

무심결에 도봉산에 간다고 하니 참석하겠다고 멘트가 없던 사람이 부부동반하여 나타나고

이렇게 하여 혼자가 아닌 4명이 부산의 산님들을 위한 산행을 할 수 있었다.

 

더욱이

한국의 산하 운연자님과 관리자님께서

하산 시간에 부산님들 가시는 길에 드시라고 떡까지 해 가지고 참석하시어 더욱 놀라게 하는

그런 날이 되었다.

 

마치 사전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만남과 헤여짐은 언제나 다시 만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지만

진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헤여져야 하는 이별은 더욱 슬픈 것이기에..

 

부산팀 떠나 보내고 뒷 풀이에서 운영자님과 나누었던

수 많은 대화속에  한국의산하 운영을 위 해 노심초사 하시는 두 분의 모습에서 아무런

도움도 드리지 못하고 도움만 받아 왔기에 더욱 부끄러운 마음이었다.

 

그래도

 한국의산하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있기에 줄거운 일들만 가득 하시기를

마음속으로 기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