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맛보기 : 제주 올레길 7코스 3시간 

올레길 7코스 : 가장 인기있는 코스
제주올레 중 가장 인기있는 코스는 외돌개에서 월평구간(14.2km)인 7코스. 제주올레 21개 코스의 지난해 총 탐방객은 120만명, 그중 7코스 탐방객이 31%로  가장 인기있는 코스라고 한다.

7코스는 바다가 보이면서 야자수 나무가 시원하게 뻗어 있는 등 나무가 가득한 초록빛 수풀이 많고 서건도·강정천·일강정 바당올레 등 볼거리가 많아 탐방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7코스 중에서도 경관이 좋다는 외돌개-켄싱턴리조트 구간 3시간을 걷다.
올레길이 언론에 알려진지 8년 아직 올레길을 걸어본 적이 없다. 이번 여행에서 그중 한 코스를 맛보기로 걸어보기로 하고 가장 인기 있다는 7코스를 선택했다.

오후 2시 30분에 시작한 7코스, 켄싱턴리조트(구 풍림리조트) 까지 걸으려고 쉬지 않고 부지런히 걸었더니 3시간이 걸린다. 켄싱턴리조트에 이르니 해가 뉘엇뉘엇하다. 풍림리조트는 이전에 숙박한 적이 있어 익숙한 곳, 이랜드에서 인수하여 켄싱턴리조트로 이름이 바뀌었다.

7코스 중 올레길 맛보기 좋은 구간
올레길은 한 코스가 대개 5-6시간 내외로 걸어야 한다. 이러한 시간을 낼 수 없을 때 가장 인기있는 7코스중 시간에 따라 올레길 맛보기에 적합한 구간을 추천한다.

① 1시간 코스 : 외돌개-돔베낭골주차장, 3.1km 1시간
7코스가 시작되는 외돌개 주차장에서 돔베낭골 주차장까지 3.1km 1시간은 관광지 외돌개를 비롯하여 해안 따라 경관이 수려하고 데크길이라 1시간 정도 짬을 내어 올레길을 맛볼 수 있는 최적의 구간이다.

이 구간은 올레 7코스중 탐방객이 가장 많다. 돔베낭골 주차장을 지나면 7코스를 걷는 인원이 1/10로 줄어 든다. 주차장에서 마을로 나와 2차선 도로 왼쪽으로 가면 서귀포여자고등학교 앞에 버스승강장이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있다.

② 3시간 코스 : 외돌개-켄싱턴리조트(구 풍림리조트), 9km 3시간
7코스 14km 중 경관이 가장 좋은 구간이다. 켄싱턴리조트 앞 대중교통도 편리하다.
데크길, 흙길, 바다올레길, 자갈길, 포장도로길 등 다양한 길에 해안을 따라 3시간을 바다를 보면서 걷는다. 경관도 수려하고 중간중간 차도 마실 수 있고 법환포구에서 식사도 할 수 있다.

ㅇ☞ 7코스 안내 : 소개, 시작점 찾아가기, 종점 교통안내(제주올레)

7코스 : 외돌개-월평구간(14.2km) 5시간 30분 

  

  7코스 시작점
  외돌개 주차장에 있는 솔빛바다라는 파란 간판이 보이는 곳이 7코스 시작점, 왼쪽에 스탬프 찍는 곳이 있다.

 

황우지해안
해안 일대가 마치 황우도강(黃牛渡江:황소가 강을 건너는 형상의 명당자리)의 모습을 띄고 있다고 하여
황우지해안이라 한다. 황우지해안을 제대로 보려면 7코스 시작점에서 산책로를 따라 왼쪽으로 내려가
무장간첩 섬멸 전적비 옆 계단으로 바다가로 내려간다.  파란 바다와 기암절벽이 환상적 풍경을 자아 내며
열두굴이 있는 외돌개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은 황우지해안이다.  

왼쪽에 굴 2개가 보이는 곳이 황우지 해안, 오른쪽 끝 다리가 서귀포항과 새섬을 연결한 새연교,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가는 다리라고 새연교라 한다.

 

  외돌개 주변 해안가, 해안이 절경인 유일한 관광지 외돌개

 

외돌개
기다림을 지나 그리움은 돌이 되어버리고 뭍에서 아슬아슬하게 홀로 외롭게 바다에 서있다고 해서
붙여진 외돌개, 서귀포 칠십리 해안가를 둘러싼 기암절벽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20m 높이의 외돌개이다.

 

  폭풍의 언덕

  


   돔베낭길, 외돌개에서 돔베낭골에 이르는 돔베낭길

  

돔베낭골주차장, 돔베낭길 끝 화장실이 있는 작은 규모의 주차장, 외돌개에서 이곳 까지는 1시간, 여기까지 데크길이다.
  
여기서 올레길은 파란 화살 표시로 된 우측 올레길을 따라간다. 약 1km를 걸어 일주도로 T자형 삼거리에서 태평로와 합류하고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서귀포여고 정문 앞을 지난다. 올레길은 다시 좌측으로 꺾여 들고 조금 내려서다 보면 작은 정자 쉼터와 아치형 목교가 있는 속골이다.

 

  우회길 : 돔베낭골주차장에서 해안길이 끊어지고 마을로 한참을 들어와 2차선 도로의
  서귀포여자고등학교 앞을  지나 다시 해안가로 내려서면 속골이다.

 

1년 후에 발송되는 속골 스토리 우체통
돔베낭길을 지나 대륜동 속골에 우체통이 여러개 설치돼 있다. 이 우체통은 다른 우체통들과는 좀 다르다. 우체부 아저씨가 챙겨가지도 않으며, 우체통에 넣은 편지를 바로 부쳐주지도 않는다. 우체통에 비치된 엽서에 주소와 사연을 써 넣으면 1년 후에 발송된다.

서귀포시 대륜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마련한 이 '스토리 우체통'은 그래서 올레길을 걷던 탐방객들에게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여행은 길을 따라가는 일이다. 도보여행이든 자동차여행이든 그 길이 아름다울수록 여행의 정취는 그윽해진다.

  스모루공원의 야자수, 이곳부터 법환포구까지가 올레꾼 들이 가장 좋아 한다는 수봉로이다.

 

속골부터 켄싱턴리조트까지 걷는 동안 만난 사람은 10여명, 지난해 기준 연간 35만 여명의 탐방객이 찾았다는 7코스, 외돌개 주변은 사람들이 북적거리지만 속골부터는 한산하다. 가을이라 그런가...

 

올레’는 제주 방언으로 좁은 골목을 뜻하며, 통상 큰길에서 집의 대문까지 이어지는 좁은 길이라는 의미이지만 제주 올레길은 아름다운 섬 제주를 느리게 걸으며 제주의 구석구석을 발견하는 도보여행 길이다.


 한적한 수봉로 해안가

 

올레길은 관광이 아니라 여행이다. 도보로 하는 도보 여행길. 차를 타고 다니는 여행이 띄엄띄엄 찍는 점의 여행이라면, 제주올레는 그 점들을 이어 가는 긴 선의 여행이다. 점 찍듯 둘러보고 훌쩍 떠나는 여행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제주의 속살을, 제주 올레길을 걸으며 만난다고 하는데...  

 

 

  법환포구

 

 

범섬(虎島)
범섬은 서귀포 외돌개에서 바로 오른쪽으로 건너다 보이는 무인도이다. 서귀포에서 뱃길로 약 30분
거리에 있다. 큰섬과 새끼섬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멀리서 보면 큰 호랑이가 웅크려 앉은 형상같아서
범섬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범섬 앞의 작은 섬은 새끼섬, 7코스 내내 범섬이 보인다.

 

제주올레는 걸어서 여행하는 이들을 위한 길이다. 걷고 싶은 만큼 걸을 수 있는 긴 길이다. 끊어진 길을 잇고, 잊혀진 길을 찾고, 사라진 길을 불러내어 제주올레가 되었다.


바당올레길, 해안가 언덕 아래 바다로 내려서 울퉁 불퉁한 돌 위를 걷는다. 길이 뚜렸 하지도 않고 걷는게 만만치 않다.

 

  해안가 언덕 아래 바다로 내려서 걷다가 다시 자갈밭 길로 이어진다.

 

  짧지만 억새길도 ....

 

  7코스 켄싱턴리조트에서 바라본 한라산, 구름이 한라산을 휘감고 있다.

 

바다와 함께 한 외돌개-켄싱턴리조트 구간 3시간

산행을 주로 하는 산꾼이 올레길을 걷는 올레꾼이 되려니 왼지 낯설다. 올레길이라고 쉽게 보아 별 준비도 없이..., 산길처럼 경사가 없는 해안가 길이지만 3시간을 걸으려니 쉽지 않았다.  

산행은 산만 보고 걷지만 올레 7코스는 바다만 보고 걷는다. 3시간을 바다만 보고 걸어보기는 처음이다. 그것도 속골부터는 인적이 드문 한적한 길을, 파도가 일렁이는 쪽빛 바다를 원없이 보고 걸었다.

올레길은 도보로 느리게 걸으며 관광지에서 볼 수 없는 제주를 보는 도보여행이다. 오후 2시 30분에 시작하여 켄싱턴리조트까지 가려고 쉬지도 않고 차도 한잔 마시지 않으며 부지런히 걸어서 3시간, 4시간은 잡아야 여유롭게 걸을 수 있을 것 같다. 중간에 찻집에서 차도 한잔하고, 둘러볼데 있는 곳은 둘러보기도 하고, 법환포구에서 식사도 하려면...


2007년 9월 올레길 1코스가 개장된 이래 2014년 현재 21코스까지 개장되었다. 각 코스는 일반적으로 길이가 15km 이내이며, 평균 소요시간이 5-6시간 정도이다. 주로 제주의 해안지역을 따라 골목길, 산길, 들길, 해안길, 오름 등을 연결하여 구성되며, 제주 주변의 작은 섬을 도는 코스도 있다.
 
도보여행지로 성공한 제주 올레길은 전국적으로 도보여행 열풍을 가져왔다. 올레길의 성공 이후 전국에서 둘레길 등 도보여행 코스들이 생겨났다.


제주 올레는 서귀포에서 시작된다. 성산읍 시흥초등학교가 1코스 출발점이다. 11코스 까지 서귀포시, 서귀포 해안을 따라 나 있는 올레는 12코스에서 제주시 코스로 넘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