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검단산(538m)-왕기봉(500m)

산행지 : 검단산(538m)-왕기봉(500m) 경기 성남시/광주시

산행일자 : 2007년 9월 22일 (토요일 )

날씨 : 흐림


성남 검단산 개관

성남 검단산은 높이 538m로서 경기도 성남시와 광주시 경계에 위치하며, 하남에 있는 검단산(650m)와는 다른 산이다. 남한산성 도립공원 남문에서 보았을 때 남쪽에 보이는 산으로 청량산(482m), 벌봉(515m), 남한산정상(521m), 왕기봉(500m) 등 남한산성 주변 산 중에서 가장 높다. 정상은 군사지역으로 올라갈 수 없으며 바로 아래의 헬기장에 정상석이 있다. 인근에 남한산성 도립공원, 남한산성 유원지, 황송공원, 자혜근린공원이 있어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산행코스는 들머리를 남한산성 남문, 남한산성 유원지나 황송공원으로 하여 공원탐방과 함께 하는 가벼운 코스와, 남문이나 유원지에서 출발하여 갈마치고개, 영장산, 분당으로 가는 긴 성남시계 산행코스가 가능하다.


참고 산행로 개념도

 


다른 참고자료 (산행지도, 코스, 산행기 등)  : 아래 Site에서 "창원51 정선 산행정보"중  서울 경기지역 "검단산" 참조

들머리 (갈마치 고개)

성남 검단산의 들머리는 남한산성 남문, 남한산성 유원지, 또는 황송공원으로 하는 것이 보통이나, 이번 산행은 거꾸로 성남시 중원구 갈마치 고개로 하였다. 갈마치 가는 길은 성남에서 광주로 가는 3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갈마터널 전 389번 지방도로 나가서 "성남시 영생관리사업소 (화장장)"를 지나 고개를 잠시 오르면 나온다. 승용차 너댓대는 주차할 공간이 있으나 원점회귀가 곤란하다.


산행코스

갈마치고개 ~ 이배재고개 ~ 왕기봉(500m) ~ 검단산(헬기장) ~ 523봉 ~ 남한산성 가다가 좌측 갈림길로
~ 검단산 서쪽기슭길 ~ 망덕공원 ~ 자혜근린공원

구간별 산행시간

갈마치고개-15분- 연리목 -10분- 대원 약수터 -15분- 쉼터 -5분- 이배재고개 -30분- 무명봉(쉼터)
-5분- 보통골하산 갈림길(사기막골 갈림능선 방향으로) -10분-왕기봉(500m)-5분- 사기막골갈림길
-3분- 불당리(윗말)갈림길 -10분- 만수천 약수터(상대원동 뒤 능선) -7분- 불당리/두루봉 갈림길(방향표시없는 좌측 위쪽)
-3분-검단산 정상석(헬기장)-10분- 황송공원/남한산성 갈림길(좁은 오솔길로 523봉 다녀옴)
-13분- 도로로 남문쪽으로 가다가 좌측산길로 -10분- 돌탑 -20분-  갈림길 -8분-  망덕공원(망덕육교 건넘)
-5분- 망덕정 -8분-자혜근린공원 입구(신구대학 근처)

순 산행 시간 : 약 3시간 30분


산행 메모 및 사진

 

추석 연휴전 토요일...
일요일날 고향가는 KTX를 예약해 놓고나니 마음이 한결 여유롭다.
역시 나이가 들수록 장거리 운전은 별로야... 
차창을 쳐다보면서 가는 열차여행을 선택하길 잘했지..

 

대충 아침을 먹고 산으로 갈 채비를 하는데
마눌은 아무래도 고향가기 전에 이것저것 준비할 것이 많은 모양이다.

그러면 혼자 가야 하는데...오늘은 어디로 가지?
그래, 지난주와 반대로 이번주는 갈마치에서 남한산성로 가보자.

고개에서 출발하면 힘도 안들테고..
혼자서 초가을 녹음 우거진 능선길을 한번 걸어보자.

 

10시가 거진 다되서 마눌한테 갈마치 고개까지 라이드를 부탁..
3번 국도로 광주로 가다가 우측 지방도로 빠지니 얼마 안되어 갈마치 고개다.
여기서 남쪽으로 가면 분당쪽 성남/광주 시계능선길이고, 북쪽 방향은 남한 산성 가는길이다. 


남한 산성쪽으로 능선을 오르니 바로 편편한 능선길..
그렇게 남들은 고향갈 준비하는 시간에 상쾌한 산 공기를 마신다.

별로 특징없는 산길을 15분쯤 가니 연리목이라는 뿌리는 다른데 가지가 붙어있는 나무가 나온다.
가지가 어떻게 서로 붙었을까? 신기하다...


 갈마치 고개에서 검단산 방향 들머리(좌)와 15분쯤 가다가 나오는 연리목

 

   뿌리는 다른데 가지가 하나되어 자란 연리목

 

대원약수터를 지나고 낮으막한 봉우리를 한두 번 오르락거린다
간간히 쉼터가 나온다.

 

   녹음 우거진  오솔길을 따라간다

 

   멀리서 본 왕기봉 모습

 

멀리 왕기봉인 듯한 봉우리가 보이고 곧 이어서 내리막으로 내려가니 이배재라는 광주-성남을 잇는 지방도가 지나간다. 교통량이 얼마나 많은지 한참을 기다렸다가 아스팔트를 가로 지른다. 차들이 고속으로 달리니 상당히 조심해야 하겠다.


   배재 고개에서 광주 방향

 

이배재 고개를 지나 한 30분쯤 가니 봉우리가 나와 왕기봉인줄 알았더니 아직 조금 더 가야한단다.
이 무명봉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추석 연휴때라 그런지 사람들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명절날 혼자서 산에 다니는 내가 청승을 떨고 있는건가? 
골프장 갔으면 여러명이 신나게 떠들고 다닐텐데...
하여간 집에 죽치고 있는 것 보다는 일단 건강에 좋은 것은 확실하겠지. 
남이 뭐라든 여하간 기분은 상쾌하고 가끔씩 만나는 우리 들풀도 아름답다.

 

   청계산 방향

 

무명봉에서 잠시 내려오니 길이 갈라진다. 이정표도 잘 안보인다.
좌측으로 잘 못 내려가면 보통골로 하산하게 된다.
주변을 유심히 살피니 아래의 이정표가 나온다. 검단산으로 가려면 사기막골 갈림능선 방향으로 가야 한다.

여기서 왕기봉까지는 약 10분 거리이다.
 

   잠시 길이 헷갈린다.  이 표지판을 찾아" 사기막길 갈림능선" 방향으로 가면 왕기봉이 나온다

 

왕기봉에서부터 남한산성까지는 이정표가 지천으로 깔렸다.
성남시와 광주시가 서로 경쟁이나 하듯 곳곳에 영역표시를 해 두었다.

 

사기막골 갈림길을 지나 불당리 갈림길, 만수천 약수터, 상대원동 뒤 능선으로 가다보면
불당리/두루봉 갈림길이 나오는데 정작 검단산 정상석(실제 정상은 아님)이 있는 헬기장 방향으로는 방향 표시가 없다.

여기서 좌측으로 계단을 올라가면 검단산 정상석이 있는 헬기장이다.
혹시 이곳을 지나쳤다면 황송공원/남한산성 갈림길에서 약간 뒤돌아와도 된다.


   만수천 약수터(좌)를 지나 검단산 정상으로

 

 

   검단산 정상석이 있는 헬기장

 

황송공원/남한산성 갈림길에서 검단산 정상으로 가는 아스팔트 길이 있으나 군부대가 있어 올라갈 수가 없다.
여기서 길표시가 없는 오솔길을 잠시 가면 지도상의 523봉이다.

 

    산성유원지(남한산성 남문방향)/황송공원 갈림길과 523봉 정상(우)

 

출발해서 여기까지 2시간 30 여분 걸렸다.
그만 황송공원쪽으로 내려갈까 남한산성까지 갈까 망설이다가
지난번 남한산성 왔을 때 되돌아간 곳 까지 갔다가 검단산 정상을 뒤로 한 바퀴 돌아 황송공원이나  망덕공원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아스팔트길로 10 여분 내려오다가 좌측 산길로 들어가니 검단산 뒷편으로 휘 돌아가는 산길이 나온다.
이 길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지 길이 잘 나 있다.

그런데 문제는 갈림길이 여러군데 나오는데 모두 다 길이 뚜렷한데, 이정표는 없다.
아무곳으로 가도 성남쪽 큰 길로 내려가겠지만 이정표를 몇 곳에 만들어 주면 좋겠다.

일단 황송공원이나 자혜공원 쪽으로 내려갈려면 가급적 산 허리를 길게 돌아가는 것이 좋겠다.

 

   남문 방향으로 가다가 갈림길에서 좌측 산길로

 

몇 번의 갈림길에서 길이 넓은 쪽으로 내려가니 망덕공원이 나왔다.
마음먹기는 황송공원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마지막 갈림길에서 우측 아래길을 택했기 때문인가 보다.
하기야 어디서건 시내버스를 타면 되니 별 상관없다.

 

   망덕육교를 건너 망덕정이 있는 자혜공원으로

 

망덕육교를 건너니 망덕정 정자가 나오고 바로 최근 조성된 자혜근린공원(아직 일반지도에 올라와 있지 않음)으로 하산하여 오늘 산행을 종료했다.

 

   망덕정을 거쳐 자혜근린공원으로 하산

 

산행 중에 만난 우리 들풀 들꽃 

 

 달맞이꽃(좌)와 구절초(우)

 

 빨간 열매가 브로치 처럼 예쁜 누리장 나무

 

 무슨 나무인가 ? 가막살 나무?

 

    이건 꽃이 아니고 나비

산행기를 올리며

다들 명산, 고산에 다녀온 산행기 사이에
낮으막한 동네산 나들이 기록을 올려놓으니

덩치큰 어른 사이에 낀 왜소한 아이 같다.

그래도 건강을 위한 짧은 근교산행 정보도
어쩌다가 유용할 것 같아 올려본다.(51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