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백덕청태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봉평, 평창

 

치악백덕지맥 청태산어깨에서 지맥은 서쪽으로 백덕산을 향해가고 한줄기를 동쪽으로 분기하여 평창군 봉평면과 방림면의 경계를 따라 靑太산(1200) 정상에서 남쪽으로 [龍馬봉(1047), 수리봉(△777.7) 여맥]을 떨구고 동진한다

 

십자임도 창재(970, 1.3)-大美산(△1232.4, 1.3/2.6)-1157봉-德修산(△1000.3, 3.7/6.3)-창수봉(950, 1.5/7.8)-

長美산(△979.8, 0.6/8.4)-장미봉(935, 1/9.4)-968봉-안부 폐채석장(930, 2.4/11.8)-

중대갈봉(승두봉, △1013.4, 1/12.8)-십자안부(850, 1/13.8)-화채봉(985, 0.4/14.2)-42번국도(370, 3/17.2)를 지나 방림면 하방림 방림교(말교) 백덕산이 발원지인 계촌천이 평창강을 만나는 곳(350, 0.1/17.3)에서 끝나는

약17.3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이 산줄기와 치악백덕지맥의 일부 그리고 치악백덕원당단맥 답사를 하게 되면 백덕산이 발원지인 계촌천을 완전히 한바퀴 도는 환종주를 완성하게 됩니다

 

이 산줄기는 처음에 그 산줄기중 제일 높은 대미산의 이름을 빌어 치악백덕대미단맥이라 이름을 지었으나 종주를 하면서 잘 생각해보니 청태산의 이름을 따라 갈 수가 없고 길 상태도 대미산에 비교할 수도 없이 좋다 그래서 산줄기 이름을 대표산인 청태산의 이름을 빌어와 치악백덕청태단맥이라고 이름을 변경합니다

 

이 산줄기는 아침 일찍부터 시작하고 중간에 채석장을 여하히 통과하느냐에 따라 준족이라면 하루에 주파할 수 있습니다

 

치악백덕청태단맥종주제1-1구간

 

언제 : 2012. 9. 25(불의날) : 맑음 흐림 반복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횡성군 둔내면 청태산휴양림에서 백덕지맥으로 올라 청태산어깨에서 치악백덕청태단맥을 따라 장미산까지

 

靑太산(1200) : 평창군 봉평면, 방림면

大美산(△1232.4) : 평창군 봉평면, 방림면

德修산(△1000.3) : 평창군 대화면, 방림면

창수봉(950) : 평창군 대화면, 방림면

長美산(△979.8) : 평창군 대화면, 방림면

 

구간거리 : 10.6km 접근거리 : 2.2km 단맥거리 : 8.4km

 

구간시간 7:20 접근시간 1:00 단맥시간 5:00 휴식시간 1:20

 

평창에 있는 산줄기 많기도 하다 어느 세월에 다 답사를 해보나 아예 평창으로 당분간 거처를 옮겨서 새벽부터 시작해 한구간 한구간 오랜 기다림을 실천으로 옮겨볼거나 참 그럴수도 없고 그저 묵묵히 반구간이더라도 꾸준히 하다보면 그날이 오겠지 하는 심정으로 오늘도 걸망을 짊어집니다

 

이번 구간은 치악백덕지맥을 할때부터 가고 싶던 산줄기지만 먼저 눈에 밟히는 넘을 먼저 답사하다보니 차일피일 늦어지다 안되겠다 싶어 결정을 내렸는데 서울서 첫차를 타고 가더라도 교통편이 안좋아 10시를 넘어서야 산행을 시작할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2구간으로 나누어서 답사를 하는데 탈출로도 만만치 않고 접근하기도 장난이 아닙니다 누가 들날머리를 서빙을 해준다면 몰라도 말입니다

 

그래서 비박을 하기로 결정하고 걸망을 꾸리는데 무게가 장난이 아닙니다 그래도 어떡합니까 방법이 그 방법 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한여름보다 날씨가 많이 선선해져 여기저기 짓물러터지는 고통은 좀 덜할 것입니다 물론 물도 조금은 덜 마실 것이구요 그래서 그렇게 크게 걱정은 안됩니다 단지 이런저런 방해물만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2틀간 시간적인 여유는 얼마든지 있으니 욕심 안부리고 아주 천천히 자연에 순응하며 가볼 참입니다 산이름들도 너무 멋지고 해학적이잖아요

 

靑太산 : 푸르름이 큰산입니다 그래서 산림욕장과 산림휴양관 자연휴양림 등이 생겨 국민건강증진에 도움을 주고 있는 모양입니다

 

大美산 : 크게 아름다운 산이니 아마도 이곳 사람들은 모조리 미남미녀들만 사는 곳이겠지요

 

德修산 : 덕을 수양하는 산입니다 즉 덕을 많이 많이 쌓는다는 뜻이겠지요 덕을 많이 쌓으면 삼생에 그 연을 다하고 영원한 극락정토에 든다지요 아마도^^

 

長美산 : 길게 아름다운 산입니다 전자에 나온 대미산과 별다른 차이가 없겠지요 그리고 정열적인 사랑도 한문은 틀리지만 장미꽃으로도 대변을 하지요 누구든지 꿈꾸는 그런 장미꽃 사랑을 말입니다

 

중대갈봉(僧頭봉) : 세상에 산이름이 뭐 이렇게 요란하나요 스님들이 들으면 벌컥 화를 낼지도 모르는 산이름이네요 젊잖게 승두봉 하면 될 것을 왜 궂이 스님이란 젊잖은 말이 있는데도 보통 명사인 중을 가져오고 거기다가 생선이나 짐승 머리를 뜻하며 공부 못하는 어린아이들에게 핀찬을 주며 사용하는 대가리란 어휘를 사용함으로써 비속하게 만들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스님들은 화를 낼지 모르나 일반 대중들은 재미있게 해학적으로 받아들이겠지요 혹시 산정상이 중대가리 모양 다 벗겨져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습니다ㅋㅋㅋ 실은 저도 다 벗겨져 마찬가지입니다 ^&^ 마눌이 거기서 잘거냐고 물어보네요 그래서 단호히 부정을 하고 이왕이면 장미산에서 꿈꾸며 잘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답사해본 결과 중대가리가 아니라 아랫도리가 채석장으로 다 벗겨져 있어 엄청 험난한 길과 많은 시행착오 끝에 그곳을 통과했습니다 아마도 채석장이 생길 것을 미리 예지한 선조들의 배려에 의한 산이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네요

 

우스개 소리로 스님에 대한 이야기 몇마디하고 더 하고 지나가렵니다^^

추석이자나요 그래서 한번 즐겁게 웃자고 라는 이야기이니 탓하지는 말아 주기기를 바랍니다

 

출가를 해서 평생 동정을 지키면서 불도에 매진하는 사람을 일반명사로 "중"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불도보다는 세속적인 일에 더 신경을 쓰는 중을 낮추어서 "땡중 또는 잡중"이라고 하지요 그리고 그런 중을 욕할 때는 "0중놈"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중"이란 단어는 지극히 보편적인 말인 것입니다

 

런데 이 "놈"자도 낮춘말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한문으로 "者"를 예전에는 "놈자"자라고 했습니다 요즘에는 "사람자"라고도 부르는 모양인데 이 글자는 엄밀히 남자들에만 사용되는 글자입니다 어데다 여자보고 "이놈저놈"하는 것 보셨나요 "이년저년"하지요^^ 그래서 "놈자"자가 맞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진짜 욕을 하려면 말끝에 어떤 상스런 단어를 더 붙여 "0중놈의 0..0.."라고 해야 진짜 욕이 되겠지요 제발 실제로 써 먹지는 말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냥 우스개소리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이런 중이 깨달음을 얻기 위해 정도를 걸으며 중생을 계도하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시는 중을 우리는 높여서 "스"라고 부릅니다 거기에 높임말에 사용하는 "님"자를 붙이면 "스님"이 되는 것입니다 지극히 높은 도를 지니신 중을 우리는 큰스님이라고 부릅니다

 

출가하여 승려 지켜야 250가지 구족계() 받은 남자 승려를 "비구"라 부르고 출가하여 승려 지켜야 348가지 구족계() 받은 여자 승려를 "비구니"라고 부릅니다 참 여기에 등장하는 승려라는 단어는 그래도 중보다는 조금 더 높여 부르는 말인 것으로 압니다 물론 그 정확한 내력은 모릅니다

 

이런 스님들이 도를 깨우치기 위해 땅을 방바닥으로 알고 산천초목을 이부자리로 알고 하늘을 지붕삼아 유리걸식하며 다니는데 젊잖게 "탁발승"이라고 우리는 부르지요 그런데 다른 말로는 "영업중"이라고 부른데요 이말을 하려고 긴긴시간 동안 중에 대한 설파를 했습니다 넌센스퀴즈였습니다 오해 말아 주시기를 바랍니다ㅎㅎㅎ.

 

버섭봉(보습봉 버섯봉 보석봉) : 산이름 한번 이해하기 힘들지요 그러나 다른 이름들로도 많이 불리워지고 있답니다 산정상이 버섯같은 바위처럼 생겼다해서 버섯봉이요 이 산에는 보석이 많이 묻혀 있어 보석봉이라고도 하며 음이 조금씩 변해서 버섭봉으로도 불리우는 모양입니다

 

이런 식으로 산이름에 대해 장난기를 섞어서 의미를 부여해 보았습니다 정확한 다른 의미와 유래가 있다면 알려주시기를 바랍니다

 

이곳 산줄기 분기점인 청태산을 가기 위해서는 횡성군 둔내면에서 가는 길이 가장 가깝고 좋은 길이고 알기 쉬운 길입니다 그러나 둔내가는 버스는 서울에서 없습니다 이곳 둔내나 횡성은 원주버스터미널에서 가끔 버스가 다니고 있고 터미널 밖에서도 시내버스가 다니고 있습니다 다만 갈아타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만만치 않아 좀 안달이 나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수시로 있는 원주행 버스를 타고 정확하게 1시간 반만에 원주버스터미널에 내려줍니다 예전에는 버스터미널만 있었는데 지금은 엄청나게 큰 건물을 짓고 각종 백화점과 상점들이 빼곡하게 들어있는 종합상가건물 1층 일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 건물 1층 매표소로가 둔내가는 버스표를 구입합니다 무려35분을 기다려야 합니다 30분만에 횡성터미널에 서고 다시 30분을 더 달려 1시간만에 둔내터미널에 도착합니다 그 버스는 청태산자연휴양림이 있는 삽교리까지 가는데 한2km 이상 더 걸어가야 휴양림에 닿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가보니 그렇게 먼것 같지는 않습니다 시간만 넉넉하다면 천천히 걸어가도 될 것 같습니다 국토종단 도보걷기도 있는데 그 정도는 약과겠지요

 

이곳 둔내는 교통시스템이 묘한 동네입니다 이 조그만 시골면에 택시차부가 3개가 넘는 것 같았습니다 즉 개개

인이 별도로 따로따로 차부를 만든 것 같았습니다 전화번호가 다 다르니 말입니다 이 전화번호로 콜을 해도 먼데 있다고 하고 저 전화번호로 콜을 해도 연결시켜준다고 했다가 감감소식이고 또 전화를 하고 하여간 그렇게 40분을 기다렸다가 택시를 간신히 탔습니다

 

오늘이 둔내추석맞이 대목장이 서는 날이라 그렇답니다 내일 횡성 대목장은 정말 볼만하다고 합니다 택시가 몇 대 있는지는 모르나 오늘 돌아다니는 택시는 단 5대라 손님이 이해하시랍니다 그럼 이해를 해야지 그저 고맙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그 버스로 삽교리 종점까지 가는 것인데 오늘 일진이 웬지 사나워질 것 같아 걱정을 좀 했으나 기우였습니다

 

휴양림입구 매표소를 지나 산림문화관 가는 삼거리서 직진으로 오르면 얼마안가 숲속의집 대형안내판이 있는 곳에 내려줍니다 우측으로는 비포장 임도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사실 그 임도를 따라 택시를 타고 더 올라가도 되는데 그것을 모르니 일단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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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집 안내판에 정자와 우측 방갈로 사이로 난 등산로로 가야 제3등산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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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임도로 가는 길목에 안내판이 하나 있습니다 느릅나무에 대한 안내판입니다 나무의 속껍질은 위장운동과 소화를 돕는 한약재로 썼고 목재는 재질이 좋아 건축재나 기구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청태산자연휴양림 숲속의집 안내판 제3등산로 입구 : 10:40

 

잠깐 오르면 이정목이 하나 나옵니다 직진하면 제3등산로이고 우측길로 가면 체험데크로드로 가는 길이랍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리로 가면 제2등산로가 있습니다 이 청태산자연휴양림에는 총 6개의 등산로가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던지 모두다 백덕지맥 서측 한없이 이어지는 임도에서 오르게 됩니다 그중에서 백덕지맥으로 올라 청태산을 가는데 가장 가까운 등산로는 이 제3등산로이며 제1, 제2등산로도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단지 임도에서 능선으로 올라채는 거리가 가장 가까운 등산로는 이 제3등산로입니다

 

잠깐 오르면 또 아자길이 나옵니다 직진은 계곡길이고 우측은 능선길인 듯하지만 그것도 잠깐이면 임도로 올라서게 됩니다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잠깐 가면 좀 전에 계곡으로 오르는 길과 이 임도에서 만나게 됩니다 이정목에 임도로 계속가면 제3등산로이고 온길은 제2등산로입니다 온길은 숲속의집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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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 양 옆으로는 좁게 파진 조금 낮은 곳으로 마치 물이 마치 계곡수가 흐르듯 콸콸거리며 힘차게 흐르고 있습니다 물론 아무런 환경저해요소가 없으니 식수로 사용해도 될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오르면 우측으로 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으며 그 앞에 이정목이 있습니다 "계속 임도를 따라가면 제4등산로이고 제2산림문화휴양관으로 가는 길이고 온 곳은 제2등산로 매표소라고 합니다 기둥 가운데 우측 등산로로 가는 길이 제3등산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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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에서 제3등산로로 들어가는 입구 이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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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몇m 발걸음을 옮기면 자세한 청태산휴양림 안내판이 나옵니다 백덕지맥으로 오르는 6가지 루트가 잘 그려져 있어 등산로 안내판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제3등산로를 보면 200m+300m 즉 500m만 오르면 백덕지맥으로 올라섭니다 능선과 가장 가까운 등산로입니다

 

제3등산로입구 : 10:50 10:55출발(5분 휴식)

 

 

통나무 계단이 나오고 다 올라가 좌측 사면으로 잠깐 오르면 백덕지맥 능선으로 올라섭니다 이정목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좌측으로 가면 제4등산로 0.2km, 우측으로 가면 청태산 1.2km 제2등산로0.7km, 온곳 매표소"라고 합니다 갑자기 제3등산로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곳은 오히려 매표소와 제3등산로를 병기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곳을 제외하곤 모두 그 등산로 이름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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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있는 똑 같은 청태산휴양림 안내판도 구멍이 조금 난채 햇빛에 바래가고 있습니다

 

치악백덕지맥 능선 : 11:00 11:10출발(10분 휴식)

 

길은 산책로 수준입니다 그저 산너울에 몸을 맞기면 두리둥실 떠가는 느낌입니다 낮은 둔덕에 이릅니다

 

11:15

 

잠깐 내려가면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 흔적이 있는 안부입니다 또 낮은 둔덕을 넘어 안부에 이릅니다 : 11:25

 

급경사를 통나무 계단으로 오릅니다 : 11:35

 

통나무 계단을 다 올라가 잠시 오르면 우측에서 올라오는 좋은 등산로가 있습니다 바로 제2등산로입니다 이정목에 "온길 제3등산로0.7, 매표소1.3, 청태산0.5"라고 합니다

 

제2등산로 갈림길 : 11:45

 

통나무계단으로 오르면 운동장 같이 너른 헬기장에 이르게 됩니다 이정목에 "이곳에서 좌측으로 0.3km 가면 청태산이고 우측으로 가면 제1등산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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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태산어깨 치악백덕청태단맥 분기점 너른 헬기장 : 11:50 12:00출발(10분 휴식)

 

이제부터 좌측 청태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 치악백덕청태단맥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가는 길이 백덕산으로 가는 치악백덕지맥길입니다

 

완만하게 아니간듯 가다보면 우측으로 조망이 뻥 터지는 작은 돌들이 널린 시원한 공터에 이릅니다 쉬어가라고 장의자 몇개가 반기는군요 청태산 정상목이 오래되어 퇴색되어 있습니다 정상은 지형도상 분명히 평창군 땅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까지 그 난리를 추어대던 횡성군이나 땅관리자인 평창군이나 아무런 모션이 없고 다만 전국을 관리하는 산림청에서 오래전에 세운 썪어가는 장상목이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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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꽃입니다

이름을 몇번 들어본 것 같은데 당최 기억이 안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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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태산 정상 이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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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태산 정상에서 바라본 청태단맥 산줄기 맨 앞 대미산은 청태산보다 조금 더 높은 산입니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고만고만한 산줄기가 계속되는군요 끝에 가서 얼마나 쳐박힐려고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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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태산 정상에서 우측 남쪽으로 바라본 모습입니다 중간 낮으막한 산줄기가 얼마전에 다녀간 치악백덕원당단맥 산줄기이며 그 뒤로 높게 흐르는 산줄기가 치악백덕지맥 산줄기입니다 양 산줄기 중간이 평창단맥산줄기인데 흐릿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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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 보았습니다 높은 산이 백덕산 같으며 좌측으로 나즈막한 산이 수정산으로 추정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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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단맥과 청태단맥으로 감싸여있는 방림면 계촌리 일대 모습입니다

 

청태산 : 12:05 12:10출발(5분 휴식)

 

 

가기 싫은 몸뚱아리를 억지로 일으켜 길 흔적으로 변하는 등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언듯언듯 나뭇가지 사이로 보여주는 대미산은 말 그대로 엄청나게 큰 덩어리로 무게감을 싣고 보여집니다

 

귀찮은 미역줄나무를 지나면 사람들이 자주 안다녀 낙엽이 살아있는 성긴 길이지만 길은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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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남성 열매입니다 먹음직스럽고 탐스럽게 열렸지만 독초입니다 손에 댈 생각도 마시길 바랍니다 손이 썩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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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달래꽃이 수십개가 뭉쳐서 진분홍 자태를 발산하며 피어났습니다 이넘은 먹을 수 있는 넘입니다 너무 아름답다고 관상만 하시면 사람이고 짐승이고 식물이고 간에 싫어한답니다 과감하게 뿌리채 뽑아 뿌리는 달래뿌리니 양식 달래보다 더 진한 매콤하고 달콤하고 산소처럼 싱그럽고 탄산수보다 더 알싸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 짜릿함을 맛볼수 있습니다 줄기는 가는 내내 입안을 추겨주는 촉매역활을 단단히 합니다 꽃도 하나씩 뜯어서 음미를 하며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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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 생긴 천남성이라 또 한컷했습니다

분명히 봉평면 진조리 서문동에서 올라온 임도로 내려서는데 다른 곳처럼 절개지가 없이 그냥 스므스하게 너른 잘 관리된 임도로 내려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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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온 곳에 좌측으로 가면 25임방 우측으로가면 46임방이라는 작은 팻말이 꼿혀진 곳으로 내려왔습니다

 

가시풀 헤치고 썪은 통나무 계단으로 몇M만 내려가면 뚜렷한 십자안부로 생각지도 않은 이정목이 있습니다 오래전에 세운 것으로 많이 퇴락했습니다 온곳 청태산 갈곳 대미산1.5KM라고 합니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대미동3.3KM 좌측으로 내려가는 곳에는 방향표시판이 없습니다만 그 길은 봉평면 유포리 하축덕마을로 가는 길입니다 대미동으로 내려가는 길은 좋습니다

 

이곳이 창재라는 고개이름이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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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재 십자안부 : 12:35 12:45출발(10분 휴식)

 

 

이제부터 끝없는 오름짓을 해야합니다 지나온 길보다 사람들이 가끔은 찾는 모양입니다 등로에 낙엽이 부스러져 있어 한결 편한 마음으로 오를 수가 있습니다 산달래와 지천으로 깔린 도토리를 주워 먹으며 시나브로 오름짓을 합니다 대미산입니다 크게 아름다운 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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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위에 아주 작은 돌탑 모양으로 돌 몇개가 올라가 앉아있는 약간 봉긋 올라온 봉우리를 지나갑니다

13:05

쇠어버린 참나물도 꼭꼭 씹으면 그 이른 봄에 연하게 쌈을 싸던 그 향기가 폴폴 살아나와 오르는 길이 힘들지가 않습니다 편편한 낮은 둔덕에 이릅니다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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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르게 성질 급한 넘 벌써 자기가 자기 몸을 학대하며 물들이기 시작을 했습니다

썩은 통나무계단으로 내려가 썩은 통나무계단으로 한없는 오름짓을 합니다 :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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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보라색 강낭콩처럼 생긴 꽃들이 뭉텅이로 피어나고 있습니다 이 대미산은 다른 산에서는 보기 힘든 이런 꽃들이 심심하면 나타나 눈을 즐겁게 해주는데 글쎄요 투구처럼 생겼으니 투구곷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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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열매인데요 과질이 만져보니 쫄깃쫄깃 합니다 촉감도 좋구요 무슨 나무일까요?

 

앗 저게 뭡니까? 하얀게 두리뭉실하며 내 주먹보다도 더 큰 놈이 나무에 달려있네요 직감적으로 판단을 합니다 저놈이 그 유명한.............. 자연산은 거의 판매가 안된다는 그 귀한 노루궁뎅이버섯 아닌감요 일단 감따듯 쉽게 따집니다 너무 높게 달려있어 몇번의 기회를 놓쳤는데 오늘은 손에 닿을 정도로 낮게 달려있습니다 역시 대미산은 대미산입니다 기분이 마구 업되는 것을 느낍니다 작은 행복이지요

 

드디어 대미산 정상으로 올라섰습니다 걸터앚아 쉴수 있는 경사도가 완만한 바위들이 있는 아주 작은 헬기장 흔적이 있는 곳입니다 산림청에서 세운 정상목이 색깔이 바랜채로 천년의 풍상을 견디어 내고 있습니다 좀 전에 딴 노루궁뎅이버섯을 정상목 정상에다 살짝 얹어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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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산 정상 정상목 꼭대기에 있는 동그란 것은 국기봉 같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바로 노루궁뎅이버섯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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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안하던 짓을 합니다 홀로 인증샷을 한컷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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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둥뎅이버섯의 이모저모입니다 꼭 노루궁뎅이를 닮았다고 해서 노루궁뎅이버섯이라고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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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목이 잡목속에 쳐박혀 있습니다 "온길 창재1.5 움트골4.0" 지도에 나오는 삼각점은 사방으로 찾아보아도 숲속에 묻혀있는지 찾을 길이 없습니다

 

대미산 : 13:40 14:00출발(20분 휴식)

 

돌길을 몇m 내려가면 쓰러진 이정목에 앞으로 갈길은 움트골3.0km 아이고 그러고보니 내가 벌써 1km를 왔는 모양인갑다 축지법도 이런 축지법은 있을 수 있을까 혹시 알어 지구를 몇바퀴씩 도는 슈퍼맨이면 가능할거야 아마도^^..................

 

펑퍼짐한 풀밭 능선을 성긴길로 너울거리며 가다가 약간의 공터에 이정목이 있습니다 우측 길로 가면 움트골3.4km 다시 거리가 늘어났습니다 대미산0.6 직진 덕수산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움트골이란 계촌리 굴골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정을 해보는데 자신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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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트골 갈림길 : 14:10 14:15출발(5분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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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말이 꼭 명찰만한 크기의 코팅지에 있어 읽어 봅니다 그냥 지나가면 찾을 수도 없이 작은 넘입니다 빙그레 웃음이 번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즐겁게 사세요 時變人人 어떤 시대적 변화가 있더라도 사람은 사람이어야 한다 산이 좋아 산에 오름은 산을 사랑하기 위함이 아니던가" 그 뒤는 흐릿해져 읽기가 어렵습니다

 

이 얼마나 멋진 말입니까 사람은 항시 사람다워야한다고 합니다 나는 사람답지 않은 일을 전혀 안했다고 자부할 수 있는가 말입니다 예수님이 막달라마리아를 두고 누가 죄를 짓지 않는 인간이 있다면 이 여자에게 돌을 던지라고 한 말과 일맥상통하는 말이라 더더욱 마음에 와 닿습니다 물론 죄를 짓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키작은 산죽밭에서 길이 없어지는듯 하지만 잘 가늠하면 길 흔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펑퍼짐한 능선은 계속되고 완만하게 내려가지만 길 자체가 안보이니 그 또한 진행하기가 만만치가 않아 자꾸 느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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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산죽밭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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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성질 급한 넘 벌써 단풍이 다들었습니다 가을이 어느새 내 앞으로 성큼 다가온 느낌입니다

 

산죽도 끝나고 미역줄나누가 척척 엉기는 그런 귀찮은 길을 펑퍼짐한 능선으로 시나브로 올라 펑퍼짐한 도면상1157m 지점에 이른 것 같습니다 앞으로 가야할 곳에 Y자능선이 나옵니다 여기서 우측 동남방향으로 내려가야합니다

 

1157m 낮은 둔덕 Y자길 : 14:50

 

펑퍼짐한 둔덕 : 14:55

 

살짝 오른 곳에서 좌측 동쪽으로 내려갑니다 : 15:00

 

산죽위로 척척 걸쳐진 나무들 때문에 도대체가 진행을 못할 정도입니다 우측 동남방향으로 휘어서 내려가는 등고선상1030m 지점에 이릅니다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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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는 투구꽃입니다

 

큰 바위가 나오면 좌측으로 가도되고 가서 보니 직접 넘어가도 됩니다 : 15:20

자연스럽게 능선이 우측으로 휘어서 가다가 살짝 올라섭니다 :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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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길 흔적 초지길은 계속됩니다 등고선상930m 안부에 이릅니다 덕수산방향 팻찰이 있습니다

 

15:45

 

커다란 바위 우측으로 시나브로 올라 봉긋한 곳에 이릅니다 : 16:05

 

암릉을 좌측으로 올라 산죽밭에서 Y자길이 나오고 좌측 동쪽으로 내려갑니다 : 16:10

 

펑퍼짐한 등고선상950m 안부에 이르면 미역줄나무가 귀찮게 합니다 : 16:15

 

살짝 오른 등고선상970봉 : 16:25

 

펑퍼짐한 등고선상950m 안부 : 16:30

 

우측 사면으로 나있는 길 흔적을 따라가도 될성 부른데 정상을 확인하고 싶어 일부러 올라서니 텐트 1동 딱 칠수있는 조그만 공터에 이정목이 있으며 그 한가운데 정상판을 만들어 부착해 놓았습니다 Y자길이 있으며 좌측으로 가면 봉황대4.8 온곳 대미산 갈곳 장미산2.2" "여기는 덕수산1003m " 그리고 쉬어가라고 장의자 3개가 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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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목 밑에 "411재설" 4등 삼각점이 있습니다 시간만 맞는다면 이곳에서 비박을 했으면 좋겠는데 시간이 잘잘하게 남아서 더 가기로 합니다 그래야 마눌한테 장미산에서 자겠다던 말을 실현한 꼴이 되지 않게나 하는 마음에서 입니다

 

덕수산 : 16:45 16:55출발(10분 휴식)

 

우측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텐트 여러동 칠수있는 깨끗한 너른 공터를 지나 길이 조금 좋아집니다 펑퍼짐한 능선은 계속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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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나무도 성질 급한넘은 벌써 노랗게 단풍이 들어 시들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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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이정목이 나옵니다 뜬금없이 말입니다 온길 덕수산0.7 갈길 장미산1.6km랍니다 조금 더하기 빼기가 잘못 계산된 것인지 아니면 먼저 나온 이정목이 잘못되었는지는 모를 일입니다

 

17:10

 

납작한 묵묘를 2개 지나 펑퍼짐한 등고선상870m 십자안부에 이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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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목에 "온길 덕수산1.0 갈길 장미산0.9 어째 거리 환산이 조금 더 이상해진 것 같습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퉁텡이0.8 우측으로 내려가면 창수동" 지도에는 퉁텡이라는 지명이 없습니다 아마도 봉평면 개수리로 내려가는 길목 최상단에 지도에 표기 안된 그런 지명이 있는 것 같습니다 더 내려가면 게마을 유등동 그리고 개수교에 이르게 되지요

 

십자안부 : 17:15

 

짧은 암릉도지나고 : 17:25

 

썪은 통나무계단으로 잠깐 오르면 등고선상950봉입니다 약간의 편편한 공터가 있어 비박하기 좋습니다 그러나 아직 장미산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정목에 뜻하지 않게 이 봉우리에도 이름이 있습니다 "창수봉이며 높이는 970m랍니다 덕수산이1.5km이며 장미산이1.7km이랍니다 제작과정에서 0.7을 1.7로 잘못 제작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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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고선상950봉인 창수봉 정상 이정목과 정상판 : 17:35 17:40출발(5분 휴식)

 

잠깐 내려가 어자안부로 내려섰습니다 이정목이 있습니다 아마도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 장미산을 찾은 모양입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역시나 퉁텡이0.9 덕수산1.6 장미산0.4 이제는 뻥튀기가 아니라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낮은 둔덕을 하나 넘어 안부에 이릅니다 : 17:50

 

큰바위를 우측 동남방향으로 오릅니다 : 17:55

 

드디어 조그만 공터에 돌들이 박히고 널려있는 장미산 정상으로 올라섰습니다 아직은 활짝 핀 장미가 아니라서 조망은 없습니다 오직 한곳 서쪽으로 조그만 틈새로 조망이 열리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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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거리이며 이정목이 있습니다 우측 남쪽으로 내려가면 갈길 중대갈봉방향 좌측 동쪽으로 내려가면 봉황대2.8 온길 덕수산2.2 이제서야 숫자가 제자리를 찾은 것 같습니다 정상판에는 장미산980m라고 합니다 이정목 밑에 "303재설 77.6건설부" 기판이 튀어나온 3등삼각점이 있습니다

 

장미산 :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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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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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느긋하니 이곳 저곳 둘러 봅니다 그중에서 간신히 터지는 서쪽의 조망입니다 저녁놀이 곱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뒤 높은 산줄기가 아마도 계촌으로 빠지는 여맥산줄기인 용마봉 산줄기가 아닐까 하고 추정을 해봅니다

 

장소가 너무 좁고 튀어나온 삼각점과 돌들 때문에 텐트를 친다는 것이 어려워 보입니다 그래서 조금 더가 좋은 장소가 나올때까지 그러나 시간은 30분 밖에 안 남았습니다 해질때까지 말입니다 만약 안나오면 나올때까지 야간산행을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어렵더라도 돌 몇개를 걸러내고 사람이 잘수 있는 공간은 튀어나온 돌이 없는 곳으로 되도록이면 좌향을 맞추어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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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 나니 삼각점이 텐트 안으로 들어와 있지만 할 수 없습니다 아마도 삼각점을 껴안고 비박을 한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제가 최초가 아닐까 합니다 삼각점을 안고 주무신 분이 계시면 댓글 부탁 드리겠습니다 이 산행기 내용을 수정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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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영청 약간 이그러진 달을 보며 간간히 들리는 풀벌레 소리를 들어가며 밥에 들어간 땅콩 밤 대추 거기다가 가지고 간 자두 미리 준비한 매운쥐포 핫다리 거기다가 시나브로 오면서 뜯은 산달래로 정상주 한잔을 합니다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오지중의 오지 장미산이라는 아름다운 여인이 생각나는 그런 이름을 가진 산 정상에서 수많은 나무 정령들에 둘러쌓여 삼각점을 옆에 끼고 풀벌레소리 풍악삼고 산짐승들 장단에 별이 총총 달이 지고 구름이 흘러가는 모습을 보며 정상주를 과연 이름난 진시황제나 징기스칸 크레오파트라 람세스 세종대왕님 그리고 역사를 더 거슬러 올라가 배달할아버님 단군님 한웅님 한인님 옥황상제님 링컨 케네디대통령님 선덕여왕님 제우스님 염라대왕님 등 등 속칭 이승과 저승을 합하여 제일 고귀하신 분들도 과연 해보았을까요?

 

그래서 저는 행복합니다

 

산님 여러분!

올 한해 추석도 즐겁고 재미있게 보내시고 항시 웃으십시요 어떤 보약보다 더 좋은 건강의 지름길입니다

물론 산하사랑도 계속되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꾸뻑 꾸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