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3-4/일
 
전날 두 군데를 들러 늦게 잤는 데도
3시 경 너무 일찍 깨어
못다 읽은 책을 다 읽고, 숙제도 하다.
 
유여사가 태워다 주어 수서역으로 가 김밥을 한 줄 사고,
일원역에서 전철로 갈아 타고 양재역에 도착하니 10분 전.
먼저 온 친구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회비를 내고.
어제 저녁 결혼식장에서 본 얼굴들이 겹친다.
 
1570번 버스로 갈아 타고
성복동 들머리에서 영범, 영철 두 친구와 합류.
주변에 대한 신회장의 자세한 안내도 있었고.
10시 30분 산행 시작.
널찍한 곳에서 영범의 지도로 특유의 몸풀기 체조를 하고.
 
형제봉을 오르다.
이 능선을 축으로 하여
왼쪽은 수원이고, 오른쪽이 용인이라고 한다.
위로 갈수록 산행하는 이가 많아진다.
비가 올 지도 모른다고 했는 데 날씨는 좋다.
바람이 좀 차기는 하다.
 
지난 달 이 팀과 덕유산, 또 부영이와 청계산 오를 때는
같이 보조를 맞추기가 힘들었는데
오늘은 한결 낫다.

다시 내려 가고 올라 가 시루봉을 오르니
광교산이라는 정상석이 서 있다.
'光敎山'이라는 한자가 왠지 어울리지 않는다.
기념 촬영을 하고,


저 멀리로 청계산 관악산 정상들이 보이고
바로 아래 고기리가 내려다 보인다.
몇 번인가 본 적이 있는 친숙한 그림이다.
물으니 우리가 다른 코스로 온 적들이 있단다.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었다.
뜨거운 물에 김밥 한 줄이었는 데 알맞은 것 같다.
영철, 영우, 석만이가 가져 온 복분자주, 매실주 등을
권하는 대로 사양하지 않고 마시다.
추위가 가신다.
 
법륜사 쪽으로 하산, 예약해 둔 음식점에 도착,
산 속에 머문 시간이 4시간 정도다.
미리 준비 해 둔 음식을 먹으며 나는 막걸리를 마시다.
오랜만에 많이 걸었다.
기분이 좋다.
 
진국이가 이리로 바로 왔다.
이 근처에 산다고.
우리들에게 술을 권하고 계산을 한다.
고맙다.
친군데 언제나 느끼지만 조용하고 멋있다.
 
미금역으로 이동,
방향이 같은 몇 친구와 지하철로 귀가하다.
 
시작과 중간과  마무리가
그림 같다.
강렬하진 않으나 참 좋은 분위기다.
 
오늘을 위해 알게 모르게 수고 해 준
여러 친구들에게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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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피에 올라 온 <안내문>
1.산행지 : 광교산(582m)/용인,수원  (산행시간 약3시간)
2.만   남 : 09시30분 양재역 9번출구,광역버스정류장앞 
3.일정및코스 : 09:40버스탑승(1570번)-10:20성복동 산행들머리도착-10:30산행시작-11:30형제봉
                    -12:30광교산(시루봉)~13:30점심-수리봉-바람의 언덕-14:30신봉동~16:00 뒷풀이
                    -서울행버스탑승(1550번)-16:40서울도착(신논현역,강남역,양재역) 해산 
4.개인준비물 : 방한복장,아이젠,간단한점심,간식
5.기   타 : 뒷풀이 예정장소 - 신봉동 "텃 밭"(031-272-3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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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가 산행 후 홈피에 올린 글과 사진
 집결장소 양재동 버스 정거장. 웬일로 일요일이면 차타려는 등산객으로 그렇게 붐비던 양재동 거리가 이렇게 널널할까?  청계산 등산객이 신분당선 개통이후로 지하철 타는 바람에 그렇다는 분석도 있네. 옛골 장사가 안된다나?  그건 그렇고, 시간이 되었는 데도 우리 일구 친구들도 별로 안오내. 어제 재환이 아들 결혼식 후  2차 나가 많이 마셨나?  

빨간 버스가 일요일이라 그런지 배차 시간이 길다.  한참 기다려서 환승요금 혜택은 마지막에 도착한 2명밖에 못봤내. 등산 시작 점인 성남 성복동에 버스 내렸다. 정영철과 신영범이 합류. 총 12명. 봄 날씨다. 근방 고층 아파트가 많은데도 소나무 숲이 잘 보존되어 있내.  

12시 좀 전에 광교산 정상인 시루봉에 도착했다. 정상석에 광교산 582m가 표시되어있다. 정상석이 기억에 없는걸 보니 내가 마지막 온지 10년이 더 되었나 보다. 내려 오는 길에 식사 자리를 잡았다. 산 중간에서 처음 만난 웬 아주머니가 함여사 더러 '언니, 언니'하며 우리 점심 밥자리에 끼인다. 석만이가 가져온 매복주도 청해서 받아 먹고... 눈치가 뒷푸리 장에도 딸아 올 기세다. *&%# ?

한시 반쯤에 회식장소에 도착했다. 박진국이 오전 중에는 일이 있어 등산 참가는 못했지만  우리 일구회가 자기 동네왔다고 회식장에 나왔다. 음식에 술도 권하고 뒷푸리를 스폰했다.  벌써 여러 번째,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제. 친구들 생각하는 정성이 정말 고맙다. 감사합니다.  

























































  혼자 올라 가본 종루봉 정자에 적힌 시 한수
  山中好友林間鳥   산속에 좋은 벗은 숲속의 새이고
  世外淸音石上泉   속세를 떠난 맑은 소리는 돌위의 물소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