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12년8월11~12일(1박2일)

산행지:태백산 두리봉거쳐 청옥산(경북 봉화)까지 연계산행

산행코스:금천계곡-문수봉 갈림길-부쇠봉-깃대배기봉-두리봉(Biwak-獨)-청옥산-넛재

산행거리:約30KM

 

 

정말 비박(forecast bivouac-獨 Biwak)산행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얼마전 아는 대장님과 함께 서울 청량리역을 출발해,

內설악 일원에서 Biwak 산행을 시작해 서북 능선을 타고 대청봉에서 日沒 감상후,

다음날 日出 감상을 하고 설악의 또다른 秘景이 숨어 있는 곳으로 이동하려 했으나,

갑자기 새녁 짙게 깔린 雲霧로 인해 천불동 계곡으로 하산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 배낭 무게가 자그만치 30여kg에 달해 어깨와 고관절에 무리가 생겨,

며칠전 蜂鍼을 두대 맞았으나 아직도 부어 있는 상태였는데,

전날 아는 산악회 總 대장께서 태백산 登路에 대해 문의해와 알려준후,

이른 시간 잠자리에 들고 다음날(8/11) 새벽(03시30분) 잠에서 깨니,

올림픽 축구 동메달 결정전을 일본과 하고 있는데,

전반전에 1:0으로 이기고 있는게 아닌가?

 

산악회 예약도 없이 기분 좋게 전반전만 보고 대충 배낭을 챙겨 그 산악회를 따라,

태백산으로 향하는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전날 통화도 했고 지난번 설악산 비박 산행을 했던 잘 아는 대장님이,

 뜻하지 않게 태백산 산행을 하고 경북 봉화 청옥산까지 비박산행을 간다며,

함께 가자고 제의를 하는데 참으로 입장이 난처하더이다.

 

Biwak 산행을 하려면 철저히 준비를 해야함에도,

무조건 자기가 준비를 잘 했으니 몸만 함께 해 주면 된다는 말씀에,

아무런 이유없이 동의를 하고만 것이다.

갑자기 함께 하게된 이번 Biwak 산행은 지난번보단,

배낭 무게 때문에 고생은 덜 했지만,

함께 한 대장님께는 미안하기 그지 없는 경우가 됐다.

물론 짐을 어느 정도 분산했기는 했지만,

40L 정도의 내 배낭으로는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었다.

 

이른 새벽부터 달려 산행 들머리인 금천계곡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해가 中天에 떠 있는 11시가 돼서야 도착할수 있었다.

아직도 휴가철인지라 고속도로가 얼마나 밀리는지요.

들머리를 출발해 오르는데 땀이 비 오듯 내리고,

발걸음은 엄청 무겁고 더디어 꼴찌로 오르는데,

지난번과 같이 들머리에서 더덕을 몇뿌리 찾아 한 뿌리씩 먹고서야,

간신히 힘을 내어 오르기에 열중을 가했다.

여름 산행은 짧고 계곡에서 션~하게 즐기는 산행이 최고일진대,

무거운 배낭을 메고 긴 산행길을 이어가야 하는 처지가 됐으니,

누굴 탓하고 누굴 원망 하겠는가?

 

사실은 지난번 설악산 Biwak 산행을 다녀온후,

내 산행 체질과는 맞지 않는거 같아 안하려 했는데,

뜻하지 않게 벌어진 일이라 기껏이 좋은 기분으로 시작은 했건만,

결국 예정했던 긴~ Biwak 산행은 1차는 계획대로 끝냈지만,

하룻밤 더 묵으며 달바위봉으로 향하려 했던 2차 계획은,

중도에 비가 내려 1박2일로 접어야 했다.

하지만,

이번 Biwak 산행은 나름 망치 대장님과의 많은 대화를 통해,

더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 된다.

외국 생활을 오랫동안 한 분이라 우리의 생각과는 조금 다를수 있기에,

가끔 이해 못할 상황도 있었으나,

서로 조금씩 이해하려 노력했기에 좋은 岳友로써,

앞으로도 쭈~욱 함께 하리라 본다.

 

-ko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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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계곡 끝 주차장 옆을 따라 직진과 오른쪽 다리를 건너도 산행이 시작된다.

예전엔 이곳 들머리를 오를땐 입장료를 받지 않았으나,

겨울철 태백산 눈꽃 축제와 봄 산행때는 받는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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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가뭄이 심하지만 나름 션~하게 흐르는 금천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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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계곡 들머리에서 문수봉까지는 정확히 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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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登路는 이렇게 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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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계곡은 션~하고 숲 향기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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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계단도 몇개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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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걷는 기분은 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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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무게가 무겁기에 구태여 문수봉으로 향할일이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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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히 이 된비알길을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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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편한 길로 부쇠봉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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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배낭 무게땜에 힘들게 오르고 있는 망치대장님을 기다려,

증명 사진 한장 남겨 드리고 편한 길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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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같은 태백산인데 이정柱는 완전 다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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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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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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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봉에서 부쇠봉으로 향하는 登路는 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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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태백산 천제단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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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천년 죽어 천년의 멋진 朱木에서 증명 사진 하나 남겨야죠.

캔 막걸리와 고구마 남겨 주신 여성 山友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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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kim도 하나 남겨야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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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했던 岳友들은 이곳(부쇠봉 입구)에서 백천계곡으로 하산을 하고,

망치 대장님과 korkim은 청옥산(부쇠봉에서 14.9km)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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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쇠봉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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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부쇠봉에서 구룡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상에 있는 긴급구조木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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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 금천계곡과 저 멀리 문수봉(左)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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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로는 정확히 보였는데 DSLR로는 달바위봉이 잡히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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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쇠봉 정상 아래에서 岳友들이 챙겨준 행동식을 먹으며 힘을 보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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岳友들의 힘으로 한달음에 깃대배기峰까지 달려 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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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대배기峰 3거리에서 두리봉 방향으로 가야,

 경북 봉화쪽 청옥산으로 향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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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쇠봉에서 깃대배기峰까지는 백두대간 길이기에 登路도 좋을뿐만 아니라,

 여러 식생들이 어우러진 高지대 생태 학습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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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봉 지나 적당한 장소에 우리 아지트를 구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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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은 산속의 밤은 일찍 찾아 옵니다.

이른 저녁(오후6시경)을 먹은후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인지,

몇번을 잠에서 깨어 꿈도 여러번 꾸었고요,

까만 밤 山中에서 짖어대는 동물들의 소리 때문에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한채,

이른 새벽 잠에서 깨어 아침을 해결하고 하늘을 보니,

快淸한 날씨에 뭉게 구름이 아렴풋이 보여 기분 좋게 청옥산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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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아지트를 깨끗이 정리중인 망치대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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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옥산으로 향하다 중간 중간 쉬었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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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登路는 참 좋은데 어찌나 조릿대가 많았던지요,

우리가 바라는 약초들은 거의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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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무게가 워낙 무거워서리 자주 쉬었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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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높고 골이 깊으니 어느곳으로 하산하더리도 계곡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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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단풍 들때가 안됐는데 이런 애들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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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경북 봉화에 있는 청옥산 정상에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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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오르려 했던 달바위봉입니다.

하지만,

갑자기 비가 내려 넛재로 하산후 귀가해야하는 아쉬움이 남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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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던 날씨가 갑자기 비가 내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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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정상석이 또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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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무게땜에 뒤늦게 올라온 대장님이 많이 힘든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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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군데나 정상석이 있는 곳은 아마도 청옥산뿐일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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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雲霧가 끼기 시작하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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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마치기 約30분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다행히 아무런 사고없이 잘 하산을 마쳤구요,

넛재에서 찐 옥수수와 감자떡에 션~한 쐬주 한잔씩 마시며,

비가 그치길 기다리며 인터넷으로 날씨 검색을 해 보니,

화욜까지 이어진다는 예보에 짐을 정리해 귀가하기로 결정하고,

넛재에서 직행 버스를 타고 태백에 도착 티켓을 구한후,

션~한 막걸리와 생태찌개를 먹은후 귀가를 했습니다.

1박2일간의 생각치 못했던 짧은 Biwak이였지만,

나름 뜻깊은 시간이였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했던 망치隊長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리며,

 

이번 Biwak산행 정말 고마웠구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