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서북 능선 산행(경북 상주,충북 보은)

 

◈  언제 : 2009.06.07(일. 흐림)

 

◈  어디로 : 운흥1리-사지매기골-사지매기재-마당바위-상학봉-묘봉-절골-용화(운흥2리)

     (자가차량 이용 용화정에 주차후 운흥1리까지 걸어감)

 

◈  산행 시간 :7시간 30분

     ☞ 산행 출발  - 11 :00

     ☞ 하산완료 - 18 : 30

 

◆  함께: 우리부부 & 산악회원 부부 (총 4명)

 

 1.산의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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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산행은 위 지도 산행 종점에서 시작하여 역순으로 실시함)


 속리산 주봉에서 제법 떨어진 묘봉(874m)과 토끼봉. 국립공원 서북릉의 한 구간을 차지하고 있는

 이 코스는 교통편이 다소 불편한 것이 단점이지만 그런 이유로 쉽게 만날 수 없는 속리산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손때가 덜 탄 자연 그대로의 풋풋한 모습이 싱그럽고 큰바위와 노송의 멋진 조화도 곳곳에서

진풍경을 연출한다. 인적마저 드물어 즐길 수 있는 호젓한 산행은 이 코스의 덤이다.

코스는 그러나 암릉구간이 많아 다소 위험한 게 흠이다. 하지만 곳곳에 우회로가 확보돼 있고

로프가 설치돼 있어 무리만 하지 않는다면 별다른 위험이 없다.

몇년전부터  점차 알려지기 시작해 휴일에는 제법 붐빈다.

산행은 상주시 화북면 운흥 2리를 출발점으로 산에 올라 운흥 1리로 내려오는 원점회귀형 코스다.

기점과 종점사이의 거리는 1·5㎞ 정도다. 경로는 용화정류소~미타사 주차장~절골 지능선~

북가치~묘봉~상학봉~이씨묘~토끼봉~마당바위~사지매기재~서부상회 순이다.
순수 산행시간이 4시간20분쯤 걸리는 이 코스는 산행자의 사정에 따라 역순으로 올라도 무방하다.

보은군에서 이정표를 잘 만들어 놓아 찾아가기가 한결 수월하다. (한국의 산천)

 

2.산행 후기

몇해전 묘봉을 어렵게 다녀오신 분들의 경험담이 늘 궁금했다.

산행을 하면서 겪어야하는 고생담이 군대 다녀온 무용담 만큼 호기심을 자극했었다.

과연 어느정도 어려운 코스 이길래 그리 고생을 했단 말이지?

그러던 것이 근래 산하에 상학봉 묘봉 산행정보가 심심치 않게 올라 오는걸 보고

묘봉산행에 대한 열망이 더욱 강렬해지고 아울러 험난한 등산로가

많이 정비가 되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조만간 시간을 내어보려고 하던 참에

철쭉핀 덕유산을 계획했으나 이미 한물간 꽃소식에 내년을 기약하고

근래 무릎이 안좋다는 짝지를 꼬득여서 다른 부부 한팀과 4명이 단촐한 산행을 하기로 하고

속리산 자락으로 떠났다.

무수히 많다는 밧줄이지만 동행하는 짝지랑 다른 부부 역시 더러 밧줄을 탔던 터라

별 무리 없이 시도해볼 만 하다는 결론을 내리고서.....

 

상주로 오는길에 잠시 빗방울이 떨어지고 검은 먹구름이 짙어지길래 내심 바윗길이

걱정도 되었지만 다행히 속리산에 가까와 질수록 구름이 옅어져 비는 내리지 않을것 같았다.

오히려 햇살없는 날씨가 산행에 도움이 되었다.

 

운흥1리 산행 초입으로 접어들면서 바라보는 봉우리가 힘차다.

마을을 지나 가뭄으로 물기 없는 계곡을 따라 1시간쯤 올라서니 상학묘봉 능선이 조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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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흥2리 마을로 가면서 본 풍경


산행 하기전 가야할 능선을 올려다 보니 굽이치는 봉우리가 예사롭지 않다.

저걸 다 넘을 수 있을까?

대구에서 느지막하게 출발하여 산행 시작하려니 벌써 11시가 넘었는데 난코스로

고생하는지는 않을지 한편으로는 걱정이 밀려 든다. 

하물며 짝지는 바위는 잘 타지만 근래 무릅이 좋지 않지만 멋진 경치 보여 준다며 다음주

설악산산행 대비 연습도 할겸 회유반 협박반으로 동참한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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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로에는 위험을 알리는 경고 문구가 연달아  붙어 있다.

누굴 겁주려는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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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가까이서 본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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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능선에 올라 아름다운 바위풍경에 넋을 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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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 암봉위에 산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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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으로 당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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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바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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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멋진 봉우리를 몇개나 넘고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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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능선 끝에 관음봉 문장대가 아련히 조망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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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바위 봉우리를 오르다가 길을 찾지 못해 포기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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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있었는지 상학봉 부근엔 소방청 헬기가 한참동안 떠 다니다가 돌아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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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리 방향으로 뻗은 능선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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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학봉이 가까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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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는 개구멍이라고 이름이 영 어울리지 않는데....

아뭏던 크기와 모양은 조금 다르지만 이런 굴을 몇개나 거쳐야 한다.

덩치가 작은게 위축될때가 많았는데 여기와서 보면 천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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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능선은 이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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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주능선 가는 길 조망(그러나 묘봉부터는 산행 금지 구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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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출발 및 하산 지점인 운흥마을쪽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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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생긴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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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길 낭떠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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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봉 정상 오르기전 옆에서 본 풍경

뭔가 연상되는 얼굴이 있을듯 한데....옆모습이 사람 같기도 하고 동물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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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봉에서 바라본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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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주능선이 다 조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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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능선을 줌으로 당겨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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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주능선(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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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흥2리 하산길에 마을 부근  꽃이 활짝 피었는데 무슨 나무인지? 

 

 

때론 거친 숨소리를 뱉어야 했고

때론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게 만든 속리산 서북능선 묘봉

끝없이 이어지는 절경 그리고 잠시도 늦출수 없는 긴장감.

이산의 매력이런가?

예상보다 산행시간이 많이 지체 된다.

아마도 봉우리 하나 지나면 다시 나오기를 수차례

두발로 오르는길 보다 네발로 올라야 하는  길이 더욱 많기에

힘도 들었고 또 재미도 더 해주는산행이었다.

한편으론 이리 아름다운 곳을 여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두고 오르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마저 들었으니.....

다음에 다시 산행을 할 기회가 있다면 푸르른 녹음보다 이제는 화려한 단풍이

수놓은 계절의 산행을 꿈꾸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