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 기맥의 달마산과 도솔봉을 찾아

 

산행일자: 2005년 04월02일(토요당일)

 

날    씨 : 쾌청하게 맑음

 

산 행 자: 六德(이병구)

산행시간: 약4시간 30분

 

산행코스: 이진리(12:20)-불썬봉/달마산(13:34)-점심-문바위재(13:52)-대밭삼거리(14:19)-

 

              하숫골재(14:57)-떡봉(15:11)-도솔암(15:46)-도솔봉(16:10)-땅끝기맥갈림길(16:32)

 

              -마봉리약수터(16:56)

 

 

산행줄거리:

 

오늘은 금북정맥길로 떠나려 했다가 컨디션 조절을 위하여 해남의 달마산으로 발길을 돌린다.

 

도로사정이 좋아 요즘은 서울에서 출발하여 당일산행을 하고 돌아올 수 있단다.

 

05;50 간단하게 배낭을 꾸려 사당동에 도착하니 산악회 버스가 기다리고있어 함께 해남으로 떠난다.

 

12:20 서해안고속도로 목포I/C를 빠져 나온 버스는 거침없이 2번 국도와 13번 국도를 달려

 

남창에서 813번 지방도롤 이용 이진리에 도착 우측의 마을 시멘트도로를 따라 백색의 민가 앞에

 

도착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송촌리에서 산행 들머리를 잡아 오르지만 우리는 이진리에서 들머리를 잡아

 

오르기로 한 것이다.

 

12:24 민가 좌측으로 개설된 임도를 따라 오르는데 임도가 꼬불꼬불 능선으로 이어져 모두들 임도를

 

따라 진행하지만 앞질러 가고자 임도를 가로질러 우측 숲으로 들어서니 잡목의 가시덩굴 사이로 오래된

 

희미한 등로가 있고 군데군데 질퍽한 습지가 길을 안내한다.

 

어렵게 가시덩굴의 잡목지대를 빠져 나오니 헤어졌던 임도를 다시 만나게되어 우측으로 임도를 잠시

 

따르다 좌측의 숲길로 들어서 능선을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다.

 

12:34 능선을 서서히 오르니 거대한 암봉이 길을 가로막아 암봉 밑 좌측으로 진행하는데 활짝 핀

 

동백꽃이 멋진 터널 숲을 이루고 있다.

 

동백꽃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잠시 향수에 젖어본 후 우측의 암릉구간을 올라서 작은바람재에서

 

우측의 관음봉을 오르는데 모두들 불썬봉으로 바쁜 걸음을 재촉한다.

 

관음봉에서 넓은 시야로 바라보는 조망은 토요일 오후의 산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아주기라도 하려는 듯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서흥리의 들녘에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와 남해바다에 떠있는 완도의 올망졸망한 무인도 섬들은 쪽빛

 

바다를 더욱 아름답게 수놓고 삶의 터전인 양식장은 물줄기를 따라 선명하게 그 작태를 드러내놓는다.

(암봉 밑에 핀 동백꽃 터널)

(완도 앞 바다)

(멀리 대둔산과 두륜산이 조망 됩니다)

13:04 잠시 도취되었던 환희에서 빠져나 발걸음을 돌려 재촉하는데 선두는 어느새 저 멀리 암릉구간을

 

오르고 있다.

 

한 사람 두 사람 추월하여 공룡의 미등을 타고 오르니 로프가 메어진 암릉구간이 나오고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정체되어 앞으로 빨리 진행하고자 좌측의 암릉구간을 릿지로 올라섰는데 아뿔사! 암릉구간으로

 

오르고 만 것이다.

 

생각지도 않은 암릉구간을 홀로 조심조심 진행하여 내려서는데 선두와 거리 간격은 더욱 벌어지고

 

화창한 날씨 탓에 뜨거운 땀방울이 앞가슴을 타고 쭈르륵 흘러내린다.

 

힘겹게 잔봉 하나를 앞지르기하여 오르니 밋밋한 정상부에 표시기 몇 개가 나부끼고 또다시 완만한

 

내림길을 널널하게 진행하니 송천에서 오르는 등로가 우측에 연결되고 산죽밭을 통과하여 가파른

 

공룡의 등줄기를 올라선다.

(달마산 주봉의 암릉이 펼쳐집니다)

(대둔산과 두륜산이 자구만 멀어집니다)

(완도의 숙증봉과 백운봉이 조망됩니다)

13:30 가파르게 오르는 등로의 암릉지대 좌측으로 노란 생각나무 꽃이 어린 제비의 부리인양

 

봄의 향기를 가득 물고서 지나가는 산객들의 시선을 유혹하고 불썬봉의 우측능선 아래에 엄숙하게

 

자리잡고 있는 미황사 위쪽으로는 수석전시장인양 各樣各色의 기암괴석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지나온 관음봉 너머로는 대둔산과 두륜산이 조망되고 좌측 멀리로는 완도의 상황봉과 백운봉 그리고

 

숙증봉의 능선이 육지인양 말도와 남창으로 연결되어 잔잔한 파도의 출렁거림에 운율을 더한다.

 

달마산 주봉인 불썬봉의 봉수대 돌탑과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 한 컷을 하고서 저 멀리 바라보이는

 

도솔봉의 통신탑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미황사 너머 군곡저수지가 조망됩니다)

(달마산의 봉수대 돌탑입니다)

오늘도 이렇게 사진 한장 직어 봅니다)

 

13:52 암반지대를 통과하여 거대한 암봉을 좌측으로 우회하여 뚝~떨어졌다 다시 올라서 문바위재에

 

도착하니 도솔봉:7㎞, 금샘:1.12㎞, 송촌마을:5.5㎞, 불썬봉:0.5㎞라 쓰인 이정표가 세워져있고 문바위

 

위에는 하늘을 찌를 듯이 성난 모습의 陽石이 보디빌더의 힘의 근원인양 자랑하고 있다.

 

절묘하게 생긴 문바위를 통과하니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듯 닭 벼슬 모양의 뾰쪽뾰쪽한 암릉들이

 

설악의 용아릉을 연상케 하여 조심조심 진행한다.

(축소된 陽石바위 입니다)

(저 구멍을 통과해야 도솔봉으로 갑니다)

 

14:19 거대한 암봉을 우회하여 내려섰다 암릉지대를 올라서 통과하니 지나온 작은금샘 길과 진행해야할

 

도솔봉 길 그리고 우측으로 떨어지는 미황사 갈림길의 대밭삼거리에 도착된다.

 

잠시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고 또 다른 닭벼슬 봉의 비경을 감상하고 진행하는데 닭벼슬이 꿈틀거리는 듯

 

좌우의 갈림길이 나오지만 어느 쪽으로 진행해도 다시 합류하게 되어있다.

 

 

14:57 로프가 메어진 암릉지대를 통과하여 오르니 도솔봉까지는 이제 3㎞남았다는 이정표가 세워진

 

하숫골재에 도착되어 잠시 내려섰다 오르니 동백나무 꽃이 아름다운 작태를 뽐내고

 

떡봉(15:11)을 오르는 능선 위에는 많은 진달래 나무들이 좌측으로 즐비하며 조숙한 녀석들은 어느덧

 

꽃망울을 터뜨려 가냘픈 웃음을 짖는다.

 

맑고 맑은 소녀의 입술처럼 활활 타오르는 진달래의 청순함에 잠시 빠지다보니 속마음까지도 송두리째

 

빼앗기는 듯 자연의 신비함에 도취되어 들어간다.

(공룡의 등줄기인가...?)

(양생화가 웃고 있네요)

(진달래가 웃고 있어요)

 

15:29 더욱 가까워진 도솔봉을 바라보며 무아지경에 빠진 정신을 가다듬고 산죽 밭을 통과하니 또 다시

 

진달래꽃이 유혹하고 이내 웃골재에 도착하니 넓은 조망이 펼쳐진다.

 

푸른 들녘 너머로는 고만고만한 섬들이 종이배인양 두둥실 떠있고 양식장의 파란 물결은 속살까지도

 

드러내놓고 있다.

(암릉이 악어의 이빨 처럼....)

(도솔봉 직전의 군부대 통신탑이 보입니다)

(어촌과 농촌이 평온하지요)

 

15:46 도솔암 갈림길에 도착하니 좌측으로는 도솔암에 계시는 스님들이 생활하는 집이 있고 우측으로는

 

바위틈 사이로 도솔암이 살며시 숨어있다.

 

발길을 도솔암으로 돌려 마당에 올라서니 석양의 낙조와 도솔봉의 멋진 암릉을 조망할 수 있는 독백의

 

쉼터가 펼쳐진다.

 

아쉬운 발걸음을 도솔봉으로 재촉하다보니 우측으로 우회하는 길이 나온다.

 

 

(도솔암에서 바라본 앞의 암봉들...)

(도솔암의 전경입니다)

(도솔암이 바위 사이에 숨어있네요)

(지나온 달마산의 주능선입니다)

 

15:56 직진의 능선으로 오르니 헬기장이 나오고 군부대의 동신설설물 우측으로 조심조심 우회하여

 

진행하니 시멘트도로가 이어지는 군부대 정문 앞에 도착되고 우측아래의 전신주를 따라 내려가는

 

길이 있지만 곧장 직진의 도솔봉으로 발길을 재촉한다.

(무인도의 섬들이 한가로워 보입니다)

 

16:10 시멘트도로에서 우측의 능선으로 오르니 산불감시초소와 도솔봉 정상석이 세워진 도솔봉에

 

도착되고 그곳은 활공장인 듯 그물이 어지럽게 널려있다.

 

불썬봉에서 이곳까지는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홀로꾼으로 진행하다보니 달마산의 추억을 송두리째

 

가슴에 담은 듯 하고 남쪽 저 멀리 토말 뒷산인 사자산(獅子山)에서는 빨리 오라는 듯 손짓하여

 

달려가고프지만 주워진 시간이 있기에 아쉬운 마음을 접고 숲길을 걸어 내려간다.

(도솔봉 정상석 앞에는 산불감시 초소가 있고 활공장이 있습니다)

 

(완도가 더욱 가까워 보입니다)

(땅끝 마을의 토말이 조망됩니다)

(땅끝 기맥이 이어지는 구간입니다)

(완연한 봄인가 봅니다)

 

16:27 능선을 진행하여 좌측으로 내려서니 군부대와 연결되는 시멘트 도로에 내려서게 되고 우측으로

 

계속 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16:56 마봉리 약수터에 도착하니 인적은 없고 약수터의 수도꼭지에서 약수물이 콸콸 쏟아져

 

잠시 갈증을 풀고 있으니 해남 산이면에 살고있는 동서로부터의 전화가 걸려온다.

 

내려오는 길에 처제에게 해남에 내려간다고 전화를 했더니 동서가 그 소식을 듣고 전화를 한 모양이다.

 

사실 처가댁이 함평군이라서 처형은 목포에 처제는 해남에 살고있어 전에는 많이 내려왔었으나 근래에는

 

내려오지 못했었다.

 

시간이 있으면 들렸다 가라하는 동서의 말에 산악회 버스를 타고 온 관계로 다음에 다시 내려오겠노라

 

아쉬움을 전하고 후미가 도착한 18:00 정각에 마봉리 약수터를 무거운 발걸음으로 떠난다.

(마봉리 약수터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마봉리 약수터에서 바라본 달마산의 산줄기)

 

六德의 산행자료:  http://cafe.daum.net/LEEBYOUNGG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