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봉산 정상석, 헬기장에서 바라본 동해바다-

 

 

응봉산(應峰山) <집식구와 추억 가득한 덕구온천>
제2021043038호 2021-07-17(토)

◆자리한 곳 : 경북 울진군, 강원 삼척시
◆지나온 길 : 덕구온천주차장-옛재능선-헬기장-응봉산정상-원탕-효자샘-용소폭포-덕구온천주차장
◆거리및시간: 5시간 11분(11:38~16:50) ※ 도상거리 : 11.6km
◆함께한 이 : D-산악회원 26명
◆산행 날씨 : 비교적 구름 많음 <해 뜸 05:24 해 짐 19:22 ‘최저 22도, 최고 26도>

제헌절(制憲節) :
제 73회 제헌절은 대한민국 헌법이 1948년 7월 17일에 제정, 공포된 것을 축하하고, 우리 역사 최초의 헌법에 의한 통치라는

민주공화정의 이념을 부각시키기 위해 1949년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의해 국경일로 정해졌다. ​5대 국경일은 3.1절(3월 1일),

제헌절(7월 17일), 광복절(8월 15일),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10월 9일), 2005년 7월부터 시행되는 행정기관 주 40시간 근무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맞춰, 적당한 휴일수를 유지하기 위해 연간 법정 공휴일을 줄일 방침으로, 2006년에는 식목일을, 2008년

에는 제헌절을 공휴일에서 제외시켰다.             -백과사전 일부 편집-

-응봉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에서 만난 풍경들-


이런저런 곡절(曲折) 끝에 가까스로 성사된 응봉산행
우연이던 의식적이던 상관없는 뒷이야기다. 16일(토)이 집식구 4주기 제삿날이므로 다음주<24일(토)>엔 산행에 나서야겠구나!

마음먹고 산악회 홈페이지에 산행을 신청한다. 어서 마트에 다녀와야 한다고 보채는 딸아이의 짐꾼으로 제수(祭需)꾸러미를 풀

어놓았으니 잠시나마 한가한 시간이라 산행지를 확인하니 아뿔싸! 실수다. 한주일 앞당긴 17일(토) 응봉산행이 신청되어 있다.

부랴부랴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주말저녁의 술 약속을 다음날로 연기하자 양해를 구하고, 지도를 펼쳐들고 응봉산행를 설계한

다. 그런대 산악회에서 보내온 카카오톡(이번 주,일 산행일정)엔 응봉산행이 빠졌는데도 산악회 홈페이지엔 대기상태로 아슬아

슬하게 남아 있어 마음 조렸는데 목요일에야 진행이 확정됐다. 덕구온천으로 달려가는 도로에서 멀쩡하고 무덥던 날씨가 강원

도에 진입해 터널을 빠져나오자 소나기가 쏟아지는 변덕심한 날씨였으나 덕구온천 주차장에 도착한 날씨는 맑다. 각자산행준

비 후 발걸음도 가볍게 차량차단기가 설치된 산림임도에서 산행을 시작 응봉산 정상을 확인하고 부구천(계곡)따라 하산 덕구

온천 원탕, 효자샘을 경유해 세계의 유명교량 축소물을 감상하며 용소폭포를 바라보며 구덕온천 주차장에 도착 5시간 남짓의

시험산행을 성공적으로 갈무리 한다.

-계곡길로 하산한길에 만난 풍경들-


덕구온천(德邱溫泉
) :
경북 울진군 북면 덕구리에 위치한 국내 유일한 용출천(지상으로 온천수가 솟구치는 온천)으로 동해안 7번 국도에서 8㎞ 서쪽

에 자리한다. 1일 용출량은 약 300t, 수온은 43℃이다. 중탄산나트륨이 다량 함유된 온천으로, 신경통·당뇨병·소화불량·빈혈 등

에 효과가 있다고 하며, 특히 피부병과 근육피로를 푸는 데 좋다고 한다. 원래 계곡 바닥에 소규모 국내 유일한 노천온천으로

각광받았으나, 1984년 여름 홍수로 유실되었다. 또 온천 주위의 부지가 좁고 협곡인 탓에 시설물을 설치하기 어려워 종합온천

장으로 개발 현재는 4㎞의 송수관을 연결해 덕구온천 장에서 온천물을 공급하고 있고. 1983년 10월 온천지구 군립공원으로 지

정되었다.                      -덕구온천 홈페이지 일부 편집-

-오지 응봉산에서 만난 살있는 자연-


어제(16일) 집식구 4주기와 안타까운 추억이 생생한 덕구온천

세월이 유수와 같다더니만 어느덧 30년이 훨씬 지난일이나 집식구와 안타까운 추억이 생생한 덕구온천이다. 88서울올림픽이

끝난 그해 12월 어느날 집식구의 둘째 회임이 고마워 가족여행(겨울방학중인 아들 초2년 3식구)을 덕구온천으로 2박3일 일정

으로 아침에 집을 나서, 새마을호열차(서울역-동대구역)로 시외버스(동대구터미널-덕구온천)로 종점인 온천에서 아들놈 손잡고

하차했는데 집식구가 내리지 않아 다가서니 차표가 없다고 핸드백과 주머니를 뒤집어 털어보지만 3인용 차표는 나타나지 않았

다. 어쩌겠는가? 기사에게 차표대신 현금으로 지급하고 저녁식사하며 칠칠치 못하게 차표를 분실해 계획에 없는 지출이 늘었

다고 했던 말이 화근이 됐다. 때마침 어느 프로야구팀 선수들이 같은 호텔에서 훈련중이라 뜻하지 않는 곳에서 지인을 만났다.

그냥 지나치면 서운하며 집식구와 한잔하자고 초정 받았다. 아들과 쉬고 있는 집식구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아들을 재워놓

고 나가자고 부탁했으나 이미 토라진 마누라보다 '돈이 자식보다 더 중요하냐?' 쏘아붙이고 돌아누워 꼼짝 않는 황소고집을 꺾

지 못하고 혼자서 약속장소를 찾아 집식구가 임신중이라 컨디션이 나빠 쉬어야할 처지라서 자라를 함께하기 곤란하다 변명했

으나 앙금이 남아 젊은 혈기를 자제하지 못하고 폭음했고 폭음했다. 술 냄새가 역겹다며 접근을 거부하는 사태를 수습해야 겠

기에 어쩔 수 없이 바닥에 웅크리고 새우잠자고 아침에 속이 쓰려 집식구 눈치를 살피며 최대한 불쌍한 표정으로 해장국이나

먹으려가자고 읊조리지만 찬바람만 쌩하다.
아들놈도 아빠보다는 엄마편이라 어쩔 수 없이 혼자 식당에 들려 이열치열(以熱治熱)이다. 술독은 술로 풀자는 심정으로 해장

술을 했더니 취기가 건아하게 올라왔다. 가족들이 호텔방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면 큰일이란 생각에 서둘렀으나 이미 빈

방이다. 그때만 해도 주로 현금이 대세(大勢)이던 시절인데 지참한 현금이 얄팍해 동대구차표를 구매하니 지갑이 완전히 비어

대구터미널에 하차해 눈에 띄는 은행으로 직행 카드와 기록지(당시엔 은행에서 발부한 별지에 금액을 기록하고 담당자 획인도

장을 받아야 현금서비스 받을 수 있다)를 내밀어 마련된 현금으로 하루 더 쉬었다 귀가한 사건으로 20년쯤 마누라에게 시달리

느라 지겨웠던 기억보다는 집식구와 티격태격했던 안타까운 추억이 생생한 덕구온천 사건 어느덧 34년째!! 잘 해주지는 못하

고 속썩였다데 기다리지 못하고 4년전 떠나버린 집식구에게 미안함으로 눈시울이 붉어진다.

-응봉상 장상석 주변과 헬기장 풍경-


응봉산(應峰山)
: 강원 삼척군, 경북 울진군 경계의 해발 998.5m 국내 최대, 최고의 오지 산행지다.
삼척시와 울진군의 경계를 이룬 응봉산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절승의 계곡을 품고 있다. 특히 주봉 서쪽을 깊게

파고든 용소골은 깎아지른 듯한 벼랑과 수많은 폭포, 깊은 소들이 산재해 아마추어 등산인들 에게는 매우 모험적인 산행 대상

지로 알려져 있고. 응봉산 자락에는 용소골 외에도 이에 버금가는 신비로운 경관과 험준한 계곡이 여럿 있다. 특히 덕풍 마을을

중심으로 형성된 문지골, 괭이골, 버릿골 등은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협곡으로 함부로 발을 들여 놓기 어려운 곳이다.

이들 협곡 하류에는 맑고 수려함으로 명성이 잦자한 덕풍 계곡이 흐르고 있어 하나의 산에 강한과 온화함이 동시에 존재함을

확인 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초입에 구수곡 자연휴양림이 위치한 경북 울진군의 구수골과 십이령골, 응봉산 북쪽의 재랑박골 등

도 아름다움을 간직한 인적 드문 계곡으로 손꼽을 만하다. 정상을 기준으로 서쪽에는 삿갓봉(1,119m), 용인등봉(1,124m), 묘봉

(1,167m), 면산(1,245m)등 1,000m가 넘는 장쾌한 봉우리들이 낙동정맥을 향하여 솟아 있다. 이 산맥은 응봉산에 비해 고도가

높거나 비슷해, 정상에서 보면 하나의 거대한 장막이 물결치며 흐르는 듯한 감동을 주는 낙동정맥의 조망은 반대편인 동해 바

다의 푸른 파도와 어울려 이색적인 풍치를 자아내며 응봉산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산행 기점은 삼척시 덕풍마을과 울진 덕구

온천 두 곳이다. -월간 산 일부편집-

-하산해서 만난 안내지도와 덕구온천 주차장-


에필로그

정해진 시간에 무사히 산행을 끝내시고 버스에 승차하신 회원님들께서 감사인사 후 서울을 향해 덕구온천 주차장을 출발 2km

쯤 진행했는데 뒤에서 휴대폰을 씻으면서 화장실에 놓고 온 것 같다는 읊조림이 들려와 반사적으로 가사님 눈치부터 살피며,

주차 가능한 공터에 정차를 부탁하고, 회원님께 화장실에 놓고 오신 것이 확실하신지를 물으니 그렇단다. 기사님 어쩌겠어요

부탁합시다. 요청하니 고맙게도 여기는 택시도 없는 곳인데 어쩔 수 없지요 하면서 버스를 돌려 덕구온천 주차장으로 향하는

기사님이 고맙기만 하다.
남자 화장실이면 내가 뛰어가고 싶은데 여성회원님이다. 안내원보조석으로 나와서 다녀오시라 부탁한다. 바쁘게 뛰어나간 회

원님께서 휴대폰을 높이 들고 승차하자 회원들께서 자신의 일처럼 모두가 기뻐하며 박수로 축하해 주었고, 회원님께서 고맙다

인사하며 휴게소에서 음료수를 쏘겠다고 답한다. 휴게소에서 10분간의 휴식시간이 지나고 승차인원을 점검하고 있는데 아까

휴대폰을 분실했다 찾은 여성회원님께서 커다란 비닐봉지를 끙끙거리며 들고와 기사님 자리에 음료수 한 박스를 놓고, 회원님

들에게는 한 병씩 나눠주는 훈훈함에 회원님들께서 박수로 환영해 주시는 멋진 시간이었다.             -끝-.

여성회원님의 따뜻한 배려하는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베풀어주신 음료수 시원하게 잘 먹었습니다. 더위에 건강 조심하셔요!!!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

2021-08-01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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