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능선.... 그 능선을 향하여.....

2004. 6. 16 (수)

코스: 솔고개(6:45)~ 타이어봉~ 상장봉(7:25~7:45)~ 2봉(7:55)~ 4봉릿지(8:15~8:55)~전망바위(9:10~9:45)~ 8봉(10:00~11:00)~ 9봉(11:25)~ 육모정고개(11:43)~ 인수계곡합수점(12:10~ 14:30)~ 송전탑~ 야영장~ 능선길(15:00)~ 사기막골하산(15:05)


**상장능선의 붐이 일던 얼마전..

몇~님들의 산행기로만 대신 접하며 기회를 보다.. 암벽에 심취되어 잠시 잊었던 상장능선~
약속을 대강 정하고 혹시 변동될 수도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어 반신반의 하던차에..
산님의 석수천.. 답례산행을 약속받고.. 역시나 취소될뻔한 산행을 덕분에 하게 됐다.


솔고개앞(6:45)..
년풍마당을 지나 동네옆으로 나 있는 등로길을 따라
거미줄을 걷어가며 잡목쌓인 오솔길을 잠시 오르니 타이어봉이 나오며 시원한 바람과 함께 시야가 환해진다.

흐르는 땀을 식히며 바라본 상장봉 그 첫번째봉은 조금 무미해 보였고..
십여분을 올라 전망바위서 바라본 또 다른모습의 숨은벽과 인수봉 백운대의 조화로운 모습은 더~ 멋져 보였다.

7:25 유난히 뿌연 날씨에 조망이 좋진 않았지만
1봉으로 친..상장봉을 밟으며 시작하는 나머지봉을 향하는 맘은 기대가 가득해진다.

그 기분을 시작으로..
전망좋은 바위에 앉아.. 얼은캔한잔 나눈 후...

2봉으로 향하며 완만하게 이어지는 길도 분위기가 느껴지며 정겨웠고..

2봉앞.. 우회길로는 가고 싶지 않은 맘에...
시작이 조금 까다로운 바위에 붙어 올라보며 혹시나.. 맘이 쫄아지기도한다.

7:55 꼭대기바위까지 올라보며..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마주보는 인수봉과 백운대가 동격처럼 대해지고..상장능선 가야할 봉우리들이 눈앞에 보여진다...

스쳐지는 3봉을 지나며
왕관같은 봉우리 4봉앞에 서서.. 뒤편으로의 하산이 도저히 불안하다니..
일단 배낭을 내려놓고 정상까지는 바위로 붙어 올라본다.

조금 까다롭기는 하지만 조심스럽게 오르니..(암벽을 해봐선지..) 무리없이 올라진다
바위꼭대기까지 올라본 4봉정상의 넓은 바위군들은 역시나~ 감탄을 자아낸다.

어디서나.. 가장 꼭대기바위에서 보는 그 전망은.. 말로는 표현이....햐~~
바위군들을 돌아보다 발견한.. 침상같은 작은 동굴도.. 신기한 형상이었다. 그래서~신기루굴,,ㅎㅎ

8:20 4봉정상..
높은 넓은 바위에 앉아 바라본..
병풍같이 서있는 인수, 숨은벽.백운대와 뒷 능선들의 북한산세..
또,, 여성봉과오봉.. 만장대 성인봉등의 도봉산세..
상장능선 여러 봉우리와 웬지 우아해보이는 저 끝의 9봉과 영봉... 우이능선까지
그 탁트인 조망에.. 그 자릴 떠나질 못한채.. 잠시 감상시간~~~

하산길도 찾아보려 돌아보지만..
장비도 없고.. 실력도 아니 되는지라 유심히 내려다보는 맘만으로 대신하고..
다시 내려가 우회길로 돌아 하산지점 부근을 살펴본다.
비교적.. 그나마 준비만 갖추면 내려설수 있는 두군데루트를 확인해놓고..

능선길속의 5,6 봉을 스쳐지난다.
무리없이 걷기 편한 나무그늘속의 등로를 따라 공터를 지나구
바랍도 없고..포근하다는 6봉.. 전망바위에 올라앉아 (9:10)
지나며 오른 2봉,4봉 꼭대기바위들을 바라보고 있으니.. 할 말도 많았다~~ ㅋ
얼음띄운 아이스티 한잔으로 여~러~ 갈증을 달래고..


모른채 지나칠 만한 7번째 봉우리를 지나며
새로 세워놓은 것 같다는.. 군사지역 출입금지팻말을 지나 8봉앞..
큼직한 바위에 앉아..(10:10)
우아한 9봉을 마주하고 여유롭게 우선 한잔을 곁들이며..

우이남능선과 영봉과 아기자기 9봉과 백운대 인수봉을 마주한채..
한적하고..조용한... 이른시간의 내 과.. 산행여유를 논한다.. ㅎㅎ


군데군데 크게 자리한 바위군들을 한번씩 오르내리는 재미도 가져보며
8봉에 위치한 큰 바위를 올라보니..(11:15)
볼트 2개가 박혀있는 하강바위가 있었다.

미더덕,, 또 꼭지..같은 혹바위모양도 갖구 있는 모양새가 특이했었는데..
9봉에 올라가서 보니 엄청 긴 하강코스바위였다..
언제 한번 해 볼만한~~ 언젠간......

11:25 아기자기한 9봉을 올라 바라본.. 오고팠던 상장능선길..........

중간중간 그 봉우리 모두를 올라보아 더 없이 뿌듯한 맘으로 마무리....(11:30)


문제는 이제 하산..
군사지역으로 출입을 통제한다지만... 내려설 길은 그곳이라....어찌할수 없이

육모정고개(11:43)...

하루재,우이동코스의 휴식년제가 빨리 풀리길 바래보며..
사기막골코스로 갈수 밖에 없었다..
담력테스트길을 지나 너무 말라버린 계곡을 끼고 구름다리를 건너..


12:10 인수계곡합수점인 그 넓은 바위계곡을 온통 차지한채...
간신히 흐르는 계곡물로 땀을 씻고.. 식사와 함께 느긋한 건배!!
조용한 바위그늘서의 한~껏~ 여유로운 휴식을 갖은 후......

우측 산길.. 노란표지기의 송전탑길을 따라 군야영장을 지나 능선길로 합류(15:00).. 굿당이 있는 사기막골 동네로 하산완료..(15;05)

입구까지의 긴 도로길을 따라 산행을 끝내고...

효자비,, 무명가게로 이동... 바쁘게 맟춰야하는 시간속에서의..

산친구..술친구.. 갑친구와의 우정어린 산행을 마감했습니다..(16:20)


▣ 김성기 - 릿지에 암벽타기에...대단하십니다.항상 조심하시구요,기회되면 참고하여 상장능선 다녀올까합니다.늘 즐산 이어가십시요.
▣ 산낭자 - 원이님 산행기 잘읽었읍니다. 인수합수점에서 부대를 통하여만 사기막골로 할수있는줄 알고 그곳을 못가보았는데 우측 산길을 통하여 피해 갈수있는길이 있나보죠??? 자세하게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읍니다.
▣ skkim - 산행기를 이곳에서도 보게 되는군여~! 대단한 산행을 하시는 ~님들께 경의를 표합니다...나두 어디서 갑장 칭구하나 구해야 겠습니다. 부러운 산행 잘 보구 갑니다...~!
▣ 불암산 - 함께 하시는 동행분들과 님의 산행길이 눈에 파노라마처럼 그려집니다. 짧은 기간에는 결코 이룰 수 없는 님만의 산행능력에 축하의 말씀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우측의 사기막동네로의 하산길까지.. 다른 후답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 san001 - 글만으로도 원이님의 산행모습이 그려집니다. 가고싶어 했던 능선 가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 원이 - 낭자님.. 그 합수점을 아시는군요.. 너무 좋은곳이죠..별장막사옆 계곡밑으로 우측 어렴풋이 난 산길을 오르면 한전의 노란 표지기를 따르면서 두번의 송전탑을 지나면서 뚜렷한길이 나옵니다.. 더 필요하시면 멜주소 주시구요..
▣ 원이 - 격려주신 님들.. 감사드리구요.. 사기막동네길 하산도 통제 줄을 넘어야 해서 찜찜했습니다.. 공단측에 울 산하가족들이 함께 뜻이라도 전했음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장능선.. 하산이 쫌~~
▣ 전대식 - 상장능선을 명상의 집부터 시작하여 다리고개(솔고개)
▣ 김정길 - 거미줄을 걷어가며 다니신 원이님의 암벽 암릉산생의 산행기를 마치 내가 산행을 하는것처럼 천천히 걸으며 릿지하며 읽어봅니다. 요즘 그 흔한 디카사진이 이럴때는 왜 없는건지 무척 아쉬워하면서 말입니다. 상장능선은 통제구역이 아닌가보죠? 육모정고개~인수계곡합수점~효자리계곡까지 통제구역인지요, 휴식년제구간인지, 군사지역 통제인지요, 산행기에서 자주 뵙기를 기대합니다. 안전산행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