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벽에 관힌 산행기는 여러편 나와서 더 잘 묘사할
재주가없어 괘씸한 젊은이 얘기부터하겠읍니다.

2004.06.13.07:45 숨은벽 매표소 출발하여
계곡길을 오르다보면 얕으막한 폭포 둘을지나

좌측능선에 올라 오르락 내리락하여 숨은벽보이는
바위에서 김밥을 먹고 숨은벽 앞에 도달하였으나

처가 불안해하여 능숙한 등반자들이 자일갖고 나타나길
20여분 기다렸으나 오늘은 80년대나 90년대 같은 행운이

없으려는지 그때처럼 그런사람들은 나타나지않아
우리 자일(20M)로 숨은벽아래에서 삼분의일쯤되는

곳에있는 쇠고리에 걸고 처도 올랐는데 경상도 의령에서
왔다는 젊은이세사람도 묻어 올랐으나 자일회수가 안되어

또내가 내려가 회수했지요. 숨은벽 갈때마다 느끼지만
숨은벽 자체는 미끄럽지도 않고 앞으로숙이고 서서오르거나

무서우면네발로 기어도 되는데 그다음에있는 콧등이니
말잔등이니 어느게 먼전진 몰라도 이곳들이 더 어렵더군요

말등인가요 약간 우묵한곳에서 또 줄을느려 의령 사람들
올리고(처음 숨은벽 앞에서 이들을 만났을땐 도움좀 받겠구나

했는데 왕초보라고 하며 숨은벽은 처음이라해 속으로 불안)
능숙한 사람 조력으로 오르렸더니 내가 다섯사람을 책임져야

할 처지라 5,6년전 기억을 더듬어 고도의집중력으로 오르는데
꼬리에 주황색상의와 검은바지 차림의 젊은산군이 있어서

안심도되고 도와달랬더니 대뜸 목숨은 하나뿐입니다 무모하게
오랐다고 지청구라 목숨하나뿐이란소릴 여러번 듣고

오늘따라 반바지에 반팔인데 바위에 쓸려 왼무릎에
흐를정돈 아니고 피가 맺혔는데 바위타는사람은 어떤경우에도

무릎이 깨지면 안된다나요 수치랍니다. 누군 무릎 깰려고 깨나
슬슬기분이 나빠지기시작하는데 잠시쉴참에 아저씨 새장가 들려고

아주머니랑 이리로 등산왔지요 하는게 아닌가 말인즉슨
처가 굴러 죽으면 새장가 가려고 등산 왔단소리 아닌가

발칙하고 고얀놈 저랑 일면식도 없고 아버지뻘은 됨직한 사람에게
지금 산에서 처음 보는데 농담할 사이도아니고 그렇다고 손한번

잡아 준 것도 아니고 싸가지가 없는놈
우리옛말에 빈입인사가 식은 죽만 못하다는 말도있는데

인수봉과 백운대사이 숨은벽 에서 올라와 쉬는바위에서
처가 빨리가재서 왜 하니 저놈들 보기싫다고 의령친구들도 와서

주는것 없이 미운놈들이라고 호랑이굴 지나 의령 친구들이주는
더덕 막걸리가 너무 맛있어서 돌아오는길에 두병을 사왔지요

황당함은 계곡으로 오다가 능선을 타려고 오른르는데 암벽훈련하는
이들이 숨은벽 타시려고요 아니요 아침에 해서 그밑으로 갈렵니다

그러면 숨은벽 위라고 가르쳐 줄 것이지 애쓰고 올라보니
숨은벽 보다 더위인거라 다시내려와 50여m내려와 숨은벽 아래쪽으로

능선에 올라 잘 내려오는중에 좌측으로 내려가야하는데 이상하게
가팔라 지더니 길도없어지는거요 처보고 다시 올라 가자니 조금만

더 가면 계곡이될것 같으니 그냥가재요 그결정이 한시간 사빕분이나
관목과 잡목 누런 나비 거비줄 이런것과 반바지와 반팔 아래부위

서른군데 이상 피맺힌 상철 남겼으니....
귀신에 홀린것 같았으니 위능선에서 떠드는사람 소리도 를리고

아래 계곡쪽 소리도 들으며 나중엔 비왔을때 물흐른 흔적 찾아
계속 걸었더니 널은광장엘 나왔는데 남 여 구분된 화장실도 큰게 있고

헌데 30여분이상 점심에 목욕 까지해도 사람하나 안보이고
다시 언덕에 오르니 군대 야전소변소(비스듬한 네모나무상자에 모기장

씌운 4,50cm)가 좌우로 일곱개 있는곳을지나 한참가니 백마부대 휴양소
또내려가니 사기막골 캔맥주 하나로 둘이 목축이고 밤골 0.9km 표지따라

가니 차를 만나 3시 8분
세상에 한두번간 산도 아니고 코스도 여러번 다닌길에서 길잃고 헤매다니

귀신이 씌었는지 경기도 북쪽 어느마을에서 차례지난 일가족이
가볍게 등산 하다 뿔뿔이 헤어져 얼어 죽은 기사 읽은 생각이 납니다

북한산 숨은벽 능선에서 길 잃고 한시간사빕분이나 헤맨 사람도
있었으니 모든분들 아는길도 조심 조심 하십시다


▣ 김일래 - 죄송합니다 한줄쓴 산행기에 조회수가 256 이라니요 서툴러 처음쓴것은 날라가고 두번짼 되나 안되나 제목 올려보고 쓰기로 했었읍니다 먼저보신분들께 거듭 사죄 합니다
▣ 산꾼 - 그런 싸가지없는 인간들은 신경쓰지마십쇼! 그러다 한번쯤은 그런경험해서 쓴맛을 보게될테니요..
▣ 그래도 - 다음부터는 반바지는 입고 가지 마세요..상처나니까여//
▣ 무지렁이 - 세상에 그럴수가 있읍니까. 처음 쓰는글인데 열받아서 못살겠네요.
▣ 사패산 - 숨은벽 참! 좋지요~? 허나 인터넷에 너무 소문이 나버려 이제는 "들킨벽" 이라고들 하더군요.... 저도 최근에 몇번 가 보았는데 또 가보고 싶고....숨은벽 산행기를 보면 관심있게 꼭 읽어보게 되는군요.. 님의 글 잘 보았읍니다.... 아마도 사기막골 상류 군부대 유격장에서 헤매신것 같군요.... 젊은친구들의 노여움은 푸시고요.... 아마 이글도 조만간 읽어보고 반성 하겠죠? ^_^*
▣ 주2회 - 숨은벽 우측으로 내려 오셨군요..그래도 좋은 경치 구경하셨네요^*^ 나쁜일은 잊으시고 좋은 일만 생각하세요.
▣ 불암산 - 숨은벽에 함께하신 님의 부부애가 물씬 느껴집니다. 그 깊은 애정으로 결례를 끼친이들을 넓으신 아량으로 포용하시면 산꾼으로서 마음이 편안해지시리라 믿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즐산하십시요.
@ 잊기로 했읍니다 고맙습니다
▣ 버팀목 - 저도 숨는벽 계곡으로 혼자 내려오다 똑 같은 경험했는데요
▣ 버팀목 - 그것 참 이상하데요 가도가도 길은 난 나오고 나중에 나와 보니 유격장이더라고요 들켜서 창피당할까봐 얼마나 조마조마 했던지...
▣ 이수영 - 안녕하세요? 선배님 드디어 산행기가 올라오시네요. 한국의 산하 입성을 축하드립니다. ^^ 요즘은 젊은 사람들이 더 무섭습니다. 저도 30대 초반~후반 사람들을 제일 조심합니다. 듣고보니 제가 화가 다 나네요. 에라이 버릇없는 넘!! 제 댓글을 보시고 노여움을 푸시기 바랍니다. 선배님도 산을 무척 좋아하시는 군요. ^^
▣ 김일래 - 초심자의 신고식인지 비밀번호마져 깔보나봅니다 운영자에게 부탁하여 다시했는데도 에레라니 답신도 이렇게 할 수밖에요 읽어 주신 모든분께 고맙단 인사 올리고 다음엔 비밀번호 않틀리도록 해 보겠읍니다
▣ 조규재 - 좋은산에서 마음이 아파겠네요. 그런 사람은 많지않아 다행입니다. 얼마전 저도 처와 함께 숨은벽 능선 끝자락에서 헤맨일이 있었는데.... 산행뒤에 지나가는 승용차를 얻어타서 산행이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좋은 추억만 간직하세요......
▣ 나그네 - 이유가 전혀 없진 않았을 겁니다. 자신을 추스르는 연세가 되시길 바랍니다. 젊은 놈(?)들에게 무시당하시지 말구요.
▣ 생각해보면 - 아마 그 젊은 놈들도 전혀 이유가 없진 않았을 겁니다. 글쓰신 님은 공개적으로 험담하는 글을 쓰기에 앞서 먼저 자신을 추스르는 연세가 되시길 바랍니다. 말은 양쪽을 다 들어봐야 되는건데 한쪽의 말만 듣고서는 그 말만을 여과없이 과신하여 또는 이런저런 친분 등으로 덩달아 곁춤추는 님들을 보면 그 님들의 살아온 나이가 의심스러워집니다. 인터넷에선 그런 것을 여과해내기가 힘듭니다. 그런고로 함부로 누군가를 험담하면 안되기도 합니다. 쉽게 동조해서도 안되구요. 인터넷에서의 험담! 제 생각으로는 자신의 얼굴에 스스로 뱉는 가래침이라고 생각합니다.
▣ 동감 1 - 현장에서 풀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 동감 2 - 이하동문... ㅎㅎㅎㅎ
▣ 김일래 - 나그네에서 동감2 까지의분들 충고 고맙게수용하고 수신에 힘쓰겠읍니다
▣ 그물에걸린바람 - 산행기 잘보았습니다 저도 숨은벽에 가서 느낀점이지만 젊은사람들이 조심성없이 행동하는 무례함은 있지요 그일은 한잔에 막걸리로 풀어버리고 잃어버리세요 힘내세요 화이팅
▣ 이강복 - 그런 일로 현장에서 푼다면 싸움 밖에 더 나겠습니까? 요즘 나이 무시하고 행패 부리는 불량끼 철철 넘치는 젊은 애들, 상당히 많습니다. 일부러 그러는 겁니다. 특히 여름이 되어 산행객이 많아지면 돈을 뜯으려고 산을 찾는 불량배도 더러 있다고 합니다. 각별히 조심하시고 그런 인간들은 상대하지 않는 게 속 편한 방법입니다. 똥이 더러워 피하지, 무서워서 피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