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04년 6월 19, 20일(토, 일)/ 날씨 : 비(토)/ 흐린 후 맑음(일)
▶어디로? : 토요일: 금정산/ 일요일:부곡3동-구월산-회동수원지-오륜동
▶누구캉? : 수덩이 부부
▲ 토요일 아침, 금정산의 모습입니다.
이런 모습만 유지되어준다면 가까운 금정산에서도 운해를 볼 수 있을 듯... 가슴이 부풉니다.
▲ 아침출근때 미리 등산준비를 해온지라 늦은 시간이지만 오후 5시 45분, 동문으로 가벼운 발걸음을 옮깁니다.
▲ 부산대학교 대운동장을 지나...
▲ 비는 오락가락하지만 후덥한 기온에 금방 이마에는 연신 땀방울이 맺힙니다.
▲ 삼박골 약수터에서 물을 보충하고...
▲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려 아무도 없는 동문에 도착합니다. 북문까지는 약 4km.
▲ 정상 등로를 따르지 않고 성벽을 따라난 등로로 가보기로 합니다.
▲ 성벽옆으로 난 등로에 비에 젖은 검붉은 원추리꽃(?)이 유난히 눈에 띄입니다.
▲ 몇 m 전방을 가늠할 수 없는 안개와 굵어지는 빗줄기, 어둠에 더 진행을 해야 할지 고민을 합니다.
▲ 그러나 조금더 진행을 하기로 합니다.
▲ 제3전망대를 지나니... 우의와 스패츠를 착용했는데도 등산화속은 수영장으로 변합니다.
▲ 안개는 더욱 자욱해져 어디쯤인가 도저히 분간이 않되고, 급속히 어두어져 사진촬영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무시바서 안되겠습니다. ^^
오후 8시에 정상적인 등로를 찾아 동문으로 되돌아오고야 맙니다.
되돌아올 때는 막 뛰었습니다. ? 소리가 날 정도로... ㄸ ㅏ ㄹ ㄹ ㅏ ㅇ... ㄸ ㅏ ㄹ ㄹ ㅏ ㅇ...
6월 20일, 일요일 오전 9시
중국에서 제출한 [천둥과 번개를 관장하는 여신]을 의미한다는 태풍 제6호 ‘디앤무’의 간접적인 영향에도
나라가 너무 시끄럽습니다.
작년 많은 인명과 재산을 앗아간 ‘매미’의 영향 때문이겠지요.
의외로 일요일 아침날씨가 산행에는 크게 지장을 받을 것 같지 않아보입니다.
며칠간 태풍에 관한 뉴스로 원거리 산행은 일찌감치 포기한 상태라 집에서 8차선 도로 한개만 건너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주로 부곡동과 반대편 동상동 주민들이 아침산책로로 애용되고 있는 구월산(윤산)을 찾아보기로 하니... 아내는 선 뜻 동의를 합니다.
▲ 보시다시피, 구월산은 해발 317m에 지나지않는 나지막한 동산에 불과합니다만 동래 명륜초등학교를 들머리로 해 복천박물관을 연계해 오륜대까지 4~5시간은 족히 걸릴 역사탐방과 알찬 가족산행으로도 계획할 수 있을 듯합니다.
▲ 구월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학교가 유독 많아 퍼뜩 생각나는대로 서술해보면 카톨릭대학교, 대동대학, 지산, 브니엘고등학교,
▲ 동래여고, 부산예술중,고등학교, 부산정보, 내성, 부산대사대부고, 부곡중학교, 금양중학교, 부곡, 동현, 현곡초등학교 등이 있습니다.
▲ 사대부고 정문앞 골목길로 올라 큰까치수염꽃이 피어있는 임도가 나타납니다. 그 임도의 우측으로 3분정도를 내려가면...
▲ 범어사 말사중의 하나인 비구니사찰, 부곡암이 나타납니다.
▲ 대웅전외 현대식 건물이라 사찰분위기는 다소 떨어지는 경내를 빠져나와 임도를 다시 2~3분 거슬러 올라가면 등로가 보이는데...
산의 높이에 걸맞지 않는 3~40분간의 된비알을 만나게 되어 금정산 주능선을 조망하며 두어번은 쉬어가야 할 정도로 땀을 흠뻑 흘렸어야 했습니다.
▲ 구월산에서 가장 경사가 심한 곳일 듯한 이 곳을 오르면 첫 봉우리에는 헬기장이 있고 시원하게 사방으로 터이는 조망 하나는 금정산 못지 않아 보입니다.
▲ 부산시가지와 금정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바로 앞에는 금련산, 양산 천성산과 대운산, 해운대 장산을 비롯해 바다위의 광안대교가 지척으로 보입니다.
▲ 부산광역시 금정구 부곡동의 동쪽, 서동의 서북쪽에 있는 해발 317m의 구릉성 산지로 『동국여지승람(1486)』과『동래부지(1740)』에는 윤산으로 기록하여 진산이라 했다합니다.
진산이란 도읍이나 성지의 뒤쪽에 있는 큰 산을 말하는데 이 윤산은 동래부 뒤쪽의 큰 산이니 진산이 된다네요.
윤산이라 한 것은 동래쪽에서 보면 산 모양이 수레바퀴 모양으로 둥글다고 해서 바퀴 윤, 뫼 산의 윤산이라 한 것 같다합니다.
언제 어떻게 구월산으로 바뀌었는지는 알 수 없으며, 윤산의 윤자는 바퀴 륜‘輪'자이고 바퀴가 구불다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고
'구블다'의 어원은 '구르다'이다 그래서 '구르다'의 고어인 '구블다'가 '구을다', '구불산'으로 변하였고,
이중 구을산은 구월산으로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합니다. -출처 : 네이버-
★ 부산일보에서는 북녘의 구월산과 혼동을 줄이기 위해 향토사학자의 자문을 받아 2002년부터 <윤산>으로 호칭하기로 했다합니다. ★
▲ 구월산 바로 밑으로 내려다보이는 부산시민의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회동수원지가 있어 조망이 한층 좋습니다.
수자원보호구역이 포함되어 있고. 그 너머에 영락공원이라는 화장터가 우여곡절끝에 완공된 곳이기도 합니다.
▲ 정식명칭은 회동수원지이지만, 산과 새, 바위의 조화로 병풍을 이룬 기장군 철마면의 아홉산을 비롯하여 사방이 산에 쌓여있는 골짜기에는 봉황과 백구가 날아 올 듯이 경치가 뛰어난 곳을 "오륜대(五倫臺)"라 했다합니다.
▲ 지나가는 비가 한바탕 후두둑 떨어지더니 이내 그치고, 정맥을 탐사하시는 듯한 몇몇 산님들도 보입니다.
▲ 오전 10시 30분경, 서서히 하늘이 맑아오니 산책객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 체육시설앞 맞은편의 길게 늘어진 임도를 버리고 베트민턴장을 가로 질러 오륜대로 향합니다.
▲ 고사리 등 양치류 식물들의 서식환경이 잘 보존된 뜻밖의 계곡이 나타나 땀을 식히기에 부족함이 없는 조그마한 개울도 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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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후반의 [동래부읍지]고적조에 보면, "오륜대는 부(府)의 북쪽 15리에 있는데 천암이 기이하여 5인의 노인이 지팡이를 꽂고 유상하였다고 하여 이름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합니다,
1946년 수원지가 만들어지고, 1967년 저수지 확장공사로 당시의 마을은 철거되고, 1971년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이 들어나 오륜고분군이 발견되어 석실묘, 옹관묘, 철제품 등 귀중한 유물이 발굴되었다하며 요즈음은, 가뭄이 심해 물이 마르면 낙동강으로 연결된 관으로 물을 퍼올려 채우곤 한답니다.
▲ 도시고속도로 터널위를 지나 작은 자갈이 깔린 또다른 임도를 우측으로 올라 임도 끝에서 본 수원지모습입니다.
▲ 회동수원지는 수문이 없다합니다. 둘레 20여Km, 폭이 넓은 곳은 2Km나 된다하고, 총 넓이는 2,17Km2 , 저수량은 1,850톤인데, 만수시에는 그냥 댐위쪽로 자연스럽게 넘쳐 수영천으로 흘려 보내는 구조라합니다.
▲ 돌탑 우측으로 희미하게 열려, 내려가는 길이 오륜동으로 가는 하산 길입니다.
▲ 10여분을 내려가면, 또다시 좁은 임도가 나타나고 우측을 따르면 막다른 길, 좌측으로 경고판이 있는 곳을 따라가면...
▲ 호반산장이라는 음식점옆으로 빠져나오게 되어 실질적으로 하산완료된 상태가 됩니다.
▲ 오늘 하루는 일기예보에 완전히 농락당한 기분입니다.
▲ 8월 한여름의 후덥지근한 날씨입니다. 태풍이 유동적이고, 국지적인 폭우를 몰고와 그 예측이 어렵다곤 하지만 장비도 그만큼 현대화 되었을터인데...
▲ 코스모스가 피어있는 이 곳 분위기는 완전히 가을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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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륜동에서 오후 1시 47분 셔틀버스를(장전전철역-오륜동, 30분 간격운행) 타면서 짧은 산행을 마쳐야함에 씁쓸한 미소를 짓습니다만
그 대신 20여년을 살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건성으로만 지나쳤던 구월산(윤산)에 대한 부분을 조금이나마 알고나니 마음은 한결 가벼워집니다.
▣ 똘배(山梨) - 역시 山病 3기 중증이십니다. 사시는 주변산행 나름대로 의미 있었군요^^때 이른 코스모스와 파란하늘 잘보았습니다. ▣ 브르스황 - 벌써 코스모스가 피었네요. 다음주에 금정산에 갈 계획입니다. 너무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 특히 딸랑딸랑~~~. ▣ 똘배(山梨) - 역시 山病 3기 중증이십니다. 사시는 주변산행 나름대로 의미 있었군요^^때 이른 코스모스와 파란하늘 잘보았습니다. ▣ 빵과 버터 - 젊은 방울 딸랑딸랑....늙은 방울 데롱 데롱....명륜초등학교 사거리에서 복천 박물관으로 올라 가는 길이라면.....에~쿠야! 가슴 떨려라...30년전 내가 살든 동네 아니든가?? 잘보고 갑니데이~ ▣ 권경선 - 사진속에서 하루의 기상상황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군요. 사진처럼 구름걷히고 화창한 나날 보내시길 기원 합니다. 산병환자 전용 병동이라도 지어야겠습니다.^^* ▣ 산거북이 - 점심 때 집에 잠시 들르니 사람은 없고 컴에 -오늘 하루는 일기예보에 완전히 농락당한 기분입니다.- 의 사진이 가득하니.... 아름다운 화면에 넋을 잃고 탄성하는데.. 다름 아닌 수덩님의 사진!! 집사람이 수덩님 사진 뜨는데 시간 걸린다는 사전배려..^^ 갈수록 내공이 더해지는 사진들...(말씀드리지 않아도 ...&$%# 부탁드립니다.^^) ▣ 산초스 - 항상 예외는 있듯이 이번 태풍때문에 비가 와서 산행에 지장을 초래하였는데 부산만 유독 날씨가 개여 농락당한 느낌이실것 같습니다. 덕분에 윤산과 금정산의 모습과 철이른 코스모스 잘 봤습니다.^^** ▣ 이우원 - 수덩이님 덕분에 오륜대에 관해서 자세하게 알게되었습니다. 구월산이란 이름도 생소하고....우쨌든지 부산에 살면서도 몰랐던 것을 덕분에 잘 배우고 갑니다. ▣ 불암산 - 수덩님의 산행기를 보고 있노라면 금풍이가 어렸을때 살던 추억을 되살리는 듯합니다. 저에게 또한 둘도 없는 곳인데 어르신들이 계시지 않기 때문에 자꾸만 멀어져 가는듯한 느낌입니다. 이를 대신해 주신 수덩님께 감사 드립니다. 항상 즐산하시는 모습, 그리고 행복하십시요. - 불암산 드림 - ▣ 잎새향 - 금정산을 코앞에 두고 윤산을 등에 두고.... 윤산에 가고싶은 마음이 절로 들게 해 주신 님의 사진 잘 보고 갑니다.꼭 한번 가 보겠습니다 ▣ 김정길 - 이래서 평생을 가도가도 몇 산 이라는 끝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1500산의 범위 안에 부산에서는 봉래 황령 배산 구월산이 미답산인데 황령산과 봉래산만 추가하고 끝을 내려 하는데, 한울타리님의 구월산 소개를 보니 구월산도 빼 놓아서는 안될것 같습니다. 한울타리님께 물어가며 산행할곳 많습니다. 011-319-0900으로 님의 전화번호 알려주세요. 늘어나는 산, 그러다보니 배산 한곳만을 뺄 수도 없군요, 이러다 보니 가봐야 할 산은 한이 없을성 싶습니다. ▣ 산사랑방 - 비오는날의 ...? 역시 멋져~@@ 이 돌샤부(?)와 커플반지 하나 할까여..? ▣ 이수영 - 저나 한울타리님이나 저울로 달면 별로 차이가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중산행) 덕분에 멋진 사진 잘 감상했습니다. 늘 안산하시길..^^ ▣ 운해 - 부산의 구릉지대에 잘 정돈 된 도시 미관과 토요일의금정산을 띠 두른 운해와 일요일의 구월산 회동 수원지 주변의 경관이 산님들 유혹 하기에 딱 입니다^^** ▣ 서디카 - 운무에 휘감긴 금정산.. 티없이 맑고 깨끗한 회동수원지 조망 코스모스 인상적이군요.. 즐시 즐감하고 갑니다..... ▣ 산사랑 - 윤산 ~ 부산에 살면서 너무나 등한시 한곳 주변 산들 입니다 . 다들다니시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글을 올려 주시면 그걸 참조하는것이 산하의 가족이 아닐까요....철이른 코스모스 넘 좋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