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산 - 경기 제2고봉 다운 만만치 않은 녹음이 우거진 숲속 트래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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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산 - 경기 제2 고봉다운 만만치 않은  녹음이 우거진 숲속 트래킹
산행일자 : 20006.5.31
산행지 : 가평 명지산(1,267m)
산행코스 : 익근리 주차장-승천사-익근리계곡- 갈림길-명지산 정상-명지2봉-명지3봉-귀목고개-상판리
도상거리 : 12km
산행시간 :  6시간
교통 : 산악회 이용 

 

명지산(1,267m)
군립공원 명지산은 산세가 웅장하여 한국의산하 접속통계에 의한 순위 28위이다.  가을 단풍 산행 시즌인
10월에 가장 많이 찾는 산으로 산림청의 100 명산에 선정되어 있다.

산림청 선정 100 명산 선정사유
경기도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으로 경기도의 최고봉인 화악산(1,468m)과 가평천을 사이에 하고 있으며, 강씨봉, 귀목봉, 청계산, 우목봉 등 산세가 웅장하고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점 등을 감안하여 선정.
20여km를 흐르는 산 동쪽의 가평천 계곡과 익근리계곡의 명지폭포가 유명. 명지산 일대의 산과 계곡들은 경기도내에서는 첫째가는 심산유곡으로 알려져 있음.


 

익근리 주차장에서 익근리 계곡따라  1시간
사당역에서 09:00 명지산으로 출발하여 가는 길이 일부 정체되어 12시에 익근리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승천사를 지나 명지폭포에 이른다. 주차장에서 화장실을 다녀오느라 맨 후미 뒤처져 등산로에서 명지폭포는 60m를 내려갔다 다시 올라와야 되므로 그냥 지나친다.   

 

삼거리 갈림길이 어드메뇨, 표지판을 찾을 수 없고...
주차장에서 1시간 정도, 명지폭포를 지나 걸으면 정상과 2봉사이로 올라서기 위하여 직진하는 길과 오른쪽으로 명지산 정상으로 올라서는 삼거리 갈림길이 지도상에 있는데  갈림길 이정표를 찾을 수 없어 갈림길을찾다 보니 어느새 정상으로 올라서는 된비알에 이른다. 정상을 가지 않고 2봉으로 바로 가려하였지만 갈림길을 찾지 못하였다.
지도상에는 삼거리 갈림길이 있지만 안내표지가 없다. 지나고 나니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은 듯 소로길 같이 희미한 길이 보인 듯하다.

  

경기 제 2고봉 된비알을 1시간 허덕이다.
오른쪽 산판길이 경사가 점점 가팔라 진다. 돌이 많은 구간, 나무토막을 걸쳐놓은 계단 등이 가파르고 만만치가 않다. 경기 제2고봉을 오르는 것이 수월할 수는 없지만 익근리 주차장이 고도 200여미터쯤 된다 하여도 1,000미터를 오르려니 허덕일  수밖에 없다. 굴참나무와 단풍나무로 우거진 숲이 시원하기는 하지만 된비알을 오르려니 비지땀이 흐른다.


지난 일요일 산을 잘 못타는 와이프가 북한산을 따라 나서더니 오늘도 따라 나서 무척 힘이 들어 한다. 산행이 쉽지 않은 코스라고 만류할 껄, 횡단산행이니 되내려갈 수도 없고 오르는 수밖에 없다.

같이 쉬던 일행이
"우리보다 뒤에 처지는 사람이 있으면 우린 안심하고 올라갑니다."
"그럼 앞에 가세요"
"우리가 뒤에 가니 그런 공로는 인정해야 해요"
"우린 천천히 갑시다"
"어차피 후미가 내려가야 출발할테니"
산행초보자들은 자기 뒤에 누군가 처지는 사람이 있으면 이를 위안 삼아 오른다. 사진 찍는 시간에다 와이프가 힘들어하니 후미그룹이다. 힘들어 하는 오십대 여자 산님 몇 분과  맨 후미가 되어 서로를 격려하며 오른다. 가평이 서울에서 가까우니 그리무리할 필요가 없다.

 

능선에 올라서 정상까지 지도상 40분도 만만치 않아..
1시간을 조금 지나 능선에 올라선다. 정상까지 1.0km 안내표지가 있다. 이정목 바로 옆엔 명지 4봉(1079 m)이 있지만 정상석은 없다한다. 사향봉으로 이어진다.  능선에서 정상 가는 길도 갈참나무와 잡목이 우거진 숲길, 군데군데 철쭉이 반기고 있다. 된비알 보다는 경사가 다소 완만하지만 체력이 떨어저 이 구간도 쉽지가 않다.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지도상으로 3시간 거리인데 3시간 30여분 만에 드디어 정상이다. 정상은 10여명이 설 수 있을 정도의 바위 몇 개가 있는 좁은 공간이지만 정상 옆에 식사를 할 만한 비교적 넓은 공간이 있다.
선두그룹이 식사를 거의 끝내고 일어선다. 뛰어봐야 벼룩이지, 선두와 후미는 겨우 30여분 차이.


2봉은 지나치고 3봉까지 1시간
정상에서 식사를 하고 2봉으로 향한다. 2봉 100여미터 지점에서 3봉으로 우회하는 길로 들어선다. 2봉에서 3봉으로 가는 길은 능선을 타지 않고 능선 바로 아래로 우회하기 때문에 완만하다. 정상에서 3봉까지는 지도상 시간대로 1시간에 도착한다.


3봉에서 귀목고개 1시간
3봉에서 귀목고개로 내려서는 등산로도 우거진 숲속의 대부분 흙길이지만 가파른 경사의 구간이 많다. 오를 때 보다 내려갈 때가 무릎에 무리가 많으므로 쉬엄쉬엄 숲길을 내려간다. 안내표지 상에 50여분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귀목고개에서 상판리 1시간 20분
귀목고개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계단을 내려 상판리로 가는 계곡으로 내려선다. 등산로에 돌을 깔아 놓은 지점이 꽤 있다. 귀목마을에 주차장인 듯 곳이 있지만 500m 정도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가니 버스 종점이 있고 매점과 식당을 하는 가게가 하나있다. 선두 5시간 30분, 후미 6시간 30여분 소요 


경기 제2고봉 명지산, 수려한 경관이 없는 숲길 트래킹 코스 
앞만보고 내려가 식사하고 기다리는 것보다 볼 것 보고, 좌우도 보고, 뒤를 돌아도 보고 사진도 찍어가며 오래 기억에 남기 위하여 기록할 것도 생각하며 산행을 하다 보면 거의 대부분 후미이지만 나는 그것이 좋다.
단체산행 출발시간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마음의 여유있는 산행을 한다.


오래 전에 명지산을 다녀왔는데 그 당시 남을 따라간 산행이라 어느 코스로 다녀왔는지 기억에 없다. 기록을 남기려다 보니 오늘 발걸음한 코스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정도로 머리속에 훤하다.


경기 제2고봉인 명지산, 제2고봉 답게 만만치 않았다. 익근리에서 계곡 따라 1시간을 지난 후 부터는 시야가 트이지 않는 굴참나무와 단풍나무 등 온통 숲길,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산꾼이라면 우거진 숲속을 상념을 버리고 걷는다면  좋은 코스이다. 산행초보자나 탁 트인 시원한 능선이 좋은 나에게는 별로인 듯 하지만...
명지산은 능선 몇군데 시야가 트이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우거진 숲길을 걷는 완전 트래킹이다.


"활엽수와 단풍나무가 많아 단풍이 괜찮을 것 같은데 다음에 한번 더 올까"
와이프가 고개를 설래 설래 젓는다.


 익근리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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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군데 철쭉이 피어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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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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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바라본 2봉과 3봉 -왼쪽이 명지2봉, 오른쪽 끝부분이 명지3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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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봉 가는 능선 군데군데 철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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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목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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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득히 솟아오른 저 산정
    구름도 쉬어가는 저 산정...


    사랑하는 정 미워하는 정 생각할 겨를도 없이
    비지땀에 젖어 명지산 산행을 마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