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2004년 10월 12일 화요일 날씨:맑음

 

**산행코스 :매표소-제1등산로-장군바위-정상-제3등산로-도성암

 

**산행시간 :약 4시간

 

**산행일행 : 권용미님. 코스모스

 

**산행지 :화왕산757m

 

 

 

***특징/볼거리

 

화왕산(756.6m)과 관룡산(일명 구룡산, 739.7m)을 있는 공원으로 많은 문화재와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많은 관광객(등산객)이 찾는다.특히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 여름에는 녹음과 계곡물, 가을에는 억새, 겨울에는 설경이 유명하다.

 봄철 진달래 경치와 가을철 억새가 유명한데,  봄철이면 진달래 군락지를 이루고 있는 화왕산성 주위의 비탈과 관룡산으로 이어능선 일대는 마치 분홍물감을 쏟아부은 듯하다.

 매년 4월 하순5월 초순까지 그야말로 산 전체가 불타오르듯 만발한 진달래의 기운으로 뒤덮인다.
화왕산 최대의 명물이라면 정상 주변의 넓고 평평한 억새밭인 '십리억새밭'이다.

그 십리 억새밭이 평지에서 급경사 벽으로 뚝 떨어지는 경계선인 능선을 따라 화왕산 성벽이 쌓여 있으며, 그 바깥 경사면거의 모두가 진달래밭을 이루고 있다. 매년 10월이면 이곳에서 화왕산 억새제가 개최된다. 
화왕산은 선사시대 화산으로 추정되며, 3개의 못(龍池)가 있으며,
창녕조(曺)씨가 득성하였다는 득성비가 화왕산성(사적제64호)내 있다

 


***화왕산성

 

창녕읍 동쪽의 화왕산 정상(757m)에 축조되어 있는 성(城)이다  이 성은 남북 두 봉우리를 포함하여 둘레가 2,600m의 석성으로 성을 처음 쌓은 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가야시대의 성으로 추정된다.[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창녕의 진산으로 기록되어 있는 사실과 창녕뿐만 아니라 영산, 현풍을 포용하는 성이라는  점에서 군사적 의미가 큰 매우 중요한 요충지였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요지에 있었던 산성은 임진왜란이 일어나기전까지 약 200년간 계속된 평화 속에서는 거의 실용가치를 
잃어버리게 되어 옛 성으로 기억되고 말았다. 그러나 임진왜란이 일어나 왜적이 순식간에  대로를 따라 북상하게 되자 화왕산성의 군사적 이용이 새로이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홍의장군 곽재우의 의병 근거지가 바로 화왕산성이었다. 곽재우 장군이 이 성을 거점으로 하여  왜군이 진주를 통해 운봉으로 진출하려한 길을 차단하고,왜군의 경상남도  침입을 막을 수 있었던 것도 이 화왕산성의 지세에 힘입은 바 컸다.
그 밖에도 화왕산성의 지리적 이점은 임진왜란중 이 성에 근거하였던 밀양부사 이영이  수성장으로 있었을 당시 부산에 있었던 왜적의 진영에 돌진하여 사납게 부수거나 야격을  가하거나 혹은 미격하여 왜군의 목을 벤 것이 이루헤아릴 수 없었다는 사실이 
기록되어 있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 주요문화제 군립공원내 문화재 현황

 

 화왕산성-사적 제 80호.  목마산성-사적 제 65호.  창녕박물관
 교동고분군-사적 제 80호.  송현동고분군-사적 제 81호.   
 송현동석불좌상:보물제 75호.  관룡사에 보물 4점과 지방문화재 5점.
 국보 제 34호 외 8점의 지정문화재가 있음.

 

 

***산행기

 

갈대가 만발한  화왕산을 간다하니 권님도 함게 가시겠다고 하셔서 출발을 늦게 하게 된다.
권님은 일단 사무실에 나가셔서 정리를 하고 출발 하기로 했다.

 

오늘은  남편 과 딸래미에게  화요일이면 혼자 먹는  아침을 정성으로 챙겨 드리고 느긋하게 산행을 출발 한다.
만나기로 한시간이 10시 30분이라 걸어서 귀빈예식장 부근까지 간다.

 

배냥을 메고 시내로 걸어가는 내모습이 의아한지 아니면 너무 내가 미인이라 그런지  어떤 차는 가다말고
계속 쳐다보는데 눈웃음을 치고 따라 갈려다 말았다고 했더니, 권용미님은 착각하지 마소? ㅎㅎㅎ(아닌가?)

 

차는 고속도로를 쏜살같이 달려 어느덧 창녕시내로 진입한다. 주차장엔 대형버스가 평일 인데도 가득하다.

95년도 가을에 남편하고 손잡고 걸었던 그길은 새로 단장 되어 많이 변해있었다.

 

세멘트포장길을 열심히 걸어 올라서니 축제행사에 아직도 여운이 남아있었다.

좌판에 엿을 파시는분의 분장 모습과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도성암과갈리는 곳에 다다르다.


매미로 인해 훼손된 계곡엔 공사를 하는 모습과 새로 포장하는 도로.


** 산장밑 삼거리에서 배바위까지 3.8km

 

자연을 많이 훼손시켜가면서 단장하는 새로 만드는 도로는 차가 다니기엔 좋아보인다.
오른쪽 등산로 초입을 지나니  5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들은  노래와춤을 추시며 즐거워하고 계시는 모습을 보며 권님과난 웃음을 웃게 된다. 내역시 나이들면 저리 될것일까? ㅎㅎㅎ


전에도 있던 산장 앞을 지나 제1등산로를 택해 오른다. 이송면님의 추천 코스이기도 하는 암릉길은 초입부터 치고 오른다.
그런데 등산화도 신지 않는 4분의 여인들이 암릉길을 무서워하며 가는데 릿지를 잘하는 권님은 그대로 치고 오른다.


아직 발목에 무리를 주기싫어 붙잡고 조심히 오르니 너무 아름 다운 암릉길이 설악산 못지 않게 방실 방실 웃음을 준다.

점심시간이 지났는지라 주능선에 올라서서  바위옆에 앉아 배고픔 부터 달랜다.


전망대가 내려다 보이는곳에 앉아 점심을 먹기로 한다. 8년전 산에서 만난 인연이 제게 연배이신 권님을 위해 정성으로
준비한 시래국과찬으로 오랫만의 산행에 흐뭇해 하며 점심을 먹는다.

 

1월1일 지리일출산행후 처음이지 싶다.
자주 만나 산이야기며 여러가지 이야기와 교류는 잦아도 쉬는날이 달라 함께 산행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암릉길에 잘 정비되어있는 밧줄들...
 군립공원이지만  세심하게 안전시설이 설치되어있다. 오른쪽 능선길도 얼마나 예쁘던지..오르면 오를수록 아름다운 암릉길이다. 규모가 작은 산이지만 설악산이나 북한산 못지 않다.

 

제1등산로 코스로 하산하시는 분들과 인사를 하며 지나친다.
오름길로는 손색이 없는데 하산길로는 마사흙이라 자주 미끄러지시는 분들을 보게되어 조금은 염려하며 오른다.

 

다시 주능선에 올라서니 ~~~~~~~야!!!!!!!!!!!정말 장관이다. 오밀 조밀한 바위들..
이제막 고운빛으로 갈아입으려는 작은 소나무잎까지도 노랗게 물이 들어가고 있다.

 

상수리 나무 잎도 물이 들어가고 있는중인데 과연 누가 색칠해도 저렇게 신비롭게 할수없을거다.
자연의 섭리가 너무 신기하다. 우린 자연앞에 고개를 숙이지 아니할수없다.


 그 아름다운곳에 스치로풀박스를 가져와서 버렸으니.... 주워올래도 벼랑끝에 떨어져있어 갈수가 없다.


어느덧 장군바위에 도착을 했고 장군바위에서 오른쪽으로 갈수있는 산행로를 보며 호기심 발동이다. 저코스를 정상 하고 하산 하자는 이야기를 한다.그러나 마음뿐....^*^

장군바위앞에서 멀리 배바위를 조망하고,저멀리 뽀족한 산봉우리를 보면서 산욕심이...


화왕산 정상에  사람들이 보인다. 서문 부근에도 많은 사람들.... 산불감시초소와 시설물이 있는곳을 지나
배바위는 가지 않고 바로 정상을 향해 내림길로 걷는데 그야말로 은빛 물결이 출렁거려 환호성을 지르고 싶을정도이다.


잠시 내려가던 길을 멈추고 뒤돌아본 은빛 물결...

햇빛에 반사되어 더 은빛을 발휘한다.


그야말로 억새 천국이다.간혹 살랑 살랑 바람까지 불어대니 어찌 아름 다움을 표현할가? 권님을 모델로 그림을 담아본다.
산행기에 사진을 올리면 혼낸다고 엄포를 놓으셔서  인물사진은 어절수 없이 못올리게 된다.  

 

정말로 아름다운 억새물결.. 한곳은 아에 사람들 앉아 쉬라고 모두 배어낸곳이 있어 조금은 아쉬었지만 너무 아름답다.

자연이 내게 주는 기쁨이 바로 이것인데...


샘터옆  주위엔 장사를 하기 위해 너무 많은 프라스틱물통이 보기에 좋지 못하다.

정상 까지 올라와서 그곳에 삼삼오오 짝을 지어 막걸리와 안주로  시끄러운 시골장터를 연상시킨다.


나 역시 술을 즐겨마시지만 저곳에 버려지는 많은 쓰레기들은 다 어찌할가?물론 장사하시는 분들이 수거야 하겠지만  창녕군에서는 생각해볼 문제이다.조금은 씁씁한 마음으로 정상을 향해 오른다.

 

갈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분들을 보며 모두 동심의세계로 돌아가는것같다. 저멀리 성벽 서문 쪽에는 창녕조(曺)씨가 득성하였다는 득성비가 보인다. 남편이 창녕조씨 후손이라  저곳에 들려 설명을 들은 기억이 새롭다.


그곳은 아래에 무슨공사를 하고있는지 모르나 공사하다 중단된 모습이보인다. 정상을  향해 오름길을 오른다.
배바위쪽으로 뒤돌아보니 물결이루는 사람과억새들...

 

정상석에는  사진을 찍기위해 장사진을 이룬다.  잠시 눈치보며 정상석 함 어루만지고 한장을 담는다.
이곳 저곳 조망을 살피는데

 

산하에 권총무님이 전화를 주신다. 산하 상견례에 참석해달라는 부탁을 하시니...
참 !?

난감하다. 총무님이 일당을 많이 주시면 가겠노라고 하였지만 ...ㅎㅎㅎ

 

우리가 걸었던 암릉길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다시 돌아가고픈 충동으로 앞서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제3등산로로
하산을 하기로 한다.

 

****정상에서 도성암까지  3.2km

 

솔밭길인 하산길은 폭신해서 좋은데 흙먼지가 많이 난다. 어느 산악회에서 온지 모르나 하산하면서 1.2.3. 번호를 붙히며 하산을 한다.

모두 내려가기를 기다린후 하산을 하는데 여기서 아는 산님을 만난다.


3년전 함게 산행하셨던 별이선배님을 만나게 된것이다. 1년전 재약산에서 우연히 만나적이 있는데 오늘 다시 만날줄이야....

산꾼의 인연이란  다시 어느 산자락에서  만나게 되는가 보다.1년만에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갈림길 까지 내려왔다.

 

별님은 회원들과 먼저 하산을 하고 우린 벤취에 앉아  과일을 먹고가기로 했다.그러나  과일 먹느것  보다더 먼저 해야할일이 있다.

 과일 껍질이 벤취 부근에 얼마나  많이 버려져있던지. 잠시 비니루 봉지에 모두 주우면서  마음이 아프다.

 

지나가던 아줌마들이 도토리를 그렇게 많이 주었는지 궁금해한다. 아니라며.. 과일 껍질이라 하니 산을 사랑하는 모양이라고 칭찬을 하시지만 마음이 아프다. 모두들  과일 껍질 하나까지라도 자기가 가져온 쓰레기는 되가져와야하는데...


소나무 숲길에 조용하게 앉아 많은 생각을 해본다. 산을 좋아하는 권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에....

 

 그때에 아직  산행 경험 부족인지 꽁꽁 얼린 물병을 어찌할줄 모르는  아가씨들에게   남은 물은 모두 아가씨들에게 준다.

고맙다는 인사를 여러번  듣고 하산을 시작한다.


도성암까지  부드러운 육산길을 짧은 산행에 아쉬움이 남는다. 도성암에 들려 여기저기 기웃거린후 매표소까지 올때까지 어느곳에도 쓰레기 모아 두는곳을 찾지못해  매표소에 가져다 드렸다.

 

대구로 돌아가기에  시간적 여위가 있어 가까운 우포늪을 가기로 하고 우포늪을 찾아가니 아직 이른시기에 철새가 많이 없었다.

12월~1월달이 되면 많은 철새들이 찾아온다는 관계자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대구로 돌아온다.

 

마음 맞는 산친구와 많은 대화를 하며  가을 한자락에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 한채.......

 

산행시작 12:04

화왕산 정상  14:40

하산 완료   16;00

 



안내표지석

공사중인 계곡

산행 초입

멀리보이는 장군바위

암릉



배바위와산불감시초소



멀리보이는 능선길과 억새

억새들

암릉

샘터

서문 부근에 좌판식 가게


화왕산 정상석

 


정상에서 본 반대능선

암릉길 배경으로 선 코스모스


제3등산로 하산초입

걸어온 능선길

도성암

우포늪을 보고있는 권님

우포늪에 많은 이름모를 잎

일찍 찾아온 철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