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에서 겨울 억새를! 

사진은 http://cafe.naver.com/gobackthere/70


2019.1.5. 기해년 새해! 첫 산행을 신불산과 영축산을 거닐다.

<일정>

o KTX 울산역 도착 9:24(복합웰컴센터까지 택시로 20분)

  - 울산역 앞에서 버스 있음

O 영남알프스복합웰컴센터(간월산장) 출발 10:00

O 간월재 휴게소 12:00(점심)

O 신불산 정상 13:50

O 영축산 정상 15:40

O 취서산장 16:40

O 지산마을 버스 종점 19:00

  - 지산마을에서 신평터미널로 출발시간 17:55, 18:55, 19:55(겨울에는 19:55 미운행)

  - 콜 택시로 신평버스터미널(약 4000원)

O 신평터미널 19:20

  - 신평터미널에서 울산역가는 버스 시간 18:05, 19:35, 20:27, 20:55, 21:35

     (13번 버스로 약 40분 소요)

O KTX 울산역 출발 20:53

<거리>

영남알프스복합웰컴센터 - 4KM - 간월재 - 1.4KM - 신불산 - 2.8KM - 영축산 -

- 4.3KM - 지산마을 버스 종점 

 

  기해년 첫 산행을 억새가 유명한 영남알프스에서 시작한다.

1월5일 한겨울임에도 이곳은 온화하고 바람도 약하게 분다.

아이젠도 가져오지 않았다.

웰컴센터를 출발하여 간월재 방향으로 굽이굽이 올라간다.


간월재로 가는 길은 임도로 산행거리는 조금 더 길지만 완만해서 그리 힘들지 않았다.

도중에 임도를 가로지르는 길이 있어 몇 번 지름길로 갔지만 임도가 편안하다.

폭설이 내려도 임도를 이용하면 편하게 산행을 할 수 있다.

산악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꽤 있다. 대단한 사람들이다. 난 걷는 것도 힘든데

2시간을 걸어 간월재 휴게소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매점에서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여 점심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간월재에서 신불산 가는 길은 어느 정도 경사가 있지만 침목으로 계단을 만들어

걷기에 좋다.


신불산 중턱에서 바라보는 간월재 휴게소, 임도를 경계로 상부의 황금 억새와 하부의

초록 상록수가 발길을 멎게 한다. 이국적이다.

어느덧 신불산 정상 힘들이지 않고 올라왔다.

청명한 겨울하늘에서 파란물이 뚝뚝 떨어진다.

멀리 영축산이 보인다. 그 산 너머에는 불보사찰 통도사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가을 통도사 16개 암자 중 11개 암자를 둘러 본 적이 있다.

5개 암자를 둘러봐야 하는데?

신불평전은 상당히 넓직하고 길다. 오래전 지리산 종주 길에서 만난 세석평전,

덕유산에서 덕유평전, 소백산에서 소백평전에 이어 4번째 평전을 걷고 있다.

또 어느 산에서 평전을 만나볼까?

신불산에서 영축산까지 약 3km 되는 능선을 억새 물결과 산들바람 그리고

만 리를 가는 아름다운 향기와 함께 한다.

지금 신불평전에 비박 준비를 하는 야영객이 보인다.

나도 한번쯤 이곳에서 비박을 하면서 저물어 가는 노을과 일출을 맞이하고 싶다.


영축산 정상! 길을 잘못 찾아 쬐금 힘들게 올라왔다.

그냥 곧장 오면 정상인데 괜히 머리 쓰다 힘만 들었다. 이제 하산이다.

하산 길은 올라올 때와 달리 상당히 가파르고 이정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도중에 만난 약수터 겨울가뭄이라 아주 조금씩 흘러 나온다.

약수 컵을 입에서 떼기가 싫다.

취서산장을 지나면서 서서히 날이 어두워진다. 그래도 예전에 한번 왔던 길이라

안심이 된다.

후레시에 의지하여 걱정소리를 들으며 어느덧 지산마을에 도착하였다.

10시에 간월산장을 출발하여 19시에 지산마을 버스종점에 도착.

9시간의 긴 산행이었지만 피곤함을 느끼지 못한다.

그만큼 편안하고 즐거운 산행이었다.

또 한 번 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