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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초소에서 수리산 풍경, 임도오거리 딸과 아들-



딸, 아들과 함께한 修李山(수리산) 가족 워크숍

2018065038호       2018-08-11()

 

자리한 곳 : 경기 안양, 근포, 안산시

지나온 길 : 산본역-산불감시초소-감투봉-무성봉-임도오거리-상연사-노랑바위-산림욕장-태을초교-금정역

거리및시간: 5시간 04(10:31~15:35) : 도상거리 약 13.7km (하산로-금정역 1.7km 포함)

함께한 이 : 계백의 3인 가족(아들, , 아빠)

산행 날씨 : 맑음(유례없는 폭염 계속됨)

 

아직은 弱冠(약관)인 딸, 아들에게 용기 주려는 가족 워크숍

어려운 시절 순탄치 못한 굴곡진 삶을 살아온 잔신이나 조상님의 ()으로 자식농사가  매우늦어, 이미 국가가 보증해준 '지공파'의 반열에 당당하게 들어섰지만, 薄福(박복)한 탓으로 슬하에 弱冠(약관)의 女息(여식:29)과 子息(자식:26)을 슬하에 두고 있는데, 문제는 아비의 눈에는 아이들이 나약하게만 보여, 지난 아내(엄마) 제삿날 음복하는 자리에서 아이들과 토론으로 합의, 가족 워크숍을 계획하고 지난달 29일 현지답사를 다녀왔고, 어제 마트를 찾아 필요한 준비물을 챙겼고 간단한 주의사항과 지도를 프린터 했다.

처음 계획했던 그대로 대중교통을 이용, 응암역(6호선), 삼각지역(4호선)으로 환승 산본역에 도착, 산행복장을 꾸리며 이번 가족 워크숍 취지를 다시 강조하며 인쇄물을 나눠주고, 특별한  주의사항으로 휴대폰사용금지, 쉬면서 대화할 내용과 장소를 강조하며,

화이팅! 화이팅!! 화이팅!!!을 3번 외치며 분위기를 띄우고 4번 출구를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한다.(10:31)

가족간 이해와 벽을 허무는 대화하는 날 계획표

 

1. 일시 201881109~18(9시간) 까지

 

절대로 스마트폰 사용금지(행사시간 무조건) 손대지 않고 소지만 허용

 

2. 이동과 종료 방법 : 전철 응암역-삼각지역 4호선 환승 산본역 하차. 6시간 산행, 금정역, 반대코스도 가능 (저녁외식 대화정리 방향설정)

 

3. 코스 및 소요시간 : 산본역(4번출구)-둘레길들머리-산불감시초소-밤바위정-감투봉-능내정-대야미역갈림길-무성봉-임도오거리-용진사-상연사-궁내정쉼터-명상의숲-태을봉갈림길-노랑바위-태을초교-곡란중학교-금정역(도착) <거리 약 13.5km, 4시간 30분 소요되나 가족간의 대화를 위한 충분한 휴식 130분 총 6시간> 역순으로도 가능함

 

수리산 둘레길 :

서울이나 수도권 도심에서 바로 이렇게 가까이 우거진 숲과 같은 길은 흔치 않다. 거창한 장비도 필요 없다. 등산복이면 좋겠으나 없다면 편한 운동화 한 켤레와 보통수준의 건강과 약간의 시간이 준비된다면 누구라도 언제라도 가능한 매력적인 곳이다.

 

4. 대화의 취지

아빠와 子女간 스마트폰이란 물건으로 인해 대화단절로 벌어진 가족생활의 찌꺼기를 깔끔하게 씻어내 대화가 통하는 가족, 엄마가 안 계신 결손가족이 아닌 모범가족으로 탈바꿈하려는 것으로 하루만이도 스마트폰 없이 인간애를 회복하는 것이 목적이다.

 

5. 운동과는 담을 쌓아 체력약화

그러지 않아도 운동부족으로 인한 체력이 최악인데 유례없는 무더운 날씨로 움직이지 않아 약화된 체력을 강화 보존하고 호연지기를 기르기에는 북한산암벽산행으로 스릴과 몸이 고단한 등산이 적합하나 더운 날씨와 딸(잼마)의 체력을 감안해 난이도가 하위로 산책로나 마찬가지인 수리산둘레길(별첨한 지도 참조)을 선정했다.

 

6. 주요 토론 : 산업사회와 개인주의 주범인 스마트폰의 노예에서 해방되어 단절된 가족간 충분한 대화로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해소하는 허심탄회한 토론을 통해 더욱 돈독한 가족애를 다지는 것이 목적이며 주요 토론장소<밤바위정, 감투봉, 임도오거리, 명상의숲, 노랑바위>이며 석식시산에 구체적인 내용으로 정리한다.

 

7. 첨부 : 지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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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 둘레길 산행계획표, 수리산 등산 안내도-


아들, 딸 그리고 아빠가 함께한 산행길

군포시민체육관 모퉁이에서 이어지는 등산로에 이르자 딸아이와 아들 녀석이 싱그럽고 젊은 패기로 앞서나가나 했는데 잠깐 사이에 나무숲속으로 빨려 들어가며 시야에서 멀어진다.  습관처럼 천천히 명상속으로 빠져든다. 보살피고 돌보아 기른다는 것은 농부가 농사를 짓는 것과 같다는 신념으로 부족한 가운데서도 주어진 여건에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교육하느라 시간을 일부러 만들어 도서관, 책방, 공연장, 농촌체험, 봉사활동, 등산등을 함께하며 '자식농사'에 노력했다. 자녀들만은 아비 보다는 유리하고 안정된  삶을  살아가길 발원을 가슴에 새기고 살아왔지만, 부모로서 자질이 부족하고, 특히 경제적으로 너무 많이 모자란 현실때문에 아이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고 있으나, 너무나 많은 ()을 씻기엔 역부족으로, 인간에게 최고의 형벌인 자식을 가슴에 묻었고, 또 지난해는 아내를 잃었다. 아내는 장시간 투병생활로 고통 받다 63세를 일기로 떠났으니 안쓰럽고 슬픔과 아쉬움이 크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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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입구에서 감투봉까지 풍경-


형제간이니 닮은 것이야 어쩌면 당연하지만 얼굴은 물론 행동까지도 앞서간, 큰놈을 너무 닮아 가슴앓이 하게하는 아들과 딸아이가 희희덕거리다 시야에서 멀어진 둘째 놈의 몸짓에서 가슴에 묻어둔 큰자식 생각으로 가슴이 먹먹하다. 무엇이 그리도 급했던지 꽃다운 나이 27세에 하늘나라로 떠난지 12년이나 아비는 녀석을 차마 땅에 묻지 못하고 가슴 깊숙이 묻어둔 녀석이 내년이면 不惑(불혹)이구나!!! 불행을 당하지 않고 평범한 삶을 살이왔다면 결혼해 가정을 꾸려 인생 공부에 매진한 결과물로 자식 낳아 올바르게  교육하려는 가풍을 가르치고 바른 기준으로 가치관을 잡아주어 알차게 여물도록 자녀양육에 성실한 농부처럼 살고 있을 것이란 아쉬에 몸서리친다. 한남정맥 감투봉 쉼터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과 대화의 시작하자 처음엔 머뭇거리던 녀석들의 입에 담겨있던 이런저런 이야기 봇물이 터져 홍수처럼 넘쳐흘러나와 임도오거리, 명상의 숲, 노랑바위 쉼터로 이동하는 산행시간에서는 끝을 보지 못하고 귀가하는 금정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간까지도 결론이 나지 않았다.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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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오거리 쉼터에서 딸과 아들-



에필로그

삼각지역(4호선)에서 6호선으로 환승해 응암역 집 근방 개업한 식당을 찾아 오랜만에 아이들과 외식하는 동안에도 이유 있는 주장이 아이들 입에서 흘러나온 흐뭇하고 값진 하루였고 더위에서 산행하느라 고생한 딸과 아들의 이름을 불러주고 잡을 잡아주며 고생했다는 치하의 덕담을 전하니 아이들의 얼굴이 달덩이처럼 밝아진다. 산행으로 마음이 넉넉해진 까닭인지 모르겠지만 어제와는 판이하게 변해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자발적으로 탈바꿈한 기적이 발생했다. 아직은 변변한 직장도 없이 알바 인생이나 마찬가지인 녀석들이 아빠의 제안을 묵인하고 서로 밥값을 치르겠다고 나서는 행위가 아비 눈에는 감격적이고 든든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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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 산림욕장에서 닿아 산행을 마감한다-


농부의 이른 봄부터 무더운 여름까지 성실하게 돌봐주는 사랑의 발자욱 소리와 부지런한 정성으로 잘자라 초가을에는 알알이 익어가는 벼 이삭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이제는 다 자랐구나 방심했는데, 자연의 무법자 태풍이 찾아와 무자비한 힘으로 흔든다면 아직 덜여문 나락(벼이삭)이 땅에 떨어지는 당연한 이치처럼 부모의 행동과 교육기준이 흔들리면 자녀는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지 못하고 저급품으로 떨어진다는 교훈을 가슴에 깊이 음각하며 값진 가족 워크숍을 마감한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8-08-22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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