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계룡산 및 포로수용소 공원
사진 탐방기

2004.8.17(화) K2산악회의 거제 계룡산 산행에 동참하였다.
이 산은 처음 가 보는 산이다. 일기 예보에는 흐리고 한두차례
소나기가 온다고 하였다. 아침에 일어나 밖을 내다보니 구름이

짙게 깔려 금방이라도 한줄기 할 것 같아 어쩌나 싶어 마스렸다. 조금
있으니 하늘이 제법 훤히 맑아져 왔다. 비는 많이 오지는 않을 것
같아 조금은 맞을 각오로 우비를 챙겨 나섰다. 사상 역 앞에서 

8:30에 출발한 버스는 남해 고속도로로 들어서 어두침침한 김해
벌을 지나 서마산으로 향하였다. 지나는 들판에는 가을이 오는
소리가 역역히 들려왔다. 시퍼런 논에는 어느새 벼 이삭이 활짝

피어 있었고 멀리 보이는 과수원과 밭에도 알알이 누렁누렁 익어
가고 있었다. 심고 자라고 열매맺고 거두는 이 대자연의 순환과
정 속에서 한해한해가 지나 오늘의 연륜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자연의 섭리는 언제 보아도 언제 느껴도 신비롭고 경외
로운 것이다. 사람도 자연의 일 부분.. 그러니 대자연이 굴러가는
운행의 법착에 따라 함께 가고 있겠지... 차는 목적지 고현읍에

11:20경에 도착하였다. 곧바로 공설운동장이 있는 계룡정 궁도장 길로
산행에 들어 갔다. 햇볕은 구름에 가려졌으나 바람이 없는 무더운 날
씨라 그리 어렵지 않은 코스인데도 무척 힘들었다. 그러나 거리가 얼마

안되어 곧 정상에 도착하였다. 정상 근방의 암릉길은 제법 험하였다.
정상에서 빤히 내려다 보이는 또렷한 시가지와 멀리 하늘과 바다 사
이에 펼쳐지는 어슴프레햐게 떠 있는 섬들의 모습은 멋있었다.

정상에서 선자산 쪽으로 조금 전진하여 안부에서 왼쪽의 계곡으로 내려
오니 학룡사가 있고 조금 더 내려오니 바로 시가지 옆에 포로수용소
공원이 있었다. 일기예보는 적중하여 포로수용소에 이르렀을 때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여 제대로의 구경을 할 수 없었다. 포로 수용소 공원은
잘 꾸며져 있었다. 볼거리도 많았다. 50년 전 이 곳에서 있었던 민족의
비극을 생각하니 참으로 가슴아픈 일이었다. 서로의 자기 체제가 국민을

위하고 국민을 잘 살 수 있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고집스레 전쟁까지 
일으킨 어리석음이 통탄스러뤘다. 포로가 되어서도 자기체제를 위하여
죽음으로 항거하였다고 하니 그렇게도 목숨 걸고 지켜온 체제가 지금의

북한이 아닌가?  누구를 위한 체제이며 과연 지금의 북한 체제는 목숨
걸고 지킬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산행 시간은 점심시간을 포함
하여 총 3시간쯤 걸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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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남해고속도로에서 본 김해평야.


통영 가까이의 옥수휴게소.


계룡산 궁도장 옆 길.


욱어진 숲 길을 오르며.


반쯤 오른 곳에서의 휴식.


삼성중공업 쪽 바다.


정상 근방의 암봉.


정상 근방의 암릉.


구거제읍 쪽의 섬들.


계룡산 정상.


의상대사께서 수련한 절터.


포로수용소로 내려가는 안부.


학룡사-1.


할룡사-2.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감시 초소.


아! 6.25.


통영입구의 아름다운 백일홍.


공설운동장이 있는 고현 시가지를 내려다 보고.


삼성 중공업을 내려다 보고.


정상에서 서남뽁으로 바라본 산과 바다.


정상에서 고자산치 선자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정상 근방의 철계단.


학룡사-1.


학룡사-2.


총과 사람과 분수로 어울어진 조형물.
모래성-최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