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에서




소백산에 오르기 전에 어느 농가에서
언젠가 돌아와 살고 싶은
그런 농가다




산을 오르다 만난 눈이 얼어 붙어 달려있는 나무가지가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싸리 눈이 내리고 점점 눈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비로봉 정상 근처에서 내려와 눈속에 잠시 들어갔다






눈을 이고 있는 소나무의 넘치는 힘을 보는듯 하다



눈이 날리고 바람은 차가워도 설국의 아름다움에
피곤함이 녹아든다




순백의 나라는 어디를 찍던지 아름다움 그자체이다





내가 내려오던 길
눈위에 수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움을
안고 갔다, 길의 풍요로움
하얀 눈의 두께가 솜털같다


눈 밑으로 흐르는 시냇물
그 즐거운 소리가 들린다




나무 처럼 꿈들이 곱게 뻗어 나기를



계곡이 봄을 기다리며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산행은 몸은 지치게 해도 즐거움을 선사해 준다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하여준
자연에 항상 감사할 따름이다
산을 내려 올때는 언제나
내 삶의 때가 한꺼풀 벗겨진 느낌이다





 




2004,1,18 산해






▣ 신기 - 1월18일 역시 소백산 눈산행을 희방사로 올라 천동리로 내려 왔습니다.
▣ 연주대 - 좋은 산행을 하셨군요,,,참 좋았겠네요,,,감상 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