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10. 23. 일. / 6명
아내의 특별한 배려로
구파발 북한산성 매표소 08시 도착.
차에서 내리자 봉환, 낙두와 조우.
매표소 입구에서 부영, 지열과 합류.
철호는 다른 일로, 우기는 나중에 온다고.
날씨가 좋다.
조금 오르다가 지열이의 제안으로
늘 가던 코스를 바꿔 의상봉으로.
천천히 오르는데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한적하다.
언젠가 백화사에서 출발하여 조순의 안내로 한번 올랐고
이 입구로는 처음.
지열이는 이 길을 서너 번 올랐다고,
부영이는 2주마다 대간을 타는데 어제도 갔었다고.
벌써 반 이상을 한 모양.
북한산의 공룡능선이라는 이 코스를
천천히
모처럼 손발을 다 쓰며 땀을 낸다.
의상봉, 용출봉, 용혈봉 등.
중간에 멈춰 커피도 마시고
증명사진도 지나가는 이에게 부탁하여 찍고.
백운대쪽과 삼천리 계곡 쪽
그리고 그 건너 편으로 보이는 전망이 좋다.
대남문과 남장대터로 갈라지는 갈림길에
남장대터 쪽으로 방향을 틀어
전망 좋은 곳에 터 잡고
지열, 봉환 등 준비해 온
소주 한 잔, 과일들을 먹었다.
날씨와 전망이 좋은 데 단풍은 아직 조금 이르다.
행궁터로 내려 와 계곡 근처에서
미리 자리 잡은 우기와 합류,
느긋하게 둘러 앉아 막걸리와 안주를 시켜 환담을 나누다.
부영이 차로 내려 와
우기와 나는 얼큰한 채 그 바둑도장으로 갔다.
기세 충천하여.
늙어서는 산꾼 따라 산에 가고, 낚시꾼 따라 호수에 가고, 바둑도장도 함께 가며 살자고,
오늘은 저녁에 주주총회 가는 날인데 그 전에 산에 갈까 말까 망설이고 있네요. 일만의 주주총회란
酒主총회를 말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