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화원 진달래 명산 여수 영취산




산행일 : 2004. 4. 5 식목일(月). 쾌청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상암동 진남마을 (11:38)


 ☞봉우재 (12:25~13:06)


 ☞진례봉 (510m. 13:42~13:52)


 ☞골명재 (450m. 14:16)


 ☞임   도 (14:45~14:58)


 ☞진남마을 (15:30)


총 산행시간 : 약 3시간 50분 (3시간이면 충분함)


구간별 거리 :


진남마을→(1.4km)봉우재→(0.6km)진례봉→( ? km)골명재→( ? km)진남마을




산행기


  지난주 토요일에 가려던 영취산을 오늘에야 갈 수밖에 없었으니 그사이 진달래가 다 지지나 않았을까 두렵기만 하다. 둘째 놈이 감기가 다 나을 무렵 셋째 놈에게 전염시키더니 셋째 놈이 나에게 바이러스를 옮긴지가 지난 금요일. 금요일 아침에 일어나보니 춥고 떨리고 재채기에 콧물, 머리도 아프고 몸살이 찾아 온 모양이다. 목요일에 헬스클럽에서 비 때문에 하지 못한 테니스를 보상이라도 할양으로 다른 때보다 격렬하게 운동을 한 탓도 있으리라. 항상 그랬듯이 언제나 청춘인줄 알고 무리를 하는 내가 가장 큰 주범이다.



순천 동천의 유채꽃이 만개하였다.
 


  황금연휴를 맞아 어제는 감기약 기운을 빌어 아픈 몸을 이끌고 가족나들이만으로 하루를 보내야만 했으니 산에 가고픈 마음을 어찌 해야 할 거나.




  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 주섬주섬 등산복을 입으니 아내가 대뜸 잔소리를 한다. “그 몸으로 산에 갈려고? 그러지 말고 쉬어요. 오늘 산에 갔다 오면 내일 못 일어나네.” “괜찮아 약 먹으면 돼. 어제보다 많이 좋아졌어.”  아들 녀석이 이웃집 친구인 민석이에게 전화해서 산에 간다고 자랑을 하니 그 집에서 같이 가자고 다시 연락이 왔다. 아들 녀석하고만 단 둘이 가려던 계획이 갑자기 두 가족 산행으로 바뀌니 기쁘기만 하다.




  민석이네의 배려로 가장 오르기 쉬운 코스를 택한 것이 영취산 동쪽 진남마을에서 봉우재로 오르는 진남마을 코스이다. 그래도 몸이 시원찮으니 평상시보다 무척 힘이 든다. 맨 후미에서 아내와 내가 힘들게 오르면 민석이네와 아이들은 저 만치 위에서 항상 기다리고 있다. 이런 모습은 산행이 끝날 때까지 계속되었다. 덕분에 오랜만에 아내와 손을 잡고 오를 수가 있어서 아픈 만큼 정이 깊어지는 기분이다.



산행 들머리인 진남마을 입구(맨 왼쪽 제일 높은 곳이 골명재)


 



진남마을에서 바라본 시루봉(왼쪽)과 봉우재(가운데) 진례봉(오른쪽)


 



시루봉이 붉게 물들어 있다.


 



저기가 봉우재


   오르면서 바라보는 시루봉동쪽이 붉게 물들어서 마음이 설레이기 시작한다. 봉우재에 올라 시루봉북쪽 등산로 양옆을 보니 이미 꽃이 지고 있는지라 아쉬움만 남는다.  그늘에 자리를 잡고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진례봉으로 향한다.                


               이미 지고 있는 시루봉쪽 진달래




정상의 짖궂은 아이들. 빨간모자의 여자아이를 자세히 보시면 재미있습니다.



두 가족



만산홍 (滿山紅)


 





철계단 봉에서 본 진례봉쪽 진달래


 



골명재에서 바라본 정상쪽 풍광


진례봉에서 바라본 골명재로 가는 능선이 붉게 물들어 있는 것이 봉우재와는 달리 여기는 지금이 한창이다. 오늘 산행의 보람을 이곳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산 길에 뒤돌아본 진례봉쪽 능선이 정말 장관이다. 오늘 안 왔더라면 일년을 기다려야 하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별로 힘든 줄도 모르겠다.



골명재(맨 왼쪽 봉우리)와 두견화




마지막으로 올려다 보면서 아쉬워하는 영취산과 진달래꽃


 


  골명재에서 상암초등학교쪽으로 하산을 하는데 억새가 지천이다. 가을에 억새 산행하러 또 와야할까보다. 남해 망운산이 손에 잡힐듯 가까이에 있다.


측백나무 숲을 지나니 임도가 나오고 임도 따라 남쪽으로 조금 가다가 왼쪽에 나 있는 하산로로 접어들어 조금 내려가면 밭도 나오고 곧이어 마을이 나온다. 마을을 동쪽으로 가로질러 가니 진남마을 원점으로 돌아왔다.




  내가 모르는 새 코스로 안내해주고 같이 동행해준 민석이네가 고맙기 그지없다. 다음 산행 때에도  같이 갈 수 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친구와 같이 산행을 하니 굉장히 좋아한다. 바라보는 부모들의 마음이 모두 흐뭇하였으리라.


가족산행지로 적격인 산이다.





▣ 김성기 - 두가족 산행이 부럽습니다.진달래물결이 장관이네요.언젠가는 한번 가볼려든 산인데 참고 하겠습니다. 늘 즐산하십시요.  @^*^@ 감사합니다. 님 덕분에 산행을 항상 즐겁게 하게 되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건강하십시요.
▣ 永漢 - 내년 4월 초순을 기다려보아야겠습니다.꽃들도 해걸이를 하는지 올해 꽃은 예년보다는 상대적으로 헐빈합니다.내년엔 더 많은 꽃들이 피겠지요.잘 보고 갑니다.  @^*^@ 영한님 말씀대로 올해는 꽃들이 예년에 비해 반 정도 밖에 피질 않았더군요. 내년에는 더욱 화려한 자태를 보일것으로 기대됩니다. 보길도는 잘 다녀오셨는지요.
▣ 운해 - 붉게 물든 산천과 가족들의 줄거운 나들이 등산 너무 보기 좋습니다. 감기는 다 나으셨나요? 요즈음 환절기라 많이들 걸리네요.건강 조심하시고 항상 가족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 운해님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콧물이 줄줄 흐릅니다. 님의 염려덕분에 빨리 나아서 좋아하는 운동도 신나게 하고 산에도 마음껏 다니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산사랑방 - 할짝핀 진달래.. 참으로 보기가 좋습니다.역시 꽃의 선점에는 일견이 있습니다. 꽃이 님을 따라나서는 건지 님이 가시는 곳은 꽃이 만발하니 첯쭉구경때는 님을 따라나서야 겠습니다. 건강하소서..   @^*^@ 과찬의 말씀을 해주시니 부족한 저로서는 과분할 따름입니다. 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즐산하시기 바랍니다. 
▣ 불암산 - 내고향 동산에 피던 진달래가 어디메로 갔는지 궁굼하였는데, 역시 여수 영취로 가버렸네요. 안녕하세요. 가족과 함께하시는 모습 , 너무나 보기 아름답습니다. 브르스황님, 지금처럼 변함없이 내내 행복하십시요.  @^*^@ 너무 좋으신 말씀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불암산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가정에 만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 산초스 - 연휴 서울부근의 산에는 아래에만 진달래가 활짝피고 산정상 부근에는 아직도 피려면 조금더 기다려야겠고 영취산처럼 군락지는 없는것 같군요. 두가족께서 즐거운 꽃산행 하셨으니 좋으셨겠습니다. 덕분에 예쁜 진달래 잘 봤습니다.  @^*^@ 감사합니다. 산초스님! 예년에 비해 꽃이 많이 피지않아 진달래 축제가 빛이 바랬다고 매스컴에서 연일 떠들어 대는군요. 이제 영취산은 내년을 기약하고 보성일림산, 장흥제암산, 지리산 바래봉의 철쭉을 맞아야할까 봅니다. 산초스님을 뵈올날을 기다리며.....
▣ 산이조아 - 저는 여수 회먹으로 가거나 오동도, 돌산대교만 알았는데,영취산이라는 좋은 산이 있군요. 다음에 반드시 가볼랍니다.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 돌산도에 있는 일출명소 향일암과 금오산에 한 번 가보세요. 풍광이 아주 빼어난곳이라서 한 번 가보신 분들은 결코 잊지 않으시더라고요. 부족한 산행기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언제나 건강하시고 즐산하시기 바랍니다.
▣ 김정길 - 민석이네는 아들만 둘 인가봐? 2년 전에 나도 진달래 만발한 영취산에 올랐던 아름다운 추억이 아우님의 사진 산행기를 보니 아직 생생하게 떠 오릅니다. 기왕 가는 길에 혼자서 다녀오기 아까워 산하카페에 동행가족을 모집한 결과 고석수님 김정목님 불암산님부부 운해님부부 그리고 나, 도합 7명이서 고석수님의 15인승 렌터카로 전날 밤에 출발합니다. 식사는 아침이건 점심이건 식당에서 해결하려 하오니 행여 걱정은 마시기 바랍니다. 순천에 도착 한시간 전에 전화를 하겠으며, 2번국도 득량길목과 58번 낙안통의 3거리 부근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여러모로 감사하고 미안하오며...   @^*^@ 팔공산 잘 다녀오셨습니까?  형님의 체력이 부럽습니다. 저는 아직도 빌빌거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약간의 운동을 할 수 있을만큼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민석이네는 남매(아딸)이고, 저흰 3남매(아딸딸)입니다. 제 큰녀석(빨간티)이 민석이네쪽에 서서 사진을 찍어 그렇게 보였을 겁니다. 그 먼데서 작은 오봉산 하나만 보시고 오시면 소풍온것이나 마찬가지고요, 그 앞에 있는 오봉산을 겸해서 산행하시면 괜찮을겁니다. 작은 오봉산만 등반하신다면 순천 낙안읍성구경하시고, 점심을 드신 후 올라가시면 될거구요.  만나기로한 장소가 아마도 청암대 앞에서 벌교쪽으로  직진 신호등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넓직한 주차공간이 있는데 말씀하시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벌교오시는 가장 빠른길은 대진고속도로타고 진주까지 내려오셔서 남해고속도로로 광양이나 순천까지 오시는게 제일입니다. 호남고속도로타고 오시면 되게 멀더라고요. 국도 17호선도 대진고속도보다 약간 더 걸리고 피곤하더군요. 최선호 선배님은 안오시나보죠. 쩝.....
▣ 최선호 - 어제 영취산을 가려다 사정이 생겨 가까운 백계산을 다녀왔답니다. 황선생님! 저도 순천이 집입니다. 컴퓨터가 서툴고 매일 못보는 경우도 있어 인사가 늦은 것 같습니다. 1,500산님들과는 어떤 일이 있어도 함께 하겠습니다. 모르긴해도 1,500산님 글을 보니 주암에서 송광을 거쳐 보성가기전 득량 삼거리로 나오실 모양인데 아직 시일이 많이 남았으니 차후 전화를 드리겠습니다. 다음 다음 주가 기다려 집니다.   @^*^@ 선배님 댁이 순천이라는 것을 몰라본 제 불찰이 크군요. 1500산님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알았습니다. 진작에 전화로 안부를 여쭈어 봤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 이수영 - 제주도 한라산은 여기보다 남쪽나라 이지만 아직도 잠에서 깨어나지 않더니 여수 영취산이 천상 화원 이군요.. 으앙 ..억울해..  @^*^@ 수영님 제주도 잘 다녀오셨군요. 덕분에 제주도와 한라산 구경 자알 했습니다. 형수님이 굉장한 미인이시던데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