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북한산

 

▣ 산행일자 : 2004년 9월 19일 (일)

 

▣ 산행코스 및 시간 : 8시간 10분 (휴식 및 점심시간 포함)

  솔고개 년풍마당(08:40) - 상장봉(09:30) - 육모정고개(11:00) - 효자리계곡 쉼터(12:15) - 중식(13:15) -

  숨은벽 대슬랩입구(15:00) - 호랑이굴(15:40) - 백운대(16:00) - 도선사입구(16:50)

 

▣ 산행인원 : 산너울외 5명

 

 

▣ 안녕하세요 산너울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지난8월 저희팀의 설악산 정기산행 이후 여름휴가를 앞두고 회사내에 갑작스러운 인사이동으로 인하여 저역시 자리이동이 있었습니다. 맡은 직책이 주말에도 제대로 쉬기 어려운 자리인지라 그동안 산행은 엄두도 못내고 업무파악하랴 이래저래 바쁘게 여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제 어느정도 안정이 되어 다행히 9월 정기산행을 할 수 있었으나 또다시 바쁘다는 핑계로 이렇게 지난 산행기라도 빌어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 최근 산행기등을 통하여 많이 소개되어온 상장능선을 다녀왔습니다. 부드러운 능선주위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과 비경에 저뿐만 아니라 함께한 일행 모두가 감탄사를 쏟아냅니다. 북한산 뒤로 이런 숨은 비경을 간직하였다는것에 다시한번 북한산의 진면목을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산객들의 발길이 많지 않은 이유는 교통도 그렇겠지만 육모정고개에서 우이동이나 영봉을 경유하여 북한산의 중심으로 진행하기가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 솔고개 ~ 상장봉 ~ 효자리계곡

 

오전 8시 구파발역에 일행들이 모인후 간단한 준비를 마치고 솔고개에 도착하니 파란하늘과 초록의 싱그러운 산빛이 오늘산행의 즐거움을 예고해줍니다. 그동안 산행을 게을리하여 체력이 어떨지 걱정스럽기도 하고 카메라를 쥔 손이 어색하기만 합니다. 년풍마당을 지나 전신주옆에 달려있는 리본을 따라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데 이마에 땀이 흐를즈음 이내 폐타이어봉에 도착하고. 잠시 한숨 돌린후 지금까지와 비슷한 산길을 숨이 차오르도록 오르면 상장봉에 다다릅니다.

 

상장봉에서 능선을 따라 30여M 정도 지나면 앞으로 가야할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북한산의 거봉과 도봉,사패 그리고 멀리 한북정맥의 줄기까지 모두 눈안에 가득한데 비온후라 시계까지 좋아 그 풍경이란 말로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기만 합니다. 2봉은 암봉으로써 별 어려움 없이 올라설 수 있으나 4봉은 생김새가 우직하고 내려서기가 까다로울듯 하여 우회합니다.

 

초행이라 6봉에서 8봉을 명확히 구별하지는 못하였는데 별다른 특징이 없어보이는 봉우리 같고 9봉은 멀리서 보면 생김새가 사납지만 가까이 가보면 발디딤과 손잡이가 많아 쉽게 올라설 수 있습니다. 9봉에서 북한산과 도봉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인수봉 설교벽, 숨은벽, 오봉등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이 즐거움입니다.

 

육모정고개에 도착하여 상장능선의 아쉬움을 뒤로한채 효자리계곡을 따라 내려서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잦은 비로인하여 수량도 풍부하고 맑은 거울처럼 깨끗한 물줄기에 당장이라도 뛰어들고픈 마음이 간절합니다. 구름다리옆 너른 바위에 둘러앉아 폭포처럼 쏟아지는 물줄기를 바라보며 점심을 들고 준비해간 족발과 산사춘까지 반주로 곁들이니 신선이 따로없습니다.

 

▶ 솔고개 년풍마당

 

 

▶ 전신주 우측으로

 

▶ 폐타이어봉

 

▶ 상장봉 오르는길에 바라본 북한산 정상

 

▶ 상장봉

 

▶ 우측의 사패산과 왼쪽 멀리 불곡산

 

▶ 북한산 정상

 

▶ 2봉

 

▶ 가야할 상장능선

 

▶ 4봉

 

▶ 4봉을 지나서

 

▶ 도봉산

 

▶ 도봉산의 주요 봉우리가 한눈에

 

▶ 오봉

 

▶ 수락산과 불암산

 

▶ 상장능선의 마지막 9봉

 

▶ 육모정 고개

 

▶ 효자리 계곡

 

 

 

 

▣ 효자리계곡쉼터 ~ 숨은벽대슬랩입구 ~ 호랑이굴 ~ 도선사입구

 

반주까지 곁들인 긴 휴식에 다리가 무겁더니 이내 몸은 정상으로 돌아오고 계곡을 건너고 지능선을 넘어 한동안 오르내리다 보니 어느덧 숨은벽의 위용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숨은벽... 지금은 워낙 많은 분들이 즐기시는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지난봄 저역시 숨은벽 등반을 하였으나, 오늘은 계획대로 숨은벽 등반을 생략하고 조금은 아쉬움을 갖고 V안부를 향하여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섭니다. 

 

배낭을 앞으로 밀어넣고 호랑이굴을 통과하면 인수봉이 한눈에 가득한데 맑은 날씨탓인지 여러루트를 따라 암벽등반을 즐기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발아래 지척으로 숨은벽 정상의 위령비도 보이고 만경대 뒤로 서울 시가지의 모습 그리고 한강줄기까지도 조망됩니다. 하산길은 지금까지 한산했던 모습과는 달리 북한산을 찾은 산객들로 복잡하기만 한데 북한산 사랑이 이렇듯 가득할까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오늘 오랜만에 7시간 가까운 순수산행을 하여 조금은 피곤하지만 다시 산을 찾은 즐거움과 시원한 막걸리 한잔에 모든 피로가 한순간에 날아가버린 느낌입니다. 비록 예전처럼 자주 찾기는 어렵겠지만 시간 허락하는대로 자주 산행을 하려합니다. 오늘 무사히 안전한 산행에 감사드리며, 한국의 산하 가족여러분 추석연휴 행복하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산너울 올림.

 

▶ 설교벽과 숨은벽

 

▶ 숨은벽 능선

 

▶ 숨은벽이 가까이

 

▶ 숨은벽과 설교벽의 위용

 

▶ 호랑이굴 속으로

 

▶ 호랑이굴을 지나면 인수봉이

 

▶ 숨은벽 정상부 (위령비도 보이고)

 

▶ 인수봉 측면으로 수락산과 불암산

 

▶ 만경대 그 뒤로 서울 시가지

 

▶ 노적봉과 의상능선

 

▶ 도선사 입구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