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 때는 마음대로 갔지만 올 때는 마음대로 올 수 없는 섬, 울릉도

 

 

 

● 답사 일정 : 2005년 1월 16일 - 1월 23일(7박 8일)

  

. 1월 17일(일) : 23시 32분 평택 역 출발

. 1월 18일(월) : 여객선 운항 취소로 경주 남산 산행 후 포항에서 1박

. 1월 19일(화) : 울릉도 도착 및 택시 이용 육상 관광

. 1월 20일(수) : 도동-성인봉-나리분지-천부-죽암-내수전 산행

. 1월 21일(목) : 폭설로 인해 민박집에서 휴식

. 1월 22일(금) : 봉래 폭포 관광-산사태로 인해 실패

. 1월 23일(토) : 약수터 및 망향봉 산행 및 울릉도 출발

. 1월 24일(일) : 01시 56분 평택 역 도착

 

● 참석 인원 : 허병화, 김삼준, 안성산지기

 

● 날씨

. 1월 17일(일) : 날씨 맑음

. 1월 18일(월) : 날씨가 맑았으나 파도가 심함

. 1월 19일(화) : 날씨 맑음

. 1월 20일(수) : 날씨 맑았으나 바람이 심함

. 1월 21일(목) : 폭설 및 풍랑 주의보

. 1월 22일(금) : 폭설 및 풍랑 주의보

. 1월 23일(토) : 날씨 맑음

. 1월 24일(일) : 날씨 맑음

 

● 울릉도 여행 및 성인봉 산행기

 

마침내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객선이 뱃고동을 울린다. 얼마나 기다렸던 시간인가?

지난 일요일 평택 역을 출발하여 무려 7일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흰 파도를 가르며 손살같이 내달리는 여객선 곁으로 도동항이 점점 멀어져 가고,

망향봉에서 사동으로 이어지는 해안선이 그림자처럼 스쳐 간다.

  

(도동항의 오징어잡이 배)

(망향봉과 썬플라워호)

(거북바위의 앞 모습)

(거북바위의 뒷 모습)

(도깨비뿔 바위)

(코끼리 바위와 노인바위 그리고 송곳산)

(가래비 바위)

(코끼리 바위-일명 공암)

(조개껍질 바위)

(추산의 해안절벽)

(울릉도 제일의 경치를 자랑하는 삼선암)

(섬목선착장에서 바라 본 죽도)

(송곳산의 낙조)

(도동항의 일출)

(정상에서 바라 본 알봉 분지와 송곳산)

(성인봉의 원시림)

(알봉 분지와 투막집)

(천부항과 송곳산)

(천부에서 죽암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

(죽암에서 내수전으로 이어지는 산 길-눈사태 지역을 지나가고 있다)

(도동에서 저동으로 이어지는 도로)

(저동항과 촛대바위)

(망향봉에서 바라 본 도동 풍경)

(도동항과 행남해안보도)

(사동리 해안과 촛대바위)

(행남해안보도)

 

 

<울릉도>

 

동쪽 먼 심해선(深海線) 밖의

한 점 섬 울릉도로 갈거나.

 

금수(錦繡)로 굽이쳐 내리던

장백(長白)의 멧부리 방울 뛰어,

애달픈 국토의 막내

너의 호젓한 모습이 되었으리니,

 

창망(蒼茫)한 물굽이에

금시에 지워질 듯 근심스레 떠 있기에

동해 쪽빛 바람에

항시 사념(思念)의 머리 곱게 씻기우고,

 

지나 새나 뭍으로 뭍으로만

향하는 그리운 마음에,

쉴 새 없이 출렁이는 풍랑 따라

밀리어 오는 듯도 하건만,

 

멀리 조국의 사직(社稷)의

어지러운 소식이 들려 올 적마다,

어린 마음 미칠 수 없음이

아아, 이렇게도 간절함이여!

 

동쪽 먼 심해선 밖의

한 점 섬 울릉도로 갈거나.

 

(유치환님의 시집 울릉도에서)


유치환님이 말하지 않았어도 울릉도에서의 그리움은 날씨만큼이나 변동이 심하였다. 두고 온 아내와 아이들이 그리워 가슴 졸일 즈음, 이상이 외쳤던 '권태'가 나의 육신을 짓누를 즈음, 그렇게 여객선은 도착하였고, 나는 지금 그 여객선의 창가에 앉아 울릉도를 보내고 있다.

  

성인봉을 거쳐 천부로 이어지는 스카이라인도 달리는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사라져 간다. 그리고 울릉도에서의 지난 일주일이 주마등처럼 스쳐 간다.

 

<1월 16일-평택 출발>

 

밤 11시 32분, 같이 떠나기로 했던 허병화, 김삼준 선생님과 평택 역에서 만나 경주행 우등 열차에 몸을 실었다. 밤 열차가 늘 그렇듯 여행객들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非夢似夢, 도대체 잠을 이룰 수가 없다.

 

<1월 17일-경주와 포항에서의 하루>

 

새벽 03시 48분, 지겹도록 계속되던 기차 여행이 끝나고 도착한 경주역, 그러나 이틀 연속 내린 눈으로 도시 전체가 숨을 쉬지 않는다. 포항 가는 열차도 6시 이후에나 있다고 하니 또 다시 기다려야 한다. 잠시 몸이나 녹일까 하여 찜질방을 찾아보았으나 눈 쌓인 도시는 그것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06시 44분, 포항 가는 통근열차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는 울릉도 가는 여객선에 올라 신나게 달리는 꿈을 꾸었다.

 

07시 24분, 포항역에 도착하여 아침을 먹기 위해 식당에 들렀더니 여행객들로 분주하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이 된다. 혹시나 싶어 전화를 넣었더니 오늘은 울릉도 가는 배편이 없단다. 오 마이 갓!!!

 

"어떡하죠?" 같이 간 두 분 선배에게 어떡했으면 좋겠냐고 물었더니 여기까지 왔으니 하루 더 기다려 보고 판단을 하잔다. 그래서 시간을 보낼 겸 다시 경주로 향했다.

  

08시 49분 경주역, 막상 경주에 도착하였지만 막막하다. 두 사람은 나만 쳐다보고 있다. 이래저래 들어간 돈이 많아 억울해 죽을 지경이다. 준비 부족이 한스럽기도 하다. 1년 전부터 계획했던 일인데 초반부터 암초를 만났으니 체면이 말이 아니다.

 

고민을 하였지만 딱히 생각나는 곳도 없다. 그렇다고 유람을 다닐 수도 없고...그 순간 생각 난 곳이 남산, 그렇다!!!. 남산이나 다녀오자. 두 분께 동의를 구하자 선뜻 그렇게 하자고 한다.

 

그렇게 하여 출발한 남산, 몇 십 년 만에 눈이 내렸던 탓에 온 세상이 하얗다. 이틀만에 운행에 나섰다는 기사님의 배려로 무사히 틈수골에 도착, 간단한 간식과 물을 사고는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고위산으로 올라갔다.

 

토함산이나 단석산은 다녀왔지만 남산은 가보지를 못했는데 마침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산정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오르기를 한참, 갈림길에서 능선으로 올라갔더니 바위 사면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

 

여기서 아이젠과 스패츠를 착용하고는 바위에 달라붙자 칼바람이 매섭게 몰아친다. 하지만 전망은 좋다. 고헌산에서 단석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의 마루금이 지척에 있다. 경주 시내도 한 눈에 보인다.

 

11시 13분 고위산 정상, 잠시 조망을 즐기고는 금오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내려갔다. 수시로 팻말이 왔다가는 사라지고,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여지없이 넘어져 버린다. 그러기를 수 차례, 다시 임도가 나오고 금오산 정상이 나타났다.

 

여기서 포석정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버리고 불상이 많다는 상선암으로 내려갔다. 바위에 새겨진 미륵불에는 그 명성만큼이나 기도하는 사람이 많다. 경주 사람들은 이 골짜기를 이용하여 금오산으로 올라가는 모양이다. 산행객들이 수시로 나타났다가는 사라진다.

 

16시 22분, 산행을 마치고 막걸리 한잔으로 배를 채운 다음 다시 포항으로 향했다. 여장을 풀고는 죽도 시장의 횟감을 안주 삼아 푸짐한 저녁을 먹는다. 내일은 어떻게 해서든지 배가 떠나야 할텐데...

 

<1월 18일-포항 출발 울릉도에서의 첫날>

 

08시 30분, 일어나자마자 전화를 넣었더니 오늘은 출항을 한단다. 동시에 "와!!!" 하는 환호성이 울리고,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서둘러 일어나 짐을 챙겼다.

 

10시 00분, 마침내 울릉도로 향하는 여객선이 뱃고동을 울린다. 출발이다. 파도를 가르는 여객선의 움직임이 좋다. 시간이 흐르고, 여객선의 움직임에 적응이 될 무렵, 나도 모르게 꿈속에 빠져 버렸다. 그러다 속이 울렁거려 눈을 떠보니 茫茫大海, 도착하려면 1시간정도의 시간이 남았다.

 

그 순간, 안내 방송이 흐른다. "승객 여러분 이 배는 너울이 심해 제 1항로를 버리고 제 2항로를 따라 운행을 하는 관계로 예정보다 지연되겠으니....어쩌고, 저쩌고..." 그때부터 도착할 때까지 2시간은 내 인생 최대의 악몽이었다. 그리고는 결심을 했다. 다시는 배를 타지 않겠다고...

 

13시 30분, 멀미가 어느 정도 가라앉았을 즈음,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심해 고개를 돌렸더니 낯선 절벽이 창가에 버티고 있다. "울릉도다!!!". 누군가의 외침이 들리는 순간, 나는 나도 모르게 선미로 나가 울릉도의 풍경을 훔쳤다. 첫 느낌이 너무나 좋다.

  

13시 45분 도동항, 내리자마자 나이 지긋한 할머니 한 분이 민박을 하라며 졸라댄다. "할머니 우리는 여관에서 잘랍니다. 미안합니다." 하지만 소용이 없다. 여관에 가봐야 욕조도 없고 돈도 비싸니 민박을 하란다. 방도 따뜻하고 물도 잘나온다면서...

 

해서 할머니가 이끄는 민박집에 여장을 풀고는 할머니가 가르쳐 주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할머니 사위라는 분의 택시에 올라 관광에 나섰다.


14시 50분 울릉도에서의 첫 나들이, 기사님의 입담이 마치 청국장 같이 걸죽하다. 대구에서 대학까지 나왔다는 이 양반은 천상 울릉도 지킴이다. 자랑이 대단한 것은 물론이고, 울릉도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

 

"어서 오이소, 환영합니데이, 울릉도는 전국에서 일곱 번째로 큰 섬인디, 제주도는 섬이 아니라 육지로 봐야 카이 울릉도는 여섯 번째 큰 섬 아잉교 ." "아저씨 여기 지도에 보니 우리가 노래로 불렀던 남면이 없는데, 왜 그렇습니까?" "아, 좀만 기다리소, 인자부터 내가 설명할라 안카요."

 

"그렁깨는 그기 1979년도에 남면이 울릉읍으로 승격이 됐는기라예. 좌측에 보이소 약수터 가는 길이라꼬 돼있지예? 저 약수가 우리나라 3대 약수 아잉교. 오색약수하고 달기약수하고 저 약수가 우리나라 3대 약순기라예."

 

"울릉도에는 교회도 40깨나 되고, 절도 한 10깨 정도 있는디..어쩌고 저쩌고." "이기가 88도로 아잉교, 글고 저기 좀 보이소, 동백 보이지예 ?" 오동도 동백은 장미하고 접부쳤지만 울릉도 동백은 완전 토종인기라예."

  

88도로를 지나 군부대가 있는 도로를 따라 내려가자 모래사장으로 유명한 사동리가 나타났다. 여기서도 기사님의 입담은 계속된다. "울릉도 해수욕장은 전부가 몽돌 아잉교. 모래는 없어예, 갇다 놔 봐도 파도가 심해 금방 없어져버린다 카이."

 

"글고 울릉도가 3무 5다라는 거는 잘 알지예? " "아저씨들 와 울릉도에 뱀이 없는지 아능교?" "모리지예" "울릉도에 뱀이 없는 거는 유황 냄새 땜에 뱀이 살지 못하는 기라요. 글카고 향아무 냄새도 독하고, 또 뱀은 겨울잠을 자야 하는 디 땅을 팔 수가 업응께 살수가 업는 기라예"

 

"이거 내가 지 낸 이야기가 아이고 과학자들이 다 증맹한 기라예" "보이소 오른쪽에 밭 보임니까? " 저케 갱사가 심해도 농사를 진는다 안카요. 취나물 하고 부지갱이 더덕 이런 것들을 심는대 더덕은 향이 없어예."

 

차창을 내다보니 작은 폭포가 지천에 깔려 있다. 해서 물었더니 화산섬이라 용출수가 많고, 여름보다도 겨울에 강설량이 많아 겨울에도 저렇게 폭포가 흐른다고 한다. 그리고 화산섬답게 물이 매끄러워 마치 온천욕을 하는 것 같다는 설명도 곁들인다.

 

 

15시 16분, 기사님의 설명을 들으며 해안도로를 달려가자 통구미라고 하는 곳이 나왔다. 그리고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신호등이 있는 곳에 도착하여 여기서도 걸죽한 입담을 늘어놓는다. 통구미 주변의 절벽 위에는 향나무 천지다.

 

"아저씨 저 위에 보이지예? 저기 내꺼 아잉교" " 글고 오른쪽 절벽 함 보이소. 절벽에 노랑거 보이지예? 저기 해구카 아잉교."

 

15시 30분, 서면 부근을 지나면서 지난 태풍으로 휩쓸려간 마을을 소개하고는 어떤 초소를 가리키면서 지난 태풍 때 근무하던 초병 2명이 파도에 휩쓸려 간 곳이라고 한다. 도동에서 섬목으로 이어지는 도로에는 오징어 모양을 하고 있는 가로등이 수시로 보인다. 모두가 울릉도의 특색을 살리기 위해서라고 한다.

 

"어저씨예, 오른쪽에 산 보이지예? 저기 국수산 아잉교. 국수 모양 안 달만는교? 글고 저기 보이소 성모 마리아상 보이지예? 울릉도에는 저런 바우가 천진기라예"

 

"저기 보이소. 두더지 모양 달맏지예?" "글고 저기 사자바위 아잉교. 사자 다리도 업고, 얼굴허고 몸통만 있는디 알것심니까?

 

그렇게 달리다 보니 산사태로 무너져 내린 곳이 나왔다. 7만 톤의 흙이 떠 밀려와 치우고 있는 중이란다. 겨울이라 공사를 중단하고 봄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나. 모든 공사 기자재가 육지에서 와야 하기 때문에 보수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설명도 곁들인다.

 

울릉도 날씨는 여자 마음과 같아서 서면과 북면의 날씨가 틀리고 북면과 울릉읍의 날씨 또한 틀리다고 한다. 북면은 기온이 낮아 눈이 적지만 울릉읍은 기온이 높아 눈이 많다는 이상한 이야기도 한다. 그런데 울릉도에 있는 동안 이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유는 모른다.

 

15시 48분 곰바위를 지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이 섬에서 유일하게 중앙선이 있는 도로를 달렸다. 소공원이 있는 곳에서 영지버섯 바위를 구경하고는 달팽이 도로(수층교)를 달려 수층 터널을 지나간다.

수층터널을 지나자 곧바로 삼막 터널이 나오고, 해송이 많아지면서 지형도 바위보다는 흙이 많이 보인다. "아저씨예, 저기 밭 보이지예?" "저기서 농사짓다가 굴러삐리가꼬 응급차가 안 완능교. 울릉도 밭이 이래요. 글케도 농사짇고 안 사요. 긍깨 얼매나 대단해요."

 

정말 대단한 곳이다. 강원도의 밭이나 산은 여기에 비하면 완만한 구릉지와도 같다. 그 정도로 울릉도의 밭과 산은 경사가 심하다.

 

15시 56분, 태하터널을 지나자 황토 흙이 드문드문 보이는 제법 넓은 곳이 나타났다. 예전엔, 상당히 번성했던 곳이라고 한다. 하지만 도동항에다 그 권위를 넘기고는 지금은 그저 그런 어촌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태하령 갈림길에서 잠시 방향을 돌려 성하신당을 구경하고는 예전에 군청이 있었다는 곳에 둘렀다. "아저씨 저기 좀 보이소. 산모가 알라 난는 거 안 간능교?" "맞지예" 오징어를 말리고 있는 건너편 산을 쳐다보자 산세가 천상 산모가 아이를 낳고 있는 모양이다.

 

이 양반은 자기가 발견을 했다면서 자랑이 대단하다. 그리고는 잠시 후, 다시 건너편 산을 가리키며 도깨비 바위라고 한다. 작은 바위가 도깨비 뿔을 닮았다면서 저것도 자기가 도깨비 바위라고 이름을 붙였단다. 아저씨의 입담이 너무나 구수하다.

 

태하를 떠나 현포 12령이라는 고개에 올랐다. 마가목과 태하령에 관한 설명을 듣고는 코끼리 바위와 노인바위 그리고 송곳산이 보이는 현포리로 내려갔다. 이곳은 대풍령 향나무 자생지가 있고 울릉도에서 수심이 가장 얕은 곳이라고 한다.

 

현포리에는 현재 심층수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고 있는 중이란다. 그리고는 가래비 바위와 멧돼지바위 그리고 소라껍질 바위를 차례차례 지나갔다. 소라껍질 바위는 보는 방향에 따라 병아리가 물을 많이 먹어 배불뚝이가 된 모습을 하고 있다.

 

16시 38분 추산, 우측 언덕 위에 추산일가가 보이고 수력 발전소가 있는 곳을 지나 악어를 닮았다는 자연터널을 지나갔다. 이곳을 지나가자 풍혈이 나오고, 울릉도에서 세 번째로 크다는 천부에 도착한다.

천부를 지나도 절경이 계속된다. 딴바위와 울릉도에서 경치가 제일 아름답다는 삼선암, 세 선녀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그곳에서 관음도와 죽도를 바라보고는 해태바위와 독립문바위를 지나갔다. 독립문 바위를 지나자 삼선암의 바위가 모두 보인다.


  

여기서 잠시 사진을 찍고는 관선 터널을 지나가자 해안도로의 종점인 섬목선착장이 나타났다. 여기서는 죽도가 손에 잡힐 듯이 가까이 보인다.

 

섬목을 지나 나리 분지로 향하다 울릉도를 국립공원화 한다는 얘기가 있어 물어 봤더니 펄쩍 뛴다. 미친놈들이 주민들의 의사를 왜곡해서 자기들 마음대로 신청한 것이라나. 그런 것을 울릉도 주민이 원해서 신청한 것처럼 보도를 했으니...

 

17시 32분 나리분지, 현재는 17가구만 살고 있는 울릉도에서 가장 넓은 땅이다. 너와집과 투막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는 내일 올라갈 성인봉을 바라보고 있는 데, 어느 새 어둠이 찾아왔다.

 

<1월 19일-성인봉 산행>

 

07시 06분, 아침 식사를 마치고는 도동에서 저동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올라갔다. 갈림길에서 저동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버리고 남양.사동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올라가자 다리 직전에 표지판(성인봉 등산로)과 안내판(팔각정 3km, 성인봉 4.3km)이 나타났다.

 

여기서 대원사로 이어지는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올라가자 다시 표지판이 있는 갈림길이 나왔다. 성인봉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제법 가파르다. 주민들의 경고를 무시할 수 없어 중무장을 하였더니 초반부터 땀이 흘러내린다.

 

해서 옷을 벗어 배낭에 넣고는 잠시 더 올라가자 도동항 저편에 아침해가 솟는다. 구름 사이로 솟구치는 일출이 장관을 이루고, 조용하던 도동항이 일렁거린다. 그러면서 콘크리트 도로가 끝나고 좁은 산길이 이어졌다.

 

능선으로 올라가자 양철로 만든 집이 다시 나오고, 지나가자 세 번째 외딴집을 지나 등산로 표지판이 있는 오르막길이 이어졌다.


08시 03분, 표지판과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 간이 매점을 지나 직진하자 475m봉의 우측 사면을 따라 등로가 이어졌다. 경사는 완만하지만 오른쪽이 급사면을 이루고 있어 지나가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구간이다. 아이젠 없이는 지나가기가 두려울 정도다.

 

우측 사면을 지나가자 급경사 오르막길이 버티고 있다. 그냥 급경사 길이 아니라 거의 수직에 가까운 곳이다. 누군가 내려오면서 눈썰매를 타는 바람에 원래 있던 길이 없어지고, 이런 급경사 길만 남아있다. 빙벽용 12발 아이젠을 착용하였지만 소용이 없다. 나무와 나무에 의지해 그저 조심해서 올라갈 수밖에 없다.

 

09시 01분 팔각정, 올라간 정자에는 눈이 쌓여 의자가 보이지 않는다. 선답자들의 쓰레기만 딩굴고 있다. 팔각정을 지나 또 다시 가파르게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힘겹게 올라가자 중계탑으로 이어지는 능선 갈림길이 나타났다.

 

여기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굴곡이 있는 능선 길을 따라 올라가자 안평전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갈림길이 기다리고 있다. 표지판(안평전 2.3km, 성인봉 0.8km, 도동 3.3km, 중계소 3.6km)을 지나 잠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자 굴곡 능선이 이어지다가 다시 오르막길이 이어졌다.

 

09시 57분 표지석이 있는 성인봉 정상이 바람을 맞고 있다. 건너편에는 미륵산과 송곳산이 흰 눈을 이고 있다. 동해는 파도로 넘실댄다. 바람이 세차다. 미륵산과 송곳산을 촬영하기 위해 전망대가 있는 곳으로 내려갔더니 북서풍이 사정없이 휘몰아치면서 한기가 든다.

  

  

더 이상 있다가는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내려오는 두 사람을 재촉하여 탈출, 바람이 없는 남사면으로 내려갔다. 울릉도의 바람은 정말로 매섭다. 강원도의 고산에서 느끼는 바람과는 차원이 다르다. 마침 식당 아주머님이 싸 주신 커피가 있어 한기를 달랬다.

 

성인봉을 뒤로하고 나리분지로 방향을 틀자 운 좋게도 길이 뚫려 있다. 내려가자 곧바로 갈림길이 나타난다. 직진하면 서면의 중계탑으로 이어지고, 우측으로 방향을 틀면 나리분지로 이어진다. 우리는 나리분지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갔다.

 

한겨울, 눈이 많은 계절이지만 길 찾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가 않다. 곳곳에 이정표가 있고, 밧줄을 매달아 놓은 통나무가 이정표 구실을 톡톡히 한다. 그런 길을 따라 때로는 썰매를 타고 때로는 미끄러지면서 내려갔더니 표지판(성인봉 원시림)을 지나 등로가 다시 방향을 튼다.

 

여기서 미륵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버리고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갔다. 눈썰매를 타고 내려가는 맛이 일품이다. 가파른 경사가 오히려 산행의 재미를 더해 준다.

 

11시 20분, 경사가 완만해지면서 신령수라는 샘터가 나왔다. 주변에 쉼터가 있고, 화장실도 있으며 팻말(성인봉 2500m, 나리분지 2000m)이 있는 이 곳을 지나면 투막집이 나오고, 완만한 평지가 이어지다가 나리분지가 나타난다.

  

11시 53분, 나리분지에 도착하여 가져간 빵으로 간식을 먹고는 도로를 따라 천부로 내려갔다. 어제 택시를 이용하여 이곳에 들렀기에 머무를 이유가 없다. 그래서 지체 없이 하산을 하였다.

 

13시 00분, 천부항에 도착하자 도동으로 운행하는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저 버스를 이용하여 도동으로 나가고 싶은 유혹이 생긴다. 그러나 오늘은 포항으로 나가는 배가 없다. 그러니 도동으로 나가봐야 할 일도 없다.

 

해서 주변을 어슬렁거리다가 점심을 먹고는 내수전으로 가는 산길을 타기 위해 죽암으로 향했다. 죽암으로 가는 도로는 비록 어제 다녀갔지만 걷는 맛이 새롭다. 바람이 세차고 파도가 높아 도로를 따라 걷는 것이 왠지 두렵기도 하다.

  


 
죽암 마을에 도착하자 때마침 집수리를 하고 있는 아저씨가 있다. 이 분에게 내수전으로 가는 길을 물었더니 입구에 있는 도로를 따라 올라가라고 한다. 한데, 이것이 탈을 부를 줄이야. 조금만 더 갔으면 안내판을 따라 별탈 없이 올라갈 수 있었는데, 게으름을 피우다 낭패를 당했다.

  

 

아저씨 말만 믿고 산 중턱까지 올라갔더니 길이 없다. 한 참을 헤매다가 도리 없이 올라왔던 도로를 따라 다시 죽암으로 내려갔다. 그런 덕에 길을 찾았을 때는 오후 3시, 올라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그 때 마침 아주머니 한 분이 나오기에 다시 길을 물었다. 아주머니 얘기로는 지금 가도 상관이 없겠단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도로를 따라 고갯마루로 올라갔다. 고갯마루를 지나자 포장도로가 끝나면서 잠시 임도가 이어지더니 곧바로 산길이 나타났다.

 

등로 상태가 좋아 한동안은 진행을 할 만 했다. 그러나 그런 길도 잠시 뿐, 얼마 가지 못해 급사면으로 이루어진 비탈길이 나오고, 폭이 좁아지면서 오금이 저려 온다. 군데군데 눈사태 구간이 있어 긴장감이 더하다.

  
 

도중에 LA교라는 이름을 가진 나무다리가 2개정도 나오고, 조심스럽게 지나가자 울릉읍이라는 표지판이 나타났다. 길을 가르쳐 준 아주머니는 산 길이 짧아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 표지판을 지나도 도로가 나타날 기미가 없다.

 

표지판을 지나 한동안 진행을 하자 와달리 갈림길이 나오고, 지나가자 등로가 한참을 내리막길로 이어졌다가 다시 오르막길로 이어진다. 산행의 피로가 쌓인 탓에 피곤이 몰려오고, 가도가도 끝이 없다. 여기서도 나무다리 3개 정도를 더 지났다.

 

마지막 나무다리를 지나 올라가자 내수전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나왔다. 도로를 보니 이젠 됐다는 안도감이 생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뿐, 고갯마루에서 내수전까지도 한참을 걸어 내려가야 했다. 화력발전소가 있는 곳에 도착해서는 더 이상 걷기가 어려워 택시를 이용하여 숙소로 향했다.

 

<1월 20일-휴식>


일어나자마자 여객선 터미널로 전화를 넣었다. 그런데 웬걸, 오늘은 풍랑이 심해 배가 오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어제는 분명 오늘 배가 올지 모른다고 했는데, 이럴 수가!!!

 

선착장에 들러 지나가는 사람에게 배편을 물어보니 "아저씨 올 때는 마음대로 왔어도 갈 때는 마음대로 못나갑니다." 물어 보는 사람마다 똑 같은 말만 되풀이한다. 그래서 방안에 쳐 박혀 TV를 품고 살았다. 폭설 주의보가 내려 밖에 나갈 수도 없다.

 

<1월 21일-봉래 폭포와 저동항 구경>

 

일어나자마자 터미널에 전화를 하는 것이 일과가 되었다. 하지만 들려오는 소리는 마찬가지이다. 풍랑이 심해 배가 언제 올지 모르겠단다. 이곳은 오직 배 한 척에 목숨을 걸고 사는 듯 하다. 배가 오지 않으면 너무나 조용하다.

 

배가 오지 않는다고 하니 서두를 필요가 없어 느긋하게 있는데, 허선생님 전화기가 울린다. "여보 오늘 생일인데 미역국은 먹었어요?" 이런??? 부리나케 일어나 식당으로 달리고, 아주머니에게 부탁해 생일 상을 차렸다. 그러나 이 동네에는 빵집도 없다.

  

  

아침을 먹고는 다시 선착장에 들러 배편을 물었더니 내일은 배가 올 수도 있겠단다. 순간 "와"하는 함성이 터지고 엔돌핀이 솟구친다. 그럴 만도 하다. 집 떠난 지 6일 째, 몸도 마음도 지쳤으니 그 말 한마디에 온 몸에 전율이 흐를 수밖에 없다. 오로지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하지만 마음이 무겁기는 매 한가지. 어제에 이어 계속해서 폭설이 내리고 있으니 이런 날씨에 배가 올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다시 집에 들러 방안에 쳐 박혀 있자니 죽을 맛이다.

 

해서 아이젠과 스패츠를 차고는 봉래폭포를 구경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울릉도는 육지의 관점으로는 이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묘한 곳이다. 폭설이 내리고 있는데도 모든 것이 정상이다. 지나다니는 차량도 정상적으로 운행을 하고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고갯마루를 지나 저동항으로 내려가자 언제 그랬나 싶게 눈이 그쳤다. 정말 알 수가 없다. 산 하나 사이에 눈이 내리는 곳과 그렇지 않는 곳이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길을 묻고는 봉래폭포가 있다는 골짜기로 접어들자 다시 폭설이 내린다. 도대체???

 

폭설을 뚫고 어렵게 폭포 입구에 도착했지만 관리소에 사람이 없는지 아무런 기척이 없다. 해서 창을 두드려 사람을 부르자 "폭포 못 가요" 라는 말만 들려 온다. 창을 열고 왜 못 가느냐고 물었더니 산사태로 길이 끊어져 버렸단다. 이런!!!!

 

도리가 없다. 발길을 돌려 저동항으로 다시 내려가자 눈이 그치고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일부는 출어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다. 오후 4시에 풍랑주의보가 해제되어 출어를 할 수가 있단다. 얼씨구!!!

 

중국집 들러 탕수육과 빼갈로 다시 한 번 생일 축하를 하고는 선착장으로 나가자 낚시꾼들이 분주하게 오고간다. 행여나 싶어 낚시꾼들이 가는 곳으로 올라가 보았더니 달빛을 받고 있는 해안도로가 유혹을 한다.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다.

  

<1월 22일-망향봉 산행과 귀향>

일어나자마자 포항으로 전화를 넣었다. 도동터미널로 전화를 해도 되지만 답답한 마음에 그렇게 한 것이다. 일단 배가와야 나갈 수가 있다. 그런데 오늘은 출항을 한단다. "우와 살았다." 모두들 환호성을 지르고 얼굴에 화색이 돈다. 이럴 때는 나이가 필요 없다. 
 

 

전화를 끊고 나서는 혹시나 싶어 번갈아 가면서 다시 전화를 해 보았다. 대답은 마찬가지 오늘은 배가 뜬단다.

 

서둘러 배낭을 꾸려 두고는 약수터와 망향봉을 구경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어제만 해도 구경하는 것조차 귀찮았는데, 배가 온다고 하니 힘이 솟는다.

 

약수터에 들러 약수 한 잔을 마시고는 비탈길을 따라 산정으로 올라가자 도동항이 발아래 펼쳐진다. 바다도 너무나 잔잔하다. 하루사이에 이렇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 울릉도에서의 지루함도 날씨와 함께 던져 버렸다.

 

● 울릉도란...(울릉군청 문화관광과 발행 자료 참고)

 

신비의 섬 울릉도란 관광 길라잡이에 보면 이런 문구가 있다.

 

『아주 먼 옛날 깊은 바다 속에서 솟아 오른 울릉도. 쉼 없이 흘러내리는 맑은 물을 생명수로 650종의 식물과 흑비둘기를 비롯한 수많은 동물이 원시림 속에 살아가며 태고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신비의 섬입니다.

 

삼무(三無) 오다(五多)를 자랑하는 하늘의 축복을 받은 섬.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솟아오른 햇살을 받아 더욱 향기로운 산나물과 청정바다 속의 온갖 해산물 등 품질 좋은 특산물은 섬 여행의 즐거움을 더할 것입니다.


여름은 시원하고 겨울은 따뜻한 해양성 기후에 속하는 울릉도는 생활에서 오는 긴장을 풀고 새로운 원기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환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은 각종 질병에 시달리던 사람들이 찾아와 건강을 회복하고, 삶에 용기를 얻어 돌아가는 휴양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심해선 밖 한 점 섬 울릉도로 오십시오. 쪽빛바다 위에 소중한 꿈을 가꾸어 가는 인정 많은 섬 가족과 함께 한 시간은 여러분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남아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것입니다.』

 

1. 울릉도의 역사

 

1) 역사

. 울릉도는 무릉, 우릉 또는 우산국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청동기시대(BC 1000 - BC 300), 또는 철기시대 전기(BC 300 - AD 1년)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석묘, 무문토기, 갈돌, 갈판 등이 발견되고 있어 그때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가 있으며, 삼국지 위지동이전 옥저조의 고구려 동천왕 20년(246년)에 관한 기록에서 언급된 동해안의 섬이 울릉도란 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문헌에서 울릉도의 기록이 나타난 것은 512년 신라 지증마립간 13년이고, 하(아)슬라(지금의 강릉) 군주 이사부가 우산국을 정벌, 복속시켰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2) 울릉도의 연혁

  

. 고려 태조 13년(930년) : 조공을 바친 우릉도(芋陵島) 주민에게 작위를 하사함

. 조선 태종 3년(1403년) : 무릉도 주민들을 본토로 귀환 조치함

. 태종 17년(1417년) : 김인우를 안무사로 파견하여 주민들을 귀환시킴

. 숙종 19년(1693년) : 울릉도에서 안용복 일행과 일본어부들의 충돌로 조선과 일본 사이에 외교분쟁이 발생함(안용복 1차 도일)

. 숙종 22년(1696년) : 안용복 2차 도일, 왜의 백기주 태수와 담판, 울릉도가 조선 영토임을 인정

. 고종 18년(1881년) : 이규원 감찰사 임명, 울릉도 순찰(공도정책 포기)

. 고종 19년(1882년) : 울릉도 개척령 반포, 전석규 도장에 임명(수토정책 철회)

. 고종 20년(1883년) : 개척민 54명 입도(7월)

. 광무 10년(1906년) : 울도군을 울릉군으로 개칭, 경상남도에 편입

. 1949년 : 정부수립 후 울릉군으로 환원(경상북도 울릉군)

. 1979년 : 남면이 울릉읍으로 승격, 현재 1읍 2면 체계

. 2000년 : 독도리 신설

 

2. 지역 정보

 

1) 위치

. 동경 130°54′, 북위 37°29′(동해 유일의 도서 군)

. 포항-217km, 후포-159km, 묵호-161km, 휴전선-118km

. 가장 가까운 육지 :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임원리-137km

  

2) 면적

. 72.558㎢(경상북도의 0.4%)-우리나라에서 7번째 큰 섬임

. 동서 직경 : 10km, 남북직경 : 9.5km, 섬둘레 : 56.5km

. 임야 : 76%, 농경지 : 18%, 기타 : 6%

  

3) 도서 수

. 44개 섬(유인도-3, 무인도-41)

  

4) 가구, 인구

. 3,692가구, 9,245명

  

5) 행정 구역

. 1읍 2면(1출장소) 25리 56마을

  

6) 도로

. 일주도로 : 총연장 44.20km

. 개설 유보 구간 : 내수전-선목까지 4.4km

. 공사구간 : 39.80km(2001년 9월 26일 개통)

  

7) 지형

. 화산암으로 형성된 오각형 섬

. 성인봉(해발 984m)을 중심으로 분수령 형성

. 산악은 험준하고 나리분지 외 대부분 경사지로 형성

  

8) 지질

. 신생대 3기 및 4기에 걸쳐 바다로부터 용출한 종상화산의 화산도로 현무암, 조면암, 안산암, 응회암으로 형성

. 토양은 중성으로 배수가 잘 되는 사양질토로서 충적토 및 비옥한 회색토가 분포됨

  

9) 기상

. 맑은 날 : 55일

. 강설량 : 198cm

. 강우량 : 1193mm

. 기상특보 : 태풍 3-5회, 폭풍 60-70회

  

10) 기후

. 해양성 기후 : 여름은 시원하고 겨울은 따뜻함(평균기온 12°)

  

11) 근해 특징

. 울릉도 근해는 조경수역(潮境水域)으로 한류와 난류가 혼합되어 플랑크톤이 많이 번식하며 회유성 어종이 서식하기에 적합함

  

12) 자연경관

. 동물 : 흑비둘기 외 조류 54종, 곤충류 345종

. 식물 : 너도밤나무, 섬잣나무, 솔송 등 650여 종

. 자연 자원 : 원시림, 천연기념물, 기암괴석, 용출수 등

  

13) 특산물

. 오징어, 호박엿, 약초(천궁), 향나무 제품, 청정해산물(전복, 해삼, 소라, 돌김 등)

. 산나물(명이, 삼나물, 고비, 부지갱이, 전호, 미역취 등)

  

14) 특색

. 3무 : 도둑, 공해, 뱀

. 5다 : 향나무, 바람, 미인, 물, 돌

  

15) 천연기념물

. 통구미 향나무 자생지(48호)-서면 남양리

. 대풍 감향나무 자생지(49호)-서면 태하리

. 태하리 솔송, 섬잣, 너도밤나무 군락지(50호)-서면 태하리

. 도동리 섬개야광, 섬댕강나무 군락지(51호)-울릉읍 도동리

. 나리 울릉국화, 섬백리향 군락지(52호)- 북면 나리

. 성인봉 원시림(189호)-북면 나리

. 사동리 흑비둘기 서식지(237호)-울릉읍 사동리

. 독도 천연보호구역(336호)-울릉읍 독도리

  

16) 도지정 문화재

. 나리 너와집(55호)-북면 나리

. 나리 투막집(56호)-북면 나리

. 나리 투막집(57호)-묵면 나리

. 남서리 고분군(72호)-서면 남서리

. 현포리 고분군(73호)-북면 현포리

. 나리 투막집(182호)-북면 나리

. 나리 투막집(183호)-북면 나리

. 울릉도 태하리 광서명 각석문(411호)-서면 태하리

. 울릉도 태하리 임오명 각석문(412호)-서면 태하리

. 울릉도 도동리 신묘명 각석문(413호)-울릉읍 도동리

 

3. 관광안내

  

. 울릉도는 육상 관광과 해상관광코스가 개발되어 관광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나 날씨에 따라 해상관광은 불가능할 수도 있다.

 

1) 육상 관광

. 관광 버스(12-30인 승으로 요금 15,000원)나 택시(요금 80,000원-100,000원)를 이용하여 할 수가 있으며 소요 시간은 3-4시간 정도임

  

2) 해상 관광

. 삼선암, 공암 등 해안의 주요 명소를 배(요금 13,000원)를 타고 유람할 수 있으며 소요시간은 2시간 정도임.

. 해상 관광은 비성수기나 인원이 40명 미만일 때는 운항하지 않을 있음

  

3) 일정별 관광 코스

  

* 1박 2일 코스

. 1일차 : 도착-내수전 전망대-봉래폭포-약수공원-도동, 저동항 야경

. 2일차 : 도동-육로관광-해안산책로-출발

  

* 2박 3일 코스

. 1일차 : 도착-내수전 전망대-봉래폭포-약수공원-도동, 저동항 야경

. 2일차 : 도동-육로관광-나리분지-성인봉 등반-도동

. 3일차 : 해안산책로(행남등대)-해상관광-시가지관광-출발

  

* 3박 4일 코스

. 1일차 : 도착-내수전 전망대-봉래폭포-약수공원-도동,저동항 야경

. 2일차 : 도동-육로관광-나리분지-성인봉등반-도동

. 3일차 : 해상관광-서면-태하등대-일몰전망대

. 4일차 : 죽도관광-출발

 

4. 울릉팔경(鬱陵八景)

 

. 도동모범(道洞慕帆) : 도동항 석양 무렵 오징어배 출어 모습

. 저동어화(苧洞漁火) : 저동 야간의 오징어잡이 불빛

. 장흥망월(長興望月) : 사동에 뜨는 달

. 남양야설(南陽夜雪) : 겨울철 달밤 남양의 설경

. 태하낙조(台霞落照) : 태하의 석양 무렵

. 추산용수(錐山湧水) : 추산 용출수에서 솟는 지하수

. 나리금수(羅里錦繡) : 나리동의 비단 같은 단풍

. 알봉홍엽(알봉紅葉) : 알봉의 단풍

 

5. 명소

 

1) 울릉읍

  

가) 도동항

. 포항과 묵호에서 3시간, 만남의 설레임과 이별의 아쉬움이 파도처럼 밀려드는 곳으로 왼쪽에는 개척민들의 망향가를 대신 불러주던 망향봉이, 오른쪽에는 2,500년의 울릉도 지킴이 향나무가 서있는 행남봉이 오가는 사람들을 맞는다.

  

나) 도동 약수공원

. 공원 내에는 약수터, 향토 사료관, 독도박물관, 독도전망케이블카, 안용복장군 충혼비, 청마 유치환의 '울릉도 시비' 등이 있는 역사 체험장이다.

  

다) 해안 산책로(행남등대 가는 길)

. 도동 부두 좌측 해안을 따라 개설된 산책로가 절경이다. 자연 동굴과 골짜기를 연결하는 교량 사이로 펼쳐지는 해안 비경을 감상 할 수 있다. 해안 산책로는 행남이라는 마을과 이어지며, 이 마을 어귀에 큰 살구나무 한 그루가 있다고 해서 살구남으로도 전해오고 있다. 마을에서 400m 정도의 거리에 있는 행남등대는 먼 뱃길을 밝혀 준다. 해송사이로 이어지는 등대 오솔길은 가을철에는 노란 털머위 꽃이 군락을 이루며 장관을 연출한다. 등대에서는 저동항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라) 저동항

. 저동항은 1967년 어업전진기지로 지정되어 1979년 12월 항만 공사가 완료되었으며 10톤급 선박 510척, 30톤급 선박 150척을 수용할 수가 있다. 태풍 등 기상특보시 동해 먼 바다에서 조업 중인 선박의 안전을 지켜준다. 울릉도 오징어 대부분이 이 저동항에서 취급을 한다.

  

마) 촛대암(촛대바위)

. 옛날 지금의 저동 마을에 한 노인이 아내와 일찍 사별을 하고 딸과 함께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조업을 나간 노인의 배가 심한 풍랑을 맞아 돌아오지 않았다. 상심한 딸은 바다를 보며 눈물로 며칠을 보낸 후 아버지가 돌아온다는 느낌이 들어 바닷가에 가보니 돛단배가 돌아오고 있었다. 딸은 기다리고만 있을 수가 없어서 배 있는 쪽으로 파도를 헤치고 나갔다. 그러나 파도를 이길 수 없어 지쳤고, 그 자리에 우뚝 서 바위가 되었다. 그 후 이 바위를 촛대바위 또는 효녀바위라고 부른다. 일출이 뛰어나게 아름다운 곳으로 부근은 낚시터로 개발되어 있다.

  

바) 봉래 폭포

. 저동에서 2km에 위치한 3단 폭포로 상단부분이 높이 25m이다. 원시림 사이로 떨어지는 폭포라 보는 이들은 자리를 떠날 줄 모른다. 1일 수량은 약 2,500톤 정도이며 울릉읍 주민의 식수원이다. 봉래 폭포 내에는 풍혈, 투막집, 삼림욕장, 궁도장 등이 있다.

  

사) 내수전

. 울릉도 해맞이의 명소인 내수전은 닥나무가 많이 자생해서 저전포라고도 했다. 개척당시에 김내수라는 사람이 화전을 일구고 살았다하여 내수전이라고 부른다. 울릉읍 지역에 사용하는 전력을 공급하는 화력 발전소와 약수터가 있고, 여름철 해수욕장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야영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아) 내수전 일출 전망대

. 내수전 일출 전망대에 올라서면 죽도, 관음도, 섬목이 한눈에 보인다. 넓게 뻑은 수평선과 청정한 바다를 보며 가슴이 확 트이는 새로운 기분을 느낄 수가 있다. 이곳에서부터 북면의 석포마을까지 1시간 30분 정도의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자) 죽도

. 울릉도의 부속섬 중 가장 큰 섬으로 대나무가 많이 자생한다. 저동항에서 동북방으로 4km, 도동항에서 7km, 섬의 면적 62,880평, 높이 106m, 현재 1가구 2명이 살고 있다. 이 섬은 울릉도와는 달리 물이 없어 빗물을 모아 식수로 사용하고, 나선형 계단은 이 섬의 유일한 진입로다. 무공해 더덕이 우명하다.

  

차) 사동리

. 이 마을 뒷산의 모양이 사슴이 누워있는 것 같다고 하여 와록사(臥鹿沙)라고도 하고, 옥과 같은 모래가 바닷가에 누워있다는 뜻에서 와옥사(臥玉沙)라고도 하였다. 지금은 모래가 많다는 뜻으로 모래 사(沙)자를 써서 사동이라고 한다.

  

카) 흑비둘기 서식지 후박나무 숲

. 흑비둘기는 울릉군의 상징새로 후박나무 열매를 좋아하며 천연기념물 제215호로 지정된 희귀보호종이다. 후박나무 숲 앞은 사동해수욕장이다.


 

2) 서면

  

가) 통구미

. 서면 남양 3리, 거북이가 마을을 향해 기어가는 듯한 모양을 보고 거북이가 들어가는 통과 같다 하여 통구미라고 부른다. 통구미 향나무 자생지는 천년기념물 제48호로 지정되어 있다. 포수 앞 바위는 거북이를 닮았다고 하여 거북바위라고 부른다.

  

나) 남양

. 비파산을 사이에 두고 양쪽 골짜기에서 냇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다른 마을보다 골짜기와 시내가 많다고 하여 골계라고 불렀다. 지금은 울릉도에서 가장 따뜻한 남쪽이란 뜻으로 남양이라고 한다. 겨울에 눈이 내리면 가장 빨리 녹는 지역이기도 하다.

  

다) 비파산(국수산)

. 남양리의 마을 뒤편에 위치하며 암석의 주상절리 현상으로 산 한쪽 면이 국수를 말리는 모양 또는 비파모양을 하고 있다. 옛날 우산국의 왕녀 풍미녀가 딸 하나를 남기고 죽자 우해왕은 사랑하는 왕비의 죽음을 슬퍼하여 뒷산에 병풍을 치고 대마도에서 데려온 열두 시녀에게 매일 비파를 뜯게 하고 백일제사를 지내서 비파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라) 남서리 고분

. 남양 버스 정류장에서 1.5km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근에 찬물내기라고 하는 물 맛좋은 샘이 있어 쉬어가기에 제격이다. 이 일대는 울릉도에서 고분이 가장 많이 밀집.분포하고 있는 유적지이다. 무덤은 지형의 제약을 받아 산록경사면에 괴석으로 위가 편평하게 기단을 쌓고, 그 위에 시신을 안치하는 돌덧널을 만든 후 돌로 봉분을 만든 석총이다. 개석으로 큰 장방형의 황강암을 사용했는데 돌덧널 입구 전면이 수직벽으로 되어 있는 형태는 삼국시대 울릉도 고분에서만 볼 수 있다.

  

마) 남양 조약돌(몽돌) 해수욕장

. 울릉도 특유의 몽돌 해수욕장으로 가족과 함께 지내기가 적당한 장소이다. 특히 검은 조약돌 위에 달빛이 부서지고 하얀 파도가 속삭이듯 밀려오는 여름밤의 풍경은 찾는 이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해변은 1km이며 수심은 1-3m정도이다.

  

바) 사자바위

. 신라왕은 강릉군주 이사부를 보내어 우산국 토벌길에 올랐다. 신라군은 군선의 뱃머리에 목사자를 싣고 있었다. 목사자로부터 일제히 불을 뿜으며 이 짐승을 풀어 섬사람을 몰살시키겠다고 하자 우산국의 우해왕은 투구를 벗고 신라의 이사부에게 항복했다. 우산국은 멸망했지만 전설은 남아, 그 때의 목사자가 사자바위로, 우해왕이 벗어 놓은 투구가 지금의 투구봉이 되었다고 한다. 일몰이 아름다운 곳이다.

  

사) 남서 일몰 전망대

. 사태구미 해안변에 병풍처럼 펼쳐진 단애 절벽과 기암괴석, 넓은 수평선을 바라보며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이곳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너무나 아름답다. 전망대 정면에 남근바위가 기개 좋게 우뚝 솟아 있으며 건너편 산자락에는 이 남근 바위가 부끄러울세라 등을 돌리고 있는 색시(일명 숙녀바위)바위가 바라다 보인다. 남근바위는 예로부터 자식이 없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남근바위를 보고 소원을 빌면 자식이 태어나고, 정이 없는 부부가 남근 바위를 바라다보며 사랑을 고백하면 부부의 정이 깊어지고 자손이 번창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아) 학포

. 태하보다 규모가 작고 황토가 많아 소 황토구미라고 하였다. 마을 뒤편 암산에 학이 앉아 있는 모양의 바위가 있어서 학포라고 한다.

  

자) 성하신당(聖霞神堂)

. 조선 태종 때 삼척인 김인우는 울릉도 안무사를 명받아 울릉도 거주민의 쇄환을 위하여 병선 2척을 이끌고 이곳 태하동에 도착했다. 관내 전역에 대한 순찰을 마치고 출항을 위해 잠을 자던 중 해신이 현몽하여 일행 중 동남동녀 2명을 이 섬에 남겨두고 가라고 했다. 안무사는 일행 중 동남동녀 2명을 섬에 남겨두고 무사히 본국으로 돌아갔다. 몇 년 뒤 다시 울릉도 안무사의 명을 받고 태하동에 도착하여 수색을 했는데, 그 때 유숙하였던 곳에서 동남동녀가 꼭 껴안은 형상으로 백골화되어 있었다. 안무사는 동남동녀의 고혼을 달래고, 애도하기 위해 그곳에다 간단한 사당을 지어 제사를 지내고 돌아갔다. 그 후 매년 음력 2월 28일에 정기적으로 제사를 지내며 풍어, 풍년을 기원하고 선박의 진수가 있으면 반드시 여기에서 제사를 올려 해상작업의 안전과 사업의 번창을 기원한다.

  

차) 태하 황토구미

. 황토굴에 많은 양의 황토가 있어 황토구미라 한다. 조선시대에는 이곳의 황토가 나라에 상납까지 되었다고 하며 조정에서는 3년에 한 번씩 삼척 영장을 이 섬에 순찰을 보냈는데, 순찰의 증거품으로 이곳 황토와 향나무를 받았다고 한다.

  

3) 북면

  

가) 현포

. 가문작지, 거문작지, 흑소지, 현소지 등으로 불리며 동쪽에 있는 촛대암의 그림자가 바다에 비치면 바닷물이 검게 보이는 데서 유래한다. 18세기에 제작된 해동지지의 울릉도 부분을 보면 이 지역에 석장 20여 기와 탑이 있는 사찰 터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이곳에 촌락기지 7개소와 석물, 석탑 등이 있었다고 하며 성지, 나선장, 선돌과 같은 유물, 유적이 많아 고대 우산국의 도읍니로 추정되고 있다.

  

나) 현포리 고분

. 경상북도 기념물 73호로 완만한 경사면에 40여 기가 분포되어 있다. 석총 양식의 무덤은 기간을 조성하고 가운데 장방향 돌방(石室)을 만들어 시신을 넣고 그 위에 돌로써 봉분을 만든 석총으로 삼국시대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 공암(코끼리 바위)

. 바위 모양이 코끼리가 코를 물 속에 담그고 물을 마시는 모양을 하고 있다. 표면은 주상절리 현상에 의해 장작을 패어 차곡차곡 쌓아 놓은 듯한 형체로 코부분에 직경 10m의 구멍이 있어 소형선박이 드나들 수 있다.

  

라) 송곳산

. 높이 430m, 성인봉의 한줄기 산봉우리가 송곳처럼 뾰족하게 생겼다고 하여 송곳산으로 부른다. 인근 마을도 송곳산의 한자명인 송곳 추(錐)자와 뫼 산(山)자를 써서 추산이라고 한다. 추산 정상에는 깊이를 알 수 없는 큰 구멍이 있다.

  

마) 천부

. 예선창 또는 왜선창이라고 하였으며 조선시대에 왜선들이 이곳에서 배를 만들어 고기를 잡고, 이 섬의 진수귀목을 도벌하여 운반하였기에 왜선창이라고 했다. 옛날부터 있었던 선창이란 뜻에서 예선창이라고도 한다.

  

바) 나리(나리분지)

. 면적 1.5-2.0㎢, 동서 약 1.5km, 남북 약 2km로 울릉도의 유일한 평지지대이다. 성인봉 북쪽의 칼데라화구가 함몰하여 형성된 화구원이다. 그 안에 분출한 알봉(538m)에서 흘러내린 용암에 의해 다시 두 개의 화구원으로 분리되어 북동쪽에는 나리마을, 남서쪽에는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 알봉마을이 있다. 우산국 때부터 사람이 살았으나 조선조에 이르러 공도정책으로 수백년 비워오다가 고종 때 개척령에 따라 개척민들이 이곳에 왔다. 옛날부터 정주한 사람들이 섬말나리뿌리를 캐어먹고 연명하였다고 하여 나리골이라 부른다. 개척당시 울릉도 제1의 집단무락이었다. 주변관광지로는 너와집, 투막집, 울릉국화, 섬백리향군락지, 용출소, 신령수, 야영장이 있다.

  

사) 성인봉

. 산의 모양이 성스럽다고 하여 성인봉(聖人峰)이라고 부른다. 연평균 300일 이상 안개에 쌓여 신비로움을 더하며 제단처럼 된 바위에는 장군 발자국이라고 전하는 족적이 있다. 이 발자국은 왼발로 본토 어딘가에 오른쪽 발자국이 있다고 한다. 해발 968m 성인봉은 형제봉, 미륵산, 나리령 등 크고 작은 산봉우리를 거느리며 섬피나무, 너도밤나무, 섬고로쇠나무 등의 희귀수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정상부근은 천연기념물 제189호로 지정되어 있다.

  

아) 삼선암

. 삼선암은 멀리서는 2개로 보이지만 가까이 가면 3개로 되어 있다. 전설에 의하면 이 바위의 빼어난 경치에 반한 세 선녀가 이곳에서 자주 목욕을 하고 하늘로 올라가곤 했다. 한번은 놀이에 열중하다가 돌아갈 시간을 놓쳐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산 세 선녀가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이 있다. 나란히 붙은 2개의 바위에는 풀과 나무가 자라고 있으나 약간 떨어진 곳에 있는 끝이 가위처럼 벌어져 있어 가위바위라고 불리는 일선암에는 풀 한 포기도 자라지 않는다. 삼선암 중 이 바위가 막내 선녀이며, 이 막내가 좀더 놀다 가자고 졸라대는 바람에 하늘로 올라가는 시간을 놓친 탓에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가장 많이 받아 풀도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울릉도의 3대 절경 중 제 1경으로 꼽힌다.

자) 관음도(깍새섬)

. 섬의 높이 106m, 면적은 21,600평으로 동백나무, 억새풍, 부지갱이, 쑥 등 각종식물이 자생하고 있으며 섬 아래쪽에 2개의 동굴이 있다. 옛날 해적들의 소굴이었다는 관음쌍굴은 높이 약 14m로 해적들이 이곳에 배를 숨기고 있다가 지나가는 선박을 약탈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개척 당시 경주에서 입도한 월성 김씨라는 분이 고기를 잡다가 태풍을 만나 이 섬에 피해 올라와 추위와 굶주림에 떨다가 밤에 불을 피워 놓으니 깍새가 수없이 나라와서 잡아 구워먹었더니 맛이 좋았다고 하며, 옛날 깍새가 많았던 곳이기에 깍새섬이라고 한다. 두 동굴의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배 위에서 받아먹으면 장수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차) 석포

. 정들깨, 정들포라고도 한다. 개척 당시 주민들이 정착한 후 수년간 살다보니 정이 들어 외지로 이주할 때 울고갈 정도라 하여 정들포라고 하였다. 훗날 마을 이름을 지으면서 돌이 많다고 해서 삭포라고 했다.

  

카) 섬목

. 정들포 동쪽에 산이 바다로 뻗다가 중간이 끊어져 배가 왕래하게 되고, 다시 일어서서 깍새섬이 되었다. 이 사이가 섬의 목과 같다고 해서 섬목이라 하며, 배를 정박하기에 좋은 항구라고 하여 선창포라고도 한다.


 

● 울릉도의 산길

  

. 울릉도 산행의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성인봉을 올라가는 것이다. 사방이 트여 있어 망망대해를 바라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원시림 속을 걷는 맛도 강원도의 오지 못지 않다. 접근 거리나 하산거리가 짧아 간편한 차림으로도 산행을 즐길 수가 있지만 기후의 변화가 심하고 급사면이 많아 겨울철에는 사고의 위험 또한 많은 곳이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반드시 장비를 갖추고 산행을 해야 한다.


 

1. 성인봉 산행 코스(나리분지로 하산하면 대중교통이 있음-겨울 제외)

1) 대원사 코스(4시간 소요) : 도동-대원사-팔각정-성인봉-신령수-나리분지

2) KBS중계소 코스(4시간 소요) : 도동-KBS중계소-팔각정-성인봉-신령수-나리분지

3) 안평전 코스(4시간) : 도동-사동(안평전)-성인봉-신령수-나리분지

4) 간령-중계탑-602m봉-성인봉-신령수-나리분지(겨울철에는 위험함)

5) 내수전-나리령-간두산-성인봉-나리분지 또는 도동(겨울철에는 위험함)

6) 내수전-나리령-나리분지(나리령에서 곧장 나리분지로 하산하는 코스임)

  

2. 미륵산 산행 코스(겨울철에는 위험함, 소요시간 2시간)

1) 태하-서달마을-간등대-미륵산

  

3. 기타(해빙기에 눈사태 조심할 것)

1) 죽암-천부-저동간 도로-와달리 갈림길-내수전-저동(2시간 30분 소요)

2) 도동-약수터-망향봉-도동(1시간-2시간 소요)


 

울릉도 여객선 시간표

  

. 모든 배편은 풍랑에 따라 운행이 취소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문의를 한 후에 계획을 세우기 바람.


 

1. 예약 및 문의 전화 번호

포항여객선 터미널

054-242-5111-2

(주차장은 유료이며 차량 탑재가 가능함, LPG 차량은 가져가지 말 것-울릉도에 LPG주유소가 없음)

묵호여객선 터미널

033-531-5891(주차장 유료임)

울릉여객 선터미널

054-791-0803, 자동안내(054-791-4811)


2. 포항 - 울릉도 여객선 시간표

항로

선명

기간

운영회수

운항시간

비고

포항-울릉

썬플라워

(815명 정원)

년 중

1일 1왕복

포항 - 울릉

10:00→13:00

19:00←16:00

독도 운항 시 울릉도 출발이 18:00으로 변경됨

성수기

1일 2왕복

08:00←05:00

10:00→13:00

17:30←14:30

19:00→22:00

하계 휴가철 및 연휴 기간

(기간 변경됨)

동절기

1일 1왕복

10:00→13:00

18:00←15:00

11/1 - 2/28

3. 후포-울릉도 여객선 시간표

항로

선명

기간

운영회수

운항시간

비고

후포-울릉

카타마란

(386명 정원)

년 중

주 1회 왕복

토요일

후포

10:30분

출발

성수기 및 연휴 증편 운항

일요일

울릉도 저동항

15:00출발


4. 묵호-울릉도 여객선 시간표

항로

선명

기간

운영회수

운항시간

비고

묵호-울릉

한겨레

(445명 정원)

년 중

1일 1왕복

묵호-울릉

10:00→12:20

17:00←15:00

화요일과 수요일은 카타마란호가 대체 운항함

동절기

주1회왕복

토요일

묵호

10:00출발

11/1 - 2/28

일요일

울릉

14:00출발

성수기

1일 2왕복

08:20←06:00

10:00→12:20

16:20←14:00

18:00→20:20

기간은 변동 가능함


울릉도 여객선 운임표

항로

등급

썬플라워호

카타마란호

포항→울릉

울릉→포항

후포↔울릉

우등석

성인

56,200

54,700

우등 좌석 없음

소아(만2-12세)

28,150

27,400

장애인(1-3급)

28,900

27,400

경로(만 65세 이상)

45,300

43,800

일등석

성인

51,100

49,600

37,000

중.고.대학생

46,200

44,700

33,300

소아(2-13세)

25,550

24,800

18,600

장애인(1-3급)

26,300

24,800

18,600

경로(만 65세 이상)

장애인(4-6급)

41,200

39,700

29,600

경로(만70세 이상)

26,300

24,800

18,600

울릉주민

39,700

38,950

28,900

울릉주민 만 65세 이상

(성수기. 연휴기간 제외)

25,600

24,800

18,600

성인단체 20명 이상

46,200

44,700

33,300

중.고생 단체 20명 이상

41,200

39,700

29,600


울릉도 숙박업소(주로 도동 소재 숙박업소이며 지역번호는 054번임)

업소명

전화번호

업소명

전화번호

업소명

전화번호

업소명

전화번호

울릉리조트

대아호텔

791-8800

봉래여관

791-3379

태양장여관

791-2373

대화장여관

791-2479

울릉마리나 관광호텔

791-0020

성인장여관

791-2078

팔도장여관

791-3207

소정여관

791-2540

울릉비취호텔

791-2335

선착장여관

791-0552

한일모텔

791-5515

섬여관

791-2765

울릉호텔

791-6611

성우장여관

791-2415

칸모텔

791-8600

신을여관

791-1532

경일장여관

791-2616

수궁장여관

791-3662

세운장여관

791-2171

신성장여관

791-2290

도동장여관

791-2941

신광장여관

791-3033

그린장여관

791-3204

잠실여관

791-3261

동양장여관

791-2333

약수장여관

791-2728

경주장여관

791-3703

제일장여관

791-2637

동아장여관

791-2158

영일장여관

791-2663

낙원장여관

791-0580

청우장여관

791-2817

대구장여관

791-2314

우창장여관

791-2045

동해섬모텔

791-2343

비둘기모텔

791-2587

대동장여관

791-3372

중앙장여관

791-3036

대성여관

791-3303

황제모텔

791-8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