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黔丹山),  겨울잠에서 깨다

검단산, 겨울잠에서 깨다 (tistory.com)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집 나설 땐 아침햇살이 구름떼를 몰고 있었는데 하남 검단산자락에 이르자 산천이 희뿌옇다. 따뜻해진 봄기운에 땅이 뿜어내는 숨결일까? 총총한 소나무숲길은 엷은 안무를 걷어낸 생강나무가 노랑폭죽을 알량하게 터뜨리고 있다. 알량한 폭죽에 놀란 건 아직 눈꺼풀에 남은 겨울잠을 털어내는 개나리와 진달래다. 생강나무는 봄의 전령사로 겨울잠의 산골을 깨우는 노오란 불꽃이다. 그 노랑폭죽 소리에 개나리도 화들짝 놀라 꽃잎을 벌리고, 질투심 강한 진달래가 홍조 띈 얼굴들을 피어내느라 애쓰는데 모둠피기 전이라 아쉽다

출처: https://pepuppy.tistory.com/1376 [깡 쌤의 내려놓고 가는 길:티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