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2004년 8월 28일(토)

2, 산행지 :설악산(오색-대청봉-중청-희운각-무너미고개-1275봉-마등령-금강굴-소공원)

3. 산행자 :2명(본인.아내)

4. 산행지 이동경로

    경남 남해-남해고속도로-칠서JC-중부내륙고속도로-대구 -중앙고속도로-원주JC-영동고속도로

     -현남IC-7번국도-양양-오색(1박)

5. 구간별 산행거리

    오색-대청봉(5,0km)

    대청봉-희운각(2,5km)

    희운각-1275봉(3.0)

    1275봉-마등령(2.1km)

    마등령-비선대(3.5km)

    금강굴(왕복 1.2km)

    비선대-소공원(2.5km)

                         산행거리 총20.8km

6. 구간별 산행시간

   03:00-오색 출발

   04:30-설악폭포

   05:15-제2쉼터

   06:00-대청봉

   06:25-중청대피소

   07:35-희운각(조식.휴식)

   08:10-희운각 출발

   08:40-신선봉(희운각1.1km. 마등령4,4km)

   09:20-설악03-06위치번호 표지판 (추모글 암벽)

   10:10-1275봉

   10:50-마등령1,4km 지점

   11:00-희운각4.0km. 마등령1.1km 지점

   11:30-나한봉

   11:45-마등령(중식.휴식)

   12:20-마등령 출발

   12:55-마등령1.0km.비선대2.5km 지점

   13:15-비선대 2.0km지점

   14:20-금강굴(왕복)

   14:35-비선대

   15:30-소공원 주차장

             산행시간 총 12시간 20분(조식,중식 휴식 시간포함)

산행기

8월 27일

지난 8월 11일 하계휴가시 처음 설악산 맛을 들인 나는 언제고 틈만 나면 공룡능선을 꼭 한번 가보리라고 마음먹고 있던차에

토요 휴무일인 28일. 29일은 일요일 2일간  시간의 여유가 생기자 나의 산병이 발작하기 시작한다 내가 생각 하여도 상당히

중증이다

  

기상정보에 의하면 16호태풍이 북상 한다고는 하나 아직 진로는 유동적이라 우리나라 쪽으로 안오기를 한가닥 희망을 가지고

기상 정보에 귀를 귀울인다. 인터넷 에 설악산 산악날씨 검색을 해보니 구름 많음이다. 어떨때보면 햇볕이 내려 쪼일때 보다

구름낀 날이 조망이 좋을때도 있다 , 지리산에서 많이 겪었다

  

출근하여 바쁜일 좀 마무리하고 집 아내에게 전화하여 설악산 등산 준비를 시키고 반일 연가를 신청 한다

점심은 먹는둥 마는둥 궂은날씨 대비하여 여러가지 준비물 챙겨 베낭에 넣고 아내는 2끼분 식사 찰떡(산에자주다니는 관계로

상시  준비되어 있음)반찬은 매실 장아찌  이온음료 식수등 을 챙겨 나의 불랙 애마에 싣고 설악산을 향하여 달린다(13:10)

  

고속도로를 5시간 여를 신나게 달려  오후 6시 30분 오색에 도착한다. 그린야드 호텔에 여장을 풀고 저녁식사를 반주 곁들여

오랜만에 부부끼리 오붓한 외식을 즐기니 아내도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내일 산행을 대비 핸드폰 알람을 2시30분에 맟춰놓고 설악산 일기예보를 들으니 내일 오전 강수확율60% 오후40% 강우량

5-10,mm  라고 한다

  

은근히 걱정된다 초행길에다 공룡능선은 길이 험하다고 산행기에서 수없이 봐왔다 . 창문을 열고 밖을 한번보니 비는 쉽게

내리지 않을것도 싶다. 그러나 대한민국 최남단에서 이곳 우리나라 동북쪽 까지 무려 600여 키로를 달려왔는데 하늘에

맡기고 잠을 청한다

  

8월 28일

알람소리에 잠을깨어 하늘을 보니 역시 구름은 많으나 비는 내리지 않는다 계획되로 산행을 위하여 차에가서 베낭을 챙기고

등산화 끈을 동여매고 해드랜턴을 켜고 작은 손전등 준비하여 오색 매표소에 가니  뻐스에서 많은 단체 등산객을내려놓는다

매표소 직원 밤새 잠도 자지 않았는지 지키고 서있다. 오늘 비소식도 있고하니 조금 일찍 개방하자고 하여도 묵묵 부답이다

  

정확히 03시에 문을 개방한다. 공원입장료 2명 3,200원 지불하고 등산을 시작 한다 . 단체 등산객들 숫재 뛰면서 간다

아내에게 오버 페이스 하지 말것을 재삼 강조한다 .아니나 다를까 첫번째 된 비알에서 먼저간 사람들 숨을 헉헉대며 주저 앉아서

변명 아닌 변명을 늘어 놓는다

  

길이 험하다느니 술때문이라느니 차에서 음식을 먹어서 라느니 등 자기들 바쁘게 뛰어 간것은 안중에도 없는지 ?

조금 오르니 안개가 앞을 가린다 안개비도 내린다 오늘 산행을 망치는 것은 아닌지 ? 걱정이 된다. 경사진 어둠의 길을 오르고

계곡을 가로 지르고  설악 폭포에 도착한다 어두워서 폭포는 보이지 않고 대청봉 까지 2.5km 남았다 절반을 온셈이다

  

추울것이라고 긴팔에다 쪼끼까지 걸쳤드니  좀 덥다  땀에다 안게비에다 머리에서는 물방울이 흘러 내린다.

안부에 올라서니 바람이 세차게 분다 , 동이 터 오기 시작 한다 . 그러나 동해는 구름과 안개로 가득하고 바다는 보이지 않는다.

제2쉼터에 도착하니 날이 밝았다 해드랜턴을 꺼서 베낭에 넣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아내는 몹시 힘들어 하면서 수십번을 쉬면서 올라온다 나는 앞에 가면서 연신 뒤돌아 보고 아내가 오기를 기다려 페이스를 맟춘다. 아내는 오르막에는 무지 약하다. 대신 내려가는 곳과 오래가는 지구력은 강한 편이다 그래서 오르막에는 항상 주눅이든다

대청봉 정상에는 강풍이 불고 안개구름이 스치고 조망은 잘 되지 않는다

  

어짜피 일출은 보기 틀렸고 하여 쉬엄 쉬엄 올라간다.  새벽에 올라온 많은 등산객들로 대청봉은 만원이다.

등산객들의 마음을 아는지 설악산의 운해는 잠시 커튼을 열어서 정말 아름다운 작품을 연출한다 순간 순간 안개로 연출되는

비경에 등산객들의 탄성이 하늘을 찌른다. 순간 포착을 카메라 앵글에 담으려고 노력들 하지만 못따라간다 순식간의 기후

변화로 다른 모양으로 바뀐다

  

바람은 세차고 비경을 보기 위하여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갈길은 멀고 하여 아내에게 대청봉 기념  증명사진 찰깍하고 길을 재촉한다. 중청에 도착하여 휴식과 간단한 요기를 좀 하고 희운각으로 하산한다.

오색에서 같이 올라온 대구에서 봉고차로 오신 여섯분이 천불동이냐 공룡이냐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내가 한몫한다

  

나도 공룡을 갈것인데 젊은 분들이이니까 충분히 갈수 있을꺼라고 공룡울 가자고 하니 OK 싸인이 떨어지고 대피소에 가서

장갑을 구입하고 하여 희운각으로 하산한다. 소청에서는 그런되로 설악산이 조망이 된다 멀리 울산바위는 보이지 않고

화채능선 만물상 천불동 게곡. 용아장성 수렴동 계곡이  간혹 안개가 걷히면서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준다

  

오늘 내가 가야할 공룡능선도 안개커턴을 열었다 닫았다가를 반복한다.

하산도중 서울에서 오신 산님한분을 만난다  이분은 오늘 새벽 한계령에서 출발하여 공룡을 갈려고 하였으나 날씨때문에

천불동으로 하산 할것이라고 한다. 지난 6월과 7월에 공룡을 갔으나 역시 날씨가 흐려 조망을 할수가 없드라고  얘기한다

  

초행이라고 하니 무너미고개에서 된비알을 30분쯤 올라야 하고 깔딱고개를 몇개 넘어야 하며  그렇게 어렵고 험난한 길은

없으니 7시간이면 족히 공룡을 탈것이라고 조언하여 주신다 정말 고맙다. 희운각에 도착하여 잘갔다 오라며 자기는 천불동

으로 하산 한다

  

우리부부는 여기에서 아침을 먹고 식수 준비하고 휴식을 취하며 재 충전을 한다 .공룡간다는 여섯분도 도착한다

무너미 고개에 서서 오늘 걸어갈 공룡 능선을 보고 심호흡을 한번한다 . 저번 8월11일 못간 공룡을 드디어 간다

첫번째 신선봉을 오르는 경사진길을 아내는 몹시 힘들아 하며 푸념을 늘어 놓는다 오늘 내내 이런길을 가야 하느냐고?

  

아니야 조금가면 좋은평탄한 길도 있을 거야. 나도 가보지 얺아 모르면서 그냥 대답한다 산의 원칙은 오르면 내려가야 하니까

어렵게 신선봉에 올라 눈아래 펼쳐진 그림을 보고 조금전까지 힘들었던 기억은 없고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맛에 공룡을

오는 구나 싶다

  

마등령을 가는 중간중간 구름이 걷하고 안개도 걷히고 오른쪽 천불동 왼쪽 수렴동 계곡 공룡의 봉우리들을 간혹 보여주어

그래도 실망은 아니다.

설악 03-06 (위치표시판) 암봉을 지나다 암벽에 새겨진 25세의 꽃다운 나이에 영원히 설악산 공룡능선에 잠든 1961년 12월 6일생 권지운  산악인을 위한 추모의 글이 있어 읽는순간 가슴이 찡하여 온다  안개마져 앞을 가려 가슴이 답답하다.

  

오늘은 바람이 불고 나의 마음은 울고있다

일찍 너와 거닐고 바라보던 그 하늘 아래 거리언 마는

아무리 찿으려도 없는 얼굴이여

산을 넘어 사라지는 너의 긴 그림자

슬픈 그림자를 우리 어찌 잊으랴

  1986.8.16 친우일동

  

함께 나누던 막걸리 만킁이나

틸틸했던 형의 모습을 이제 볼수 없지만

영원한 산사람 되어버린 형이 잠든 이곳에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을 여기에 담아

지운형께 바칩니다

  1991. 8. 15 강남대 OB 산악회

  

암벽 경사를 내려와 암봉을 돌고 오르고 드디어 1275봉에 도착 한다.아침 비선대에서 출발한 등산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마등령 까지 반쯤 온것 같다. 우리도 잠시 휴식을 취한뒤 처는 몹시 힘들어 하고 시집을 잘못 왔느니 남편 좋아하는 곳 따라

다니다가 골병 들겠느니  하면서도 잘도 간다.

  

마즈막 나한봉 을 남겨두고 로프를 잡고 오르고 내리는 것도 잘도 한다 대신 경사진 오르막은 영 아니다

드디어 안개속을 뚫고 봉우리를 돌고 바위를 오르고  내리고 험로를 지나 마등령에 도착한다 . 희운각을 출발한지 3시간

35분만에 마등령 까지 왔다 . 아내에게 당신 정말 대단해요 칭찬해 준다. 어디가서 나 설악산 공룡 갔다 왔다면  한번 더

  

다시 봐 줄것 이라고 얘기하여 준다. 많은 산객들이 식사를 하고있다

문제가 발생한다 아내가 왼쪽 무릎에 통증이 온다고 한다 큰일이다 .아직 갈길은 많이 남았는데. 파스를 뿌리고 무릎보호대를

착용하고 스트레칭을 시키고 휴식을 취한다.

  

식사를 하고 좀 많은 시간 휴식을 힌다.  비선대를 향하여 내리막길을 하산 하는중 이번에는 나도 왼쪽 무릎에 통증이 온다.

옛날에 조금 아팠으나 근래에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이상하다 무릎보호대를 하여 보지만 소용이 없다 구부리고 펴는 인대가

심하게 아프다. 억지로 참고 내려 가자니 시간이 엄청 소요 된다 아내는 그런되로 잘간다

  

비선대 700m 를 남겨둔 안부에서 주저 앉고만 싶다 , 비선대로 내려가는 급경사는 정말 아픈 무릎을  더욱 더 아프게 한다

좀 주무르고 하여 금강굴 입구에 도착한다. 아내는 고교시절 수확여행때 가본 곳이라고 가지않으려 한다. 비선대에서

가다리기로 하고 나는 아픈 다리를 절며 금강굴 급경사 철계단을 오른다

  

어렵사리 먼길 왔는데 기어가는 일이 있어도 기필 보고 가야한다. 금강굴 에서 천불동 비경을 감상하고 부처님께 무사산행

감사기도 합장을 하고  비선대로 내려 온다. 여기서 부터는 평탄한 길이라 힘이 좀 덜 더니 그런되로 걸을 만 하다 아내가

기다리고 있다 뭐그렇게 오래 걸리느냐고 핀잔을 준다  5분이면 될것을 그렇다 다리만  아프지 않으면 까짓것  잠시갔다

올수 있는데

  

쉬엄 쉬엄 산책로를 걸어 드디어 소공원 주차장에 도착한다, 물기많아 미끄럽고 바위타고 오르고 내리는 길, 잘도 미끄러지는

험한 마사토 길을 아무런 사고없이 무사산행을 함께해준 아내에게 감사를 드리면서 산행을 마감한다.

오색에 홀로있는 나의 불랙 애마를 회수하러 가야한다. 당초에는 뻐스를 이용 할려 하였으나. 아내도 지쳐있고 시간도 당초

  

예상보다 늧고하여 택시를 이용한다. 택시비 거금37,000원 (미터요금) 오색에 도착 차를 회수하여 어제왔든길을 되돌아간다

귀가중 치악 휴게소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집에 도착하니 10시30분이다

내가 생각 하여도 강행군이다 . 당신이 좋아 하는일 피곤 하지도 않다 하루종일 산행에다 6시간 운전

  

산행후기

인공미가 가미 되지않은 공룡능선은 너무좋았슴니다. 자연상태로의 등산로며 나무와 숲 암봉 오래보존되었으면 ..

옥의티 - 등산로 주변 무슨쓰레기가 곳곳에 그리도 많은지? 산에가시는분들 각성 좀 하셔야겠고. 특히나 마등령 부근

곳곳에는 보기가 민망할 정도로 쓰레기가 많슴니다. 공원관리소 직원 눈에는 보이지 않는지 ?

아니면 전국 산악회를 동원하여 쓰레기 치우기 행사를 실시 하든지 조치가 필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