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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주요 봉우리, 출입통제한 토끼비위-


  


북한산<비봉능선~의상능선>

2019034025호          2019-06-16()


자리한 곳 : 서울 은평, 종로구, 경기도 고양시

지나온 길 : 독바위역-쪽두리봉-향로봉-비봉-승가봉-청수동암문-715-증취봉-용혈봉-용출봉-의상봉-북한산성입구정류장

거리및시간 : 5시간 37(07:49~13:27) : 도상거리 약 10.8km (, 날머리포함)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맑음 (가끔 구름)


2019 FIFA U-20 남자 월드컵' 우크라이나 vs 대한민국 결승전

한국시간 오늘<616() 새벽 1시에 '2019 FIFA U-20 남자 월드컵' 우크라이나 vs 대한민국 결승전 경기 지상파 TV로 중계를 시청했다.  결과는 1: 3으로 패했지만 <우리나라대표팀은 처음 준우승 획득기록을 세웠고, 이강인 선수가 골든볼 수상> 경기를 응원하느라 잠을 설쳤으나 나이 때문인지 평소처럼 530분에 자동으로 잠에서 깬다. 장맛비가 내리기전에 겨울에 사용했던 이불들의 세탁을 시작한지 3일째로, 어젯밤 세탁기를 돌려놓았던 이불을 옥상 빨랫줄에 걸어 자연 건조시키고, 아침식사 후 밀려있는 산행기를 정리할지 아니면 산행을 나설지 결정하지 못하고 잠시 주저하다 오랜만에 북한산 의상능선을 목적지로 집을 나선다.

응암역에 들어서니 전광판에 응암순환열차가 도착했다는 안내문이 눈에 들어와 열심히 뛰었으나 간발의 차이로 스크린도어는 열려있으나 전동차 출입문이 닫혀 간발의 차이로 승차하지 못했다. 다음열차를 이용하려면 8분가량 기다려야하는 시간을 아끼자는 생각으로 의자에서 배낭을 열고 산행복장을 꾸린다. 열차가 도착하자 승차해 독바위역에서 지체 없이 산행을 시작한다.(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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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1C324C5D1A10592C6984-쪽두리봉, 향로봉, 비봉-


독바위역-비봉

독바위역에서 도로를 건너 수리초등학교 옆으로 나있는 등산로 따라 정진탐방안내소를 통과할 때 까지는 산객과 만나지 못했는데 쪽두리봉으로 오르는 등산로에서 언제 산행을 시작했는지 하산하는 산객과 가볍게 인사를 나눈다. 일요일 조금 일찍 시작했을 뿐인데 한산하고 쾌적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행운을 누리며, 쪽두리봉을 경유해 구기불광능선을 이어가 향로봉 산불감시초소에 닿는다.

예전에는 가파른 바윗길을 자유롭게 올랐으나 언제부턴가 막아놓고 장비가 없으면 안전을 이유로 통제하니 우회로로 돌아가야 하는 코스다. 이른 시간이라 위험구간을 통제하는 근무자가 없으므로 눈치 보지 않고 바위구간인 향로봉에 오를 수 있었으나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한 세월을 생각해 자제하고, 지정된 탐방로를 이어가 비봉능선에 올라서니 싱그러움이 햇살에 반사되어 보석처럼 반짝이는 초록사이에 우뚝 선 비봉(모조품, 진짜 순수비는 사적 228호로 지정되어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중)이 눈에 들어온다.(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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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CDF3505D1A106228D387-비봉능선에서 바라본 북한산 풍경-


비봉-승가봉-청수동암문

울타리 넘어 비봉으로 오르는 바위구간을 자유로이 다녔던 기억들을 추억하며 비봉능선의 명물인 사모바위로 향한다. 일명 김신조 루트(진관사 입구-응봉능선-비봉-사모바위 앞 암굴 총 2.4㎞ 코스, 암굴에 무장공비 밀랍인형 설치) 안보체험관 설치됨, 어느 때고 사람들로 북적이던 사모바위 헬기장이 한산했고, 맑은 하늘에 떠있는 흰 구름이 정겹다 느낀다. 승가봉에서 뒤돌아본 북한산의 아기자기한 비봉능선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문수봉으로 오르는 길목에서 만난 이정목(문수봉 0.4km 어려움/문수봉 0.4km 쉬 움, 청수동암문 0.3km)갈림길에서 기분이야 이어지는 바위능선으로 직행하고 싶지만 과로 때문에 컨디션이 안좋은 상태인데 문수봉은 험한 암릉구간이다. 안전장치가 있으나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넘치는 법이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는 구호가 떠 오른다. 우리나라 등산 사상자 숫자상으로 설악산에 이어 북한산이 두 번째로 많다. 몸 상태를 감안해 쉬운길을 택해 너덜지대인 깔딱고개를 가쁜 숨으로 청수동암문에 올라서 문수봉을 경유해 대남문으로 돌아올까도 생각했지만 어려운 바위길을 피했음을 상기하며 마음을 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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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능선에서 만난 시원한 풍경들-


청수동암문-의상능선-산성지킴터

개인적으로 계절에 관계없이 북한산에서 선호하는 코스가 의상능선이다. 명승지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의상능선(문수봉-715-나한봉-나월봉-증취봉-용혈봉-용출봉-의상봉)구간의 3km로 날카로운 암봉들이 마치 설악산을 대표한 바위능선 같다는 찬사로 용아장성축소판이라 불릴 만큼 오르락내리락 반복하고 시원한 조망과 풍광이 아름다운 코스이기 때문이다. 주의할 점은 북한산은 불순한 의도가 전혀 없이 오로지 산객의 안전을 위해 위험구간은 통제하고 있으니 지정된 등산로만 이용하고 기본적인 등산복장을 갖춘다면 보통의 체력과 담력이면 누구나 안전하게 진행 할 수 있는 코스로, 특히 나월봉에서 바라본 삼각(백운대, 인수봉, 만경대)산의 웅장한 골격미는 압권이다.

재작년 가을 단풍이 곱던 계절에 찾았으니 20개월만의 산행이라 이런저런 시설물이 설치됐다. 의상능선 증취봉과 용혈봉 사이안부에 안내판(의상봉 1.0,km) 지점, 아담한 초소가 새로 설치됐고, 의상봉 정수리의 토끼바위에 우스꽝스럽고 어울리지 않은 출입금지 폐찰이 걸려 있다. 조금 더 내려가면 15m 남짓 스릴만점의 바위를 기어오르며 릿지 하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옆으로 계단이 설치되어 안전은 보장됐을지라도 의상능선에서만 느꼈던 짜릿한 산행 즐거움을 강탈이라도 당한 듯 허전함이 스쳐간다.


에필로그

바위지대가 끝나며 순해진 등산로에 내려서나 했는데 산행 종료를 의미하는 안내판(백운대 4.0km /산성탐방지원센터 0.3km)과 마주한다.  등산로(대서문, 백운대로 이어지는 다목적도로)에 내려서 정비된 도로 따라 산북한산초등학교, 산성탐방지원센터를 경유해 주차장과 북한산성입구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려 북한산성입구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산행을 매조지다.

시간을 체크해보니 예상보다 30여분이 더 소요됐는데 더위 때문인지 노쇠함 때문인지 원인을 파악할 필요를 절실히 느끼며 귀가를 서두른다. 본격적인 더위에 대비해 창고에 보관하던 선풍기를 꺼내 먼지를 떨어내고 사용하도록 준비하고, 여러 해 사용하지 않아 먼지만 수북이 쌓인 벽걸이에어컨 표면의 먼지부터 털어내고 물티슈로 겉부터 깔끔하게 닦아내고 필터를 분리해 세탁세제에 담가 깨끗하게 세척해 햇볕에 널어놓고 에어컨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닦아내고 조립해 리모컨에 건전지를 끼워 시험 작동해 보니 생각보다 양호하게 가동되어 흐뭇한 기분으로 6월 세번째 일요일을 마감한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


2019-07-02

계백 (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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