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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봉과 귀때기청 풍경, 끝청에서 바라본 울산바위와 동해-



설악산 서북능선 <한계령 대청봉 중청대피소> 첫날

2019028020호         2019-05-25()


자리한 곳 : 강원도 인제군 , 속초시

지나온 길 : 한계령 -한계령삼거리 -서북능선 전망봉 -끝청봉 -중청대피소 대청봉 -중청대피소

거리및시간 : 6시간 25(10:40~17:05) : 총거리 약 9.1km (한계령-대청봉 : 8.3km + 중청대피소 0.8km)

함께한 이 : K-산악회원 25

산행 날씨 : 하늘은 맑고 청명하나 강풍으로 서늘해 산행하기 좋은 기온


술 사주겠다는 존경하는 선배님과 약속 어겨 송구합니다.

존경하는 선배님께서 오래전부터 술한잔 사주시겠다고 오늘(25) 시간이 어떤지를 하문하셨지만, 5월초 통화하다 불분명하게 25()설악산에 가자는 제안에 동의했었는데 중간에 아무런 연락이 없었으나 약속은 약속인지라 실언하지 않고 확실한 답을 말씀드리지 못하고 목요일(23)확정해서 말씀드겠노라 양해를 구하고, 산악회에서 연락오기를 기다렸으나 목요일 오전까지도 무소식이다 사정상 산행이 무산됐다 생각이 되어 오후에 선배님께 문자로 25() 술사시겠다는 말씀지금도 유효한지 여쭙고, 점심식사를 겸해 한잔사시기로 약속한다. 맙소사! “동대문문화역사역 8번 출구 25625분 가자관광 신분증필수란 문자가 16시에 날아왔다. 하루를 고민하다 금요일 오후 선배님께 전화로 자초지종을 말씀드려 양해를 구해 허락은 받았지만 송구한 마음이 긴 여운으로 남는다.


주말 나들이길 체증 우려해 30분 일찍 출발했는데 교통사정 양호

450분에 자리에서 일어나 곤히 자는 아이들이 깨지 않도록 조용하게 배낭을 꾸리고, 설악산지도와 나침반을 챙겨 지하철 응암역에서 첫차로 불광역으로, 3호선 충무로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해, 동대문 문화역사공원역에 도착해 8번출구로 나와 산악회버스를 기다린다.(06:05) 보통 주말아침엔 매우 혼잡해 산악회버스들의 자리다툼이 치열함이 대단한 곳인데, 산악회버스 4~5대가 대기하고 있는 한산한 분위기가 낯설게만 느껴진다. 중간경유지 양재역 그리고 복정역도 다르지 않았고 고속도로도 주말답지 않게 원활해 순조로운 운행으로 한계령고갯마루에 도착 도로변에 정차해 산객들이 하차하는데도 불편함이 없이 한산하니 조금은 의아하다.(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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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 인제군 각자의 주장, 오색령과 한계령-


한계령과 오색령으로 불리는 해발 1,004m 고갯마루

강풍 때문인지 스산하게 느껴지는 휴게소 앞 공터에 회원님들을 모아 산행복장을 꾸린 회원님들께서 모두가 들머리에 들었음을 확인하고 44번 국도 주차장을 돌아본다. 양양군에선 오색령, 인제군은 한계령이라 칭하며 자치단체는 자신들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한계령은 강원도 인제군 북면과 양양군 서면을 잇는 높이 1,004m 고개로 대청봉과 점봉산을 잇는 백두대간의 주능선 안부며, 영동지방과 영서지방의 분수령을 이룬다. 과거에는 양양군에 해당하는 산을 설악산, 인제군에 해당하는 산을 한계산이라 부른데서 유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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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DDC43E5D02C3311334F0-서북능선에 올라서 만난 설악권의 풍경-


버스에 휴대폰 놓고 내렸다. 건망증인가? 치매현상인가?

가정의달 5월 마지막 주말, 하늘은 맑고 청명하며 강풍으로 기온이 낮아 흘러내는 땀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산행하기에 딱 좋은 날씨는 축복이라 마음으로 감사한다. 어제나 처럼 산행을 시작하면 산길샘(나들이)을 작동시키려고 스마트폰을 찾았으나 전화기가 없다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며 생각해보니 산악회버스에 충전시키느라 콘센트에 꽂아두고 그냥 내렸던 기억이 떠올라 가슴을 쓸어내리지만 버스는 이미 설악동으로 떠나버렸으니 어쩌겠는가? 비상시에 연락할 방법이 없으니 박총무님께 버스에 전화를 놓고 내렸음을 알리고 전화기를 빌려 기사님고 통화해 휴대폰 보관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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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청에서 바라본 이런 저런 풍경-


일찍 도착해 시간이 넉넉하니 사색 즐기는 풍요로운 산행

설악산 서북능선(한계령-대청봉)코스는 5시간이면 충분한데 교통상황이 양호해 막힘없이 달려와 대피소 개방까지는 시간이 아주 넉넉하니 쉬엄쉬엄 쉬면서 사색하며 여유로운 산행을 보장 받았으니 얼마나 행운이다. 다른 하나는 수십 번씩이나 들락거려 익숙한 구간이라 지도와 나침반이 불필요하니 더욱 여유롭다. 하지만 휴대폰이 없다는 사실만으로 무언가 허전함은 그동안 디지털문명에 길들여진 결과이니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설악의 멋진 풍경을 지인들에게 카카오톡으로 보내주기로 한 약속이 수포로 돌아갔으니 실없는 사람이 되어버려 찜찜한 기분으로 계단에 올라서 설악루, 위령비, 한계령삼거리, 서북능선, 끝청, 중청 관자놀이, 중청대피소에 배낭을 내려놓고 가벼운 복장으로, 대청봉으로 향하는 길목에 들어서자, 태풍급 강풍이 몰아쳐 바짝 긴장한 몸으로 조심조심 정상에 올라선다. 언제나 기념사진 촬영하려는 산객들이 길게 줄서있는 대청봉 정상석엔 두 사람이 가까스로 매달려 있고 한 사람은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있는 한산함은 궂은 날씨도 마다않고 수고한 사람에게 설악산신령님께서 특별히 베풀어주신 선물이리다.(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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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이 몰아치는 대청봉 주변 분위기-


궂은 날씨 덕에 대청봉에서의 여유, 디지털 치매 현상

소란하고 혼잡한 대피소 보다는 강한 바람을 피해 정상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무작정 오색방향으로 천천히 걸어가며 동해안과 점봉산을 내려다보며 안내판 오색(4.9km)에서 뒤돌아서 대청봉으로 복귀하니 조금은 바람이 약해져 동해바다와 중청대피소 풍경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고, 천천히 대피소에 도착한다. 침상을 배정받고 모포2장을 수령해, 배낭을 풀고 물티슈로 얼굴과 손발을 대충 씻고 떡으로 저녁을 해결한다. 화장실에서 양치하고 아직은 태양이 노루꼬리만큼 남아있는 시간이라 아이들과 통화하려고 전화기를 빌려 번호 버턴을 누르려 했으나 아뿔싸!! 디지털 치매(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기억력과 계산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상태)로 암기하고 있는 번호는 단축번호 2번과 3번뿐이라 애꿎게 빌려온 휴대폰만 만지작거리다 통화는 해보지도 못하고그냥 돌려주는 한심하고 답답한 자신의 행동을 경멸한다. 이제 겨우 어둠이 몰려오기 시작한 이른 시간이나 특별하게 일이 없으므로 자리에 누웠는데 바람소리가 요란해 새벽엔 잠잠해지고 화창한 날씨를 간절한 마음으로 소망하며 억지로 잠을 청한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


2019-06-14

계백 (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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