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설 내린 선자령(1,157m) 대설원속에 펼쳐지는 산님들의 겨울동화 (1/13,일) - (2/2)
사람은 누구나가 나이 들어가면 갈수록, 지난날의 아름다운 추억을 반추하면서
산다고 하는데, 문제는 나이들어가면서 자신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기억력이
확연히 떨어져 간다는 사실이다. 이런 일은 saiba 자신도 불혹을 넘겨 지천명에
가까이 가면서 부터 점점 심해져 간다는 사실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다ㅎㅎㅎ
이런 진실(^^)에 대한 타계책으로 발견한 것이 기억력 보조 수단으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는 디카라는 문명의 도구이다.
아름다운 추억을 오래동안 붙잡아 둘려면, 뭔가 도구(?)를 이용해야 하는데...
제일 쉬운 것이 글이다. 그때그때의 이미지를 필력을 이용해서 그 느낌을 글로서
옮겨 두는 것인데, 막상 이 작업을 해보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누구나가 아는
바이다. 그 다음에 그림인데... 이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아주 오래전부터
필카라는 도구가 발명되었는데, 이 또한 비용의 한계성등을 포함하고 있어,
좀 제한적으로 이용되어 왔다고 본다.
그런데, 약10년전에 디카라는 기억력 보조 수단으로 강력한 도구인 녀석(^^)이
등장했다. 초기비용외에 유지비용이 거~의 제로이어서 많은 산님들에게 각광을
받게 되었다고 본다. 특히, 산행기를 작성하는데 있어 얼마나 매력적인 도구인
지를 몸소 느끼고 있다. 글솜씨가 없는 saiba 에게 여백의 미를 살리면서, 그때
그때 느낀... 눈에 들어오는 자연과 산님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광을 잡아내기엔 최적의 도구이라고 본다.
이번 산행에도 산행중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열~씨미
담은 결과 약400여장... 이 중에서 나름대로 엄선에 엄선(^^)을 거쳐 약150여장을
편집해서, "선자령 포토 산행기"로 올려보았다. 이런 작업은 실제 해보면 증~말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는 노가다 작업임을 잘~ 알 수 있다. 왜 이런 짓(^^)을
하는지는 대답은 간단. 먼~ 훗날의 자신을 위해서다. 점점 떨어져가는 자신의
기억력 보조수단으로서 말이다.
그리고, 덤으로 사실을 고백하면... 어디까지난 이건 덤(^^)인데... 한국의 산하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시사철.시시각각으로 새 모습으로 단장하고 있는데,
타이밍만 잘 맞추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이렇게 아름다운 산행코스도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은 나름대로의 욕심(^^)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에도 여러가지
시간상의 제약을 받고는 있지만, 슬기롭고 지혜롭게 극복해서 겨울풍경이 물~씬
풍기는 어느 산자락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열~씨미 담고 있는 자신을 그려본다.
saiba 올림
The End
멀리 창원에서 대관령까지 아주 먼길을 설산을 찾아
아주 행복한 산행을 하신것 같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폭설이 내리는 날 똑 같은 코스를 걸
어 봤는데, 이 날은 날씨가 아주 추워 훨씬 더 멋진
풍경을 보여주네요.
서울에선 쉽게 갈수 있는 곳이라, 언젠가 다시 가보
고 싶은 곳인데, saiba님이 다시 한번 각인시켜 주는
것 같습니다. 멋진 설경 한참을 즐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