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한 곳 : 경기도 양평군 ◆지나온 길 : 용문역-흑천 징검다리-섬실고개-꼬부랑산-벌목지대-지방도(342번)-삼성리-삼선교-원덕역 ◆거리및시간: 2시간31분(08:27~10:58) ※ 도상거리 : 약 8.4km <보행수(步行數) : 13,409보>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아침 눈, 구름 많으나 맑음 <해 뜸 07:44 해 짐 17:18 / ‘최저 -8도, 최고 1도’> 시작은 장밋빛으로 설레고 행복했으나 강물에 빠져 매우 고통스러워 눈꽃으로 알려진 계방산행을 지원했었는데 빈자리가 없어 대안으로 경의·중앙선 용문역을 들 머리해서 흑천 징검다리를 건너 섬실고개-꼬부랑(사금내)산-벌목지대-지방도(342번)-삼성리-추읍산 연계 산행 후 용문역에서 마무리하기로 마음을 정하고, 새벽에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었으나 밤사이에 강추위가 물러간 뒤라 다행이라 여기며, 물부터 끓여 보온병에 넣고 2끼를 때울 수 있는 간식거리로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서며 집 앞 도로에 쌓여가는 눈이 마음에 걸렸으나 못 본 것처럼 행동했으나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그냥 지나치기로 한다. 6호선 응암역에서 DMC역으로 이동 경의·중앙선으로 환승 종착역인 용문역에서 하차할 때까지도 여전히 눈은 내리고 있어 역 직원들은 제설작업이 열중이다. 용문역(龍門驛)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다문리에 있는 중앙선의 철도역이자 수도권 경의·중앙선 전철역이다. 1941년 4월 1일 중앙선의 보통역으로 영업 시작했다. 한국전쟁으로 역사가 소실되었으나 1957년 6월 14일 청록색 박공지붕의 소박한 모습의 역사로 다시 문을 열었다. 지금의 역사는 2009년 역 이름처럼 두 마리의 용이 장식된 용마루가 있는 한식 기와지붕으로 지상 2층 규모의 선상역사로 지어졌다. 경의·중앙선 열차 대부분이 이 역에 시종착하며 일부는 지평역까지 연장 운행된다. 수도권 전철 경의·중앙선은 이 역 지나서 지평역, 용산역까지 지상 구간이다. 흑천(黑川)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신론리(新論里) 성지봉에서 발원하여 양평군 중앙부를 따라 남서부로 흐르다가 개군면 인덕리에서 남한강과 합류하는 하천으로 냇물 바닥의 돌이 검은색이어서 물빛이 검게 보이는 까닭에 이름이 유래되었다. 길이 37㎞, 유역면적 282.55㎢이다. 12개의 지류가 흑천의 유로를 부분적으로 바꾸었으며, 산간분지 말단부 구릉지나 산록완사면에 부분적으로 구(舊) 유로의 흔적이 나타난다. 또한 하천 직강화 공사와 저수지 건설로 인해 기존의 유로에 과다한 퇴적물이 공급되면서 하상이 높아져 식생이 정착한 구역도 나타난다.
혹한은 웬만큼 풀렸으나 얼음판에 눈 내린 현장 판단이 흐렸다. 용문역을 들 머리하니 강추위로 도로가 얼어있어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내디뎌 흑천 징검다리에 이르렀는데, 여러 날 강추위로 징검다리가 하나처럼 얼어붙어 있다. 조심했는데도 공기가 들어가 부풀어 올라 높은 곳을 스틱으로 탐색하며 안전하게 강(江) 중간쯤에 도달했으니 조금 방심했든지 조심하기는 했으나 얼음이 깨지며 왼발이 얼음이 깨지며 강물에 빠져들어 가 민첩하게 탈출하려고 오른발에 힘을 주었는데, 설상가상(雪上加霜)/눈이 내리는 위에 서리까지 더했음을 증명하려는 듯, 오른발마저 얼음 위에 커다란 구멍을 내고 풍덩 넓적다리까지 완전히 젖었으나 엉겁결이라 영하 5도의 기온인데도 추위를 느끼지는 못했으나, 등산화에 가득한 물과 바짓가랑이에선 물이 흘러내려 발목을 감아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라 오늘 일정을 계획대로 소화해 낼지가 걱정이나 최선을 다해보기로 마음 다잡는다.
용문 꼬부랑길 : 양평군 용문면 자연부락 다문리와 섬실. 등골마을이 예로부터 왕래하였던 길을 되새기기 위해 희망볼랫길과 연계하여 다물리(어수물. 두집담) 주민들이 만든 길이다. 사그내(꼬부랑)산 등산로와 흑천수변로(사그내개울)에 아름다운 꽃길을 만들고 더불어 먼 길 이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산책로로 조성하였다.
꼬부랑(사금내)산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삼성리, 화전리, 다문리에 걸친 높이 279.2m 산이다. 342번지방도로가 없던 시절에용문면 삼성1리(섬실마을) 산골사람들이 힘들어 농사지은 쌀과 잡곡들 가마니에 담아서 지게에 지거나, 소달구지에 가득 실어용문 오일장에내다 팔기 위해 주민들의 땀으로 만든 산길로 사금내산 관자놀이로 이어진 고갯길인데 산비탈이라 경사가 심하여 꼬불꼬불 만든 것이 유래되어 사금내산을 꼬부랑산이라 즐겨 부르게 되지 않았겠나? 그럴듯한 이야기가구전으로 전해온다. 흑천 징검다리-꼬부랑산 정상까진 얼떨결에 진행했다. 다시 강물에 입수하기는 싫었으므로 엉금엉금 기다시피 조심성을 발휘해 흑천 징검다리에서 탈출해 등산로 입구에 올라섰는데, 쌓인 눈이 얼어붙어 미끄러운 경사로를 극복하려고 낑낑거리며 힘들게 아이젠을 착용했으나 압박이 심해 발에 감각이 무뎌져 동상이 염려됨으로, 아이젠을 제거하고 힘겹게 십자로인 섬실고개에 올라서 이정목(←헬기장0.93km/→용문역1.4km) 오른쪽으로 진행해 헬기장처럼 넓은 공터에 정상석과 나무 의자가 자리했다. 배낭을 내려놓고 의자에 앉아 젖은 옷을 갈아입고 싶었으나 여벌옷이 없으니 마음뿐이라 비상조치로 신발 끈을 풀어 신발에 고인 물부터 털어내고 양말을 벗어 물기를 짜낸 다음 복장을 갖추려는데, 어느 틈엔가 얼어붙어 동태로 변해버린 바지가 신경이 쓰였으나 억지로 신발 끈을 조여 매고 무겁게 발걸음을 옮겨 내리막을 내려설 때는 발에 감각이 둔해졌고 벌목지를 지날 때는 장딴지와 발목에 심한 통증을 느껴 컨테이너가 내려다보는 능선에 서서 하의를 올렸으나 얼어붙어 튀김처럼 뻣뻣하고 날카로운 얼음으로 피부에 생채기가 많아서 계속 진행하기엔 심각한 무리가 따른다는 판단이 내려 고민에 빠져든다. 삼성리(三星里)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삼성리는 행정구역 개편 때상성리, 중성리, 월성리, 흑천리와 동종 면의원당리일부와 여주시 개군면의공세리일부를 합해상성, 중성, 월성의 3성(星) 자를 인용하여삼성리라 하였다고 한다. 원덕역(元德驛)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원덕리에 있는수도권 전철 경의·중앙선의전철역이다. 2009년 12월 23일부터수도권 전철 경의·중앙선원덕역 신설됐으나 무궁화호 열차는 정차하지 않고, 무정차 통과하며, 원덕역-용문역구 중앙선 구간에는 폐철도를 활용하여 2010년 5월 3일부터 경기도 양평군 레일바이크를 운영하고 있다. 동상과 부상이 심각하게 걱정된 상황이라 결단이 필요했다. 이을 악물고 도로(342번 지방도)에 내려섰으니 동상과 부상이 심각하게 걱정된 상황을 고려해 오늘은 여기에서 만족하기로 자신을 달래며 내일을 기약하며 일정을 접기로 하고 택시를 부를까? 생각했으나 흉물스러운 지금 복장으론 엄두가 나지 않아, 3km 남짓 거리인 원덕역까지 걸어가며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기로 했다. 삼성리의 수호신인 음나무(수령:500년)를 바라보며 삼성1리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주민에게 원덕역 지름길을 물어 전철역에 도착한다. 따뜻한 햇볕에 얼었던 몸이 녹아내리며 시장기가 엄습해 준비해온 보온병의 따뜻한 물 한 모금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커피와 가벼운 간식으로 시장기를 해결하고 전동차에 늘어진 육신을 의지했는데 아직도 얼어붙은 바짓가랑이는 풀리지 않고 튀김처럼 뻣뻣하게 버티기를 계속하고 있다. 2시간 30분 남짓의 짧은 산행이었으나 강물에 빠진 생쥐 신세로 상당히 힘든 산행이었으나 더 이상의 불상사 없이 무사히 갈무리할 수 있었음에 그저 감사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