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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국망봉 정상석 풍경, 철쭉이 만개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소백산<야심차게 철쭉산행 기획했는데 조금 일러 아쉬운 국망봉>
2161023050호         2023-05-20()

자리한 곳  충북 단양군경북 영주시
지나온 길  죽령휴게소-연화2-연화봉-연화1-비로봉-어의곡삼거리-국망봉-늦은맥이재-을전-새밭계곡(어의곡리)
거리및시간: 8시간54(02:26~11:20)        도상거리    :  21.5km      <보행수(步行數)    :  43,007>
함께한 이  : E - 산악회원    :   27
산행 날씨  비교적 맑음 <해 뜸 05:19     해 짐 19:38    /    ‘최저 10,     최고 28>

홀대모 창립 21주년 모임딸아이 예비 시부모님 상견례 날 겹쳐
지난주 일이다 지리산 배래봉 산행중에 딸아이가 전화로 남자친구와 주말 가족상견례를 조율하고 있다며 아빠시간이 어떤지를 묻기에 오랜 시간의 바램이라 침착하지 못하고 들뜬 마음에 무조건 OK 했귀가해서 딸아이에게 상견례 날짜와 시간을 자세하게 전해 듣고 매우 기뿐 가운데 얼굴 편켠에 그늘이 스쳐간다. 기억이 어긋나길 바라는 간절함에 조심스럽게 탁상일지 일정표를 확인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홀대모(아마추어 산꾼 모임창립21주년에 참석하기로 오래전에 선약했는데, 약속이 겹쳐 난감해 장고 끝에 월요일 홀대모 상임고문직을 맞고 계신 조진대선배님께 전화로 넋두리하니 가정일이 우선이란 해답을 내려주시는 이해와 격려에 힘입어 예비사돈댁과 상견례(2019)약속은 모양새 흉하지 않게 봉합했다문제는 약속시간이 토요일 저녁 7시다금싸라기 주말 낮 시간을 의미 없이 허비하기 아까워 지난주에 철쭉꽃 보려고 바래봉(지리산)을 찾았으나 반발 늦어 철쭉산행이 2%부족해 아쉬움이 남았으므로 또 다른 철쭉명산인 소백산 국망봉에서 마음껏 철쭉을 즐기고도 중요한 약속시간을 지키려면 무박산행이 대안이란 확신으로 소백산 국망봉버스 막차에 가까스로 등록해 한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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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어둠을 태양은 밀어내고 장엄하게 쏟안오른 일출을 목격한 연화봉-
금요일 저녁에 출발한 소백산 무박산행
19() 23시 30분 늦은 밤 시간인데도 사당역에서 신도시를 연결하는 버스정류장엔 장사진을 이루고 유흥가 주변에는 어김없이 낭만이 흐르른 분위기에 걸맞은 취객들의 흔들거리느 모습이 대조적인 풍경들과 웅성거리고 시끄러운 도시를 탈출해 성취감을 느껴보려는 단순함으로 산악회버스에 승차한다.  언제나처럼 양재죽전정류장을 경유해 신갈IC에서 영동고속도로에 진입했으니 잠깐이라도 눈을 붙여보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더니만 단양휴게소에 10분간 휴식시간이 지나고 들머리가 가까워진 시간에야 뒤늦게 졸음이 쏟아지니 몸은 힘들고 안타깝지만 어쩌겠는가? 아니 벌써 산악회버스는 죽령휴게소주차장에 정차하고 있으니 말이다.(02:18)
졸음을 떨쳐내려고 가볍게 스트레칭한 후 어둠속에서 산행복장을 꾸려 심호흡하며 천천히 죽령탐방로에 들어서며 소백산행을 시작하지만 삼월 그믐날 밤이라 무광이라 희미한 손전등에 의지해서 기계적으로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을 뿐이다.(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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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소백산 주능선에서 만난 삼가리 풍경과, 단양, 제천의 산줄기가 어른거린다-
소백산 종주 산행이란?
죽령휴게소에서 출발-연화봉-비로봉-국망봉-늦은맥이재-신선봉-구인사로 하산하는 도상거리 약 23km가 사전적인 의미에 부함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산꾼이라면 당일산행이 가능한 거리가 분명하다 하지만 늦은맥이재-구인사 구간은 비법정 등산로이기 때문에 불법이다따라서 합법적인 소백산종주는 늦은맥이재-을전-어의곡리주차장이란 정리가 정답이란 확신에 따라서 오늘 야심차게 선택한 코스이니 마음껏 즐길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시작한 산길은 백두대간능선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임도(차량이 자주 지나다니는 시멘트포장도)이나 거리가 길어 경사도가 크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나 복병으로 바람이 극심하기로 유명한 소백산에서도 한겨울이면 상상을 초월하지만 칼바람이 대단한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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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소백산 정상 비로봉 풍경, 아련한 산그리메가 정겹다-
소백산(小白山) : 충북 단양군경북 영주시를 경계하는 높이 1,439.7m 산이다.
우리나라 12대 명산중의하나로 1987년 12월 14일 건설부 고시 제 645호에 의하여 우리나라 국립공원 제 18호로 지정되었으며 1998년 31일에 공원관리가 환경부로 이관되어 관리되고 있고토지는 총면적이 320.5로서 경북지역에 172.3충북지역에 148.2가 분포되어 있다소백산은 한반도의 등뼈를 이루는 백두대간이 태백산을 지나 서남쪽으로 뻗어내려 강원도충청도전라도와 경상도를 갈라 큰 산계를 이루는 어깨를 이루고 있으며비로봉(1,439m), 국망봉(1,421m), 1연화봉(1,394m), 2연화봉(1,357m), 도솔봉(1,314m), 신선봉(1,389m), 형제봉(1,177m), 묘적봉(1,148m)등의 많은 영봉들이 어울려 웅장하면서도 부드러운 산세로 수려한 경관을 보여 주는 "천상의 화원"으로 비유되는 소백산답게 봄에는 철쭉군락여름에는 초원가을의 단풍겨울 눈꽃의 환상적인 자태 등 사계가 모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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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어의곡삼거리에서 바라본 국망봉능선, 아직 개화 때가 아님을 알리는 상월봉-
특히 설경은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있다하여 '소백'이라는 이름이 붙여진데서 짐작할 수 있듯이 장관을 이룬다또한비로봉 일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수령이 오래된 것은 4백년이 넘는 것도 있으며특히 연화봉 일대의 철쭉군락지대와 주변에는 이름난 명승고적이 즐비하다산 동쪽의 계곡 또한 골이 깊은데 그중에서도 소백산을 대표할만한 죽계구곡은 예로부터 그윽한 계곡미로 명성을 지니고 있으며 산의 서쪽인 남한강변의 산자락에는 석회동굴이 발달하여 고수동굴을 비롯하여 천동굴노동굴이 또 다른 비경을 이루고 있다그리고 산 북쪽으로는 천태종의 총 본산인 구인사가 자리하고 있으며소백산 북쪽으로 흘러내리는 남천계곡은 소백산 내에서는 가장 수려한 계곡으로 첫 손 꼽히는 곳이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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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개화준비 중인 국망봉 풍경, 정상은 4등인데 국망봉은 1등 삼각점-
망국 신라의 마의태자 슬픔을 간직하고 있는 국망봉
철쭉은 한자에서 왔는데 척 촉(躑躅)이라고 한다즉 꽃이 너무 아름다워 발길이 멈춘다고 하여 머무를 척(), 머무를 촉()자를 쓰고 있다꽃말은 사랑의 즐거움이다분홍색 향연에 어울리는 셈이다반면 비슷하게 생긴 진달래와 달리 독성이 있어 꽃을 먹을 수는 없다사랑의 즐거움그 이면에는 독성이 있다고 철쭉이 말한다국망봉 역시 예사롭지 않은 경치의 비범한 봉우리다퇴계 이황은 하늘에 닿을 듯이 솟아오른 봉우리라 표현했다나라 잃은 설움의 산 이름은 신라의 마지막 왕자인 마의태자가 이 봉우리에 올라 경주 쪽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하여 유래한다.                           -편집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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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오랜만에 마주한 늦은맥이재, 을전 탐방로 풍경-
소백산행으로 2023년도 12개 퍼즐 중에서 5개를 완성하며
골짜기에 불어오는 소백산 칼바람은 가히 명불허전(名不虛傳)인데 오늘은 바람 없이 고요하고 하늘엔 엷은 구름이 한가롭게 흘러가는 여유로운 풍경에서 더위가 느껴지나 산행하며 철쭉꽃을 즐기기엔 안성맞춤의 날씨는 최상이나  개화시기가 어긋났고 만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아쉽지만 봉우리 팔부능선에서 부터 정상으로 연분홍 꽃망울을 터뜨리며 올라가는 중이나 간간이 국망봉 정상에도 화사하게 만개한 철쭉꽃을 만날 수 있도록 즐거움을 선사해주신 소백산신령님의 배려에 감사한 가슴으로 기원하니 다른 선물로 살아있는 지금 순간이 행복한 삶이란 만족감까지 안겨주신다. 지금 주어진 여건이나 환경을 불평하기 보다는 생각을 바꿔서 긍정의 눈으로 다시 바라보면 모든 것이 고맙고 감사할 뿐으로 현실에 만족하는 마음이 행복한 삶의 시작일 것이다따라서 지금 가까이에서 함께하고 있는 소백산의 넓은 품에 감사고, 올곧게 잘 자라준 소중한 자녀( 딸아들)를 진심을 다해 사랑하며, 형제자매 그리고 인적들과 산꾼들게 진솔하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더니 이번에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막힘없이 베풀어준 고속도로 덕분으로 예상시간 보다 빠르게 상경해, 여유로운 시간덕에 귀갓길에 오랜만에 이발소에 들려 머리를 정리하는 호사를 누린다음, 단정하게 차려입고도 딸아이와 나란히 집을 나서 사돈댁(예비)과 만나 예를 갖추고 화기애애한 성공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니 오늘 소백산 기획은 탁월한 선택이었노라 자신 있게 자평하더라도 어긋남이 없으리라.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2023-05-24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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