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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서대산 흐릿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감람산(금남 감람단맥) 虎口(호구) 보다 무서운 오르락내리락

2015036021호           2016-03-30()


자리한 곳 : 충남 금산군

지나온 길 : 서낭당재-금남정맥(극기봉분기점)-감람산-묵산리-진산-묵산2-382m-개고개-351m-구례리

거리및시간: 산행시간 10시간 39(09:39~20:18) = 총거리: 16km(들머리 금남정맥 1.8km +단맥 14.2km)

함께한 이 : 신경수님, 고송부님 그리고 계백(三人)

산행 날씨 : 비교적 맑음


기상해서 고속버스를 타기까지 겪었던 씁쓸한 체험들

오늘과 내일 양일간 산행을 하려면 이런저런 준비를 잘해야 산행에 불편이 없음을 경험으로 터득한 터라 준비하느라 자정을 넘어 1시간 넘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며 모닝콜을 확인한다. 기상을 알리는 나팔소리에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04:00)

몸이 불편한 집식구가 과일(사과, 오렌지, 바나나), 빵 그리고 여러 가지 간식을 챙겨주는 동안 컴퓨터를 켜고 e-메일과 블로그를 열어 확인하고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서는데 조심해서 다녀오라는 인사말에 이 사람아 그대나 건강관리 잘하시라 마음으로 답한다.(04:40)

집근처의 응암역에서 첫 전동차(05:37)이라 고속버스터미널의 약속에 늦지 않으려면 버스를 이용해 안국역에서 첫차(05:34)를 이용하면 여유롭겠다는 생각으로 한정거장을 걸어서 서부병원 정류장으로 이동해 7025버스로 안국역에 도착해 첫 전동차를 기다리는데 어떤 아주마가 인터폰으로 오랜 시간 전동차를 기다렸는데 전동차가 오지 않는다는 황당한 억지항의에 말문이 막힌 역무원이 우물쭈물 난감해하는 현장을 그냥 볼 수 없어 첫차시간이 534분이니 조금 기다려야 한다고 말해주다 자신의 행동이 민망했던지 저쪽으로 자리를 피하는 모습에서 대한민국 아주마들의 대표적인 무경우의 이기주의를 보는듯해 입맛이 씁쓸하다.


평일 첫차라지만 승차 율이 20%이면 기름 값이나 될지 모르겠다.

전동차로 환승해 강남터미널에 도착해보니 서두른 덕분에 30분가량의 여유시간에 옥공예 TV를 시청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신선배께서 도착해 금산행 45인석 고속버스에 승객이 겨우 9명이라 지정석을 무시하고 편하게 자리를 차지한다. 고속도로진입로에 노란 개나리꽃이 개화해 화사하다 옥산휴게소, 추부를 경유해 금산터널에 도착해 기다리고 계신 고선배와 반갑게 만났다.(08:50)

아침에 영업하는 분식집을 찾아 간단하게 조반을 때우고 콜택시로 금남정맥의 서낭당고개(해발:350m)는 남이면과 진산면을 잇는 635번 지방도(금산군 진산면 오항리: 춘경재)에 닿았다.(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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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3B348570393372CC210-금남정맥 서낭당고개(춘경동)의 변하지 않은 풍경-


변함없는 금남정맥 서낭당재

오래전 강산이 변할 만큼의 세월이 흘렀는데 금남정맥을 종주했던 때의 기억이 생생해 낯설지 않는 풍경으로 春耕亭(춘경정)이란 정자에 배낭을 내려놓고 산행준비 후 주변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이정석 산벚꽃마을 옆으로 철망울타리로 정리된 등산로에 올라서 산행을 시작한다.(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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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591505703933A0C3409-감람산줄기 분기점으로 가는 길목의 금남정맥 풍경-


금남정맥능선 1.8km은 종주하는 산객들이 많고 산새가 분명하며 고도차가 크지 않고 비교적 완만해 진행속도가 빨라 감람단맥 분기봉(극기전위봉: 510m)에 어려움이 올라서니 나뭇가지 사이로 대둔산이 어른거리는 봉우리에서 잠시 휴식하고 감람단맥(금남)종주를 시작한다.(10:23)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금산

금남정맥이 인대산을 지나 635번지방도로 서낭당재(오항리고개, 춘경재)에서 올라간 극기봉(570) 전위봉인 등고선상510봉에서 북동방향으로 분기하여 감임도(450)-8(490)-감람산(510)-감람산 일출봉(528, 1.4)-17번국도 원묵산고개(230, 1.4/2.8)-68번국지도(250, 1.4/4.2)-7번군도 당디고개(210, 1.3/5.5)-안당디고개 농로(230, 0.3/5.8)-등고선상390(1.6/7.4)에서 진산면과 복수면의 경계를 따라 350.8(0.9/8.3)-268.6-개고개(210, 1.3/9.6)-등고선상350(2.2/11.8)-절골도로(130, 1.5/13.3)로 내려와 도로따라 635번지방도로(170, 0.6/13.9)를 지나 금산군 복수면 신대리 7번군도와 신635번지방도로가 만나는 곳인 지방천과 유등천이 만나는 신대교(0.3/14.2)에서 끝나는 약14.2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신경수선배 블로그에서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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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23650570393413082A0-감람단맥 분기봉에서 바라본 나뭇가지 사이의 대둔산-



금남정맥에서 분기한 산줄기 감람단맥 길이 매우양호하다

진산자연휴양림과 월명동(어느 종교단체 수련원)을 갈라놓은 능선을 쫓아가니 우마차가 지나다닐 만큼 넓고 잘 정비된 임도를 만나 가볍게 산판도로를 따르다 안내판(8: 비 피하는 굴)무슨 의미인지 알지는 못하지만 조망이 트일 것 같은 느낌이 때문에 야트막한 둔덕에 올라서니 예상대로 조망이 장관으로 특히 대둔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오는 대둔산이 시원하게 조망되는 488m봉을 뒤로하고 60년대의 시골길 같은 길일 이어가며 소나무군락지와 개화를 시작한 진달래꽃과 대화하며 2층 팔각정자가 자리한 506m봉에 올라서니 지게에 10여개의 통나무가 얹어있는데 작대가 너무 커 기형적인 풍경이며 대둔산과 오대산 그리고 멀리 서대산(충남최고봉)이 눈에 들어오는 풍광을 즐기며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오늘 종주하고 있는 산줄기 이름을 빌려준 감람산(532m)에 올라서니 정성석을 대신하고 있는 반으로 쪼개진 사각형 정상목(일출봉)이 반겨준다.(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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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람단맥 이름을 빌려준 전위봉의 풍경들-


그동안 좋은 길을 편하게 걸었으니 이젠 험한 코스는 당연하다

지금까지는 양호한 등산로였는데 잡초목이 무성한 우측 내리막 능선을 내려서 2차선 포장도로(원묵산 버스정류장)영농조한법인 금산우리홍삼 건물로 들어가는 도로에서 우측 묵밭을 치고 올라 마루금에 복귀해 아트막한 봉우리에 올라서자 어느 산꾼께서 元墨山(원묵산)이란 표찰을 매달았는데 도면상엔 없는 산이라 어리둥절하다 다시 도로를 건너 과수원의 꽃이 만개해 화사한 능선에 올라서자 뾰족한 오대산 뒤로 이어지는 대둔산이 어른거리고 진산면소재지가 발아래로 펼쳐지는 조망이 시원한 고갯마루에서 다리쉼하며 간식으로 점심을 대신한다.(12:55)


본격적인 오르락내리락 이어지는데 소름이 끼쳤다.

가시잡목들의 태클이 심해 힘겹게 발걸음을 옮겨 다시 2차선 포장도로에 내려서 묵산2리 푯돌(당디, 접바우 마을)우측 마을길을 통과해 전답사이의 농로가 마루금인 도로를 따르다 흔적이 전혀 없는 산으로 들어서니 기다리는 것이라고는 급경사의 오르내림뿐인 단순함을 덜어주는 것이 351m봉의 삼각점(금산 412)에서 급한 내리막을 내려서느라 무릎통증이 심해 팔로 힘이 쏠렸던지 스틱이 땅속 깊숙이 박혔는데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체중 스틱 하단이 휘었으나 오늘 산행에는 사용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에 안도한다.(15:50)

고도차가 150~180m 전후의 깎아지른 듯한 오르락내리락 능선이 반복되는 것만으론 부족해 알바를 2번씩이나 해야만 했던 고난의 뒤에 개고개를 넘어서 마지막 봉우리에 올라서니 어느덧 해가 서산으로 뉘엿뉘엿 넘어가는데 갈 길은 멀기만 하고 야간산행을 생각하지 못했던 까닭으로 오늘따라 배낭무게를 줄이려는 생각으로 배낭에 휴대했던 겨울장비들과 랜턴을 집에 두고 왔는데 좌우는 급경사라 능선을 따르며 흔적을 찾았으나 탈출구는 없는 날이 완전히 저물어 어둠이 엄습해 왔지만 다행스럽게 신경수선배께서 휴대용 랜턴하나를 소지하셔서 불을 밝히고 앞장서 흐릿한 흔적을 따라 내리꽂는듯한 경사로를 개척하며 3사람이 미끄럽고 험한 어두운산과 힘겨운 씨름을 하느라 랜턴을 소지하신 신선배께서는 얼마쯤 진행하다 뒤를 따르는 우리들이 안전하게 따라옴을 확인하는 배려와 수고로움으로 말하지 않아도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어찌 모르라!! 아무튼 곡절 끝에 경사로가 순해졌고 견공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가깝게 들려왔고 어둠속에 컨테이너 박스가 어른거렸고 민가의 불빛이 보인다. 이미 불려 근방에 대기하고 있을 택시를 찾아야 하는데 설명하기 어려워 마을 주민에게 도움을 요청해 택시기사와 통화하도록 하고 알려준 구례리 버스정류장(금산군 복수면 구례리 풍천장어집)에서 대기하고 있는 택시에 오르며 장시간 기다리다 지친 기사님께 미안한 마음으로 산행을 마감한다.(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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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어려운 산줄기아 끝나지 않았는데 해는 저문다-


에필로그

금산읍내로 직행해 여러 곳의 음식점을 순회하다시피 했으나 조용한 시골이라 밤9시면 늦은 시간이라 더러는 영업을 끝내고 문을 닫았고 아직 문이 열려있는 식당들마저도 준비했던 식자재가 떨어져 영업하는 식당을 찾아 영업하는 감자탕집을 어렵게 찾아 식사를 겸한 하산주로 맥주 1병과 소주4병을 비우는 것으론 성에차지 않아 귀가하며 마트에 들려 선배들의 기호품인 담배와 모두의 양식인 소주와 생맥주를 사들고 염치불구하고 고송부님 자택 사랑방에서 여장을 풀고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오래전의 추억을 반추하며 주거니 받거니 하느라 소주와 생맥주병을 모두 비우느라 늦은 시간까지 고단한 육신을 학대하다 침대 한쪽에 쓰러져 잠들었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6-04-06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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