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25일 웡요일 맑음(삼각산 노적봉)

 

 코스=산성입구-중성문-대동문-동장대-용암문-노적봉-정자-산성매표소

 

 함께한님=꽃사슴 산내음 산이슬 솔향기 코스모스 물안개(6명)

 

 바야흐로 산행하기 좋은계절 가을산은 어서오라 손짓하건만 몸이 안따라주니.....

 흐르는 세월을 어찌 막을소냐....

그동안 너무 혹사시켰드니 신호가 여기저기서 마구 나타난다.

 

들머리인 산성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등로 여름에 그렇게 맑고 푸르게 흐르던 계곡물은 다 어디가고

바짝 말라 속을 들어낸다.

 골안으로 들어서니 서늘한바람이 불어 너무시원하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이가고, 곱게 물든 단풍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온다.

 

중성문을 지나 대동문에서 오랜 산친구인 예삐님을 만나 그동안 건강이 안좋아 산행을 못했다는

소식도 듣고.....

요즘 우리님들 건강이 안좋아 산행을 못하는 님들이 많아 안타깝게 생각하며, 빠른 쾌유를 빌어본다.

 

 산성을 끼고 돌며 맑고높은 파란하늘을 자주 처다본다.

 집에서도 하늘이 고운빛을 발하면, 디카들고 한강변으로 나가지 않았던가?

유난히도 좋아하는 파란하늘....(아마 저하늘을 날고 싶은 마음에...)

 

 산성주변에는 들꽃들이 소담스럽게 피어, 저좀 봐주세요하고, 우리들을 붙잡는다.

동장대를 지나 용암문 한자락 도시락을 펼친다. 식후 가지는 커피한잔도 좋고

 늘 보는 우리님들인데 보고있어도 너무 좋다. 우리나이가 되면 이렇게 친구들과 우정도 삶의 기쁨이리라...

 좋아하는 산이있고, 사계절 변하는 자연에 심취되어 함께할수있는 벗이 있으니 더 무엇을 바라겠는가?

그리고 내년에는 기다리던 외손주도 보아 할머니가 될것이고.....

 

노적봉 암릉을 기어오르며 바라보는 만경대는 그 우람한 모습이 건강한 남성미를 풍기고...

백운대을 오르는 많은 산객들 우리들을 바라보며 야호를 외친다.

 노적봉에 올라 한참을 풍광에 푹빠져 있었으리라....

 

주변에 물들어가는 단풍색을 보면서, 언제 어느때든 올라도 멋지고 아름다운 삼각산의 풍광,

 어찌 사랑하지 않겠는가?

우리님들 요염한 자태도 뽐내보고, 마치 여고시절에 소풍온 소녀마냥 해맑게 웃는 모습이 50을 넘긴

 여인들이라 믿기지않는다.

 

햇살도 쉬어가는 노적봉.... 아침이면 살아지는 물안개처럼 우리내 인생도 천천히 살아질것이다.

길지도 않은 우리내인생 건강할때 많은것보고 느끼자구요.

산성계곡을 빠져나오며 산행을 마감하고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노적봉에서 바라본 만경대

 

백운대

 

단체

 

노적봉정상

 

염초봉능선

 

노적봉에서 만경대를 배경으로 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