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3일의 아침은 청명 했습니다.

 

두물머리를 지나는 차창밖으로 물안개가 추억처럼 피어 오릅니다.

심한 일교차가 끊임없이 안개를 만들어 내고, 따사로운 햇살은 이내 허공에 흰구름을 예쁘게 만들어 냅니다.

 

因緣.....

호수에서 피어오른 수증기가 흰구름이 되고, 햇살을 살짝가려 아름다운 스펙트럼을 만들어 내듯이

다시금 인연을 생각해 봅니다.

 

산에서 만나 이미 넷정(넷상에서 새긴 情)이 깊어져 버린 산하가족분들을 뵈러 갑니다.

 

양자산자락에 보금자리를 펴신 서정길님 부부와 우리 가족들은

아직은 수줍은 양자산의 가을 뜨락에서 人然을 만들어 냈습니다.

 

비록 불교의 심오한 연기설을 빌리지 않더라도 소중한 인연을 만끽한 가을 이어서 좋았습니다.

 

*이천 소방서에서 오신 최인호님!! 초면에도 불구하고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이것도 인연 이겠지요.)

 

 

 

 

 

 

 

 

 

 

 

 

 

 

서정길님께서는 양자산에 산하가족들의 허브(Hub)를 만들고자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