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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와룡산(798.6m)

와룡산은 95년 사천시와 통합하기 전까지는 앞바다인 한려해상 국립공원과 함께 삼천포시를 상징하는 산이었다. 청룡과 백룡이 하나의 머리를 두고 다투면서 형성됐다는 이 산은 해발 800m에도 못 미치지만, 산세는 1,000m급에 못지않게 당차다. 전형적인 육산의 등성이에 보석처럼 박힌 암봉과 바위들이 산의 기운을 드높여주고, 남쪽으로 남해바다가 펼쳐지면서 조망의 즐거움을 동시에 만족시켜 주는 산인 것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용이 누워 있는 듯하다 하여 와룡이란 지명을 지닌 와룡산은 고려 태조 왕건의 여덟번째이자 막내아들인 욱과 그의 아들 순(8대 현종)이 어린 시절 귀양살이를 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욱이 조카인 경종(5대)의 두번째 부인 헌정왕후와 정을 통한 사실을 6대 왕인 성종이 알고 와룡산 기슭으로 귀양을 보냈던 것. 경종은 욱과 헌정왕후 사이에서 태어난 순이 태어나자마자 헌정왕후가 세상을 떠나자 아버지 곁으로 보내져, 아버지 욱이 숨을 거둔 여섯 살이 되던 해까지 함께 와룡산 기슭에서 지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와룡산은 산이름과 더불어 '용' 자를 이름삼은 지명이 많이 있다. 정상인 민재봉을 기준으로 세 가닥으로 뻗은 산줄기 가운데 남서릉 끝자락에 자리잡은 마을을 좌룡동이라 하고, 남서릉과 남동릉 사이에 마치 거대한 운석이 떨어져 움푹 들어간 형태의 분지 안의 마을은 용이 누워 있는 듯하다 하여 와룡동이라 불린다. 또한 포물선을 그리며 뻗은 남동릉 끝자락에 솟은 봉은 용의 머리 형상을 하고 있다 하여 용두봉이라 일컫는다.
산세가 수려하고 기묘하다 보니 절집 또한 많은 산으로 전하고 있다. 지금은 와룡골 안의 청룡사와 덕룡사를 비롯해 백천사, 백룡사, 용주사, 와룡사 정도만 남아 있지만, 구전에 따르면 팔만구암자가 있었다 한다.


 

경남 사천시 죽림동에 있는 이 곳 용주사 입구에서 새섬바위와 상사바위 갈림길인 도암재까지는 4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무더운 계절에 정상에 올라 막걸리 한 잔으로 성취감에서 축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여기서 조금 올라가다보면 돌탑집을 만나게 되는데 그 곳의 농주(5,000원/1.5리터)의 맛은 시내의 흔한 막걸리나 동동주와는 비교가 되지 않으니 거기서 구입하여 맛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용주사 입구에서 이 곳 도암재까지는 4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고, 이 곳에서 와룡산 정상인 민재봉을 가기 위해서 경유하게 되는 새섬바위의 정상부까지는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보면 된다.

 

상사바위

경남 바위꾼들에게 자유등반의 메카로 알려진 상사바위는 부모의 반대에 절망감을 느낀 남녀가 떨어져 죽었다는 애틋한 사랑 얘기가 전하는 곳이다. 도암재에서 보면 마치 북한산 인수봉처럼 웅장하게 보이는 이 암봉은 천왕봉 북동사면의 암벽이지만, 그 이름이 워낙 널리 알려지다 보니 천왕봉이 아예 상사바위로 이름이 굳어져 버렸다. 도암재에서 상사바위 정상으로 향하다 보면 암장으로 빠지는 길이 보인다(도암재에서 0.28km 지점).


 


 

너덜지대는 여기까지 오르기 전에도 있는데 거기 너덜겅의 납작한 돌판들을 보면 용의 박피를 닮은 듯한 것들이 많이 보인다.
우측 사진에 보이는 저수지가 와룡저수지이고 멀리 삼천포항과 삼천포화력발전소도 보인다.

 


 

도암재에서 이 곳 새섬바위 정상까지는 1시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었고 여기서 와룡산 정상인 민재봉까지도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거리이다.

 


 


 





수정굴

민재봉 북서릉 동사면 해발 약 550m 지점에 위치한 수정굴은 17년 전까지 수정을 캐내던 곳으로, 현재 16개의 굴 입구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일제 시대부터 수정을 캐던 곳으로 1986년에 폐광이 되었다. 16개의 굴이 뚫어져 있으며 안에서 서로 연결된다. 굴 앞에는 돌탑들이 쌓여있어서 이색적인 분위기가 풍긴다.
이 돌탑은 8년 전부터 굴 앞에 움막을 짓고 사는 약초꾼(이화석 씨)이 세운 탑들이다.



△ 자료사진

 


 

새섬바위 정상에서 이 곳 민재봉까지는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거리이지만, 남양동에서 시작하는 산행인들 대부분이 이 구간의 중도에서 중식을 해결하고 민재봉에 오르게 된다.
민재봉에서 기차바위(병풍바위)까지는 40여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기차바위 저 뒤로 희미하게 사량도 상도(윗섬)와 수우도가 보인다.

 


 

민재봉에서 이 곳 기차바위(병풍바위)까지는 4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고, 여기서 와룡마을갈림길로 해서 와룡마을까지는 5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와룡산의 주능선을 타는 느낌은 어느 산 못지않게 경쾌하고 경관 또한 어디에도 뒤쳐지지 않는다. 능선을 타면서 좌·우의 골 들마다 어김없이 맑은 물을 가득 담고있는 저수지들을 보노라면 옛부터 치산치수에 공을 들인 사천시민의 지혜가 느껴진다.
와룡산행의 보람도 크지 않을 수 없지만 산행 후의 귀가 길에 삼천포항에서 신선한 회를 맛 보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고, 사천시내의 사천성당 뒤에 있는 유명한 재건냉면 집(055-852-2132)의 냉면 맛 또한 일품이니 식도락가가 아니더라도 들러서 그 맛을 음미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