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주전골의 흘림골계곡과 십이담계곡 그리고 점봉산


1.     산행일 :2004. 6. 13


2.       행 : 춘천산오름산악회(정종인회장. 김규태 전임회장. 김충경씨)


3.       스 : 한계령-흘림골계곡-여심폭포-등선대-십이담계곡-망대암산-점봉산-오색약수


4.     소요시간 : 7시간 48분


5.     구간 통과시간


  -, 08:17   흘림골 입구


  -, 09:00   여심폭포


  -, 09:52   등선대


  -, 10:22   등선폭포


  -, 11:05   십이담계곡


  -, 11:28   무명폭포


  -, 12:02   점봉산구간 주릉


  -, 13:33   망대암산


  -, 14:24   점봉산


  -, 15:14   오색약수 갈림길


  -, 16:05   오색약수


 


지난 9일인가 모신문 인터넷판을 보다 설악산 주전골에 여심폭포와 등선대가 있다는


기사를 보고 주저없이 산행일정을 잡고 준비를 한다


토요일 오후 요즘 산에 자주 같이 가게 되는 춘천산오름산악회 정종인회장네와 공원에서


삼겹살에 저녁을 먹으며 내 계획을 얘기하니 좋단다


 


대신 인원은 전임회장인 김규태형과 회원 장ㅇㅇ형과 김충경씨까지 같이 가면 좋겠다기에 ok


무릎이 아파 불참하게된 장ㅇㅇ형을 제외하고 4인만 설악산으로 출발


신문기사에는 한계령에서 오색쪽으로 5km 정도 내려가 계곡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5km 지점은 주전골 매표소


 


다시 한계령 휴게소쪽으로 올라오며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흘림골 입구로 판단되는 곳에서 산행 시작



                                        (흘림골 입구)


철조망을 통과하여 계곡으로 접어든다


태고적 원시림이 이렇지 않았을까


계곡을 따라 희미한 길을 쫒아 한 4~500m 왔을까 좌측능선으로 오르는 길을 등선대


오르는 길로 오인하고 배낭을 내려놓고 여심폭포를 찾아 계곡으로 내려간다


지도상으로는 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가도가도 여심폭포는 보이지 않고


 


5~600m쯤 더 전진했을까


물줄기가 좌우로 갈라지는 곳에서 역할을 분담하여 나는 큰물줄기인 우측계곡을 계속 탐사하기로 하고,


정종인회장은 규태형을 데리러 내려가고 김충경씨는 현위치에서 중간 연락을 맏기로 하고 각자 흩어졌다


우측계곡을 따라 한 100여m를 진행하니 희미한 족적마저 끊기지만 그래도 잡목과 덩굴을 헤치며


나아가 보나 여심폭포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 골이 흘림골이 아니란 말인가


김충경씨가 있는 곳까지 다시 내려와 보니 아직 정회장과 규태형이 도착하지 않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좌측계곡으로 들어가니 길은 뚜렷하다


이게 어디로 가는 길일까


200-300m 정도 진행했을까


 


이제 물길도 끊기고 더 이상 폭포가 있을만한 곳도 없기에 포기하려다 바로 앞 우측으로 골짜기가 있어


혹시나 하는 맘에 들어가 보니


20여m 정도 되는 폭포


거기에 신이 조각한 듯한



                                               (여심폭포)


한참을 넑을 놓고 사진을 찍다 후미 생각이 나 소리치며 내려간다


(여)심봤다. 봤다.


김충경씨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 뿔뿔이 흩어졌던 이산 가족이 만나 여심폭포에 모두 도착


모두들 그 신비하고 오묘함에 감탄사를 연발한다


 


이제 여심폭포를 찾았으니 등선대를 찾으러 올라간다


해발 한 200m 정도를 올려치는 깔닥고개


능선갈림길에 도착하여 보니 십이담계곡쪽으로는 길이 뚜려한 것으로 보아 등선대는 많이들 찾았던 모양이다



                                     (능선에서 뒤돌아본 한계령쪽)


배낭을 갈림길에 두고 좌측 등선대에 오른다


과연 정승자리와도 바꾸지 않는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정확히 만물상 최상단에서 만물상을 굽어보는 위치에 등선대가 자리하고 있다



                                     (양양 방향)


 


오늘은 날씨까지 좋아 한계령휴게소, 귀때기청봉, 서북주능, 중청봉, 양양시내와 동해바다, 점봉산,


망대암산이 지척이다



                                           (한계령휴게소와 서북주능)



                                        (12담계곡과 점봉산 방향)


신문기사에는 원숭이 바위니 뭔바위니 하며 늘어 놓았는데 난 잘 모르겠고, 하여간 좋다


내려가는 길도 꽤 급한 경사길



                                 (워터슬라이드같은 폭포)


심이담계곡의 지계곡을 만나 주전골쪽으로 계곡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수량이 부족하여 폭포의 위용을


잃어버린 등선폭포와 워터슬라이드와 같이 매끈한 폭포를 지나 우측으로 급경사 오르막을 올라


능선에서 뒤돌아보면 지나온 만경대가 손을 뻗으면 잡힐 듯 가깝게 다가온다



                                                 (뒤돌아본 등선대 방향)


이곳에서 바로 내려가야 12폭포가 있는데 중간에 우측으로 능선을 넘어가는 흐릿한 길로 접어드니


12폭포 상단으로 내려선다



                                                (십이담계곡)


계곡을 따라 펼쳐진 작은 소와 폭포 그리고 이를 덮고 있는 원시림


가다 더우면 계곡물로 세수하고 배고프면 배낭 열어 간식먹고 신선이 따로 없다



                                            (십이담계곡)


계곡을 지나며 길은 능선을 따라 북쪽으로 향하며 경사가 급한 경사면을 오르면 백두대간


점봉산 길과 만난다



                                              (감자난초)


12시는 지났지만 망대암산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출발하였으나 규태형이 요즘 운동이 심했나


힘들어 하여 중간에서 한시간여 식사를 하고 망대암산에 올랐다



                           (망대암산에서 본 한계령과 만물상 그 뒤로 서북주능)


어제 오늘 시계가 좋아 경치구경하기는 더할 나위없이 좋다


오면서도 얘기가 됬지만 가다 옥녀폭포가 있는 가는고래골로 가는 길이 있으면 그리로 내려가


주전골 대표적인 계곡 3개를 탐사해보자는데 의견일치를 보고 길을 찾아 나선다


점봉산 8부능선쯤 올라 왔을까 좌우로 길이 있다


좌측 옥녀폭포쪽으로는 길도 뚜렷하고


후미가 오기를 기다려 지도를 놓고 보니 이 길이 맞는 듯하여 한 10m 진행하니 페트병을 꽂아놓은


샘이 있고 더 이상의 길은 없다


하는 수 없이 점봉산정상에 올라 내려다보니 옥녀폭포로 내려가는 길은 점봉산 오르막이 시작되기전


좌측 지능선을 타고 내려가다 우측계곡으로 떨어져야 할 듯 하다 


 



아쉽지만 옥녀폭포가 있는 가는고래골 계곡탐사는 다음으로 미루고 단목령길로 내려가다 오색으로 하산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하산길에서 건너다 본 만물상)


옥녀폭포가 있는 가는고개골계곡을 가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아직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흘림골계곡과 여심폭포 등선대와 십이담계곡 아직도 눈에 선한 즐거웠던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