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6.5부터 6.12까지 7박8일간 경북 예천을 중심으로 7개의 산과
3개의 명소를 탐방하고 돌아 왔다. 7개의 산은 문경의 대야산, 운달산,
상주의 속리산 문장대, 영주의 소백산, 봉화의 선달산, 보은의 구병산,

구미의 금오산 등이고 3개의 명소는 안동의 하회마을, 영주의 부석사와
소수서원이었다. 나는 5월24일부터 27일까지 3박4일간 지리산 철쭉 종주
산행을 하였다. 그 때 알맞은 시기를 택하여 철쭉 구경을 잘 하였기에

소백산 철쭉은 지리산 보다 한 일주일쯤 뒤로 잡으면 알맞을 것이라고
내 나름대로 짐작하고 이렇게 떠나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오산이
었다. 철쭉은 다 지고 흔적조차 없었다. 나는 소백산 철쭉을 부분적으로

는 몇번 보았지만 전구간에 걸쳐 아름답게 피어있는 것을 보지는 모했었
다. 경북 예천에 자고 다닐 수 있는 집이 있어 거기서 출퇴근 하듯 하면
서 탐방하였다. 탐방한 7개의 산 중 대야산, 운장산, 선달산, 구병산은

처음 가 본 곳이고 3개의 명소 하회마을, 부석사, 소수서원 등도 처음
가 본 곳이었다.




제1일
부산에서 영주행 기차로 6:47에 출발하여 예천에 11:03에 내려 점심을
먹은 다음 안동행 버스로 풍산까지 가서 거기서 시내 버스로 하회마을로
들어 가 구경하고 돌아 왔다. 하회(河回)마을은 이름 그대로 커다란 낙동

강 물줄기가 마을을 한바퀴 휘감아 돈 다음 아래로 빠져 나가고 있었다.
조선 중기의 문신학자 서애 유성룡의 고향으로 고풍스런 한옥이 잘 보존
되어 있었다.





예천에서 풍산으로 가는 길.




하회마을 매표소.




하회마을 입구.




하회탈 별신굿 풀이.




하회마을.




하회마을




만송정의 노송.




익어 가는 보리밭.







하회탈 별신굿 풀이.






하회마을 고택.






마을 가운데 있는 보호고목. 둘러친 새끼에 촘촘히 박힌 소원쪽지






마을을 휘감는 낙동강가의 절벽.





제2일:대야산 가는 날
예천에서 07:05 버스로 점촌으로 가서 문경시 가은읍 벌바위로 가는 버스를
탔다. 벌바위로 가는 8:20 시내버스를 물어서 겨우 탔다. 벌바위에서 점촌으
로 나오는 차편이 17:500과 18:15에 있다는 것도 기사님께 물어 알아 두었다.

점촌에서 문경 새재쪽을 향하니 차창멀리 눈에 익은 주흘산 영봉이 희미한
구름 속에 나타난다. 차는 제1관문에 미쳐 못가서 왼쪽 길로 들어서 가은,
농암 방향으로 향한다. 가은을 지나 벌바위쪽으로 조금 올라 가니 봉암사로

들어 가는 오른쪽 길이 나타나는데 멀리 바라 보니 허연 화강암 덩어리에 푸
른 나무들이 가끔 박힌 산봉우리가 인상 깊게 높이 솟아 있다. 봉암사 뒷산인
희양산이었다. 나는 달리는 차속에서 카메라로 희양산 봉우리를 담으려 하니

고마우신 기사님께서 잠깐 차를 세워 주신다. 차에는 대여섯명이 타고 있었다.
내일 모레쯤 이 희양산에 올라 봐야겠다고 마음먹고 여러가지를 조사해 보았
으나 이 산은 봉암사에서 막아 놓아 절쪽으로는 오를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봉암사는 일년에 단 하루 초파일에만 절을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보통
때엔 스님등의 철저한 수행생활을 위하여 들어 갈 수 없다는 것이었다. 봉암
사와 희양산은 나같은 속인의 접근을 철저히 제한하고 있는 것이었다.

벌바위 마을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하니 일요일에다 제법 알려져 있는 산
이라 많은 등산인이 몰려왔었다. 한참을 오르니 그 유병한 하트모양의용추
폭포가 나타 났고 조금 오르니 월영대였다. 왼쪽의 다래골로 올라 가 오른쪽

의 피아골로 내려왔다. 정상에 가까울수록 바위 산으로 험하였고 정상에서
피아골로 내려오는 약 1시간은 급경사였다. 정상에서 그 근방의 산을 잘 아
는 분으로부터 근방의 산줄기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들었다. 서남쪽으로

길게 늘어서 있는 아름다운 능선이 속리산으로 관음봉 문장대 입석대 찬황본
비로봉의 봉우리를 정확하게 지적해 준다. 그 남쪽에 톱니처럼 솟아 있는
것이 구병산이란다. 동쪽으로는 희양산 조령산 주흘산 부봉 등도 일러 주신다.

마을로 하산하니 아직 차올 시간이 많이 남아서 주위의 계곡 구경도 할 겸
걸어 내려왔다. 완장리에 이르니 의병대장 雲崗 이강년(李康秊)장군의 생가와
기념관이 있어 구경하였다. 거기서 가은까지 고마운 분의 차에 편승하여 와

문경석탄 기념관을 구경하였다. 지금은 유적처럼 남아 있는 석탄산업은 우리
조극근대화의 원동력으로 활용되었었다. 나는 산길을 걸으면서 숯굴을 볼 때
여러가지의 감회가 일어 난다. 나와 동행하는 친구 중에는 내가 숯굴에 대해

별다른 감회를 가지면 어떤 사연이 있기에 그러는가 싶어 이상히 여기기도
한다. 나는 어릴 때 숯굽는 일들을 지근 거리에서 보아왔다. 작업하는 모습
과 그 수고 그리고 숯을 모아 두었다 차에 실어 팔고 난 뒤에 주고 받는 돈

계산... 이것은 전형적인 육체노동으로 우리 선조들의 피와 땀과 눈물과 원
한이 서려 있는 삶이었다. 가은에서 석탄일에 오래동안 종사한 분을 만났는
데 석탄산업이 한창일 때 가은 문경 점촌 일대에는 돈이 푹푹신하여 살기가

좋았지만 지금은 그 때 사람들은 다 떠나고 식어가는 고장이라는 것이었다.



문경을 자날 때 보이는 주흘산 줄기.




봉암사 뒤 바위로 된 희양산.사진촬영을
위해 차를 잠깐 세워주신 고마눈 기사님




대야산 초입의 벌바위마을.




대야산 초입의 돌마당식당.




대야산을 오르는 수많은 등산객.




안내판.




대문바위.




정상에 오른 사람들.




정상.




산 목련꽃.




용추계곡에 모인 사람들.




의병장군 이강년 출생터.




운강 이강년 장군 기념관.




문경 석탄박물관.




석탄박물관에 전시된 화석.




석탄갱도 내부.







용추 폭포.






위에서 내려 본 용추폭포.






아찔한 절벽 오름.






대아산서 본 속리산 연봉. 관음봉 문장대 촛대봉 비로봉 등






문경 석탄박물관.





제3일:김룡사 달운산 가는 날
예천에서 07:05 버스로 점촌으로 나와 점촌 시내버스 터미널로 가서 김룡사행
버스를 타고 점촌과 예천의 중간에 있는 산양면으로 나와 북쪽의 동로면으로
가 김룡하에 이르렀다. 일기예보에는 5에서 10mm의 비가 온다는 것이었다.

과연 9시쯤 되니 빗방울이 하나씩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비는 산행이 끝날 때
까지 한방울씩 왔다. 김룡사까지 가는 길가의 가문비 나무 고목은 우람하게
늘어서 있었다. 얼마쯤 걸으니 곧바로 김용사에 이르렀다. 고색이 창연한 절

이었다. 거기서 왼쪽으로 오르니 곧바로 대성암에 이르고 조금 더 오르니 양진
암이 나타난다. 나는 양진암의 왼쪽 길을 올라 정상으로 가서 오른쪽으로 내
려 올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그런데 양진암에서 초입길을 살펴보니 별로 사람

들이 많이 다닌 흔적이 없었다. 마침 절에서 나오는 여스님께 물어 보았더니
그쪽 길로 가는 사람은 거이 못 봤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길을 포기하고
금룡사로 다시 내려와서 큰 길로 들어 섰다. 조금 오르니 화장암에 이르렀다.

화장암은 대문이 빗장으로 굳게 잠겨 있어 틈새로 손을 넣어 열어 보려고 노
력해 보았으나 되질 않아서 옆의 낮은 돌담이 있기에 들어가 화장암의 현판
글을 사진 찍었다. 사람이 아부도 없는데 목단꽃이 탐스럽게 피어 있었다.

조금 가파른 흙길을 계속 오르니 금선대인듯 한 곳애 이르렀다. 금선대에서
아무 것도 발견할 수 없었는데 뒷날 차안에서 어떤 분과의 대화를 하니 거기
에 작은 암자가 있다는 것이었다. 거기서 한참을 오르니 운달산 정상이었다.

오른쪽으로 내려와 출발지오 되돌아 왔다. 산행 시간은 09:00부터 13:00경
까지 약 4시간이 걸렸다. 그렇게 이름난 산도 아니고 비오는 날씨에 일요일
다음 날이어서인지 산행시간 내내 한사람도 만나질 못했었다. 먼 외지에서

의 빗속의 산행이라 쓸쓸함아 깊게 느껴 졌다. 또닥또닥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는 더욱 그러하였다. 13:50에 점촌행으로 나오니 예천에 15:00경에
도착하여 예천 우체국에서 컴으로 나의 메일을 확인해 보았다.



김룡사 일주문.




김룡사 대웅전.




김룡사 양진암.




아무도 없는 김룡사 화장암.




운달산 정상.




하산하여 주차장 근방.







절 입구의 우람한 숲길.






김룡사.






김룡사 대성암. 여스님께 마당의 꽃이름을 물으니 산복련하면서
도망치듯 들어가 버린다.





제4일:속리산 문장대 가는 날

예천에서 07:12 기차로 상주로 가 상주 시내버스 주차장으로 이동한 다음
거기서 9:35 화북면 문장대 가는 버스를 탔다. 요금은 3450원이었다. 차는
보은 청주 방향의 큰 길을 다다가 화서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화북으로 올

라 갔다. 화북까지는 경북 상주시이며 거기를 넘으면 충북 괴산군의 화양
구곡이 있는 곳이다. 화북에서 내려 속리산 화북 매표소까지 걸어 갔다.
한 30분 걸릴 것이다. 화북에 내리니 길가에 쉼터를 아름답게 만들어 놓았

는데 알고 보니 화북 파출소에서 주민을 위하여 설치한 것이었다. 파출소와
주민의 쉼터 그 관계에 묘한 생각이 떠오른다. 세상은 이렇게 백성을 위하
려는 생각으로 바뀌어 가고 있지 않은가? 조금 더 걸어 가니 시골 면사무소

치고는 매우 번듯한 건물이 나와서 차시간을 확인해 보기 위하여 들어 가
보니 친절히 안내하여 준다. 사무실 옆에는 일반인을 위한 컴퓨터가 넉대
나 마련되어 있었다. 나는 하도 반가와서 오늘 산행에 시간적 여유도 있을

것 같고하여 잠간 동안 나의 메일을 확인하여 보았다. 거기서 컴을 만져
보는 기분은 참으로 멋있었다, 나는 이쪽 길로 문장대에 오르기는 두번째
다. 꽤 오래전에 산악회를 따라 올라가 문장대에서 경업대 천황봉으로 가

다시 경업대로 돌아와 범주사로 내려가 본 적이 있다. 매표소를 지나 오송
폭포를 둘러 성불사로 갔다. 성불사에는 스님이 있는지 없는지 보이질 않
고 건물도 짓다가 오래동안 중지된 듯 무언가 활기가 없어 보였다.

성불사 밑 집채보다 더 큰 바위의 구명에서 물이 솟아 나오고 있는데 이름
하여 감로수... 흔히들 자연석의 구명에서 샘물이 나오는 곳을 보지만 대개
반대편에 인공적으로 물을 끌어 만든 것인데 이것도 그런 거 겠지 싶어 바위를

빙 둘러 확인해 보았지만 전연 그런 것을 발견할 수가 없어서 매우 신기
하게 느껴졌다. 성불사 구경을 한 다음 한시간쯤 본격적으로 산을 오르니
문장대 매점에 도착되었다. 흐르는 땀에 스쳐가는 골바람은 너무나 시원하

였다. 문장대에 오르니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거기서 그저께 올라서 이곳
을 바라 보았던 대야산을 찾아 보았으나 뿌연 개스에 가려 나타나질 않는다.
바로 가까이 있는 관음봉 묘봉 천황봉 비로봉과 조금 남쪽으로 떨어져 있는

구병산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장대 바위에서 한참을 보내다가 올랐던 길로
내려왔다. 화북에서 농암을 지나 점촌으로 가는 버스가 18:30에 있다기에
그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지나가던 짚차가 서면서 어디로 가시느냐면서 스

스로 타란다. 이렇게 고마운 사람도 있느냐 감동했다. 알고보니 구미에 살
며 대야산에 산삼을 캐러 갔다가 허탕을 치고 집으로 돌아 가는 길이시란다.
경력은 한 3년 되었으며 그 전에는 섬유회사에 다녔는데 우연한 기회에 이

직업으로 들어 서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한 일주일쯤 계속 공첬다면서 서운
해 하였는데 나는 그것이 오히려 이상히 여겨졌다. 산삼이야 일주일 아니라
한달이나 두달 그 이상도 공칠 수 있는 귀한 물건일 텐데 싶어서이다.

상주에서 내려 예천으로 돌아왔다.



상주시 화북면 화북파출소의 쉼터.




화북면 사무소.




화북면 사무소의 내방객용 컴퓨터.




산에 설치해 놓은 토종벌통.




화북매표소.




관리사무소 근방의 독립민가.




오송폭포.




성불사.




백일산제단.




산목련.




문장대 휴게소.




문장대에서 본 관음봉.




공은 크나 아무도 알아 주지 않는 감자꽃.







자전거 도시 상주 버스터미널.






짙푸른 담배밭. 아버님이 농사지어 등록금 마련해 주시던 그....






거대한 바위 구명에서 자연으로 솟아 나는 신기한 성불사 감로수.나는 마시다 남은
이 물과 그 다음날 희방사의 물을 합수하여 마시면서 어떤 의미를 부여해 보았다.






문장대.


 
제5일:소백산 가던 날
예천에서 07:00 영주행를 타고 영주에서 07:40경에 내려 시내버스 터미널로
20분쯤 걸어서 이동한 다음 08:20 희방사행 시내버스로 소백산을 향하였다.
나의 소백산 첫 산행은 82.1.12로 되어 있다. 부산에서 중앙선 야간열차로

풍기에 새벽에 내려 여인숙에서 잠을 잠간 붙인 다음 비로사행 첫 버스로
비로사로 가 비로봉을 오른 다음 연화봉를 거쳐 희방사로 내려가 죽령검문
소에서 단양가는 버스를 타고 간 적이 있다. 그 날은 너무 추웠으며 연화봉

에서 희방사 가까이 왔을 때 어둑할 시간에 어떤 젊은이 혼자서 땅을 고르고
있기에 야영할 것이냐고 물어 보니 그렇다고 하기에 속으로 감탄한 일이 기
억 난다. 버스에 내리니 9:00가 채 못되었다. 죽령 검문소는 예대로 있었으

나 그 주위에는 완전히 달랐었다. 음식점과 모텔이 들어서 산속의 별장처럼
화려하게 보였다. 한참을 오르니 희방사 또한 촌스럽고 고풍스런 맛보다는
크고 화려한 사찰로 바뀌어 있었다. 사진을 몇장 찍은 다음 희방사 뒤로 채

오르기 시작하였다. 희방할딱고개까지 힘껏 오르니 온 몸에 땀이 젖어 들었
다. 이렿게 까파른 길이 있었는지 기억이 잘 나질 않았다. 그리고 그 옛날
젊은이가 야영하려던 자리가 어딘가 싶어 살펴 보았으나 짐작 가는 곳이 나

타나질 않았다. 내려 올 때 왼쪽이 었으니까 올라 가면 오른쪽일 텐데...
그리 어렵잖게 기상관측소의 연화봉에 올랐다. 안개가 너무 짙어 산줄기를
바라볼 수 없었다. 소백산의 산맛은 능선에 나무가 없는 확트인 미끈한

능선이 한 눈에 확 들어 오는 시원하고 호연한 맛인데 안개가 그것을 허락
하지 않는다. 한참을 기다리다 비로봉으로 향하였다. 가끔 안개가 엷어지
면 푸른 초원처럼 펼쳐지는 능선의 둥그스름한 부드러운 곡선미가 아름다우

며 그 사이로 오고가는 사람들의 행렬도 보기 좋았다. 멀리 나타나는 비로봉
위에는 희미한 안개 사이로 사람들이 조랑조랑 달려 있다. 소백산의 능선길
은 너무나 편안하다. 나는 혹시라도 철쭉이 아직 피어 있는 것이 있는지를

열심히 살피면서 걸었다. 그러는 사이 비로봉 밑에서 거의 시들어 가는 몇
떨기를 발견하고 아쉬워하면서 내년에는 꼭 알맞은 시기에 찾아와야겠다고
다짐하였다. 나는 연화 봉과 비로봉 근장의 철쭉을 부분적으로 본 적은 있

지만 연화봉에서 국망봉까지 전 구간의 꽃을 구경해 보지 못하였다. 자세히
살펴보니 전 구간의 철쭉 군락이 대단한 세력으로 형성되어 있었다. 차라리
지리산 보다 더 군락을 잘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싶었다.

비로봉에 서 많은 사람들의 틈새에서 한참을 쉰 다음 국망봉으로 향하였다.
그쪽으로 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가다가 만난 분 중 죽령에 차
를 두고 거기서 국망봉까지 왔다가 되돌아 간다는 사람이 있었다. 대단한

분이다 싶었다. 국망봉에서 0.6km 떨어진 상월봉을 보니 흡사 바위가 버섯
모양으로 생긴 것이 우뚝 솟아 있어 그 쪽으로 나가 사진을 찍어 봤다.
거기서 척암사의 죽계구곡으로 내려와서 배점에서 영주로 나왔다.



죽령 초소.




죽령 초소 옆 관광 시설.




희방 매표소.




희방사 관리사무소.




희방 깔딱재.




연화봉.




제1연화봉.




이름 모를 꽃.




비로봉 맡 마지막 남은 철쭉.




비로봉.




상월봉의 버섯모양의 바위.




국망봉.




국망봉 밑 초암사 위의 봉두암.




초암사의 대적광전.







희방폭포.






희방사 대웅보전.






희방사.






비로봉 가는 길.



,

제6일:선달산, 부석사, 소수서원 가는 날
예천에서 07:00로 영주로 가서 다시 봉화로 가니 8:50이 되었다. 거기서
봉화군 물야면 오전약수탕으로 가는 9:35차를 타고 오전 약수탕에 10:00경
에 도착하였다. 오늘은 선달산을 오른 다음 시간을 쪼개어 부석사와 소수서

원을 둘러 볼 계획이다. 기사님께 차시간을 알아 보니 약수터에서 14:40에
봉화로 나가는 차가 있고 그차를 타고 물야까지 가서 거기서 내려 봉화에서
오는 부석사행 15:00를 맞아 바꿔타야만 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면 선달산

산행시간을 총 4시간 내에 해 낼 수 있어야 맞아질 수 있겠다 싶어 거기에
맞추기 위하여 서둘러 움직였다. 내리자마자 약수터를 휭 둘러 약수를 한
바가지 꿀꺽꿀꺽 마셔 두었다. 여느 약수물과 비슷하였다. 그런데 약수가

많이 솟아 나고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생달 마을로 급히 행하여 용운사로
가는 좁은 포장길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한시간 쯤 가니 용운사 가까이 이
르러 작은 개울물을 건너 늦은목이재를 향하였다. 늦은 목이재부터 경사가

좀 있으나 부드러운 흙길이었다. 정상에 올랐으나 나무가 짙어 산줄기가 보
이질 않는다. 산행 중 한사람도 만나지 못하다가 늦은목이재에 내려오니
서울에서 온 한 대부대의 등산팀이 올라 오고 있었다. 나는 약수탕에서 내

려 오는 버스 길에 14:20경 도착하게 되어 다음 일정에 모두가 맞아 나갔다.
물야에서 15:00에 부석사 가는 버스를 갈아 타고 부석면에서 내려 다시 부
석사행 버스를 기다려 부석사로 갔다. 부석사에 이르니 인공 폭포와 분수가

흐르고 있고 입구에는 음식점이 즐비하였다. 우리나라의 최고의 고찰답게
역사의 향기를 짙게 품고 있어 보였다. 40분쯤 구경한 다음 내려와 풍기로
가는 버스로 소수서원에 가 본 다음 영주로 나왔다.



오전약수탕.




선달산 입구.너부나 고마운 팻말




늦은 목이 고개.




정상. 팻말을 쓰고 있는 나의 모자




용운사. 절이라 하기엔...




부석사 입구 인공폭포.




부석사.




소수서원 옆에 새로 짓는 선비촌.




소수서원.




소수서원 옆 금성단.







오전약수탕 마을.






부석사 일주문.






부석사 무량수전.






소수서원 매표소.





제7일:구병산 가는 날
예천에서 7:12 부산행 가차로 상주에 나가 상주에서 버스터미렬로 가서
보은을 거쳐 청주로 가는 8:45 버스를 타고 적암에서 내렸다. 적암에 내려
구병산을 바라 보니 적암마을 뒤에 그 이름과 같이 병풍처러럼 둘러 쳐져

있었다. 쭈삣쭈삣한 바위봉이 산세가 꽤 험하여 보였다. 전체의 산 덩치는
그리 크지 않은 자그마한 산이었다. 마을을 지나다 식수가 모자랄까봐서
어느 집에 들어 갔더니 혼자 사시는 할머니께서 반갑게 맞아 주면서 친절을

베풀어 주신다. 나중에 산에 갔다 내려오면서 둘러서 쉬어 가시라는 인사
말이 한없이 정겹게 들렸다. 산에 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아무도 만나
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구병산과 853봉 사이로 올라 가서 853봉

쪽으로 한참 나간 다음 다시 돌아서 구병산을 오른 다음 계속 그 길을 나
가다가 적암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타나지 않아 다시 구병산쪽으로 되돌아
와 위성 기지국으로 내려 간다는 안내판을 보고 내려 왔으나 중간에 험한

곳이 있는데 안정장치가 미흡하였다. 이 산은 아직 안내 표시판이나 안전
시설이 좀 미흡한 편이다. 충북에서는 이 산의 별칭을 충북 알프스라 일컫
는다고 한다. 이곳에는 28인승 우등버스가 운행되고 있었는데 널찍하고

안락하여 매우 좋았다. 버스를 많이 이용해 보았지만 텅텅 빈차로 갈 때가
많다. 그러니 내부 구조를 이렇게 고쳐서 서비스를 향상시키면 이용객이
늘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였다.



새벽에 나와 콩밭을 매고 있는 아줌마.




상주에서 탄 안락한 우등 버스.




구병산 맡 적암마을.




적암마을에서 본 구병산.




안내판.




구병산 정상.







853봉에서 바라본 속리산 줄기.






KT위성지국.






적암마을에서 본 구병산.





제8일:금오산에 갔다가 집에 오는 날
예천에서 7:12 부산행 열차를 타고 구미로 향하였다. 열차안은 텅 비어 있
었다. 새벽 안개가 짙게 깔린 들판을 달리는 차창을 통하여 내다보는 경치
도 매우 아름다왔다. 어릴 때 농촌의 풍경이 몸에 배어서 인지 포근하고

따뜻한 정감이 일어난다. 모내기가 끝난 들판에는 땅내를 맡은 모가 까만
색을 띄기 시작하면서 무섭게 자라 오르고 있었다. 아침 일찍 논밭에 나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뿌연 안개 속에 가끔 나타난다. 그 들의 옆에는 대개

자전거나 차 오토바이 등이 서 있다. 푸른 들판에는 황새가 날아와 쩌벅
쩌벅 걸으면서 먹이를 찾고 있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어 카메라로 찍어
보았다. 예천에서 구미까지 오는 동안 넓고 푸른 들판이 열차 앞에 펼쳐

놓은 아름다운 풍경은 가히 평화와 풍요와 희망과 사랑 그런 것이었다.
버스로 금오산 입구에 도착하였다. 큰 도시를 끼고 있는 산이어서인지 오르
내리늘 사람들이 많았다. 정식 등산이라기 보다 가벼운 일상적인 운동으로

대혜 폭포까지 갔다 오는 사람도 많아 보였다. 뿌연 안개에 가린 금오산은
그 험준한 암봉을 살짝 가리고 조용히 내려다 보고 있었다. 시간이 넉넉
하니 나는 아주 여유있고 느긋하게 갔다 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올라 갈

때에는 정상으로 바로 올라 가서 내려 올때에는 약사암을 둘러 마애불상을
보고 내려왔다. 내려 올 때에는 토요일 오전 근무를 마치고 온 사람인지
많은 사람들이 올라 오고 있었다. 17:48 부산행 열차로 부산애 20:10경에

도착하여 7박8일 간의 여행의 대미를 마쳤다.



새벽에 나와 수수밭을 매고 있는 여인.
이분은 내가 새벽에 이곳을 지날때 마다..




예천역에 핀 접사꽃.




새벽에 논에 나와 일하는 농부.




논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 황새.




안개에 가린 금오산.




금오산 정상.




마애불상 옆 석탑.




마애불상 앞의 붉은 수국.







배밭에 달린 하얀 봉지.






금오산 해운사. 뒤의 굴이 도선굴






금오산 약사암 범종.






금오산 마애불상.









..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 1번 Bb단조 작품 23














Allegro non troppo e molto maestoso-Allegro con spirito




피아노 서혜경




더 스테이트 심포니 카펠레











▣ 김정길 - 문경의 대야산, 운달산, 상주의 속리산 문장대, 영주의 소백산, 봉화의 선달산, 보은의 구병산, 구미의 금오산, 그리고 안동의 하회마을, 영주의 부석사, 소수서원, 등의 7박8일 연속 탐방에 경의와 축하를 보내며, 덕분에 명산 명소를 차근차근 잘 둘러보게 되어 감사 감사합니다. 連峰님 짱!!
▣ 길문주 - 쉽지않은 무려 7박8일간 경북북부지방을 중심으로 하신 산행과 관광에 대한 글 잘보았습니다. 그만한 시간을 내실수 있는 님이 정말 부럽습니다. 그리고 선달산 산행 글을 보면서 아쉬운점은 그날 선달산에 올랐다가 물야로 하산하시지말고 백두대간길을 따라 늦은목이 각곳산까지 간다음 봉황산으로해서 부석사로 내려가셨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시간도 버스타고 가는 시간보다 더 걸릴것도 없는데... 산을 좋아하시는 분인것 같아서 좀더 산을 즐기셨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글을 올렸습니다. 건강하시고 안산 즐산하시길...
▣ 산초스 - 7박8일간 산행및 여행 넘 좋습니다. 하회마을등 가본곳도 있고 대야산,운달산등 못가본 산을 좋은사진과 함께 잘 보고갑니다.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