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 릿지.....


2004. 6. 9(수)

코스: 송추계곡(9:20)~ 송암사~ 능선길(10:10 북서45-05)~ 오봉삼거리~ 오봉릿지와 하강(11:00~ 14:50)~ 능선길합류~ 여성봉(16:35)~ 갈림길~ 송암사하산(17:30)


☞... 여유롭게 잡은 하루일정의 오봉릿지..

안개지수가 높은 아침날씨.. 송추계곡의 시원한 계곡물이 벌써 션~한 여름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9:30 송암사길을 들머리로 오르는 하늘덮은 나무숲길에 바람한점 불지 않아 덥긴했지만.. 걷는 길은 운치가있고 산행길이 무리없이 편해서 좋았다..

능선길 합류지점을 지나 오봉과 여성봉이 한눈에 보여지는 바위에 올라서 잠시 휴식..
우뚝 올라선 감투봉과 오봉의 거대함을 숨죽여 바라보곤... 기대감으로 오봉을 향한다.

지난초파일날.. 1봉앞에서 통제당해.. 구경만 한 채 돌아서야했던 오봉..

이 날에 사부와 오봉릿지를 위한 전초였던지라 미련없이 돌아섰던 오봉앞에 서있으니..
어디선가.. 아련히 부르는... 소리에 마주 바라보는 바위위에 일행들..

오늘의 산행을 기억하시고.. 우이동에서 출발한 카페님들과의 반가운 해후..(11:00)
1봉을 지나고 2봉앞.. 하강을 준비하는 사이에 님들과 합류.. 서로의 인사를 나눈후

자일을 연결하고 60m... 두줄의 긴 하강줄을 내리고
사부가 먼저 내려가 확보를 본후... 내 차례..바위를 내려밟는 기분이 꽤 조심스러워진다

자일의 긴~ 두동 무게를 잡아빼주며 내려서는 것도 쉽진 않았고..
뒤를 바라보는 자세도.. 또 내려서지것도 빡빡하게 느껴져 살짜기 긴장되는 것이 느낀것도 순식간..
사부를 내려보며 허공서 잠시 붕~ 뜬채로 몸을 돌리며 발로 바위를 몇번 차니..
벌~써 바닥에 내려서는 아쉬움이 따르고 완료..

동반하간으로 내려서는 두 님.. 서로의 보조를 맞춰야하는 게 쉽지는 않은 듯.. 내려서는 순간..약간의 흔들림으로 하강을 완료하고
마지막 좋아님까지 완료.. 자일을 내리려니 어딘가에 끼었는지 쉽게 내려지지가 않아 잡아당겨 빼는 것도 일이었다.(난 울 사부께 미안~ 제자가 되서리..)

내려선 곳을 돌아.. 널다란 비박장소앞에 이르니..
돌로 지붕삼은 대장숙소!! 햐~ 그 뉘가 제대로 모실줄 알게 만들어 놓았는지...감탄!!
A.B.C. 연습코스도 된다는 바위슬랩도 한번 올라서보고..

이른 점심을 챙긴다...(11:50)
우선..막걸리로 반가운 맘.. 기분좋은 건배!!
좋아님의 넉담에 편안한 자리가 되며 자연스런 릿지얘기..인수..만경..천화대얘기에 바닥나는 막걸리 두통과 오십세주...
마지막 잎새주는 간직하고 자리를 마무리한다.

12:45 3봉으로 각자.. 사부 뒤를 따라 우린 좌측으로..좋아님은 우측으로 올라선다.
자일을 걸어 확보를 하고.. 올라서는 바우타기는 너무 짧아 아쉼~
"감투봉"...
함 도전해 볼만 한데... 장비가 부족하니... 역시 아쉼~~~

애기봉을 향하며..

좋아님이 선등 확보를 한후..
내가 올라서려니.. 내 확보는 사부가 봐줘야 할 듯한 생각이 들었다..
흔히 말하는 팀웍이 이거겠구나 하는 생각이.. 몇~ 번이나마 함께한 호흡이 내게 더 신뢰가 가는 것 같았다. 아직은 믿는 구석이 내게는 사부라~~(이해..ㅎㅎ)

또.. 내게는 퀵도르를 걸어야 올라지는지라..
사부가 오르며 .. 퀵도르를 걸어 확보를 한후 박아놓은 쇠난간을 밟고 올라서고..
담으로 특공대, 신비, 어렴없이 후~딱 올라선다.. 좋아님 수제자들 답게..
애기봉정상..(14:00)


4봉에 올라서서...

우뚝솟은 우이암과 만장대,성인봉의 도봉산세와 멀리 북한산세..
앞으로 마주한 여성봉까지... 품고 앉은 4봉에 앉아...
느긋한 여유를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편안히 가져본다..
급할것 없는 하루를 만끽하며~~

아이스티 한잔.. 더위를 식히고,,
바위에 붕 떠있는 확보 슬링줄에 두 동의 하강자일을 길게 걸고 또아리틀어 던지니 내려 떨어지는 힘에 깜짝.. 뒤로 물러서진다..
기본적인 안전확보를 다시 염두에 두고....

그 사이.. 한팀이 그~ "감투봉정상"에 올라서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부러움...........
머지않은 날의 울 팀들의.. 트롤리안까지도 기약을 해 보며 아쉼을 달래고...


하강의 진수.. 오봉... 오버행 하강 준비완료~~

사부가 선등으로.. 순식간에 내려 완료를 외치니...

담에 내차레... 출발을 외치며

기대와 설렘을 안고 절벽끝.. 있는대로 몸을 뒤로 내빼고..

자일을 고무판에 붙인채 바위를 딛으며 내려서본다.

멀리 저~ 밑으로 사부가 보이고...

거대한 바우에 대롱 매달린채 붕~붕~ 나는 기분의 짜릿한 쾌감이 온몸을 전율케한다..

아주 조금의 공포감도 느껴지긴 했지만...

더 많은 스릴과 감동벅찬 희열이 느껴지는데....

너무 빠른 하강이 못내... 아쉬운채.................그냥 끝나버렸다...ㅠ.ㅠ

내려서 올라다 본 바위의 거대함에... 자연의 위대함이 경이로웠다..

그리고... 모두들.. 아쉬운 오버행하강..을 무사히 완료하고
소나무그늘서... 장비를 정리하고...(15:10)

송추와 우이동으로 하산이 갈릴듯하여.. 남은 뒤풀이..
남겨둔 잎새주로 축배주를 나누며 다시 편안한 시간의 여유..

여성봉으로의 행로에.. 같이 뜻을 모아 4봉속의 숲속길을 헤치고 나와 마주친 능선길을 따라 여성봉에 올라본다.(16:30)

사진으로만 보던 그 신기한 여성봉을 가며.. 좋아님과의 걱정 한마디..
저..두 총각들이..ㅎㅎ

그늘 없는 여성봉의 마른 바위가 메말라 보여선지 사진만큼은~~ ㅋ
워낙.. 사진들이 좋다보니.. 막상 신비롭진 않게 느껴지진 않았다.

다시 송암사로의 하산길을 찾아 내려서는 길도 나무그늘 좋은 산책길..

송암사로 하산완료(17:30)..

송추계곡.. 물가에 발 담그고 곁들인 하산주로 하루산행 마감.....


**항상... 수고많으신 싸부님께.. 감사드리며..담을 또 기약해봅니다...


▣ 두리 - 좋은세월 늘 혼자만 즐기시는구려 ㅎㅎ
▣ 이송면 - 바위하는 사람들은 항상 서울 쪽이 부럽습니다. 이참에 서울로 이사해 버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