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04년 6월 13-14일 (1박2일)

산행코스 : 첫째날/ 용대리-백담사-오세암-봉정암-소청-중청(1박) /약 9시간                                      

                둘째날/ 중청-대청-중청-소청-희운각-무너미고개-공룡능선-오세암-백담사-용대리/약11시간

산행인원 : 똘배와 친구 대발 (2명)

교통편 : 승용차 이용 (성남-양평-홍천-인제-용대리주차장)

산행날씨 : 맑음 / 다만 바람 안부는 계곡은 더워서 죽음(?) / 능선은 냉장고 바람

배낭무게 : 각자 약 15kg                 ☞산행거리 : 왕복 약 35km


 

 

작년10월 중순에 다녀온 이후로 두 번째 설악에 오릅니다.

친구 녀석들에게 시간 좀 내어 보라고 했더니만 아직 등산에 취미가 없어 대부분 일언지하에 거절을 합니다.

작년 처음산행으로 같이 지리종주를 한것이 그친구들에게 산에서 멀어지게 한 것 같습니다.  

결국 대발이와 둘이만 가기로 합니다.

보름전만 해도 4명이 출발하여 우리만 산에 오르고 두 친구는 속초에서 여행으로 1박을 하기로 예정되어

있어 그 친구 차로 편하게 가려고 했는데 약속을 펑크내어 어쩔 수 없이 둘이 승용차를 가져가고 산행코스도

원점회기로 변경됩니다.

  

느긋하게 코스를 잡으려 했는데 가보고 싶은 곳을 가려니 빡신 산행이 예정되어 조금은 긴장되기도 합니다.

물론 작년에 공룡능선을 한번 넘은 적은 있지만 꽤나 힘들게 넘었던 지라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며칠 전부터 소풍가는 애들 마냥 마음이 부풀어 하는 것을 보고 집사람이 눈치를 줍니다.

티를 내지 않으려고 해도 표정에 나타나는 모양이지요?


 

첫째날(용대리-백담사-영시암-오세암-봉정암-중청)-약 9시간소요

 

아침 4시에 군포에서 출발한다고 전화가 옵니다.

만나서 분당에서 출발합니다.

양평 근처 휴게소에서 어제 밤 사놓은 김밥과 커피한잔으로 요기를 하고 용대리에 도착하니 오전 7시30분이 됩니다.

 

뱃속을 든든히 하려고 주차장 옆의 식당에서 5,000원짜리 된장찌개 2인분을 시켜 먹습니다.

된장찌개와 반찬의 맛이 시골 맛처럼 구수하니 맛이 있어 대발이는 공기밥 하나를 추가로 해서 반 공기를 더 먹습니다.

대발이의 형님 이름이 大植입니다. 大食?

화장실에서 컨디션도 조절하고 잘 먹었다고 인사를 하고 버스를 타러 갑니다.

 

주차비 2일간 8,000원을 내고 입장료 2명 6400원, 그리고 백담사 3km전까지 버스비 2,000원까지 잡경비가 솔찮습니다.

비용은 1인당 차주유비까지 50,000원으로 저렴하게 잡습니다.

나중에 조금 더 들었지만 이 불경기에 설악산 가는 것 만해도 어딥니까?

버스에는 20여분 정도가 타신 것 같습니다.

 

등산객과 절에 가는 분들이 섞여있습니다.

우리의 배낭이 제일 큰 것 같습니다. 공부 못하는 애들이 가방 크다나?

버스를 15분여를 타고 좌측 아래로 펼쳐지는 계곡의 기묘한 모양을 보며 30분을 걸어 올라가니 어느새

백담사 일주문에 도착... 9시가 됩니다.

 

 

△백담계곡 

△ 백담사 입구

 

등짝에 땀이 솔솔날 무렵 위에서 내려 오는 불교신자와 중청 또 오색에서 내려오는 단체 산님들도 꽤나 보입니다.

대부분 중년의 연배로 보입니다. 서로 인사를 주고 받고 오릅니다. 

영시암에 다다릅니다.

길가 옆의 물을 한모금 먹고 바로 출발합니다.

 

수렴동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계획을 바꿉니다.

오세암으로 오르는 길은 한적하지만 좀 지루합니다.

11시 27분에 오세암에 오릅니다. 

등산객 보다는 암자에 불공드리러 가는 신자가 더 많아 보입니다.

우리의 무겁게 보이는 배낭을 보고 합장을 해주시는 분도 여럿 보입니다.

 

원래 계획은 수렴동으로 해서 중청으로 가려고 했는데 내일 편하게 산행을 하려고 오늘 공룡을

오르려고 계획을 바꾼 것 입니다.

우리를 추월하신 인천에서 오신 중년의 남자분이 오세암에서 공양을 잡숫고 계시다가

우리를 보고는 식사하고 가라고 하시지만 그냥 지나칩니다.

 

△ 오세암(五歲庵) 경내

△ 오세암 전경

 

그분께서는 산에 많이 다니시는 분 같은데 공룡으로 해서 중청까지는 무리라고 하셨는데 우리는 가보겠다고 했습니다.

안되면 희운각에서 잔다고 말입니다.

오세암을 지나쳐 직진은 마등령. 우측은 봉정암이 표시되어 있는데 여기서 시간 계산을 하고 망설입니다.

큭!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습니다.

숙의 끝에 봉정암으로 오릅니다.

 

벌써 두 번째 계획 수정입니다.

이 등로는 좌측으로는 공룡능선이고 우측 아래로는 수렴동계곡과 용아릉입니다.

하늘도 보이지 않는 울창한 등로를 따라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합니다. 바람이 없어 상당히 무덥습니다.

한참동안 걸어도 산님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12시 30분에 평평한 곳에서 식사를 합니다.

나는 찰밥을 2인분 얼려 오고 대발이 와이프가 정성스레 싸준 반찬을 꺼내어 싫컷 먹습니다.

냉동실에 얼어서 찌그러진 캔맥주를 곁들이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습니다.

 

 

빨래판 깔판까지 펴서 길게 늘어집니다.

유난히 파란하늘이 보이고 사진 좀 찍으려고 해도 공룡의 등뼈 끝만 가물가물 보일 뿐입니다.

 

 

갑자기 아랫배에 소식이 와서 밑으로 내려 가다가 질겁을 합니다.

나무 그늘 아래에 독사가 또아리를 틀고 휴식을 하고 있습니다.

바지춤을 잡고 볼일도 못보고 다시 튀어 올라 옵니다.^^  

카메라를 가지고 찍어 보았습니다.

잘 않나왔는 데 아래에 확실합니다.^^

 

 

위에서 네분이 내려가며 백담사가 얼마 걸리느냐고 묻습니다.

아까 인천에서 봉정암으로 오르는 산님도 도착합니다.

이등로에서 만난 모든 분입니다.

느긋이 쉬다가 1시 30분정도에 다시 오릅니다.

 

엄청이나 지루한 길입니다.

오르내림을 수차례 반복하고 가물어서 물이 조금 밖에 없는 봉정암으로 오르는 계곡에서 신발을 풀고 불이

나는 발에 물을 뭍히고 세수를 하니 한결 살만합니다.

갑자기 위에서 “아래 사람 없어요?”하며 소리를 지릅니다.

대답을 하니 돌 굴린다고 빨리 올라 오랍니다. 뭔소린지? %$#%@

부지런히 올라가니 인부 서너분이 등로에 쇠파이프를 박고 등로 정지작업중입니다.

이 더운 여름날에... 약간은 미안한 마음으로 수고하라는 인사를 하고 다시 오릅니다.

 

3시 40분에 시원한 바람과 함께 용아릉이 발아래로 펼쳐집니다.

말로만 듣고 먼발치에서만 보았던 용아릉! 기기묘묘한 자연의 대사사시란 말이 절로 튀어나옵니다.

통제지역이라 더 가보고 싶은곳...

올라오면서 힘들었던 순간이 일시에 지워지는 기분입니다.

 

공룡능선 보다는 덜 웅장하지만 첨예한 침봉으로 이루어진 봉우리가 공룡능선과는 또 다른 매력을 풍깁니다.

한참동안 우리의 눈을 떼지 못하게 합니다.

땀냄새를 맡고 파리떼가 몰려듭니다.  

4시에 봉정암이 보이는 곳에 오니 많은 불교신자들이 산봉우리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뙤약볕에서 108배를 하는지 연실 절을 올립니다. 경건하고 숙연해진 마음에 덩달아 조심스럽습니다.

여러 사찰은 다녀 보지 않았지만 내가 본 사찰중에 아마 최고의 절경에 자리한 사찰이 아닌가? 싶습니다.

조용히 파노라마를 찍습니다.

용아릉과 공룡능선이 비교됩니다.

이쪽에서 보는 공룡은 용아릉 보다 봉우리가 좀 무뎌(?) 보입니다.

 

 

 

봉정암에 내려오니 오늘이 무슨 행사를 하는 것 같이 신도들이 많습니다.

아까 봉우리에서 신도들이 절하던 곳이 사리탑입니다.

"적멸보궁"이라는 불상이 없는 대신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곳이라고 합니다.

먼저 산하가족 총무님 산행기에서 한수 배웠습니다.^^

 

△ 봉정암의 사리탑 (뜨거운 날씨에도 기도는 계속됩니다. 무엇을 갈구하시는지?)

  △봉정암 절경      

 

대발이 녀석이 경건한 곳에서 왠 반바지 차림이냐고 나무랍니다.

둘러 보니 진짜 혼자만 반바지 차림입니다.^^

아주머니 불자들이 많은 데 나도 좀 머쓱합니다.

얼른 물병에 물을 채우고 소청으로 향합니다.

봉정암에 무슨 숙소 같은 곳이 있는 데 등산객은 들이지 않는다고 안내문이 써있습니다.

 

△ 에고! 힘들어 (포즈를 잡았는 데 이런 모습이^^)

△ 용아능선의 위용

 

숨을 헐떡대며 오르다가 5시에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비스켓을 꺼내니 여지없이 다람쥐가 찾아옵니다.

작년엔 몰랐는데 사람만 앉아 있으면 다람쥐 두세마리가 몰려듭니다.

본능적으로 사람 있는 곳에 먹이가 있는 것을 터득한 것 일 텐데 심지어 식사준비를 하면은 1-2m까지 접근하는 데

좀 안스러운 생각이 듭니다.

가을이나 되어야 지천에 먹이가 많을 텐데요.

 

 

소청대피소에 도착하니 몇분의 산님이 휴식을 하고 있습니다.

월요일이라 한산한 편입니다.

부침이와 술도 있고 먹거리가 제법입니다.

한잔하고 싶지만 조금 가면 중청이라 그냥 지나칩니다.

 

5시 30분경에 중청에 도착합니다.

하루종일 땀에 속옷까지 쩔었지만 씻지를 못하여 찝찝합니다.

방을 배정 받고 취사장에서 호젓하니 삼겹을 구어 소주한잔 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대피소에는 약20여 명정도의 산님이 있습니다.

11시에 깨어서 집에 전화를 하고 소금으로 양치를 하고 밤하늘의 별도 한참을 쳐다 봅니다.

W모양의 별자리가 카시오페안가요?

속초의 오징어배 불빛이 보이는 야경도 한컷 찍어봅니다.

 

△ 속초의 야경과 오징어 잡이배의 불빛


 

둘째날(중청-대청-중청-희운각-신선대-1275봉-마등령-오세암-영시암-백담사-용대리) -중청에서부터 11시간소요

 

3시에 깨어 계속 잠을 못들다가 4시10분경에 일출을 보려고 준비를 합니다.

어제밤 대피소 안내방송에  일출은 5시5분이라고 했습니다.

카메라만 가지고 대청에 오르니 5-6명의 산님이 이미 도착해 있습니다.

여지껏 산에 다니면서 게으른 탓인지 산정상에서 일출을 보지 못했습니다.

 

작년에도 일출 5분후에 도착한 허무한 마음(?)을 오늘은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는 것입이다.

서서히 바닷가에서 여명이 물들고 있습니다.

카메라에 잔뜩 신경을 쓰고 바닷가를 응시합니다.

이내 해의 맨 윗부분이 조금 보이더니 꿈틀거리며 붉은 덩어리가 치솟아 오릅니다.

 

△ 일출전 중청과 능선들

 

△ 기다리는 마음... (뭘! 일출을)

 

 

장관입니다. 같이 있는 산님들이 탄성을 자아냅니다.

저렇게 조그맣게 올라오는 해가 온누리를 비춘다고 생각하니 참 아이러니 하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적게 보이지만 내게 주는 감동은 찐하게 다가옵니다. 표현이 좀? %$#%@

 

오늘의 일정 때문에 몇컷의 들꽃을 찍고는 바로 내려갑니다.

대피소에서 담요를 반납하고 신분증을 받은 후에 아침 먹을 장소인 희운각으로 향합니다. 

내려가는 도중에 안타까운 모습이 보입니다.

초등학생이 넘어져 다친 모양인 데 붕대로 피가 비치는 머리를 싸멨는 데 중청으로 다시 업고 뜁니다.

무사하기를 바랍니다.

 

소청에서 햇빛을 받은 용아릉. 공룡능선. 천화대와 천불동 좀더 멀리 울산바위와 먼 수평선의 멋진 모습을

조망하고 철계단을 내려 갑니다.

 

                                                                 

 

△중청대피소와 대청봉

△공룡능선의 위용

 

어제의 행군(?)으로 몸이 풀리지 않았는지? 아니면 공복이라 그런지 다리가 약간 후들거립니다.

희운각 개울에서 식사준비를 합니다.

가물어서 수량이 적지만 다른 대안이 없어 그냥 하기로 합니다.

봉정에서 자고 내려 오시는 부자님들이 많이 보입니다.

여지없이 다람지 몇 마리와 커다란 덩파리가 몰려듭니다.

 

△ 중청 및 봉정암에서 오시는 산님들

 

참치 김치찌개에 소주 몇잔을 곁들이고 소금으로 양치를 하니 좀 개운합니다.

커피도 한잔 먹고 혹시 배낭에 비타민이 없나? 하니 옆에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친구가 “비타민 드릴까요?” 합니다.

고맙게 받아먹고 대발이가 쵸코렛 몇 개를 줍니다

.

7월 중순에 군엘가는 데 제주에서 부터 자전거를 타고 1주일 이상을 올라왔다고 합니다.

일행은 비선대에서 기다리고 자기만 오색으로 올라왔다고 합니다.

얼굴도 예쁘장(?)한 데 보통 친구가 아닙니다.

우리 아들녀석도 내년 1월에 군에 가는 데 조심해서 내려가라고 당부하고 8시5분에 무너미 고개로 향합니다.

 

△ 희운각 대피소

 

초입에서부터 가파른 오름길입니다.

날씨는 맑으나 오늘도 꽤나 더울 것 같습니다.

조금 오르다가 진땀을 뺍니다.

왜? 희운각에서 별생각이 없던 볼일(?)이 갑자기 오름길에서 신호가 오는게 아닙니까?

어제의 독사 생각 때문에 조금 망설이다가 이내 등로를 이탈합니다.

 

△ 공룡능선 초입의 오름길에서 대발...

 

개운한 몸과 마음으로 8시 40분에 신선대에 도착하여 냉장고표 바람을 맞이하는 이기분! 저앞에 오늘 가야할

공룡능선과 마등령이 올테면 와봐! 하고 두팔을 활짝 벌리고 있습니다.

그래 가자 하며 다시 출발합니다.

 

8시 57분에 탄성을 지릅니다.

여지껏 사진으로만 봐왔던 숨어있는 솜다리(에델바이스)를 찾았습니다.

다른 산님들 산행기에는 야생화가 많다고 했는데 여태껏 제대로 보지 못한 터라 솜다리의 출현은 우리를 들뜨게 합니다.

조심스레 몇컷을 찍고 다시 출발합니다.

 

저앞에 1275봉이 보입니다.

뒤를 돌아보며 온길도 찍어보며 가파른 길을 오릅니다.

아침 먹은 진기가 다 빠지는 느낌이 듭니다.

 

 

△ 설악 삼형제 (좌로부터 대청 중청 소청)

                             

△되풀이 되는 끝없는 오름길...

 

9시 35분에 이름을 모르는 봉우리에 도착합니다.

바위 사면에 동판이 붙어있는데 가까이 가보니 86년에 이곳에서 사고를 당해 사망한 산님의 추모글입니다.

61년생 故 권지운님을 기리기 위한

 

“함께 나누던 막걸리 만큼이나 털털했던 형의 모습을 이젠 볼 수는 없지만 영원한 산사람이 되어버린 형이

잠든 이곳에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을 여기 담아 지운 형께 바칩니다.” 후략..

 

 

 

△ 추모의 글

 

내 또래의 연배인데 잠시 안타깝고 쓸쓸한 마음으로 지나칩니다.

10시 16분에 샘터(희운각2.9km 마등령2.1km)에 도착해 물을 찾아 보지만 물은 없고 시원한 바위 밑에

또 독사가 지키고 있습니다.

작은 뱀까지 벌써 3번째입니다.

김정길님의 스패츠가 생각납니다.

 

△ 샘터의 수호蛇? (독사 맞죠?)

△ 독사 사진 찍는 대발

 

10시44분에 드디어 1275봉에 도착합니다.

작년 이곳엔 여러 산님들이 식사를 하는 모습으로 보았는데 오늘은 여지껏 지나는 산님 한분 보이지 않습니다.

초코바와 물로 간식을 합니다.

등로중 능선이나 정상엔 이루 말할 수 없는 시원한 바람이 불지만 바람한점 없는 오름길을 오를 때 면 거의 죽음(?)입니다.

이곳에서도 솜다리 군락을 발견합니다.

차가운 바람 때문인지 대부분 시들어 있습니다.

 

△1275봉 上下 파노라마

 

△ 대발이 1275봉을 오르다가.. 중턱까지만^^

 

11시21분에 희운각3.4km 마등령1.7km의 이정목에 도착. 바위사이 천길 낭떠러지 사이로

좌측에 마등령과 아래의 설악동이 조망됩니다.

골바람이 엄청시원합니다.

잠시만 서있어도 온몸의 땀이 식어 버리는 기분입니다.

 

마등령까지의 등로는 아직도 몇 개의 봉우리가 있는 듯 합니다.

이제 더운 날씨와 어제의 피로가 누적되어 힘이 듭니다.

오늘 중청에서 걷기 시작한지 벌써 5-6시간째를 오르내림을 계속한 탓인 것 같습니다.

역시 두 번째지만 공포스런 이름에 걸맞게 공룡능선은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 뒤돌아본 공룡능선

 

한 젊은 분과 두분의 연세 드신 분을 공룡에서 처음 만납니다.

비선대에서 이곳 까지 5시간이 걸렸다고 하시며 우리에게 중청 시간을 물어 보는 데 대발이가 그 속도로는

무리일 것 같다고 희운각에서 주무시던지 비선대로 내려가길 말해줍니다.

너덜길을 힘겹게 내려와 1시 2분에 독수리탑에 도착한다.

 

△ 마등령 독수리 (어느분이 세워 놓았는지 볼수록 명작입니다^^)

△ 마등령에서 본 공룡능선과 뒷쪽의 화채능선

 

힘이 들어 점심준비도 귀찮습니다.

안부에서 샘터를 찾지만 보이지가 않습니다.

아침에 남은 찬밥과 컵라면으로 떼웁니다.

뱀생각이 자꾸 나서 조심스럽지만 2시에 출발키로 하고 몸이 피곤해 깔판을 깔아 퍼질러 눕습니다.

한20여분 잠이 든 것 같습니다.

 

여기서 오세암 까지는 도상으로 1시간입니다.

남은 물 한모금을 탈탈 털어 나누어 마시고 서둘러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길 경사가 장난이 아닙니다.

곳 부터는 힘들고 귀찮아서 사진 찍는 것 도 포기합니다.

발바닥에 불이 나고 발목도 뻐근합니다.

다행이 아직까지 관절에 무리는 오지 않습니다.

 

대발이는 어제부터 왼쪽무릎에 보호대를 했습니다.

바람한점 없는 내림길을 힘들어서 서로 말도 안하고 계속 내려옵니다.

어제 만일 이쪽으로 올라왔다면? 하는 생각을 하니 끔찍합니다.

2시40분에 생각보다 빨리 오세암에 도착합니다.

반갑게 물통을 보충하고 쉬엄쉬엄 내려옵니다.

 

오세암에 오르는 불자들이 50여명은 족히 되는 것 같습니다.

한참을 내려와 수렴동 갈림길 이정목을 지나고 영시암에 다다릅니다.

전기불사라고 씌여 있는데 아직 전기가 공급되지 않은 듯 합니다.

보살님이 백설기 한쪽을 주십니다. 인사를 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6시까지 버스 승차장엘 도착해야 되는데 시원한 백담계곡물이 보여도 그림의 떡입니다.

마음은 그냥 물속으로 뛰어들고 싶지만...

어제 오를 적에는 가뿐한 몸과 마음으로 올랐는데 오늘은 영 반대입니다.

버스시간에 맞추느라고 이게 뭔 고생이냐고 투덜댑니다.

 

속보 행군으로 뭐빠지게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5시50분...

아! 이제 이틀간의 산행이 끝나는 시점입니다.

대발이가 언제 또 산에 가느냐고 묻습니다. “당분간은 산 예기도 하지마!”라고 응수합니다.

 

이틀간 설악에서의 약 20여시간 산행 감히 여지껏의 산행중에 제일 힘들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무더운 날씨와 계속되는 오르내림 작년 8월말의 성삼재-중산리 지리산행 보다도 더 힘들게 느껴집니다.

허지만 뿌듯한 마음은 비할 바가 아닙니다.

이틀간의 설악산행 그야말로 희비쌍곡선입니다.

 

7월에 내년 군에 입대하는 아들과 지리산 종주하기로 예기 했는 데 산생각이 전혀 없는데 며칠이나 갈른지? ^^


   

△ 솜다리(에델바이스)와 거시기(죄송합니다 이름을 몰라서)


▣ 한울타리 - 공룡능선과 용아릉을 보지못해 안타까웠었는데... 똘배님께서 보충해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며칠만 쉬고나시면 또 그리워지는 것이 산이지 않습니까? ㅎㅎㅎ... 좋은 그림 덕분에 잘감상하였고요, 항상 건강하시시를...잘하면 뵐수 있었는데요. 날씨더워서 힘드셨죠? 저도 더워 혼났습니다. 봉정암 위쪽이 용아는선의 제일 상단부인 데 절경이더라고요. 다음엔 수덩님도 그곳에 한번 곁님과 가시길..즐산하세요^^
▣ 고니 - 산행기 감상 잘했습니다. 정말 멋진 산행을 하셨군요.한산의 산님들의 산행기를 읽노라면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항상 즐거운 산행 되오소서.고맙습니다. 기대를 하고 갔는데 역시 간 보람을 느낀 산행이었습니다. 힘은 들었지만서도요. 건강하시고 즐산하세요.
▣ 김일래 - 똘배님 설악을 온통 들어다 내앞에서 분열을 시켜주셔서 땀빼며 설악 안가도 되겠습니다 고맙슴
▣ 김일래 - 컴퓨터 자판 참 만만치 안네요 고맙습니다로 끝나야되는데 감사합니다. 잘보셨다니요. 산대로 느끼는 맛이 틀린 것 같습니다.가을에 한번 다녀오시지요. 건강하시길..
▣ 김학준 - 설악산 잘 다녀오셨군요. 똘배님의 전문가 수준의 사진과 산행기 잘보았습니다. 저도 이번주 설악산 갑니다. 친구와 둘이.과분한 칭찬 고맙습니다. 날씨가 더워 물좀 얼려가시고 또 뱀도 많이 보입니다. 즐산하시고 잘다녀 오십시오.^^
▣ 산초스 - 똘배님 친구분과 부지런히 긴 내설악과 공룡능선을 잘 다녀오셨군요. 80년과 85년 용대리부터 백담사-수렴동대피소-봉정암-소청봉코스로 2번 산행했었는데 그때는 셔틀버스도 없어 엄청 걸으며 백담계곡 구경 실컿한 기억이 납니다.사진 잘 봤습니다.^^**참 산초스님께선 산에 일찍부터 맛을 들이셨네요?^^ 아쉬운게 요번에 계곡에서 제대로 쉬지를 못한 것입니다. 물이 거의 없더라구요. 님께서도 빨리 사업 번성하시어 좋아하시는 산에 오르시길 기대합니다. 건강하세요^^
▣ binjaree - 와~~ 정말 대단들 하세요 지리에 이어 설악까지 누비고 다니시는군요 가고픈 마음 굴뚝같은데 내공이 부족해 이렇게 대리만족으로 아쉬움 달래고 잘 보고 갑니다 언제나 안산,즐산 하시길.... 내공이 안되시긴요? 산선배님 같은데요?^^ 오랜만이라 반갑습니다. 건강하시고 즐산하세요.^^

▣ 김사웅 - 아참 님 음악제목궁금합니다^^Julio iglesias의  Hey라는 노랩니다.청년 사웅님 꾸준히 산에 다시시길..^^
▣ 김찬영 - 와 ~~~ 탄성밖에 나오는것이 없네요 .이번에는 설악에 다녀와야겠네요 . 벌써부터 두근두근 ....고맙습니다. 선배님 시계종주 좋은분들과의 산행 잘 보앗습니다. 언제 시간내서 한번 다녀오세요. 건강하시구요..
▣ 진맹익 - 환상적이라는 말밖엔 ... 정말 대단 하십니다. 건강하시길...덕유 종주 축하드립니다. 코스 누님 잘 보필하셨더군요?^^ 다음 산행기 기대합니다.
▣ 물안개 - 벌써 마음은 공룡으로 달려가네요.환상적인그림 정말 멋지군요.날씨좋고 친구와벗하며 일출도 보았으니 더 무엇을 바라겠어요.저는 가을을 기다려야겠어요,공룡을 보기위해....멋진산행 축하드려요
▣ 물안개 - 한편의 사진작품을 보는듯 합니다고맙습니다. 선배님 더운날씨 피해서 가을에 천불동과 공룡한번 다녀 오셔야지요? 저도 산에서의 일출은 이번에 제대로 본 것 같습니다. 왕성하신 산행 잘 보고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 이수영 - 와~~똘배님 용아능 사진 정말 멋이 있군요. 신선경에서 노니다 오셨군요. 부럽습니다. 그림이 예술작품입니다. 1박2일동안 수고하신덕에 앉아서 용의 잇빨과 용의 모습을 보게되는군요. 그것도 모자라 살모사까지..^^고맙습니다. 선배님 주왕산행 잘보았습니다. 점점 북진(?)중이신 데 이참에 설악에도 한번 다녀가시지요.^^ 부산서 수덩님도 다녀가셨는데요. 뱀을 세마리나 보았답니다. 여름산행 건강하세요^^
▣ 운해 - 마등령 오르기전 샘터에서 오세암으로 하산을 하셨군요. 영시암 지나서 백담사가지 구간은 무릉도원을 걷는 신선이 된 기분이던데요...파란물속에 노니는 고기떼가 너무 멋있어 한참을 넋나간 사람처럼 바라다 보던 작년여름이 생각 납니다. 수고 햐셨습니다.예 선배님 백담계곡! 무릉도원 맞습니다. ^^이름대로 참 멋진 곳이더군요. 버스 시간에 쫒겨 계곡물에 발한번 못담그고 온 것이 한스럽습니다.^^ 
▣ 수객 - 저도 마등령에서 오세암까지 힘들게 내려왔던 기억이 납니다.힘든상황을 재미있게 쓰신 산행기 잘읽었습니다예. 고맙습니다.  수객님 상당히 가파른 언덕이라 애좀 먹었습니다.  힘든코스인데 불자님들 특히 중년여성분들이 많더라구요. 즐산하세요.^^
▣ 김용진 - 엄청난 산행을 하신 똘배님.... 완전한 산꾼이시네요???..독사에 놀란 똘배님 생각하니 웃음이 절로 나네요...ㅋㅋㅋㅋㅋ....여름철 무더위에 고생하셨습니다.... 배도 조심하시고..그리고 안전산행하시길......ㅎㅎ 배아프던 것이 쑥들어갔습니다. 처음으로 요번에 물 부족으로 고생했습니다. 특히 여름산행에 물준비를 많이 해야 할것 같습니다.건강하시구요.^^
▣ 해바라기 - 설악 ~~ 잘보고갑니다. 그런데 오세암에서 멀지 않은곳에 있는 만경대를 지나치셨네요. 그곳에서는 설악의 모든 멋진 봉우리를 볼 수있답니다. 다음에가실 때는 꼭~ 가보시면 저에게 고맙다고 하실 겁니다!!!!아 예! 오세암 근처에 만경대가 있었군요. 다음기회에 님의 말씀대로 한번... 그리고 봉정암 위도 상당히 멋진곳이 었습니다. 여름철 즐산하세요.
▣ 김용진 - 그리고 사진이 파노라마외에는 보이질 않습니다.. 다시 확인해주십시요..다운 속도가 좀 늦은 것 같은데요^^


▣ 김정길 - 친구 대발님과의 1박2일 설악산 원점회귀 산행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 다음이 문제인데요, 똘배님의 산행기와 사진이 너무너무 훌륭합니다. 산하가족들이 독사만 보면 나를 연상하시니 쪼깸 이상하네? 사랑하고싶어진 똘배님 계속 무탈즐산하시기를 기원합니다.고맙습니다. 선배님께서 그만큼 산하가족에게 계몽을 하셨다는 것 아닙니까? 더운 여름 건강에 유의하시고 안산하시길 바랍니다.
▣ 불암산 - 아하! 드뎌 우리의 똘배님께서 벼르시던 설악의 품에 안기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사진 또한 환상을 보는듯 합니다(진심) 훌륭했던 설악산행에 아낌없는 축하의 말씀 전해 드립니다. 고생하셨습니다.고맙습니다. 백담사로 내려 오는 데 진짜루 힘들어서 산엘 당분간 안가겠다는 말까지 입에서 나오더라구요. 지금은 또 아니지만 서도요. 참 설악 잘 다녀 오셨습니까? 혹시? 용아를?^^
▣ 산사랑방 - 허허 참~~@ 드디어 한국의 산하에서 또 한분의 진주를 캐는 듯 합니다. 꿈은 이루어집니다. 언젠가 백담사.. 봉정암.. 공룡능선.. 덕분에 미리 가봅니다. 줄무늬 독사와 여유로운 만남.. 15kg의 배낭 .. 역시 젊음이 좋습니다. 설악의 품에.. 축하드립니다.과찬이십니다. 방문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곁님과 함께 하신 지리산 당일 종주 정말 축하드립니다. 똘배도 몇년 후엔 그런 내공이 생길지 의문입니다. 즐산. 건강하시길...
▣ 코스모스 - 설악의진주를 보았군요.마등령에서 보는 화채능선을 언제나 걸어볼수있을까요/멎진 사진과산행기 잘보고갑니다.즐산.안산 하시길...왕성한 산행기 잘보고 있습니다. 누님! 설악에 통제되는 화채능선. 용아능선. 미시령에서 마등령 구간등이 산님들에게 더 구미가 당깁니다. 저희도 미시령에서 마등령으로 오고 싶었으나 통제되어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푸근한 마음 후배 산님들에게 전해주시길 ^^
▣ 김성기 - 환상적인 공룡! 다시보게되어 반갑습니다.멋진 사진작품과 매끄러운 글솜씨가 돋보입니다.즐산 이어가세요.두분의 공룡능선 산행기 잘보았습니다. 쉽지 않은 코스인 데 사모님이 대단하십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산하세요.^^
▣ 세영아빠 - 아니!! 언제 그렇게 살을 빼셨습니까? 작년 지리산때 사진과 비교해보니 다이어트 획실히 하신것 같습니다..^^
▣ 세영아빠 - 저는 언제나 설악산을 한번 가보나...ㅠㅠ 사진 잘봤구요..부럽습니다..친구분과 설악도 다녀오시고..즐산하세요..아니? 그렇단 말입니까? 별차이 없는데요^^ 쬐끔 빠졌습니다.^^ 불수사도북 하셔야죠? 즐산하세요
▣ 산이좋아(another - 똘배님의 산행기를보니 다시 설악산을 가고싶군요...^^많이 가보지는 않았어도 참 멋진 산입니다. 항상 조심해야 되겠습니다만..여름산행 건강히 하시길..
▣ dibbay - 멋진 사진 구경 잘했습니다.고맙습니다. 건강하시구요. ^^
▣ 빵과 버터 - 지리 종주한다고 3일 집 비운사이 엄청난 사껀이 터졌구랴??? 애면글면 지리종주로 우렁각씨한테 반빚이나마 갚어서 한숨 돌렸더니 설악의 빚이 앵도라져 있으니 나 어쩐다오? 에레이~ 설악의 빚은 똘배님이 갚은걸로 입 싹 씻어뻐려야지.....지리종주 축하드립니다. 피곤하실텐데. 왕림해주시기 까지..^^선배님 허선배님 사랑하시는 마음이 우렁각시에 다 나타납니다. 오손도손 두분이 즐산하시길...^^
▣ 산모퉁이 - 여름 설악의 공룡 정말 멋지네요. 좋은 사진 잘 감상했습니다. 늘 즐산이어가시길...좋게 보아주시니 고맙습니다. 님의 산행 잘 보고 많이 배웁니다. 즐산하시구요^^
▣ 사브작 - 똘배님의 산행기 특히 사진을보니 정말 몸으로 고스란히 설악의 공룡을 체험하는 느낌입니다. 공룡을 여러번 오르내리면서도 사진실력이없어 고민했던 고민아닌 고민을 말끔히 해소시켜 주셔서 더더욱 제게 더욱 의미있는 산행기입니다. 나는 언제 저런 사진찍어서 산행기 올려보려나,,, 즐거운 산행 계속 되시길...저도 공룡에 두번째인데 힘은 들지만서도 참 멋진 곳입니다. 사진은 저도 이제 시작 단계이니 님께서도 사진찍어 산행기 올리시길 기대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 미시령 - 헤헤~ 두 군데 반말투 찾았네요... 어딘고 하니 인부들이 아래 사람없어요 하는 곳... 환상적인 경치 구경 잘하고 갑니다. 아니 이따 또 들러야지...예리하십니다. 그러네요.^^ 실은 두번째로 경어체"니다"로로 쓰는데 이번에도 hwp에서 쓸때 쓰다보니 중간 이후가 나도 모르게 반말체로 나왔는데 수정했는데도 빠졌습니다.^^ 원래 미시령에서 마등령으로 계획을 잡았는데 휴식년제라 부득이 변경했습죠? 즐산하시길..
▣ 브르스황 - 언젠가는 가야할 코스를 님께서 선답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성어린 산행기와 멋진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솜다리꽃 예술입니다. 사진을 잘 찍으시네요. 부럽습니다. 산행기도 기가 막히게 쓰십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건강하시고 즐산, 안산하시기 바랍니다.고맙습니다만. 칭찬이 과하신 것 같습니다. 혹시 황님의 과목이 무엇인지. 갑자기 궁금합니다. 즐거운 산행하시길..
▣ 서라기 - 너무잘봤습니다. 그런데 민물에서 소금으로 양치하신건 좀...죄송합니다..관심 고맙습니다. 조심 한다고 노력 하는데 더욱 주의하겠습니다.^^
▣ 김영일 - 사진 잘봤읍니다 저도 몇일전 똑같은 코스로 산행을 다녀왔읍니다 지금다시 님 의 사진을 보니 역시 멋집니다 다시가고 싶군요 기억에남는건 천길 낭떨어지가 바로코앞에 보이는 작은 바위위에 실레를 해놓은 것을보고 참대단한 분이라고 우리일행이 감탄한거하고 선두에 선 동생이 뱀봤다했을때 등뒤에 흐르는 식은땀이란...ㅎㅎㅎ아무튼 사진잘보고 잘다녀오셧읍니다저 절대안그랬습니다.^^ 생리적인 현상이라 어쩔수는 없지만 그런경우라도 다른 산님들 안 보이게 처리는 제대로 해야겠죠. 누군지 몰라도 대단한 양반입니다. 그정도라면..즐산하시길..▣ 김사웅 - 다시봐도 정말 멋진산행기군요.. 도움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