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바라만 보고 돌아온 설악산, 삼척 덕항산, 울진 백암산


 


일시 : 2004. 6.8(화) ~ 6.11(금)


현장체험학습코스 : 양평 서울종합촬영소 →설악산 00 리조트(1박)→낙산사→백담사→비선대→00리조트(1박)→오죽헌→정동진→덕항산 환선굴→망양정→백암산 백암온천 00 콘도(1박)→화석박물관→대구 우방랜드




  세 개의 산에 갔었지만 정상을 밟지 못해서 산하 산행기 게시판에 이 글을 올리지 않으려 했으나, 제가 보아온 너무 아름다운 우리의 산천을 산하 가족과 같이 공유하고 싶은 순수한 마음에서 산 사진 위주로 올리오니 어떤 오해도 없기를 바랍니다.




첫째날


 미시령을 넘어 속초로 내려가면서 보이는 거대한 울산바위에 할말을 잃는다. 감탄, 흥분 그리고 감사. 새로 터널을 뚫는 공사가 한창이다.



미시령 넘아가면서 바라본 울산바위


 


둘째날


  아침 일찍 일어나 숙소 앞마당에 나와서 올려다 보는 설악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 달마봉, 울산바위.


 낙산사에 들러 의상대에서 동해를 바라보니 신선이 따로 없다. 남해에서 볼 수 없는 맑은 바다와 섬 하나 없는 일직선상의 수평선.



00리조트에서 바라본 달마봉(왼쪽)과 울산바위


 


 낙산사 홍예문



 낙산사 의상대


 


 버스는 한계령을 넘어 백담사로 향한다.



한계령에서 바라본 점봉산 능선


 



            한계령에서 본 귀때기청봉


 


셔틀버스를 타고 4km를 오른 후 도보로 3km를 걸어서 백담사에 이른다.


만해 한용운 선생으로 유명한 백담사. 모든 건물들이 근래에 새로 지어진 듯 고풍스런 맛은 전혀 없었다. 실망만 잔뜩 안은채 백담계곡을 걸어 내려온다. 가끔씩 드러나는 계곡의 하얀바위들이 그나마 위로가 되어준다.



              백담사 셔틀버스 안내문


 



                                 백담계곡


 


 


백담사. 왼쪽 건물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 기거하던 곳.


절의 한 중앙에 있다.


 



전 전대통령이 기거하던 곳


 


 윗건물 가운데 방


 



                                 만해 기념관


 


  어제 넘었던 미시령을 다시 넘어 설악동에 들어가 비선대로 향한다. 오늘도 비선대에서 암벽등반하는 사람을 볼 수 있을까? 오늘도 어김없이 그들을 볼 수 있었다. 학생들은 전혀 모르고 있기에 손끝으로 오르는 사람을 가리키며 알려주니 “우와!”하고 탄성이 터져 나온다. 커다란 바위위의 작은 점 하나.


 아! 이 길을 계속 오르면 설악 최고의 절경 천불동 계곡을 지나 대청봉에 오를 수 있는데, 아쉽지만 여기까지 밖에 오를 수가 없다. 올라갈 때마다 나에게 벅찬 감동을 안겨 주었던 설악.


 우리같이 남쪽 끝에 사는 사람은 너무 멀어서 큰맘 먹지 않으면 오기가 힘든 설악인데 예서 주저 앉다니 너무 아쉽다. 공룡능선이 유혹하고 대청봉이 부르건만.....


오늘 하루 20km가까이 걸었다는 가이드의 말이 귀에 들어온다.



권금성과 케이블카


 



집선봉


 



비선대


 



 구름다리에서 내려다본 비선대 아랫쪽 계곡


 



구름다리에서 바라본 천불동 계곡


 


셋째날


  연일 계속되는 음주에 버스만 탔다 하면 잠이 쏟아진다.


오죽헌에서 오죽을 벗삼아 머리를 식힌다.


정동진에서 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인공을 생각하며 시원한 바다에 몸을 맡긴다.


 정동진역


 



정동진역 앞바다


 



모래시계 가는길. 저 철조망이 없어지는날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것이다.


 


 


모 전자회사에서 세운 동양최대의 거대한 모래시계. 정동진역에서 1km가량 남쪽에 있다.


 



  삼척 환선굴에 오르면서 정면에 보이는 100대 명산 덕항산의 웅장함에 반해 버린다. 정상과 환선굴가는 갈림길에서 정상 1.6km라고 적힌 이정표를 보는 순간 발길을 정상쪽으로 돌리고 싶은 마음 굴뚝 같지만 꾸욱 참고 환선굴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굴내부에 들어가니 뻥뚫린 어마어마한 환선굴에 기가 질려 버린다. 어떻게 이런 큰 공간이 산 속에 동굴이라는 형태로 존재할 수 있을까. 단양지방의 종유동굴은 아기자기하면서 화려한 종유석을 자랑하는데 반해 환선굴은 엄청난 공간으로 관람객을 압도하지만 화려한 종유석은 그리 많지가 않다. 대신에 광장, 계곡, 폭포가 잘 발달되어 있어 산속에 아니 동굴속에 또 하나의 산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소매로 들어갔다가 나올때쯤에는 한기를 느낄만큼 동굴안은 서늘하다.



환선굴 주차장에서 바라본 100대 명산 덕항산. 웅장한 산세가 꼭 우리나라산이 아닌것만 같다.




덕항산 촛대바위


 


 


환선굴 오르다 왼쪽 계곡에 나타나는 신기한 대이리 통방아


 


 


환선교 지나 오른쪽에 숨어있는 선녀폭포


 



환선굴과 덕항산 정상가는 갈림길


 



환선굴 입구. 나를 졸졸 따라다니는 학생을 모델로 삼았다.


 



옥좌대. 대부분의 사진이 너무 흐려서 이 사진 하나만 올립니다.


 


넷째날 


  연 삼일째 술에 취해 늦게 잠을 자버린 탓에 일찍 일어나 백암산에 오르려던 계획은 물거품이 되어 날아간다. 그래도 남들보다 일찍 일어난 덕에 백암폭포까지라도 갔다오려했으나 가는데만 1시간 반이 걸린다는 콘도 관계자의 말을 듣고 입산 통제소 지나 얼마쯤 오르다가 다시 내려와 백암온천에 몸을 내 던져 버리고야 만다. 으~~~ 시원하다. 얼마만에 맛보는 온천욕이냐. 좋다. 이대로 하루 푹 쉬었다가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든다.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한숨 자고 싶은게 인간의 좁은 속내인가.



백암산 입산 통제소. 경방기간이 지나 입산통제는 없다.




입산 통제소를 지나 얼마쯤 가다 보이는 나리꽃


 



                이름모를 야생화


 


  대구 우방타워랜드에 들어가 케이블카를 타고 대구 타워로 향한다. 오른쪽에 보이는 테니스코트가 너무 멋있게 보인다.


대구타워에 올라 팔공산을 바라보며 옛추억을 더듬어 본다.


지금도 가장 아름다운 절 중에 하나로 기억되는 파계사에서의 이틀밤....


대구타워에서 내려다본 대한민국 3대도시 대구시가지와 팔공산




▣ 삼도 - 브르스황님 직업이 교사 이신가요????꼭 수학여행을 가신듯 합니다.


*^0^*  요즈음엔 수학여행이란 말을 잘 안쓰고 현장체험학습이라고 하더라고요.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산하시기 바랍니다.
▣ 코스모스 - 대구에 오셨다가 그저 가시다니? 아이들때문에 어쩔수없으셨구요.. 에공 섭해라...산에 못올라가신 님의 마음을 ~~~`  


 *^0^* 크~~ 큰 실수를 했네요. 코스모스님. 산사랑방님등 대구의 산님들에게 미리 공지를 하고 갈 것인디....
▣ 감독대행 - 설악산 금호호텔인가에서 저녁 7시부터 축구를 시청하시며 순간순간 저에게 중요한 작전지시를 해 주셨는데 응용을 하지 못하고 2:0의 승리로 머무르게 되어 대단히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동해안의 유명산 구경 잘 하고 감사합니다. *** 앞으로 선생님께 대하여 일동 경례!! 가 없어지고, 선생님 사랑해요! 선생님 존경스러워요! 한다면 얼마나 더 좋을까나... 2박2일 원정산행 지금 떠나려다가 마지막 들림.     


*^0^*  푸하하! 아니, 정길이 형님이 왜 갑자기 감독대행을 맡으셨습니까?
▣ 권경선 - 때로는 오르지 않고 아래에서 보는 산도 묘미가 있지요? 한계령 지날때마다 점봉산을 보노라면 나도 모르게 다리에 힘이 들어 가던 기억...산꾼들의 어쩔수 없는 직업병(?)같은것이 아닐까요? 잘 보고 갑니다.  


*^0^*  총무님 오랫만입니다. 건강하시지요? 총무님의 넉넉한 웃음이 그리워 집니다.
▣ 운해 - 아이들과 함게 하신 힘든 일정 수고 하셨습니다. 어떤 분 말씀대로 산은 항상 거기에 있으니 언젠가 오르실 날이 오겠지요? 


*^0^*  운해님도 오랫만입니다. 요즘 지리산엘 자주가시네요. 부럽습니다. 올여름에 덕항산에 다시 한 번 가서 정상에 서보고 싶은 마음 굴뚝 같습니다. 늘 즐산, 안산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산거북이 - 보살피는 성정이 남다르다 하였더니 천성과 직분이 잘 어울린다고 느껴집니다. 와중에 산하에 대한 애정도 잊지 않으시고 장면을 담아 오시니 먼 설악동을 바라만 보는 부산사람이 어찌 즐겁지 않겠습니까??  


*^0^* 사모님의 선한 미소가 정말 그립습니다. 두분 항상 동반산행, 무탈산행, 안전산행, 즐거운 산행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산초스 - 브르스황님 멀리 순천에서 강원도와 영동지역을 순례하시고 가셨군요.다섯번째 사진 한계령에서 본 점봉산능선은 유명한 칠형제봉이고 그아래로 오색의 주전골로 연결되지요. 덕항산과 환선굴사진이 있으면 다시 올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0^* 칠형제봉 잘 알고 있습니다. 하시는 사업이 크게 번창하시어 부자 되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시고 복 받으십시요. 
▣ 최선호 - 황선생님의 기분 절감합니다. 얼마나 아쉬웠을까? 근데 약주 하시는것 처음 알았네요. 어쨌던 무사귀환 축하드립니다.


*^0^* 술을 아주 안 먹지는 않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는 제법 먹걸랑요. 하지만 즐겨하진 않습니다. 술보다는 운동을 워낙 좋아해서...  저를 아껴주시는 선배님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 진맹익 - 가보고 싶은곳을 대신 긁어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건강하사 언제나 즐산 하소서.

*^0^* 사모님께서 건강을 회복하신것은 진맹익님의 지극정성 보살핌의 덕이라 생각됩니다. 우람한 님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항상 안산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알펜글로우 - 백담사에있는 목욕통. 사진을보니 지금은 가운데 방에 있네요. 그 전에는 가운데방 선반에 올려있었는데. 새면대하고 함께있었는데 그 라통은 그리 잘 옮겨다니는지. 구경 잘하고갑니다.

*^0^* 목욕통의 위치가 가끔은 바뀌는군요. 큰 다리도 놓여졌고... 백담사가 많이 바뀌어서 옛멋은 사라져버리고 현대판 사찰로 탈바꿈하여 기대보다 실망이 컸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산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이두영 - 댓글이 날아가 버렸군요 다시 올림니다 여러곳 많이 보고 오셨읍니다 학생들과 같이한 여행 이라 마음되로 안되었지요 그런데로 재미는 있었지 않읍니까 산은 다음에 오르면 되지요 참 금정산은 계획이 없읍니까 6월27일 이라면 조금은 도움이 될수 있을것 같은데 이번 수고 하셨읍니다.

*^0^* 회장님 잘 지내셨습니까? 그렇지 않아도 지난달 30일인가 온가족이 금정산에 갈려고 배낭까지 꾸려놓고 잠을 자는데 새벽에 빗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어 산행을 포기하고 늦잠을 자버렸습니다. 이번주 일요일에 가려고 또 계획을 세웠습니다마는 일기예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가게되면 회장님께 연락드리겠습니다. 항상 안산, 즐산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불암산 - 브르스님께서 술을 드셨습니다. ㅋㅋㅋ 아이들 챙기실랴, 산 쳐다보실랴, 엄청 바쁘셨겠습니다. 저 같으면 그냥 산으로 올라버렸을겁니다. 설악에 입맞춤하셨으니 설악의 품에 안기시길 바랍니다. 늘 즐산하시고 산친구들과 항상 행복하신 모습 보여주십시요. 

*^0^* 학생들만 아니었으면 세개의 산을 모두 오르고 왔을겁니다. 그래도 아이들 사진 찍어주는 재미에 흠뻑 빠져 재미있었습니다. 시계종주 잘하고 오셨습니까? 사진으로나마 님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 똘배(山梨) - 사랑하는 제자들하고 좋은 여행하셨군요. 다만 브르스황님께서 산을 보고 (그것도 설악산을) 제대로 오르지 못했으니 오죽헌(?)했겠습니까? 그래도 두루 좋은곳 많이 보고 오셨습니다.^^ 

*^0^* 똘배님! "오죽헌했겠습..." 대단한 유머십니다. 지금쯤 산에는 엄지손톱만하게 똘배가 매달려있겠네요. ㅋㅋㅋ. 산이 거기 있으되 오르지 못하고 돌아서야하는 심정, 우리 산님들은 이해하실겁니다.



▣ 이우원 - 브르스황님 학생들과 함께 좋은 여행하셨네요. 사진으로만 보는 여러산들도 이색적입니다. 3차 상견례때 찍어주신 사진 이제 제가 빚을 갚아야 하는데 그 때를 기다립니다. 잘 보았습니다. 

*^0^* 여전히 미인 사모님하고 산행 잘 하고 계시지요? 두분의 행복한 모습 다시 한 번 보고싶습니다. 이번주 일요일에 비만 안오면 금정산에 갈겁니다. 지난번 두분이 비를 맞으며 금정산에 다녀오신것을 보고 반가웠으나 두분 사진이 없어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항상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두분 행복한 산행 이어가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이수영 - 현장체험학습? 이라 생소한 단어군요. 브르스황님 학생들을 인솔하고 수학여행을 하는동안 마음은 콩밭에 가 있었군요. 충분히 동감을 하면서 틈틈히 찍어오신 아름다운 사진 덕에 설악산 구경과 동해구경 잘 했습니다. 한번씩 이런 기회가 제공되는 교사직이 정말 좋군요. ^^                 *^0^*  저는 선배님 직업을 동경합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물론 학창시절에 공부를 잘하셔서 그만한 보상을 받으시는것이겠지요. 두분 항상 동행하시는 산행에 행운과 행복이 항상 함께 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영삼 - 브르스 황 하체힘 좋네. 종횡무진하고......유성이여...
▣ 영삼 - 동학사 계곡에서 목욕하던 시절이 그립네...어떤가 다시 학창시절로 한번 해볼건가.....유성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