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04. 6. 13(일요일)

* 산 행 지 : 충북 괴산군 연풍면,경북 문경시

* 날 씨 : 맑음

* 산 행 : 수원 산수산악회 회원들과 버스

* 산행 시간: 4 시간 15 분


은티마을(10:15) - 마지막농경지(밭) - 갈림길(우측능선 구왕봉,좌측길희양산10:30) -
호리골재에서 구왕봉가는능선(11:00) - 마당바위(11:10) - 구왕봉(877 m)(11:30) -

지름티재 (11:55) - 미로바위(12:10) - 정상갈림길(12:45) - 희양산정상(999.1 m)

(13:00) - 정상갈림길(13:05,점심,13:35출발) - 성터(13:40) - 좌측으로하산 -

구왕봉,희양산갈림길(14:15) - 은티마을(14:30) (총 4 시간 15 분)


* 우선 37회 대통령기 전국등산대회 모범상을 수상한 "산수산악회"에 축하드립니다.

이번산행은 37회 대통령기 전국등산대회 모범상 수상기념산행으로 충북 괴산의 희양산

을 가는 산수산악회 제 140 차 산행에 동행했다.



* 8 시경 수원IC 를 나와 신갈에서 영동고속도로를 경유,여주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

타고 충주까지가서 3 번국도를이용, 연풍면에서 "은티마을"로 진입.



* 산행들머리인 "은터마을유래비"에는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은티는 女宮穴에 자리

하고 있어 동구에 남근(男根)을 상징하는 물체를 세워야 마을이 번창하고 주민들이

아들을 많이 낳을 수 있다고 한다."고 써있다.그리고 마을입구 나무두그루 있는곳에

남근석으로보이는 돌무더기에 새끼줄이 얽혀있다.



* 마지막농경지를지나면 우측은 구왕봉으로 오르는 능선길이고,좌측은 희양산으로

가는 Y 자형태의 길이 나옴.(산행등급 구왕봉B,희양산C)일행중 한 분과 같이 구왕봉

으로 오르는 능선길을 따라 오른다.길은 오르면서 점점 희미해지고 동물들이 지나간

흔적으로 보이는 아주 희미한 길(?)을 따라 급한 경사면을 오른다.(방향은 남쪽)

30분정도 급사면을 오르니 호리골재에서 구왕봉가는 능선길을 만남.여기부터 동쪽으로

진행,중간중간 리본이 보인다.그리고 10분정도 지나면 아주넓은 바위를 만나는데

이곳이 마당바위라 생각한다.계속 동진하면 구왕봉에 도착한다.그러나 표시는 없고

산악회리본 몇개만 걸려있다.


* 3분여 지름티재(동진)로 가다보면 전망이 탁 트인 곳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보는

희양산의 모습은 일품이다.온통 바위로 된 산정상부,그리고 아래는 봉암사.한폭의

그림이다.지름티재로의 하산길.급경사길이 중간중간 나온다.이곳에서 다른산악회일행

분들만남.지름티재에 도착하니 스님 네분이 희양산으로의 산행을 금지시킨다.

희양산은 대한불교 조계종의 특별수도원인 봉암사가 생태계 보호 및 스님들의 정진을

위해 정상까지 올라가지 못하게 통제하고 있다.조용히 오르겠노라고 하면 오르도록

길을 열어준다는데,구왕봉에서 지름티재로 하산도중 어디선가 "야호"소리가 들리고,

스님들은 우리들이 "야호"했냐고 묻기에 우리는 산행중 "야호"안한다고 하고,우리도

들었다고 하자,희양산으로 오르는길을 안열어준다.우리중에 "야호"한 사람이 있다나

어쨌다나.그런다고 못오를 산이 아니지.좌측으로 하산하다 골을건너 능선을 찾아

오른다.개념도에 "세미클라이밍"이라 적혀있던데,급경사면에 로프가 매있고,힘들여

오르니 희양산,성터로 가는 갈림길이다.이곳에 누군가의 베낭이 있다.아마 베낭을

놓고 정상을 오른사람일거라 생각하고,정상으로 향한다.도중 베낭없는사람을 발견.



* 정상에 오르니 조그만 돌에 "희양산 999 m"라고 검정색 글씨가 써있다.초라하다.

다시 성터로가는 삼거리로 하산해서 점심을 먹는다.30분정도 휴식후 성터로 향함.

정말 성터 흔적이있다.이곳에서 좌측으로 하산.계곡은 물이말라 물은 없고,희양폭포

라고 개념도엔 나와있던데 폭포도 없고,추측만 했다.아마 저바위가 희양폭포일거야.

물이 많으면 시원스럽게 떨어질텐데......그리곤 하산도중 산죽군락지대를 지나,

처음만난 갈림길(우측은 구왕봉으로 오르는 능선길이고,좌측은 희양산으로

가는 Y 자형태의 길)중, 희양산으로가는 갈림길로 하산.마을길을따라 내려가니

은티마을 다리옆 식당에서 우리일행분들이 막걸리를 들고 계신다.그분들은 구왕봉만

오르고 왔다한다.그리고 선두일행만 희양산을 올라가고......우린 벌써 다녀왔습니다.



* 희양산은 표지목이나,이정표,안내판,아무것도 없다.다만 산행을 하며 지도하고

나침판으로 방향을 찾아가는 희안한 산이다.지름티재에서 희양산을 오르는곳에

나뭇가지와 나일론끈으로 봉암사쪽으로 못가게 얼기설기 엮어논 울타리가 우습다.

그리고 파수를 보는 스님들도 우습고,"야호"한사람 잡으러다니는 스님들도 우습고,

못오르게 하는 희양산을 오른 나도 우습고......

그러거나 말거나 항상 그자리에 우뚝서있는 희양산이 부럽다.


▣ 이규범 - 님에 자연사랑하는맘과저희산악회와 동참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 정범모 -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그거 뭐 그리 대단하다고 못가게 하나...' 하고 아쉬워 하시겠지만, 불교 좀 알고 믿는 사람들한테 봉암사는 꽤나 신성시되는 절입니다. 요즘 세상에 좀 답답하게 보이더라도 원칙을 지켜가는 이런 선방이 하나쯤은 있어야 불교의 선맥도 이어갈 수 있답니다. 산문을 지키는 스님들도 절대 욕심때문에 그러는 거 아니니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봉암사하고 희양산 가고 싶어 죽겠는데 꾹꾹 참고 있어요....^^
▣ 김종오 - 제발 산에서 야호하지 맙시다.어느분 때문에 우리일행이 오해를 받았읍니다.
▣ 김종오 - 정범모님 안녕하세요, 님의 산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지난 3월24일 가평 옥녀봉오를때 무지 힘들었습니다.님도 옥녀봉으로 하산시 힘드셨죠.즐거운 산행하세요.
▣ 운해 - 희양산의 슬램 한 번 오르고 싶은데 정범모님의 말슴대로 참을건 참아야 하겠지만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산입니다. 줄산 하세요.
▣ 원 칙 - 절 앞으로 사찰땅좀 밣고 지나간다고 통과세(문화제관람료) 를받는 중들이 부처님 참 제자로 보이지 않는것은나만의 편견인가요.
▣ 맞다 - 조계종은 통과세금을 못받게 하면사찰땅을 막아버린 다네요 너무 젯밥에집착하는 스님들 나는 그들의 어떤 말과 행동도 다 위선으로 보인다
▣ 재열 - 은티마을 주막에서 식사도 하시고 막걸리 한잔 하셨던 분들이군요 우리는 바로 옆자리에서 님의 '야호' 에피소드 들으면서 함께 웃었던 팀입니다.
▣ 고소공포증 - 2년전 우연히 희양산 올랐던 사람입니다. 말씀하신 미로바위 지나 세미클라이밍지역에서 안부지점까지 로프가 설치 않되어 공포에 질려 벌벌 떨면서 올라간 기역이납니다.그곳은 로프가 설치않되어있으면 좌측면이 100m넘는 낭떨어지입니다.스님 말씀에는 2년에 한번정도 추락사고 일어난답니다.이제는 로프가 설치되어있나 궁금하구요 고소공포증 치유하는 방법이 있스시면 한수 도움을 청합니다.저는 발아래 허공이 보이면 심장이 오그라지는것같습니다.
▣ 김종오 - 로프 매있습니다.
▣ 이충길 - 김종오님 산행기 잘 읽고 갑니다.보현산 산행기도 기대되네요